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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지 보은의 조목 1. 천지의 지극히 밝은 도를 체받아서 천만 사리(事理)를 연구하여 걸림 없이 알 것이요, 2. 천지의 지극히 정성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간단없이 시종이 여일하게 그 목적을 달할 것이요, 3. 천지의 지극히 공정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원·근·친·소(遠近親疎)와 희·로·애·락(喜怒哀樂)에 끌리지 아니하고 오직 중도를 잡을 것이요, 4. 천지의 순리 자연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합리와 불합리를 분석하여 합리는 취하고 불합리는 버릴 것이요, 5. 천지의 광대 무량한 도를 체받아서 편착심(偏着心)을 없이 할 것이요, 6. 천지의 영원 불멸한 도를 체받아서 만물의 변태와 인생의 생·로·병·사에 해탈(解脫)을 얻을 것이요, 7. 천지의 길흉 없는 도를 체받아서 길한 일을 당할 때에 흉할 일을 발견하고, 흉한 일을 당할 때에 길할 일을 발견하여, 길흉에 끌리지 아니할 것이요, 8. 천지의 응용 무념(應用無念)한 도를 체받아서 동정간 무념의 도를 양성할 것이며, 정신·육신·물질로 은혜를 베푼 후 그 관념과 상(相)을 없이 할 것이며, 혹 저 피은자가 배은망덕을 하더라도 전에 은혜 베풀었다는 일로 인하여 더 미워하고 원수를 맺지 아니할 것이니라. 5. 천지 배은(背恩) 천지에 대한 피은·보은·배은을 알지 못하는 것과 설사 안다 할지라도 보은의 실행이 없는 것이니라. 6. 천지 보은의 결과 우리가 천지 보은의 조목을 일일이 실행한다면 천지와 내가 둘이 아니요, 내가 곧 천지일 것이며 천지가 곧 나일지니, 저 하늘은 비록 공허하고 땅은 침묵하여 직접 복락(福樂)은 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연 천지같은 위력과 천지같은 수명과 일월같은 밝음을 얻어 인천 대중(人天大衆)과 세상이 곧 천지같이 우대할 것이니라. 7. 천지 배은의 결과 우리가 만일 천지에 배은을 한다면 곧 천벌을 받게 될 것이니, 알기 쉽게 그 내역을 말하자면 천도(天道)를 본받지 못함에 따라 응당 사리간에 무식할 것이며, 매사에 정성이 적을 것이며, 매사에 과불급한 일이 많을 것이며, 매사에 불합리한 일이 많을 것이며, 매사에 편착심이 많을 것이며, 만물의 변태와 인간의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을 모를 것이며, 덕을 써도 상에 집착하여 안으로 자만하고 밖으로 자랑할 것이니, 이러한 사람의 앞에 어찌 죄해(罪害)가 없으리요. 천지는 또한 공적하다 하더라도 우연히 돌아오는 고(苦)나 자기가 지어서 받는 고는 곧 천지 배은에서 받는 죄벌이니라. |
여러분, 사은 중에서 직접 느끼기로는 부모은이 크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가장 근원된 은혜는 천지은입니다. 오늘 천지은, 특히 천지의 응용무념한 도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천지 피은의 강령]
1. 천지 피은(被恩)의 강령 우리가 천지에서 입은 은혜를 가장 쉽게 알고자 할진대 먼저 마땅히 천지가 없어도 이 존재를 보전하여 살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볼 것이니, 그런다면 아무리 천치(天痴)요 하우자(下愚者)라도 천지 없어서는 살지 못할 것을 다 인증할 것이다. 없어서는 살지 못할 관계가 있다면 그 같이 큰 은혜가 또 어디 있으리요. 대범, 천지에는 도(道)와 덕(德)이 있으니, 우주의 대기(大機)가 자동적으로 운행하는 것은 천지의 도요, 그 도가 행함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는 천지의 덕이라, 천지의 도는 지극히 밝은 것이며, 지극히 정성한 것이며, 지극히 공정한 것이며, 순리 자연한 것이며, 광대 무량한 것이며, 영원불멸한 것이며, 길흉이 없는 것이며, 응용에 무념(無念)한 것이니, 만물은 이 대도가 유행되어 대덕이 나타나는 가운데 그 생명을 지속하며 그 형각(形殼)을 보존하나니라. |
‘1. 천지 피은의 강령’에서 ‘대범’은 성자께서 깨친 원리를 설명하려는 표현입니다. 천지에는 도와 덕이 있고, 우주의 대기가 자동적으로 운행하는 음양상승의 원리가 천지의 도이고, 그 도가 행함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가 천지의 덕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천지 피은 : 대시주의 은혜]
2. 천지 피은의 조목(오덕五德) = 대시주(大施主) | |
도(道) | 덕(德) |
1. 하늘의 공기가 있으므로 2. 땅의 바탕이 있으므로 3. 일월의 밝음이 있으므로 4. 풍·운·우·로(風雲雨露)의 혜택이 있으므로 5. 천지는 생멸이 없으므로 | 우리가 호흡을 통하고 살게 됨이요, 우리가 형체를 의지하고 살게 됨이요, 우리가 삼라만상을 분별하여 알게 됨이요, 만물이 장양(長養)되어 그 산물로써 우리가 살게 됨이요, 만물이 그 도를 따라 무한한 수(壽)를 얻게 됨이니라. |
2015년 04월 01일 -- 기상청은 3월 31일 전국에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를 약 2,500억원 추산. 강수 발생 후 항목별 경제적 가치를 계산하면, ①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68.3㎍/㎥ 정도 감소하여 대기질 개선 효과가 약 2,300억 원. ① 241,058가구가 가뭄피해에서 벗어나 약 70억 원의 이득효과가 생겼다. ③ 수자원 확보와 산불예방 측면에서 약 32.7억 원과 3.0억 원으로 평가되었다. ④ 그 외 농작물·나무·식물의 성장 등 |
천지로부터 받은 은혜는 ‘대시주(大施主)’라 부릅니다. 천지로부터 크게 보시 받았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시받았는지에 관하여는 지난 시간에 배운 ‘2. 천지 피은의 조목’에 나오지요.
