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짱깨가 챙긴다'고 했었다.
'방에 모기 들어온다고 문닫아'라고 해도 들은척 만척 하더니
대구에서 의료인들이 자발적으로 구슬땀을 흘리면서 얼굴에 반창고를 붙인채 방역에
몰두하자 '방역대책에 모범이 될 것'이라는 둥 자화자찬을 늘어 놓는 걸 보고 한 말이었다.
옛부터 중국인은 과장이 좀 심했다
'백발 삼천장'이란 말은 흰머리 길이가 삼천발이나 된다는 의미이다.
머리카락이야 길어봤자 대개 한 발인데 그것의 삼천배라니...
우리나라 사람들도 허풍이나 과장이 중국 사람 못지 않은 사람도 있다.
어릴 때 남의 밭에 참외나 수박을 서리하다가 들키면 잡히지 않으려고 죽자사자 냅다 뛰었다.
주인이 헐레벌떡 따라오다 결국은 포기하면서 "쇠(혀)가 만 발이나 빠져 죽을 넘들"하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축구나 핸드볼 경기에서 상대방의 패스하는 공을 가로채는 것을 인터셉터라고 한다.
공격모드에서 인터셉팅을 당하면 곧바로 역습을 당해 골로 연결되기 쉬우므로 상당히 위험하다.
2002년 월드컵 때 풀빽인 황이 백 패스 하는 것을 상대 공격수가 미리 알아채고 인터셉팅 당하여 뼈아픈 골을 먹은 적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은 앞에 나온 경기장의 굴러다니는 공(볼)이 아니라 '노력하여 이룩한 결과'를 지칭한다.
엊그제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들에 비해 코로나19 검사가 빠르고 검사하는 인원수도 월등하다고 알려지면서
검사키트의 러브콜이 30여개국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얼마 안 있어 "UAE에 진단키드 수출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가 '진단키트가 아니다'라는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채취키트' 황급히 수정했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밀려오는 적군을 무찌르기도 벅찬 데 우리 군사 일부는
다른 사람이 베어서 쓰러뜨린 적군의 귀를 자르는 데만 신경 쓰는 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남이 무찌른 적군에 대한 전과를 몰래 자기의 전과로 둔갑시켜 공적이나 포상을 가로채기 위함이었다.
지금 정부는 코로나19 방역보다도 인터셉팅에 모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