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 이경임
빛을 본 듯한데 여전히 터널이다
궁극의 뜻도 없이 숨겨둔 빛의 산란散亂
함구한 이 저녁에는 부력 잃은 어둠뿐
타협은 서두에서 완결된 거짓이다
태양계 어느 궤도 익숙한 영역 안에
제 빛을 두고 온 습성, 별자리가 답습한다
둘 곳, 어디에 없어 별들을 밀어내고
거울 앞 다 벗어둔 무형을 움켜쥔다
손안에 남아 있는 빛, 본 적 없는 민낯을
ㅡ 《시조21》 2025,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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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반기 국정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서 국민주권 정부에 대한 평가도 엇갈립니다
솔직했다는 평가도, 제 눈에 안경이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여론은 대체로 호의적입니다
마치 터널을 금방 빠져나온 자종아 앞유리로 쏟아지는 빛의 산란 같았다고나 할지...
정부 여당은 성공이라 하고 야당은 절대로 수긍하지 않는 끝이 난 연속극 재방송 같네요
시청률 경쟁으로 치닫는 배우 캐스팅과 극적 연출이 반복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언론마다 눈길 끄는 제목을 뽑지만 내용은 그저 그런 무한반복일 뿐 화장을 지우면 똑같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달 그림자에 일희일비하며 살다보니 저런 민낯에도 익숙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