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걸으면서 모로코의 한 자락을 경험한다. 동시에 모로코를 더 살갑게 이해한다
모로코는 아틀라스산맥을 기준으로 생명의 땅과 신의 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틀라스산맥이 지중해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붙잡아 눈을 내리게 하면, 모로코의 서부에서는 눈이 녹은 물로 생명수를 얻어 농사를 짓고 도시를 건설하여 생활한다. 한편 아틀라스 산맥 너머에는 사하라 사막이 있다. 그곳은 인간의 작은 욕망조차 헛되게 만드는 신의 공간이다.
모로코는 자연환경과 종교를 바탕으로 한 문화 정체성과 국가 정체성을 가진 나라이다. 바다, 초원, 산맥, 사막, 만년설 등 다양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으며, 사람이 사는 곳곳마다 물길로 이어진 네트워크를 갖추어 독특한 삶의 양식을 피워 내고 있다.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하고 싶은 도시, 카사블랑카 ; 대서양을 품은 하얀 도시. 영화 <카사블랑카>. 트램. 대추야자나무. 시계탑광장. 엑셀시어 호텔. 생텍쥐페리. 라입- 모로코식 요구르트. 민트 차. 모하메드 5세 광장. 사크레 쾨르 대성당. 하산 2세 모스크. 호부스 쿼터. 코른 드 가젤- 모로코의 대표적인 간식. 아르간 오일.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라바트 ; 모로코의 수도. 모하메드 6세 현대미술관. 하산탑. 모하메드 5세 묘소. 카스바의 요새- <카스바의 여인>. 안달루시아 정원. 모하메드 5세 거리에서 일상의 삶. 메디나의 골목과 시장.
알록달록한 미로 도시, 페스 : 메디나의 둘레는 16km, 성문은 18개, 9,600여 개의 협소한 골목. 메디나는 아랍어로 도시라는 뜻. 메디나의 일곱 가지 요소- 모스크, 학교, 공중목욕탕, 공동 샘, 공동 화덕, 목수, 묘지. 네자린 광장. 메디나에는 세계 최초의 대학이 있다- 알 카라위인 모스크. '수크'라는 시장. 테너리- 가죽 염색장.
동화 같은 고산 도시, 쉐프샤우엔 : 쉐프샤우엔은 리프산맥의 능선과 계곡에 자리한 요새. 파란 동화 마을- 유대인은 파란색, 아랍인은 흰색을 선호. 메디나의 메인 광장과 카스바.
세계로 열린 도시, 탕헤르 : 이븐 바루타는 위대한 여행가이다. 지중해 문화 박물관. 카스바의 성벽. 프랑스 광장은 모더니즘 장소. 메디나의 골목 여행. 수크 다클리 광장. 화가 마티스.
금년 5월 모로코를 여행한바 있으며, 또 다시 12월 모로코 여행을 앞두고 유익하게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