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연예계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Smap 멤버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 키무라 타쿠야,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초난강), 카토리 싱고 등 다섯 명)들이 함께 진행하는 연예오락 프로그램
"비스트로 스마프"의 12월 24일 방송에 일본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출연했습니다.
개선장군을 맞이하는 듯한 화기애애하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올림픽 야구 예선전에 관련된 대화들이
오갔는데요, 특히 스마프의 리더인 나카이 마사히로는 야구라면 죽고 못사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광팬으로 일본 전체에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 있기로 유명합니다.
이번에도 대만까지 직접 날아가서 야구시합 중계에 동참했습니다.
한국전에 승리한 후에 "일본팀이...."라고 해야 할 것을 "자이언츠가..."라고 말실수를 하기도 했었죠
호시노 감독의 발언 중, 한국전에 관련된 내용을 올려봅니다, 다소 민감한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1. 프로그램 초반, 진행자인 나카이와 호시노 감독 두 사람만의 대화내용
나카이 : (웃음) 정말로 잘됐습니다.
호시노 : 기쁜 것 보다도 모든 것을 다 이겨내고 정말 하나의 책임을 완수했구나 하는 마음이에요.
나카이 : 안도하시는 건가요?
호시노 : 안도하는거죠.
나카이 : 3시합 중에.....역시 한국전이었나요?
호시노 : 역시 한국전이었죠!
나카이 : 그 시합 힘드셨나요?
호시노 : 그 시합은....."이렇게까지 경기에 몰입할 수가 있구나"라고 했달까...
주변이 전혀 안보였어요,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딱 한가지, "투수교체만큼은 늦어지면 안된다" 하는 걸 시합 전부터 스스로에게 세뇌시켰어요.
나카이 : 계투요?
호시노 : 계투. 계투는 어려운 문제죠. 처음 나루세 요시히사에서 카와카미 겐신으로 바꿀 때...정말이지...
나카이 : 빠르셨죠. 3분의 1 정도에서 벌써 바꾸셨으니까요.
마무리는 이와세 투수였죠?
저는 이와세 선수를 너무 오래 잡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했어요.
빨리빨리 계투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를 비롯한 누구나가....
이미 후지카와 선수가 불펜에서 연습 중이었고요, "이제 후지카와다!!!",
이와세 선수는 한계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난 번에 모 방송에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물어 봤는데요,
선수들 모두가 "감독님, 빨리 후지카와요!!!", "빨리 후지카와요~!!!"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했대요.
카와사키 선수도, 니시오카 선수도 다들 그렇게 생각했대요.
호시노 : 그 친구들이 그런 소릴 했어?
나카이 : 네, 죄송합니다. 그랬대요, "빨리 계투 해주세요, 감독님!!!!!"
호시노 : (웃음) 역시 그애들은 아직 어려.....물러.
나카이 : (웃음) 무른걸까요?
호시노 : 난 이와세와 몇 천 시합이나 같이 해왔습니다.
이와세 투수를 알고 있는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거에요.
어제도 타부치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과 식사를 했어요.
그랬더니 "어느 감독이라도 그 부분에서는 교체했을거다" 그러더군요.
"감독님이까 안바꾸신 거다, 그건 어디서 나오신 생각이냐"하고 묻는데....
"그건 이와세가 프로에 들어온 후부터 나와의 신뢰관계인거야"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것 밖엔 달리 답할 것이 없어요.
2. 프로그램 초중반, 스머프 전 멤버들과 호시노 감독과의 대화
고로&초난강 : (정중히 인사하며) 북경올림픽 출장 결정 축하 드립니다!!!
초난강 : 한국전은 봤습니다. 홈런을 맞았었잖아요?
나카이 : 첫 회에서 그랬죠.
호시노 : "딱~!!!" 했을 때 "아~!!!" 했어.
나카이 : 놀라셨군요?
호시노 : 응.
