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 나폴리탄 - 공원의 관리수칙

[나나팔]

이 메뉴얼은 새로 일하게 되는 공원의 관리인에게 주어지는 기본 수칙 메뉴얼입니다. 

신입 관리인 분께서는 메뉴얼의 수칙을 잘 암기하셔서 불합리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1. 관리인으로서의 근무 시간은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입니다. 근무 시간 동안에는 별다른 일이 없는 한 관리소에 있기를 당부드립니다.

2.본 관리직은 밤 1시, 새벽 4시에 순찰을 돌아야합니다.

길거리에 보이는 실장석의 시체나 쓰레기는 7시에 출근하는 환경 미화부가 처리하니 귀하께서는 별다른 특이점이 있는지만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3.밤 2시가 되면 성인 여성이 우는 듯한 소리가 들려올겁니다.

그것은 인간 여성이 아닌, 얼굴이 기괴하게 일그러진 들 실장인 입니다.

그녀는 자실장 시절 잃어버린 자신의 친실장을 찾으러 밤마다 돌아다닙니다.

설령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해서 놀라지 마십시오.

그녀는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귀가 매우 발달했기 때문에 컴퓨터의 "쫓아내기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친실장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스피커가 설치된 공원의 제일 구석으로 유인될 것입니다.

하지만 조심하십시오.

그녀는 인간만큼 똑똑합니다.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않는다면 이쪽을 의심할 겁니다.

기억하십시오.

2시부터 그녀가 활동을 시작한다면, 귀하는 10분 이내에 프로그램을 작동시켜야합니다.

 4.간혹가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관리소로 늙은 여성이 찾아올겁니다.

그녀는 자신의 사육실장 '츄츄'를 찾는다며 귀하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볼 겁니다.

귀하께서는 "저희도 수색중이니 이만 돌아가 주십시오"라고 정중하게 돌려보내면 됩니다.

여성이 찾는 츄츄는 이미 새 주인을 만났으며,

그녀는 애호파같은게 아닙니다.

5. 2시 30분쯤, 3번에 기술했던 그녀가 다시 출몰할 때가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귀하께서는 "쫓아내기 프로그램 v2"를 작동시키면 됩니다.

그 프로그램은 자실장의 울음소리를 내며, 그녀로 하여금 어린 시절 이별한 언니를 찾게끔 만들겁니다.

친실장 울음소리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10분 이내에 작동시켜야 합니다.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이 사실은 귀하의 전전대 관리인이 발견한 사실입니다.

혹여나 자실장 울음소리 프로그램을 2시에 먼저 작동시켰을 경우, 그녀가 관리소의 위치를 알게 됩니다.

앞서 서술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키는 180cm가 넘고 굉장히 빠르며, 굉장히 영악합니다.

무기를 든 성인 남성이라 해도 그녀를 제압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동반되며, 설령 제압한다해도 특유의 재생력으로 끝없이 되살아 날겁니다.

시청과 정부에서는 이 사실의 은폐를 원하기에, 절대 그녀가 '이 쪽'의 사정을 알게 해서는 안됩니다.

혹여나 순서를 헷갈려 2번 프로그램을 먼저 작동시켰을 경우, "쫓아내기 프로그램 v XX"를 작동시키면 됩니다.

그 프로그램은 친실장의 태교소리를 들려주어, 그녀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그녀의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할 겁니다.

여담이지만, 그녀의 보금자리는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찾아내는게 불가능했습니다.

6. 밤 12시 쯤에 관리소의 문을 두드리는 실장석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늘 고생하는 귀하를 위해 사탕을 구해왔다며 당신에게 깨끗한 봉지 사탕을 건넬겁니다.

귀하는 받고서 폐기처분하거나, 거절하면 됩니다.

탐욕스러운 그들이 사탕을 남에게 줄리가 없으며, 그 사탕에는 독 성분이 첨가된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실장석의 지능으로 어떻게 독을 첨가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희는 들 실장인인 그녀가 귀하를 위협 중인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복용하지 마십시오.

7. 새벽 3시에는 귀하를 위한 간식 시간입니다.

구성품은 단팥빵, 소시지빵, 소보루빵 중 하나와 우유, 그리고 지효성 코로리가 있습니다.

지효성 코로리는, 12시에 당신에게 사탕을 주었던 실장들을 위해 지급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당신이 그것을 먹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3시 20분에 다시 올겁니다.

지효성 코로리를 먹여 복수합시다.

7-1.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러한 실장석들은 계속 나타나더군요.

마치 누군가가 해독법을 알고 있는듯이...

8. 새벽 4시쯤에는 무기를 든 남성이 올겁니다.

그 남성은 몇년전 공원의 들실장들에게 강아지가 살해당한 청년입니다.

매일 밤마다 적당히 화를 풀고 가니 제재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9. (어째서인지 굉장히 난잡한 필기체로 써져있다.)

2번의 그녀가 최근 들어 더 자주 출몰한다고 합니다.

귀하는 하던대로 마마와 오네챠의 울음소리를 틀어 그녀를 내쫓아 보세요.

난 당신을 지켜본다.

10. 지금까지의 메뉴얼대로 행동하신다면 당신은 편안한 일자리를 얻게 되는 겁니다.

만약 메뉴얼을 지키지 않을시에 생기는 불이익에 대해 저희는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며, 이 일은 다른 일보다 높은 시급을 가진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귀하의 취직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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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9번의 메뉴얼을 작성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 측의 필기체도 아닙니다.

저희는 마마와 오네챠등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이 쪽을 눈치채 브윽ㅇㅂㆍ읒ㅋ

.

..

...

난 당신을 지켜본다.

지금의 당신도. 

다음대의 당신도.

[심심레후]

좋은 글이네요. 역시 나폴리탄의 묘미는 이 알 수 없음의 섬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