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천 책사넷
일 시 : 2024. 8. 23.(금) 19:00~21:00
장 소 : 투썸플레이스 인천숭의점 커뮤니티룸
내 용 : 근황 공유 및 각자 읽은 도서 소개
모임기록 : 안영관
1. 근황 나눔
안영관(글쓴이)
복지관 업무로 바빴으며, 9월에는 추석이 있다 보니, 명절행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6월부터 '인천광역시 시민문화예술공간 지원사업'으로 남동구에서 진행하는 위드어스 시민합창단의 단원으로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음악과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사회복지사가 되기 이전 뮤지컬 배우의 꿈을 잠깐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 워낙 재능 있고 잘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많아 음악은 취미로만 즐기고 진로를 고민하다가 '사회복지사'가 됐다. 대학생 때까지도 취미로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마침 인천광역시에서 시민합창단원을 모집한다고 하여 참여하고 있다.
사실 합창단은 주로 전공자나 정말 잘하는 사람들만 주로 들어가다 보니 생각도 못했었는데 우연히 모집글을 보게 되어 신청했다. 위드어스 시민합창단의 첫 공연으로 9월 24일(화)에 숭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분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게 되어 열심히 준비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회복지사'로 복지관에서 근무하다가 '합창단원'으로서 복지관에서 주민분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할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나름 재밌을 것 같다.
임수연 선생님
복지관에서 맡은 업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현재 경로식당 사업을 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진행하는 경로식당 자원봉사자 간담회 준비 때문에 바쁘다.
처음에는 경로식당 자원봉사자 모집이 어려워 적십자사, 각 동의 통장님들 한 분 한 분 찾아뵈면서 자원봉사자 연계를 요청했었는데 잘 모이지 않았다가 계속 관계를 맺으면서 부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정말 많은 봉사자 분들이 모집됐다. 경로식당은 특히나 인력관리 측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참 많은데 그 당시 참여해 주신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책임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한 봉사자분은 가족여행을 경로식당 봉사 업무 때문에 오후 시간대로 일부로 미뤄서 갈 만큼 각자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 외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취미로 운동(헬스,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으며 최근 강릉으로 당일치기 여행도 다녀왔다.
송현진 선생님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로 이직하고 나서 인천광역시 정신건강 통계를 1년에 두 번을 내야 해서 연구자료 준비로 바쁘다. 이외에 기초기관 평가, 중독 관련 기관, 정신재활시설 등 기관 및 실무자를 지원하는 업무들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주민들을 위해 일해왔던 것과 달리 실무자들을 위한 교육들을 준비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고, 아무래도 의학과 관련된 분들이 교육을 들으시기 때문에 의학용어 같은 것도 생소하다. 최근 일을 하면서 정신건강전문요원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으며, 현재 하는 일들은 잘 맞는 것 같다.
2. 현재 읽고 있는 책 나눔
송현진 선생님[도서 : 생각중독(저자 : 닉 트랜턴)]
최근 윌라(독서 어플)를 사용하여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 출퇴근 시 책 내용을 귀로 듣고 있는데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일정한 루틴을 가지고 듣다 보면 자연스레 귀가 열리는 것 같다. 구절, 내용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좋은 것 같다.
오디오북 어플을 통해 '바빌론의 부자 멘토와 꼬마 제자'라는 책을 읽고 있다. 부와 관련된 고전 책 느낌인데,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대놓고 제시하기보다는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지혜들에 대해 알려주는 느낌이다. 결국 지혜롭게 사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인상 깊었던 구절은 '버는 것에 10%를 저축하라'라는 구절이었다. 사실 처음 이 구절을 봤을 때 버는 것에 10%를 저축하는 것이 생각보다 적다고 생각해서 아무래도 고전 책이다 보니, 그 당시에는 10%인 것도 많은 건가 싶었다. 여기서 같이 얘기하다 보니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기보다는 작은 목표서부터 시작해서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기 위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 모임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생각중독>으로 평소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요즘은 생각을 비워내는 방법에 대해서 따로 책으로 나올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생각하고 자꾸만 불안에 빠진다. 그렇게 수만가지 생각을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점에 대해 알려준다.
생각이 많은 사람에 속하다 보니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무엇보다 생각 뒤에 '중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더 흥미로워 읽게 됐다.
임수연 선생님[도서 : 내가 알고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저자 : 칼 킬러머)]
이 책은 미국 코넬대학교의 교수가 쓴 책으로 어르신들 1,000명 이상을 만나며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1,000명의 현자를 만나며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인생에 대해서 배워보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챕터는 8가지로 나눠지는데 챕터 중 8만 년의 인생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이 있는데 1,000명의 어르신을 8만 년의 인생이라는 표현으로 쓴 것도 인상적이었고 책 내용을 통해 결혼, 취업, 인간관계 등 우리가 평소 많이 하는 고민들에 대해 우리보다 먼저 삶을 경험하신 8만 년의 인생을 통해 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이 책을 추천하게 됐다.
송현진 선생님 덧붙임
수연 선생님이 책 추천해 주신 것을 듣다가 문득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만나서 얘기했던 내용들이 떠올랐다.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가장 후회했던 것은 무엇인지 질문드렸을 때 왜 그때 안 했을까라는 것이었고 그래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할 수 있을 때 해봐라였는데 문득 떠올라서 공유한다.
안영관[사흘 그리고 한 인생(저자 : 피에르 르메트르)]
복지관에서 담당자로 함께 하고 있는 책 모임에서 추천해서 읽은 책으로 책의 주된 내용은 한 소년(앙투안)이 우연한 사고로 한 꼬마를 죽이게 되는데 처음부터 이 일을 숨기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시체를 숨기게 되고, 사건이 일어난 마을에 태풍이 불어 시체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이야기다.
우발적 살인과 살인을 덮어주게 되는 어른들이 나오는데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어른들은 앙투안이 올바른 길을 택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돕는다. 앙투안이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두려움을 간직한 채 마음의 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면서 느끼는 심리상태가 소설책에 너무 자세하게 나와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그 흐름에 빠져들게 된다.
살인을 저지른 마을을 떠나 긴 시간이 지나고 의사가 되어 나름 괜찮은 삶을 살아가다 우연히 자신이 살던 마을에 의료 봉사를 하러 오게 되는데,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는 않았어도 살인을 저지르고 그 일을 숨긴 것에 대한 죄책감과 불안감 때문인지 속죄하는 마음으로 의료 봉사도 해보지만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린아이를 죽이고 사흘 동안의 일들이 결국 주인공의 한 인생을 바꿔버리는 그런 내용들이 나오는데 과연 진실을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나라면 그 어린 나이에 어떤 결정을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소설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책 추천으로 읽어봤다가 인물의 심리묘사를 보며 자연스레 책 내용에 집중하게 되다 보니 책이 잘 읽혔다. 그래서 책 모임에서도 한 번 추천해보고 싶었다.
[9월 인천 책사넷 일정 안내]
일시 : 2024년 9월 19일(목) 19:00-21:00
장소 : 인천 1호선 제물포역 인근(장소 조율 중)
내용 : 각자 읽은 책 소개
첫댓글 안영관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기록 감사합니다^^
인천 책모임 기록은 안영관 선생님께서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모임에서 주고 받았던 이야기가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현장에서 경험들을 많이 공유할 수 있던 날이어서 좋았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