나카이 : 던졌던 나루세 투수도 놀랐겠지만, 일본 전체가 깜짝 놀랐어요!!
고로 : 한국팀이 배터리(투수와 포수)를 자주 바꿨잖아요. 그건 괜찮은 건가요?
나카이 : 한국이오?
고로 : 네, 한국이오. 약삭빠르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나카이 : 그렇죠, 얘길 들어보는게 좋겠네요, 좋은 지적이에요.
나이스 고로 씨! 그렇죠, 7명의 투수, 포수를 바꿨어요.
호시노 : 그건 말이죠,.....
고로 : 6명 아니고?
나카이 : 7명.
호시노 : 원래는 한국이 오른손 투수였어요.
나카이 : 그랬었죠.
호시노 : 그랬는데 갑자기 불펜에서 왼손 투수가 던지고 있는거야.
나카이 : 17번 선수 (전병호 투수)였죠.
호시노 : 연습을 하고 있는거야. "저 친구 왜 왼손이지? 아, 교체투수를 준비시키는 거구나!
실제투수는 뒤쪽에서 연습하고 있겠지" 하는 느낌이었어.
그런데 멤버표를 받아봤더니 7명이 다 다른거야.
사실대로 말하자면 1시간 전에 일본 선발멤버랑 한국 선발멤버를 제출합니다.
그건 시합 전에 바꿔도 된다는 룰이 있어요.
그건 선수가 아프거나, 부상을 입었거나, 그럴 때는 급하게 바꿔도 된다는 룰은 있지만
선수를 7명이나 바꾸고 더구나 선발투수까지 오른손 투수에서 왼손 투수로 바꾼거야.
코우지 코치가 그러는거야, "아무리 봐도 왼손으로 던지고 있죠?"
나카이 : 항의하셨죠?
호시노 : 했습니다. 하지만 심판은 규정집만 생각해요.
이건 (시합의) 예의에 관련된 문제니까 안된다는 규정같은게 특별히 실려있진 않아요.
하지만 다들 당황하진 않았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데이터 쪽지를 몇 개 만들어뒀었어요.
타부치 코치한테는 이렇게 두꺼운 자료를 줘도 못알아들으니까...
나카이 : 그렇죠.
호시노 : 그래서 알기 쉽게 컨닝페이퍼 같은 것을 주고선,
"이 친구다! 이 선수는 135km/h밖에 못 던진다. 체인지 업이다, 커브다.....
이 선수는 대단할 것 없다, 가서 쳐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독님, 저 선수는 왼손인데요?" 하길래,
"멍청하긴! 왼손이나 오른손이나 마찬가지잖아!!! 어차피 홈으로 들어오는 공이니까 그냥 쳐!!!"
멤버들 : 멋지다! (다들 웃음) 옳으시네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호시노 : 그것 밖엔 할 말이 없잖아요.
나카이 : 한국팀에서 사과는 했지만......
키무라 : (갑자기 뒤에서 질문)
하지만 한국팀 입장에서는요,
어떻게 하면 일본팀을 이길 수 있을지를 신중하게 생각한 결과이지 않았을까요?
호시노 : (강하게 소리친다) 바로 그거야!
나카이 : (키무라에게) 맞춰서 좋겠다.
호시노 : 이번 일로 우리 일본인들은 위기관리 의식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이게 일본에선 상식이고 매너인데..."...라고 생각하고 대응하면 큰 오산이에요.
룰의 범위 안에서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쨋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의식이
중국이라든지 한국에는 있더라구.
나카이 : (그런 생각이) 강하죠. 확실히 그런것 같아요.
호시노 : (웃음) 좀 더 일본인도 심술궂지 않으면 안돼.
(이 발언에 멤버들이 각자 크고작은 웃음을 흘리지만, 초난강의 표정만은 확실히 다소 굳어 있었습니다.)
첫댓글 아무리 생각해도 쪽팔림... 먼 망신인지...
ㄱ ㅐ망신..ㅎㅎ
무한도전 같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