아임해리포터 (hangeol08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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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실습 ♬ 나의 꿈은 요리사
# 001
"자, 오늘은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어요. 다들 준비물은 가져왔나요?"
"네."
"아니요!"
"안 가져온 사람 나와. -_-"
나는 가져왔다. 난 요리를 정말로, 무지하게 좋아하기 때문이다.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은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요리책에 나와있는 '쉽고 간단한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 쪽을 폈다.
"야, 고혜림."
"응? 왜?"
"너 베이킹파우더는 가지고 왔니?"
"베이킹파우더? 잠깐만......"
요리를 하기 위해 준비한 나만의 요리 가방에서 베이킹파우더가 있는지를
열심히 살펴보았다(꽤 건망증이 심함).
"여기 있다!"
"고맙다."
그러고는 내 베이킹파우더를 낚아채는 유리.
다음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먼저 빵을 만들어야죠. 베이킹파우더는 있죠?"
"네!"
"선생님, 저는 유리에게 빌려줬는데......"
"그래. 그럼 선생님꺼 써라."
선생님 소유의 베이킹파우더를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빵을 만들고 있는데, 유리가 다시 나한테 왔다.
그리고는 내 등을 세게 한 대 후려쳤다.
짝!
"아! 아퍼!"
그러자, 내가 반죽하고 있던 것이 전부 가사실 바닥으로 쏟아졌다.
"어머, 이를 어쩌나. 미안해. 키키킥."
그러고는 유리는 내 베이킹파우더를 돌려줬다.
잠시 후. 생크림도 다 만들고 꾸미기까지 해서 생크림케이크가 완성되었다.
"어디 한번 볼까? 모두 한 조각씩 잘라서 작은 접시에 담아주세요.
최고로 잘 한 학생에게는 A+를 주고, 제일 못한 학생에게는 F를 주겠어요."
칼로 8분의 1을 잘라, 작은 접시에 담았다.
1조부터 시작하여 차례대로 시식하는 선생님이,
어느새 다 먹으셨는지 내가 있던 마지막 조인 6조로 오셨다.
두근 두근...... 선생님이 내 것을 먹기 시작하셨다.
"맛있구나. 어떻게 만들었니? 좀 색다를 것 같구나."
"아, 저는 생크림에 검은깨를 갈았어요. 제가 워낙 블랙푸드를 좋아해서......
생크림 만들 때 갈은 검은깨를 넣어서 만들었어요."
"그렇구나. 어쩐지 혜림이 니 케이크는 크림이 흑빛이 나더구나.
그런데 이 오독오독 씹히는 것은 뭐니?"
"아, 그거는 아몬드에요. 블랙푸드와 아몬드의 조화를 시험해본건데......"
"뛰어나구나. A+다!"
그러고는 가사 실습을 끝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야! 고혜림!"
"어, 도한이구나."
도도한. 내 사촌오빠다. 며칠 전에 우리 지역으로 이사와서
우리 집에서 같이 지내는 오빠다.
"너네 오늘 가사 실습 뭐 만들었냐?"
"생크림 케이크."
"그래? 너 또 검은깨 갈아서 넣었지?"
"응."
"역시...... 난 추리력이 뛰어나. 후후훗."
"놀고 있네. -_-"
그러고는 도한이 오빠랑 집으로 향했다.
집.
"다녀왔습니다."
가방을 소파에 던져놓고, 녹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아, 목말라. 하도 생크림케이크만 먹어대니까 팍팍하지.
아! 오빠에게 오늘 만든거 갖다줘야겠다."
락앤락에 담아놓은 검은깨 생크림 케이크를 들고 도한오빠 방으로 향했다.
"오빠!"
"......"
"나 들어간다!"
그러고는 활짝 문을 열었는데......
"오...... 빠......!"
도한 오빠는 우리 엄마의 꽃무늬 치마를 입고 -_-
광나는 하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으으윽! 이번이 몇번째냐! ㅜ_ㅜ 변태.
"야! 너 안 나가!"
"내가 그 짓 그만 하라고 했지!"
"이번엔 소원 빌고 있었단 말이야!"
"소원 비는 놈이 그렇게 화사한 꽃무늬 차려입고 소원 비냐?
아이고, 저 스타킹은 또 뭐래. 다 찢어진거 신어서 뭐한대."
"나가!"
"경고 9번째다. 한번만 더 그딴 짓 하면 엄마한테 일러버릴꺼야."
"알았으니까 나가, 좀! 우리 달마님 화났잖아!"
우리 달마님, 우리 달마님. 학교 다녀오면 하는 짓이 우리 달마님.
여자같이 해놓고선 지 방에 있는 달마상 보고 생쇼를 해대니 원.
성전환 수술을 하면 어떻게든 달라질까? ㅡㅡ;
컴퓨터 학원.
"워드프로세서 3급 자격증 따는 학생들 모두 이 곳으로 오세요."
나는 컴퓨터활용능력 3급을 따야 하기 때문에 갈 필요는 없었다.
"선생님이 내는 문제 맞춰보세요. 입력 장치에는......"
나는 그 동안 쥬니어네이버에 있는 옷입히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메신저로 온 쪽지.
'나...... 좋아해요......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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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 실습 ( 나의 꿈은 요리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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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연애
(자작)
※ 가사 실습 ( 나의 꿈은 요리사 ) ※ 001
아임해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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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09 19:0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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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잼있어요! ^-~ 좋은 성과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