우리 = 자기 자신〈 인류 〈 육도사생 |
‘2. 천지피은의 조목’에서 ‘우리’는 곧 자기 자신입니다. 즉, ‘나 자신’이 공기가 있어 호흡을 통하고 살고, 땅이 있어 형체를 의지하고 사는 등 천지로부터 은혜를 입는 거지요. ‘2. 천지피은의 조목’은 다섯 가지 예에 불과합니다. 천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은혜를 주고 있습니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사은, 특히 천지은에 관한 시를 두 편 소개합니다.
대추 한 알 장석주(1954~)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잠시 눕는 풀 장석주 풀은 조용하다. 흔들리고 싶지 않아서 뿌리의 정적 쪽으로 마음을 눕히고 풀은 조용하다.
바람은 흐린 하늘을 쓴 소주처럼 휘저으며 벌판을 들끓는 아픔으로 흔들며 온다. 흔들리지 않으려는 것과 흔들며 지나가는 것 사이의 긴장은 고조된다.
시간은 어디론가 숨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예기치 않은 방향에서 바람은 오고 잠시 풀은 눕고,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것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의 풀은 지나가는 바람에 몸을 눕히지만 끝내 바람은 흙 속에 숨은 풀의 흰 뿌리를 흔들지 못한다.
종일을 빈 벌판은 푸른 모발을 날리며 엎드려 있고 종일을 빈 벌판은 통곡을 하며 엎드려 있고 또 다시 바람은 불어오고 풀은 잠시 눕고 다시 풀은 일어서며 풀은 조용하다 |
대추 한 알에 사은 전체가 얽혀있는 것입니다. 콩 한 쪽, 옥수수 한 알이 사은이 종합해서 나온 진리의 산물입니다. 식사하실 때, 그렇게 생각하면서 드셔야 합니다. 우리가 밥 한 끼 먹고 차 한 잔 마시는 것에서 얼마나 큰 은혜 속에서 가능한 것입니까.
[사은을 통해 정의(情誼)의 세계를 만들자]
사은에 관한 법문 보고 가겠습니다.
대산 3집 『내가 너희에게 부탁할 것은 정의(情誼)를 베풀고 살되 정의에 빠지지 말고 법으로 살자는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사은의 큰 진리를 밝혀 주셨으니 세계가 사은 보은으로 정의세계가 이뤄지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그러나 정의의 세계를 만들어야 하나 정의에 빠지면 해를 부르고 빠져 죽기 쉽다. 인왕경(仁王經)중에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란 법문이 있는데 이것이 세계를 만드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정의(情誼)로 이끌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법으로 이끌어야 한다. 법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항마이다.....』 |
사은은 ‘정의(情誼)의 세계’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 말로는 사랑입니다.
[사은 윤리의 특징]
한울안 한이치에 일원의 진리 6절 "대종사께서 내주신 사은(四恩) 윤리의 특징은 첫째, 평등의 윤리요, 둘째, 천지은이 있어서 천륜까지 밝혀 주신 데 있다." |
사은 윤리의 특징은 첫째, ‘평등의 윤리’라는 것입니다. 천과 지 사이의 평등, 부와 모 사이의 평등, 사농공상 금수초목 사이의 평등, 입법차와 치법자 사이의 평등입니다.
사은 윤리의 특징은 둘째, 인륜 뿐만 아니라 천륜까지 밝혀주셨다는 점입니다. 천지은은 근원적인 은혜입니다. 우주 자체가 인과의 원리로서 은혜인 것입니다.
한울안 한이치에 일원의 진리 7절 대종사께서 사은을 내실 때 우주의 진리를 은(恩)으로 보고 내신 것이지 원망병이 든 세상을 보시고 원망병만 낫게 하려고 내신 것이 아니다." |
무본편 52장 "성인이 나시기 전에는 도가 천지에 있고 성인이 나신 후에는 도가 성인에게 있고 성인이 가신 후에는 도가 경전에 있다" 하시었나니, 우연 자연한 천지의 도가 가장 큰 경전이니라. |
천지의 도가 가장 큰 경전입니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도인이 나오기 좋아요. 천지자연 속에서 우주의 이치를 볼 수 있거든요. 도시에서만 산 사람은 알기 어렵지요.
