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를 보건소로 보낸 이후,남자는 차녀를 입양해줄 주인을 알아보았다. 그동안 차녀는 임시로 미도리가 사용하던 골판지하우스에서 살게되었다
"미안하지만 푸드를 새로 더 살생각은 없으니 미도리걸 주마. 보통정도는 되는 상품이니 맛은 괜찮을꺼다"
"감사한테치. 우마우마한 테치!"
미도리는 툭하면 더 좋은 푸드를 먹고싶다고 하던걸 떠올린 남자는 피식 웃으며 인터넷을 검색했다. 제법 양충인 차녀를 태어났다는 죄로 학대파에게 보낼 생각은 없었다. 애호위장을 피하기위해 나름대로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다...
-3일후
"음...앗,시간이 벌써..."
뒤돌아보니 차녀는 식사를 끝마치고 창밖을 바라보고있었다. 남자의 집은 꽤나 시골이었기에 창 너머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었다
"뭐 재밌는거라도 보이냐?"
"푸르고 넓은테치. 공원인 테치?"
남자는 피식 웃었다. 양충이긴해도 분충의 태교 이상의 것은 알지 못하는 상상력으론 녹색은 전부 공원인걸까
"공원이 아니라 밭이야"
"밭은 무엇인테치?"
"먹을것을 키우는 장소지"
"텟?그럼 콘페이토도 밭에서 자라는 테치?"
"아니,그건 다르지...야채나 과일이 자라는 곳이라고 하는게 옳겠네"
남자의 설명을 들은 차녀는 다시한번 밭을 바라보았다.
"신기한 테치"
"먹을걸 키운대서?"
"아닌테치"
차녀는 앙증맞은 손을 뻗어 일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켰다.
"닝겐상들이 먹을것을 직접 키우고 있는테치. 마마는 먹는것은 노예가 바치는것이랬지만 닝겐상들이 열심히 일해서 얻은것을 와타시타치가 값없이 받고있었던것 뿐인테치"
남자는 다시한번 차녀의 지능에 놀랐다. 보통의 실장석은 농부들을 보고도 '치프픗,똥노예가 공물을 준비하고있는 데스. 지금당장 전부 바치라는 데샷!(수확철이 아니어도)'였을텐데 이녀석은 생산자의 고생까지 생각할 머리가 있었다
"...결정한 테치"
"응?"
갑작스런 발언에 남자가 의문을 표하며 고개를 돌리자 차녀는 남자에게 고개를 숙이며
"와타시도 자신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얻어보고싶은테치"
"와타시도 일을 하는테치!"
"...집안일을 돕는다고?"
"아닌테치. 뭔갈 만들어보고 싶은 테치.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인 테치"
남자는 잠시 골똘히 생각을 하더니
"...노동실장이 되겠다는 거지?"
"그런테치"
"확실히 실장석을 농업에 쓰는 곳이 있어. 네 새주인이 안나타나면 그곳에 보낼생각이었지."
남자는 쪼그려 앉아 차녀와 눈을 마주했다. 차녀역시 일어서 눈높이를 맞췄다.
"당연하지만 노동실장과 사육실장은 편의성면에서 차원이 달라"
"그런테치"
"일은 힘들어. 그리고 단기간이나마 사육이었던 너에겐 적응하기 더 힘들겠지"
"해봐야 알수있는 테치. 하지도않고 포기할 생각은 없는테치"
"네가 노동을 포기해도 난 다시 사육해줄 생각은 없다"
"와타시가 노동실장이 되면 사육을 포기하는것이니 당연한 테치"
"...후회해도 모른다"
더이상의 설득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남자는 방으로 되돌아 갔다. 차녀는 다시한번 창밖을 바라보았다
귀가하는 농민들의 모습이 노을속으로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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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끝날줄 안 보쿠?
더 있는데다 노동실장행인 보쿠!
아 그리고 업로드는 보쿠의 기분에 따라 하기때문에 더 늦을수도 있는 보쿠
첫댓글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