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최근, 바다 건너 미국에서까지 언급된 독특한 시구의 주인공은
소녀시대의 제시카. 황당하지만 딱 ‘제시카스러운’ 시구를 보여주며 화제가 됐다.
털이 보송보송한 분홍 글러브를 들고 나온 제시카가 던진 공은 방망이 근처에
가 보지도 못하고 제시카의 바로 앞에 힘없이 떨어졌다. 내가 본 시구자 중
공을 가장 못 던진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반면 시구계의 레전드로 불릴 정도로 환상적인 시구를 보여주며 ‘홍드로’라는
별명을 얻은 홍수아의 시구. 홍수아는 시구 덕에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많은 굴욕 사진도 남겼다는 것이 함정.
‘뼈그맨’ 유세윤의 시구는 ‘뼈 속까지 개그맨’이라는 수식어의 주인공답게
평범치 않았다. 순간 포착된 사진만 봐도 웃음이 터질 정도.
‘시구’가 아닌 ‘의상’으로 화제가 된 스타도 있는데 사극 전문 배우 정태우는 촬영을
하다 왔는지 사극 복장에 말을 타고 등장해 화제가 되었었다. 등장만으로 관객들에게
확실한 이벤트를 선보인 것 같다.
의상으로 화제가 된 또 한 명의 스타는 남규리인데 좀 민망하고 굴욕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너무 짧은 바지를 입은 바람에 뒷모습이 민망해져 버린 남규리가 공을 어떻게 던졌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코디네이터가 뒷태 체크를 안 한 건지 민망해서 봐 줄 수가 없다.
그렇다면 가장 바람직한 시구를 선보인 스타는 누구일까? 시구 이후 ‘랜디 신혜’라는 별명을 얻은 박신혜의 시구는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홍수아처럼 굴욕 사진을 남기지도 않았고 의상 굴욕도 없는 완벽한 시구였다. 모든 시구자들이 이 정도만 해주면 참 좋을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