[천지 보은의 강령]
3. 천지 보은(報恩)의 강령 = 무념보시(無念布施) 사람이 천지의 은혜를 갚기로 하면 먼저 마땅히 그 도를 체 받아서 실행할 것이니라. |
‘3. 천지보은의 강령’은 간단하게 한 줄인데, 대종사님이 변의품 24장에서 자세한 뜻을 풀어주셨습니다.
변의품 24장 한 제자 여쭙기를 [정전 가운데 천지 보은의 강령에 "사람이 천지 보은을 하기로 하면 먼저 그 도를 체받아 실행하라" 하였사오니, 천지는 우리에게 그러한 큰 은혜를 입혔사온데 우리는 한갓 천지의 도를 본받아 행하는 것만으로써 어찌 보은이 된다 하겠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에 대하여 한 예를 들어 말한다면 과거 불보살의 회상이나 성현 군자의 문정(門庭)에 그 제자가 선생의 가르치신 은혜를 받은 후 설사 물질의 보수는 없다 할지라도 그 선생의 아는 것을 다 알고 행하는 것을 다 행하여 선생의 사업을 능히 계승한다면 우리는 그를 일러 선생의 보은자라 할 것인가, 배은자라 할 것인가. 이것을 미루어 생각할 때에 천지의 도를 본받아 행함이 천지 보은이 될 것임을 가히 알지니라.] |
[천지 보은의 조목]
이제 ‘4. 천지 보은의 조목’을 공부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4. 천지 보은의 조목 1. 천지의 지극히 밝은 도를 체받아서 천만 사리(事理)를 연구하여 걸림 없이 알 것이요, 2. 천지의 지극히 정성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간단없이 시종이 여일하게 그 목적을 달할 것이요, 3. 천지의 지극히 공정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원·근·친·소(遠近親疎)와 희·로·애·락 (喜怒哀樂)에 끌리지 아니하고 오직 중도를 잡을 것이요, 4. 천지의 순리 자연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합리와 불합리를 분석하여 합리는 취하고 불합리는 버릴 것이요, 5. 천지의 광대 무량한 도를 체받아서 편착심(偏着心)을 없이 할 것이요, 6. 천지의 영원불멸한 도를 체받아서 만물의 변태와 인생의 생·로·병·사에 해탈(解脫)을 얻을 것이요, 7. 천지의 길흉 없는 도를 체받아서 길한 일을 당할 때에 흉할 일을 발견하고, 흉한 일을 당할 때에 길할 일을 발견하여, 길흉에 끌리지 아니할 것이요, 8. 천지의 응용 무념(應用無念)한 도를 체받아서 동정간 무념의 도를 양성할 것이며, 정신·육신·물질로 은혜를 베푼 후 그 관념과 상(相)을 없이 할 것이며, 혹 저 피은자가 배은 망덕을 하더라도 전에 은혜 베풀었다는 일로 인하여 더 미워하고 원수를 맺지 아니할 것이니라. |
‘3. 천지 보은의 강령’에서 ‘천지의 도’를 체받으라 하셨습니다. 천지의 도는 ‘천지 8도’인데, 그중 ‘응용무념의 도’가 대표된 도입니다. 천지 8도 중 나머지 도 중 예를 들어, ‘지극히 밝은 도’는 ‘응용무념으로 지극히 밝은 도’입니다. ‘지극히 정성한 도’는 ‘응용무념한 가운데 지극히 정성한 도’이고요.
한 조목씩 보겠습니다.
[천지의 지극히 밝은 도]
1. 천지의 지극히 밝은 도를 체받아서 천만 사리(事理)를 연구하여 걸림 없이 알 것이요, |
‘천지의 지극히 밝은 도’에 관한 법문이 변의품 1장에 나옵니다. 인과에 관한 법문인데, 중요한 법문입니다.
변의품 1장 대종사 선원 경강(經講) 시간에 출석하사 천지의 밝음이라는 문제로 여러 제자들이 변론함을 들으시다가, 말씀하시기를 이 공주 사뢰기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공주 사뢰기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공주 사뢰기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러나, 종자가 땅의 감응을 받지 아니하고도 제 스스로 나서 자랄 수가 어디 있으며, 땅의 감응을 받지 아니하는 곳에 심고 거름하는 공력을 들인들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땅에 의지한 일체 만물이 하나도 땅의 감응을 받지 아니하고 나타나는 것이 없나니, 그러므로 땅은 일체 만물을 통하여 간섭하지 않는 바가 없고, 생·멸·성·쇠의 권능을 사용하지 않는 바가 없으며, 땅뿐 아니라 하늘과 땅이 둘이 아니요, 일월 성신과 풍운 우로 상설이 모두 한 기운 한 이치어서 하나도 영험하지 않은 바가 없나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짓는 바 일체 선악은 아무리 은밀한 일이라도 다 속이지 못하며, 또는 그 보응을 항거하지 못하나니 이것이 모두 천지의 식이며 천지의 밝은 위력이니라. 그러나, 천지의 식은 사람의 희·로·애·락과는 같지 않은 식이니 곧 무념 가운데 행하는 식이며 상 없는 가운데 나타나는 식이며 공정하고 원만하여 사사가 없는 식이라,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은 천지의 밝음을 두려워하여 어떠한 경계를 당할지라도 감히 양심을 속여 죄를 범하지 못하며, 한 걸음 나아가 천지의 식을 체받은 사람은 무량 청정한 식을 얻어 천지의 위력을 능히 임의로 시행하는 수도 있나니라.] |
‘천지에 식이 있다’고 할 때, ‘식’은 ‘알 식(識) 자’입니다. 천지에 소소영령한 앎이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여러분이 아무도 모르게 누구를 괴롭혔고, 괴롭힘 당한 사람은 항거할 힘이 없는 사람이라 칩시다. 괴롭힘 당한 사람이 나에게 갚지 못한다면, 괜찮을 것 같나요? 그럴 때, 천지가 나에게 되돌려줍니다.
