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산사태 지역이 우리를 긴장하게 하다
전방 멀리 계곡을 건너는 정말 긴 현수교가 나타나는데... 건너편 급경사의 지그재그 길을 사람들이 내려온다...
오늘 아침 야크카르카 출발하여 다른 루트(우리처럼 계곡을 내려갔다 다시 오르는 길이 아닌 산 중턱을 따라 우회하여 합류하는...)로 오는 사람들인데... 시간은 우리의 루트보다 더 걸린단다...
- 악전고투 끝에 마침내 1차 목적지인 쏘롱페디Thorong Phedi(4,525m)에 도달하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AC의 최종 관문인 쏘롱라 패스를 넘기 위한 마지막 기착지이다.
여기서 숙박하면 내일의 여정(쏘롱라 패스를 넘어 묵티나트Muktnath 까지 긴 길을 내려가야 하는...)이 너무 힘들것 같아,
우리는 300m 위에 있는 하이캠프High Camp(4,825m) Rkwl dlehdgkf rPghlrdlek.
기진맥진 상태에서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만원이다... 간신히 합석하여 뽐모도로(토마토) 스파게티로 점심을 먹는데..
단순한 메뉴지만 먹을만 하다...
- 마지막 에너지를 쥐어 짜 다시 길을 떠나다. 300m 고도를 올리는 지그재그 급경사가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뚜벅 뚜벅 기어오르고 있다...
오르는 중에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린다.... 거친 호흡 만이 아니고.. 다리 힘이 고갈되어 너무 힘들다...
갑자기 내리는 눈 속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무거운 한걸음 한걸음
- 출발 8시간 만인 오후 4시, 마침내 쏘롱라 하이캠프Thorong-La High Camp(4,825m)에 도착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다. 미리 예약해뒀던 2인실 독방이 아닌 도미토리Dormitory(8인실) 에 배정되다.
한참을 실랑이를 하고, 카트만두의 현지 여행사 사장과 통화하며 강하게 항의해도... 막무가내이다...
할수없이 배정된 방에 들어가니 2층(위아래 4명씩) 으로 나뉘어졌는데...
아래 4명은 일본인, 위 2명은 한국인들이다... 가장 늦게 도착한 우리는 배낭 놓을 공간도 없다...
정말 화가 너무 치솟아... 씩씩거리며, 배낭을 꺼내 대충 깔고 누우려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 춥고, 배고프고, 피곤하고....
우연히도 옆에 있던 한국인 일행 중 한명이 동반자의 후배로 밝혀져 서로의 얘기를 하는데...
아래의 일본인 중 한명이 고산증세로 고생한다... 고산병 약도 먹었다는데...걱정이다..
- 지친 몸을 끌고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간단한 메뉴라도 거의 15천원이 넘고... 생수(1L)는 4천원...
- 고산병은 개인 마다 그떄 그때 상황에 따라 발병하는데...
나에게도 그런 상황이 닥칠지 까마득히 모른채...
잠자리에 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