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앙생활과 오버랩 시켜서 보시면 시사하는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전 백남준씨 생전에 유명세를 탈 무렵 귀국하는 공항에서
기자들이 묻더랍니다.
백남준씨가 생각하는 예술은 무엇이냐고..
그러자 백남준씨 왈 "예술은 사기다" 라고 하셨답니다.
아, 한줄기 빛이여~
그렇습니다. 온전하게 나만의 것, 독창적 것, 그리고 나만의 색채...
참 많은 시간을 아파해야 했던 젊은 날에 제겐 그 한마디가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나 자신의 재능없음에 절망하고 무너지던 날, 더 이상 나는 사기 칠 기질이 없는것 뿐이다라고
자위하며 오랜 방황을 끝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늑깍이로 배움의 문턱을 두드렸던 강의실에서 학과 교수가 강의 중
던진 그 말이 또 비수처럼 날아와 가슴에 꽂혔습니다.
남들보다 반 발자욱을 앞서가면 분명 성공하지만 한 발자욱을 나아가버리면
남들이 이해를 못해 아웃사이더가 된다....
이 말은 단지 천재냐, 문외한이냐를 떠나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제겐 삶의
이정표가 된 말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더군요.
주가가 2천을 넘나들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3천, 5천등 희망의 나래를 펼칠때,
나름 주식의 고수들은 압니다.
끝없는 추락이 멀리 있지 않음을...
이 종토방에서도 주가가 1800에 내려 앉을때 더 이상의 상승은 없으며,
큰 폭의 하락만이 있음을 이야기 하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댓글에는 조롱과 비난이 일색이었지요.
1400쯤에서 추세선 하나를 훼손하던 날 반드시 반등할때 물량 터시라고
처음 글 올렸습니다.
적어도 다음 하락 파동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1400을 통과해버리면 지금껏
손실과는 다른 양상으로 악소리조차 침묵하게 할 어이상실과 실망, 그리고
하락의 손실폭이 예상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커짐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욕 마아~니 먹었습니다.^^::
어제 종목을 사랑하지 마세요 라는 글을 올리며 지수 1000과 손절을 언급했는데
많은 분들이 읽으셨고 답글도 달아 주셨지만 앞전과 같은 비난은 많지 않더군요.
아마도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던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에게 충고를 해주고 싶어도 들을 사람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건 그저 공허한 메아리요, 득 없는 감정 소모로 상처를 남길 뿐입니다.
어제 제가 손절매를 말씀 드렸는데 그것은 이제 주식을 해 볼 요량으로
주식시장에 입문하려는 분들이나 혹은 1300전후로 물량을 가지신 분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 이전에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제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여기까지도 들고 왔는데 절대 못버리지요..
그건 그분들만의 몫으로 남겨둘 뿐입니다.
주식은 도박입니다.
어떤 종목도 믿지 마세요.
예로 삼성전자, 엘지 전자는 현재로 우량주입니다.
엘지나 삼성이 망할거라고 생각하는 분 있습니까?
그러면 리먼이 망할거라고 예상 하신분, 저널 있습니까?
상황이 다르고 업계 특성이 다르다고요? 그건 오로지 그렇게 믿는 자신들과
각자만의 생각입니다.
주식은 돈 놓고 돈 따먹기 하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떤 말로, 어떤 수식어로 포장해도 냉정하게 내게 이익을 주면 좋은 종목,
내게 손실을 주면 나쁜 종목 두 가지 관점으로만 보세요.
흔히들 말하는 기업적 구조, 경제, 펜더멘탈?
그건 그렇게 말을 인용하는 그들만의 미사여구로 남겨두세요.
그리고 주식을 투자 하시려면 최소한 봉이 나나태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공부하시고 시작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증권사 객장 창구 직원이 얼마나 주식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내 피 같은 돈을 마구 마구 불려줄 거라는 착각은 독입니다.
자신의 모든것일 수도 있고, 내 꿈의 기반일 수도 있는 돈을 그저 소문에 사고
소문에 판다면 그거야 말로 무모한 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본주의가 몰락하지 않고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영원 불변의 진리처럼 주식의 시장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요동치며 건재할것이므로,
최소한의 주식 투자 공부는 하고 천천히 소액으로 투자하세요.
대세 상승은 일정한 주기로 돌고 돕니다.
결코 조바심 낼 필요 없습니다.
살아보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참 지루하고 고루하게 여겨졌던 적도
있었지만, 결코 긴 시간이 아니더군요.
손절가의 원칙을 지키며 10년만 원금 보존하고 장에서 이겨내 보세요.
그 기간동안 투자를 하면서 이론적 공부를 병행한다면 그 어떤 보험 보다 튼실하게
노후 생활을 지켜 줄 것입니다.
투자 규모는 작게, 손절매 원칙은 확실하게..
모든님들 성투 하세요....
이 글을 보니 종교는 마약이라는 누구의 말이 생각납니다.
첫댓글 윗글 중 주식투자에 대한 글은 증시하락국면에서 누구나 하는(자칭 고수) 일반적인 견해일 뿐이며, 투자라기 보다는 투기적인 매매에 임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 아닌가 합니다. 투자는 기업의 가치나 성장성등에 바탕을 두고 장기적으로 해야 하며...세상사는 상식으로는...주식투자세계의 진수를 결코 맛보기가 어렵습니다...신앙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뜬금없는 얘기하나 드리면, 주식해서 벌어들인 돈에 대해서도 세금 거두어야 할텐데... 주식 .. 전 잘 몰라서... 돈 놓고 돈먹는일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