일원상 서원문에서 ‘심신작용 따라 육도로 변화를 시켜’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여기서 육도로 변화를 시키는 주체자가 법신불 사은님인데, 바로 천지은입니다. “하늘 무서운 줄 알아라”라는 말이 있지요? 소소영령한 천지의 식이 있거든요. 귀신 같이 알고, 지은대로 받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언가를 갚을 때는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고 끌림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천지의 식은 무념무상입니다. 생각이 없고, 끌림이 없고, 상(相)이 없는 가운데 공정하고 원만합니다. 이것이 곧 인과의 이치입니다. 철저히 지은대로 받습니다.
대종사님은 기도할 때 “천지신령님이시여”라 하셨습니다. 천지신령과 인과의 진리와 법신불 일원상이 맞통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천주님께 기도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남들은 아무도 모르게 밭에 콩 심어도 콩이 나서 수확할 수 있게 되지요. 내가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를 괴롭혔어도 그대로 받게 됩니다. 천지의 이치, 음양의 이치가 주는 것입니다.
농사는 공 들인만큼 수확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를 하고, 공을 들이면, 한 기운 한 이치에서 통하게 됩니다. 우리가 바로 이 천지은 때문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천지의 식이 우리에게 다 주는 것이죠.
그리고 천지는 무념해서 한 기운으로 다 통하기 때문에, 내가 천지 같은 기운이 되면 천지를 보는 눈이 열리게 됩니다. ‘천지의 지극히 밝은 도를 체받아서 천만 사리를 연구하여 걸림 없이 알 것이요’라고 할 때, 사리(事理)가 진리거든요. 천지의 지극히 밝은 도가 바로 진리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이 맑아져서 밝아져 버리면, 우주의 기운을 다 통하게 됩니다. 그러면 천지와 같은 밝은 식을 얻어서, 전생도 알게 되고, 자신이 현재 왜 이러한 모습인지 다 알 수 있게 됩니다.
[천지의 지극히 정성한 도]
2. 천지의 지극히 정성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간단 없이 시종이 여일하게 그 목적을 달할 것이요, |
가장 어려운 일이 ‘정성’인 것 같습니다. ‘내가 10년간 쭉 해온 게 있다’고 할만한 게 무엇 있으신가요?
천지는 해와 달이 돌고, 사시를 순환하는 것을 정성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하고, 달도 자전하고 공전하고, 해도 자전하고 있고, 우주 전체가 돌고 있습니다. 천지는 정성스럽게 순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나 달이 “오늘은 피곤하니까 하루 쉬어야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성자(誠者)는 천지도야(天之道也)요, 성지자(誠之者)는 인지도야(人之道也)’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성은 하늘의 일이고, 정성을 다하려는 것이 사람의 일이다’라는 뜻입니다. 천지는 정성 그 자체이지만, 사람은 정성스러우려고 노력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정성으로 하면 성자가 됩니다. 성즉성(誠卽聖, 聖卽誠)입니다. 성자는 정성스러운 사람입니다. 정성이 곧 실력입니다.
‘이소성대’가 중요합니다. 태산도 먼지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부자도 한 푼, 두 푼 모아서 되는 것입니다. 바위 위에 물방울이 떨어지다보면 바위를 뚫습니다. 정성스럽게 하다보면 그 안에 조화가 일어납니다. 아무리 멍청한 사람일지라도, 정성스럽게 하면 조화가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본래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정성을 들이면 본래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할 만한 것으로 10년만 계획 세워보고 꾸준히 해보세요. 운동이든, 연구 과목이든, 계문이든, 일기 쓰기든 무엇이든지요. 하나 유념 잡아서 천지처럼 정성으로 해보세요. 기가 막힌 조화가 일어납니다. 누구에게 칭찬 들을 필요 없이, 나 스스로 알게 돼요. 자신감이 붙고 체험이 붙고 원리가 붙습니다.
가장 복이 없는 사람은 정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계획만 너절하고, 매번 작심삼일인 사람이지요.
원불교 교법은 유념 잡은 것을 경계마다 대입하고, 하루 마칠 때 대입하고, 일주일에 법회 보면서 대입하고, 연말에 신분검사로 대입하고, 3년에 법위등급 사정으로 대입하는 법입니다. 그런 식으로 10년만 해보세요.
[천지의 지극히 공정한 도]
3. 천지의 지극히 공정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원·근·친·소(遠近親疎)와 희·로·애·락 (喜怒哀樂)에 끌리지 아니하고 오직 중도를 잡을 것이요, |
원(遠) : 멀원(謠也), 멀리할원(離也遠也), 심오할원(高奧). 근(近) : 가까울근(不遠), 거의근(庶幾), 닮을근(似人也), 천할근(通俗), 친척근(近親), 붙일근(附也), 가까리할근(親也). 친(親) : 친할친(近也), 사랑할친(愛也), 몸소친(躬也), 손수친(自也), 일가친(戚九族), 사돈친, 친정친 소(疎) : 멀소(遠也), 성길소(稀也), 드물소, 뚫릴소(通也), 나눌소(分也), 추할소(蟲也), 상소할소. * 원근친소 :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말로, 먼 사이와 가까운 사이, 친밀한 사이와 친밀하지 못한 사이. 희(喜) : 기쁠희(樂也), 좋아할희(好也), 즐거울희 노(怒) : 성낼노(氣激憤發), 뽐낼노(奮也), 짜증낼노 애(哀) : 슬퍼할애, 서러울애(傷也), 불쌍할애(憐也), 상중애(喪中), 민망할애(閔也) * 희로애락 : 기쁨과 노염과 슬픔과 즐거움. |
‘공정’의 반대말은 ‘사사’입니다. 불보살은 공정한데 중생은 사사가 많죠. ‘망념이 끊어지면 일원의 체성에 합하고 사사가 끊어지면 일원의 위력을 얻는다.’고 합니다. 공정하면 그대로 일원의 위력을 얻는 것이죠.
사람들이 공정하지 못한 사람에게 피해를 받을 때는 공정을 요구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자기가 상급자가 되고 난 후에 공정하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근친소에 끌리거나 감정에 끌리면 공정하지 않게 되지요. 이제는 지도자가 공정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 지도자를 따르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공정하지 않은 사람이 상급자로 진급하면, 그 회사는 어려워지게 됩니다.
경의편 5장
천지은 가운데 "공정한 도"를 해설하시기를 [공(公)은 천지가 어느 한 물건만을 위함이 아니고 일체 만물의 공유가 된 것이요, 정(正)은 각각 저의 하는 바에 따라 원근 친소가 없이 응하여 주는 것이니라.] 다시 "합리와 불합리"를 해설하시기를 [합리란 될 일이요, 불합리란 안될 일이니라.] |
‘공정’은 공평하고 정당한 것입니다. ‘공(公, 공변될 공)’이 되면 ‘정(正, 바를 정)’이 되고요. ‘사(私, 사사로울 사)’가 들어가면 ‘사(邪, 사악할 사)’가 됩니다.
나는 본래 지공무사입니다. 지극히 공변해서 사사가 없다는 뜻이지요. 내 마음이 그렇고, 우주가 그렇습니다. 내가 소천지, 소우주거든요. 나라고 할 게 없으면서, 훤히 밝은 식이 있고, 이것이 정성스럽게 돌고 있고, 본래 공정한 것입니다. 우주가 그렇고 우리 마음이 그대로 그렇습니다. 본래 내 마음에는 ‘나라고 하는 사’가 없습니다. 나는 본래 공(公)입니다. 공즉공(空卽公), 텅 비었으므로 공변된 존재입니다. 내 마음도 그렇고 천지도 그렇습니다.
‘공적으로 승화’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원불교를 만나면서 모든 것이 공으로 바뀌었습니다. 교당 회보에 제 일정을 싣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공인이기 때문입니다. 사가 많으면 감추고 몰래 다니지요. 공인은 투명합니다.
중생은 차별하는 게 낙이지요. “내가 너보다는 잘났다”라고 생각하고요. 차별심이 들 때마다 천지의 지극히 공정한 도를 챙기고 또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지의 지극히 순리 자연한 도]
4. 천지의 순리 자연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합리와 불합리를 분석하여 합리는 취하고 불합리는 버릴 것이요, |
‘순리(順理)’의 반대말은 ‘역리(逆理)’겠지요. 순리는 합리와 같고, 역리는 불합리와 같습니다. 순리는 ‘될 일’이고, 역리는 ‘안 될 일’입니다. 이치에 맞느냐 안 맞느냐의 차이지요.
순(順理)은 사시변천과 같이, 그 순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나이가 팔십인데 사업을 벌리는 것은 순이겠습니까? 젋은 사람이 노인 행세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아기가 점잖게 있는 것은요? 순이 아니라, 역이겠지요.
역(逆)은 안 될 일을 억지로 하는 것입니다. 고시 공부해도 떨어질 것 같은 사람이, 시험 준비 계속 하겠다고 하면 보기 갑갑하지요. 마음은 무궁한 보물과 묘리가 있어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기도 하지만, 과도한 일에 계속 욕심 내는 사람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천지은을 생각하실 때는 전체와 부분을 같이 보셔야 합니다. 태풍 때문에 자기 집이 파손되면, 태풍이 은혜처럼 보이지는 않지요. 부분적으로는 손실이 있는 것 같지만, 전체를 놓고 보자면 태풍이 있는 것이 합리이고 은혜잖아요. 부분적으로 손실을 내가 받을 때, 욕심으로 받으니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거지요. 누가 밥 먹다가 급체해서 죽었다 쳐요. 그렇다고 밥을 없애야합니까? 자기에게 피해가 있다고 해서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순리자연은 부분을 보고 동시에 전체를 보는 것입니다. 본말과 선후와 주종을 모두 보는 것이지요. 선후, 본말, 주종에 가늠이 잡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장기계획만 있는 것도 곤란하고, 단기계획만 있는 것도 곤란합니다. 장기계획, 중기계획, 단기계획 모두 있어야 하고, 외적 목표와 내적 목표가 모두 있어야 하지요.
우주는 순리자연하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천지의 순리자연한 도를 모르면 매사에 불합리한 일을 많이 합니다. 지자에게 찾아가 물어보지도 않고, 안 될 사업을 하고요.
[천지의 광대 무량한 도]
5. 천지의 광대 무량한 도를 체받아서 편착심(偏着心)을 없이 할 것이요, |
편(偏): 편벽될편(不中兩旁), 치우칠 편(側也), 간사할 편(邪也), 우리 편(屬也) 착(着): 부딪힐착(觸也), 도착할 착(到着) * 편착심 :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고 집착하는 마음. |
천지가 얼마나 광대한지 아시나요? 지구 위에 태양계가 있고, 그 위에 은하계가 있습니다. 우주에는 우리 은하 같은 것이 천 억 개도 넘게 있다고 합니다. 천 억 개보다 더 될 거예요. 천지는 광대무량이거든요. 그런데 그 보다 더 큰 것이 우리 마음입니다. 허공보다 더 큰 것이 우리의 ‘지금 이 마음’이거든요. 허공을 감싸고도 남아요. 그에 비하면 허공은 손바닥 구슬 같은 수준입니다. 마음이 그 정도로 광대무량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실제로 마음 쓸 때는 광대무량하게 안 쓰고 좀팽이처럼 쓰곤 하지요. 본래 마음에 대소가 없지만, 경계따라 능대능소하니까요. 성자들은 선을 하면 천지와 합일 합니다. 광대무량으로 툭 터집니다. 본래 마음에는 걸리고 막힘이 없거든요. 그 마음을 그대로 쓰는 것이 성자입니다.
천지는 광대무량하기 때문에 편착심이 없습니다. 기울어지거나 걸리고 막힌 바가 없습니다.
[천지의 영원불멸한 도]
6. 천지의 영원불멸한 도를 체받아서 만물의 변태와 인생의 생·로·병·사에 해탈(解脫)을 얻을 것이요, |
해(解) : 풀해(緩也), 깨우쳐줄해(曉也), 쪼갤해(判也), 빠갤해, 흩어질해(物自散), 풀개(釋也). 탈(脫) : 벗을탈(免也), 벗어날탈, 간략할탈(略也), 그르칠탈(誤也), 풀어질탈(物自解). * 해탈 : 일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것. 인간의 근본적 아집, 집착으로 부터의 해방을 말한다. 범부 중생은 탐욕, 애착, 분노, 어리석음 등 온갖 구소고가 속박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간다. 이러한 구속과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얻는 것이 해탈이다. 해탈을 얻기 위해서는 선정(禪定)을 닦아 반야의 지혜를 증득해야 한다. 해탈이 곧 불법 수행의 궁극 목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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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영원불멸한 도’는 깨쳐야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천지5덕 중 ‘천지는 생멸이 없으므로 만물이 그 도를 따라 무한한 수(壽)를 얻으리라’는 내용과 마찬가지입니다. 천지는 변하는 가운데 불변하면서 영원불멸입니다. 우주가 부분적으로는 소천소지하지만, 본래는 불생불멸입니다.
우리가 대령에 체를 잡고 개령을 운행하셔야 합니다. 천지가 영원불멸하듯, 우리의 마음도 성품도 영원불멸하거든요. 그러니까 실제 경계에서 동동거릴 필요 없어요. 생로병사에 해탈하고 취사를 여유있게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각박하고 단촉한 생각으로 살 필요가 없어요. 길게 놓고 보세요. 원불교 만난 사람은 자기 생의 계획을 300년~500년어치 짜놓아야해요. 영원의 관점에서 보자면, 300~500년도 1초 같은 시간이거든요.
영원불멸한 도를 알아야 생사 문제에 해탈할 수 있고요, 중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이걸 알아야 청년들이 출가심이 날텐데, 이걸 모르고 이생이 끝나면 다 끝나는 줄 아니까 청년들이 유흥만 즐기네요. 영원불멸한 가운데 인과가 있잖아요. 영원히 사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지을지 고민하셔야지요. 지은대로 받는데요. 지금 짓지 않고도 받기만 원합니까? 지금 팡팡 쓰면서 부자 되기를 원합니까? 지금 인연에게 함부로 하면서 좋은 인연 만나기를 원합니까? 영원불멸한 도를 알면 지금 이 순간의 인과에 철저해 집니다.
[천지의 길흉 없는 도]
7. 천지의 길흉 없는 도를 체받아서 길한 일을 당할 때에 흉할 일을 발견하고, 흉한 일을 당할 때에 길할 일을 발견하여, 길흉에 끌리지 아니할 것이요, |
시소를 생각해봅시다. 길흉에 따라 시소가 위 아래로 움직입니다. 중생들은 시소 의자에 앉아서 길흉에 따라 시소 타듯 살아갑니다. 시소가 오르락내리락 할 때, 마음도 같이 널뛰기 하지요. 사람들이 젊을 때는 남녀 문제로 길흉을 겪고, 장년에 사업을 하다보면 길흉을 겪으며, 마음이 오르락내리락하지요. ‘나’라는 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불보살들은 시소 가운데에 앉아서 길흉에 따라 시소 의자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모습을 남 쳐다보듯 하면 살아갑니다. 천지에 부분적 길흉은 있지만 전체에서는 길흉이 없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습니다. 본래 마음에는 길흉이 없거든요.
길 안에 흉이 있고, 흉 안에 길이 있거든요. 음과 양이 맞물려 있는 것 처럼요. 길흉을 볼 때는 길흉 없는 관점에서, 길이 흉이 되고, 흉이 길이 되는 것을 바로 보셔야 해요.
인과의 이치가 참 고맙지요. 아무리 흉한 일이 있어도, 내가 잘 하다보면 어느새 변화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성질이 급해서, 흉한 일 당하면 길할 일 올 때를 못 참고 자살하기도 하지요. 부분을 크게 보는 오류입니다. 흉이 왔을 때 그 흉을 너무 크게 보다 보니, 일생 전체가 캄캄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지만 내가 이치에 맞게 정성을 들이다보면, 시간이 지나서 어느새 인생이 바뀌거든요.
길 속에 흉이 있고 흉 속에 길이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크게 보자면, 길흉은 없습니다. 길과 흉이 하나입니다. ‘지금 제 목소리를 듣고 아는 것’에 길흉이 있습니까? 집착하니까 길흉이 있어질 뿐입니다. 집착이 없으면 툭 터져서 길과 흉이 하나입니다.
[천지의 응용무념한 도]
8. 천지의 응용 무념(應用無念)한 도를 체받아서 동정간 무념의 도를 양성할 것이며, 정신·육신·물질로 은혜를 베푼 후 그 관념과 상(相)을 없이 할 것이며, 혹 저 피은자가 배은망덕을 하더라도 전에 은혜 베풀었다는 일로 인하여 더 미워하고 원수를 맺지 아니할 것이니라. |
* 응용무념(應用無念) (1) 아무런 생각이나 관념, 또는 상(相)이 없이 응용하는 것. (2) 큰 은혜를 베풀고도 은혜를 베풀었다는 관념과 상을 놓아버리는 것. * 상(相) (1) 외계(外界)에 나타난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곧 각 종류의 모양과 태도 (2) 사람이나 짐승 등의 얼굴의 생김새 (3) 사람 마음의 모양,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의 사상(四相) (4) 어떤 물질이 물리적·화학적으로 균등한 성질을 나타내는 것. 기상(氣相), 액상(液相), 고상(固相),의 세 가지 형태가 있다. (5) 석가모니불의 상호(相號)인 32상. |
‘천지의 응용무념한 도’가 천지8도 중 가장 대표된 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나머지 7가지 도는 ‘응용무념한 도’에 바탕한 것입니다. 지극히 밝은 도는 응용무념해서 지극히 밝은 도이고, 지극히 정성한 도는 응용무념한 가운데 지극히 정성한 도인 것입니다.
‘응용무념한 도’는 지공무사를 의미합니다. ‘나’라는 게 없어요. 저를 보세요. 무엇이 나입니까? 내놔보세요. 나라고 할 것이 없는 것이 말하고 있고, 제 말을 듣고 있습니다. ‘나’라는 게 생기면, ‘너’가 생기지요. 상대의 세계에 살게 됩니다.
보시는 유상보시, 무상보시로 나뉘는데, 유상으로 하는 보시는 나무 위에 거름 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땅속에 거름하는 것이 무상보시이고요. 무상보시가 음덕(蔭德)입니다. 진짜 복을 짓는 사람은 음덕을 쌓는 사람입니다. 응용무념으로 무상보시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서운할 수 있어요. 아무도 안 알아주니까요. 그러나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자기에게 예쁘다고 하게 돼요. 스스로 든든하고,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
음덕이 가장 최고의 보시입니다. 천지가 “나 복 짓는다” 말하면서 은혜를 주든가요? 아무 말 없이 여러분에게 무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어요. 천지는 여러분에게 무상보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사은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것을 무상으로 보시하면 됩니다. 그래도 절대 손해 안 봅니다. 인과의 이치가 있으니까요. 음덕을 쌓으면 음조(陰助)가 오거든요.
[천지 배은]
5. 천지 배은(背恩) 천지에 대한 피은·보은·배은을 알지 못하는 것과 설사 안다 할지라도 보은의 실행이 없는 것이니라. |
배(背) : 등배(脊也), 질배(負也), 집북편배(堂北), 버릴패(棄也), 배반할 (違也), 얼굴돌이킬패(反面) * 배은 : 사은의 큰 은혜를 감사 할 줄 모르고 보은하지 아니하는 것. 은혜를 모르거나 알고도 사은의 큰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사 보은의 생활은 인생으로서 당연한 도리이다. 그런데도 감사 보은이 아니라 원망 생활을 하는 것은 배은이요, 진리를 거역하는 것이다. |
‘알지 못하는 것’은 ‘우(愚)’입니다. 알면서도 습관이나 업력에 끌려서 못하는 것은 ‘치(痴)’입니다. 우도 벗어나고 치도 벗어냐야 상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경의편 21장 학인이 묻기를 [우(愚)와 치(痴)가 어떻게 다르나이까.] 답하시기를 [우는 시비를 모르는 어린 마음이요, 치는 알기는 하나 염치없고 예의 없는 마음이니라. 하근기에 우자가 많고, 중근기에 치자가 많나니, 우와 치를 벗어나야 상근기가 되나니라. 일기할 때에 헛 치사에 좋아했거든 치심에 끌린 것으로 기록하라. 치심의 병근은 명예욕이며, 천치와 우는 비슷하나니라.] |
[천지 보은의 결과]
6. 천지 보은의 결과(인과) = 덕화만방(德化萬方) = 불과(佛果) 우리가 천지 보은의 조목을 일일이 실행한다면 천지와 내가 둘이 아니요, 내가 곧 천지일 것이며 천지가 곧 나일지니, 저 하늘은 비록 공허하고 땅은 침묵하여 직접 복락(福樂)은 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연 과 과 을 얻어 인천 대중(人天大衆)과 세상이 곧 천지같이 우대할 것이니라. |
복(福) : 복복(祐也德也), 아름다울복(休也), 상서복(吉祥), 착할 (善也), 음복할복(祭祝胙肉) * 복락 : 행복과 안락, 좋은 환경에서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 인(人) : 사람인(動物最靈者 五行秀氣), 백성인(民也), 남인(己之對), 잘난사람인(賢者), 사람됨인(爲人) * 인천대중 ⑴ 육도 중생 중에서 인간계와 천상계의 모든 중생. 인(人)은 인간 세계 곧 인도, 천(天)은 천상 세계 곧 천도. ⑵ 우주 안에 사는 모든 중생. 곧 일체의 생명체 |
천지에 배은하면, 무정한 천지련만 그 대가는 더 무섭습니다. 반면, 천지에 보은하면 보은을 하면 덕화가 만방하여 불과(佛果)를 얻게 됩니다.
한울안 한이치에 2.심은대로거둠 55절 "세상에 천심(天心) 천진(天眞)이란 말이 있는데 사람과 하늘이 무슨 관계가 있어서 하늘 천(天)자를 붙였겠는가? 천이란 허공 법계로서 냄새도 없고 맛도 없고 만질 수도 없으나 본래 나와 둘이 아닌 하나로 거기에 묘한 기운이 있어서 정성이 지극할 때에는 감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 사심 없는 마음으로 정성이 지극하면 반드시 하늘도 감응하는 것이며, 또한 허공 법계는 무심하지 아니하여 호리도 틀림없이 죄복을 보응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되는 일은 아니할 것이요, 공부인으로서 이 지경에 이르면 탄탄한 대로가 열렸다 할 것이다." |
천지는 밝은 식이 있고, 나와 기운이 통하기 때문에, 내가 기도를 하고 천도재를 지내면 그대로 응해줍니다.
[천지 배은의 결과]
7. 천지 배은의 결과(인과) 우리가 만일 천지에 배은을 한다면 곧 천벌을 받게 될 것이니, 알기 쉽게 그 내역을 말하자면 천도(天道)를 본받지 못함에 따라 응당 사리간에 무식할 것이며, 매사에 정성이 적을 것이며, 매사에 과불급한 일이 많을 것이며, 매사에 불합리한 일이 많을 것이며, 매사에 편착심이 많을 것이며, 만물의 변태와 인간의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을 모를 것이며, 덕을 써도 상에 집착하여 안으로 자만하고 밖으로 자랑할 것이니, 이러한 사람의 앞에 어찌 죄해(罪害)가 없으리요. 천지는 또한 공적하다 하더라도 우연히 돌아오는 고(苦)나 자기가 지어서 받는 고는 곧 천지 배은에서 받는 죄벌이니라. |
* 천도(天道) (1) 천지·자연의 도리, 곧 천지 팔도(八道) 죄(罪) : 죄줄죄(罰惡), 물고기그물죄(漁網) * 죄해 : 죄를 저지르고 받는 해로움. |
천지 배은을 하면 천벌을 받게 됩니다. ‘우연히 돌아오는 고’라는 표현이 있지만, 사실 우연은 없습니다. 자기가 지었지만 기억이 없을 뿐이지요. 짓지 않고 받는 고는 없습니다. 몸을 바꾸든, 장소를 바꾸든, 아무도 모르게 선을 짓든 악을 짓든, 천지의 식이 그대로 인과에 따라 복과 벌을 받게 해줍니다. 이러한 천지의 식을 무서워하지 마시고요. 천지의 도를 체받아서, 천지 같은 식을 내 것으로 가지시면 됩니다.
[환경문제]
마지막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천지은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실생활에서 환경문제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혼자 엘리베이터 타기 보다는 계단 이용하시고요. 나이 드신 분이 계단을 내려가는 건 관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계단 올라가는 건 괜찮다고 하거든요. 물도 아껴 쓰시고요. 전기도 꺼주시고요. 차 구입하실 때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사면 좋고요.
천지보은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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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성해, 김지원 교도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