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봄날, 아이와 함께 특별한 외출을 계획 중이라면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나 레스토랑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궁이나 박물관 등 학습을 위한 공간과는 또다른 세련된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삼청동에 위치한 ‘연娟_Traveler’s Hangout’은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려 만든 카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아담한 마당이 나오고 왼편에는 사랑방 격인 별채가, 정면에는 본채가 위치하고 있다. 본채의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면 훈훈한 온기가 느껴지는 온돌방에 야트막한 탁자와 방석이 놓여 있다. 벽면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사진이 빼곡히 장식돼 있고 훤히 들여다보이는 주방 앞 책장에는 다양한 여행책자와 지도, 여행잡지 등이 구비돼 있다. 가끔씩 여행을 주제로 한 사진이나 미술품 등을 전시하기도 하고, 늦봄부터 가을까지는 카페 안마당에서 세계의 전통 악기 연주회가 열리기도 한다. 인도의 현악기 시타르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악기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별채로 자리를 옮겨 삐걱삐걱 대는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요새 같은 다락방이 나온다. 다른 곳과 분리돼 있어 조용한 이곳은 낮게 위치한 창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카페지만 차나 커피 외에도 당면이나 치즈를 넣은 달걀말이나 인도의 발효식품인 무슬리 등 식사 메뉴도 준비돼 있다. 오트밀, 우유, 꿀, 건포도, 계절과일 등으로 만든 무슬리는 오도독 씹는 감이 있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먹기 좋다. 가격은 5천~1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효자동에 위치한 ‘카델루포.’ 갤러리로 쓰였던 한옥 건물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곳으로 돌담과 포도나무, 단풍나무, 각종 허브가 심어져 있는 앞마당이 눈에 띈다. 안채로 들어서면 벽면 가득 와인으로 가득 찬 저장고와 낡은 피아노가 있는데, 피아노는 찾아온 손님이면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4인용 테이블 하나가 놓인 별채는 앞마당이 한눈에 보이는 독립된 공간으로 가족 모임 장소로 인기가 높다. 특별한 날 가족이 함께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다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차 종류는 5천~1만원대, 각종 파스타나 샐러드 등은 1만5천~2만원대, 런치코스는 2만8천원 정도. 비타민이 풍부한 브로콜리를 넣어 만든 크림파스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이외에 파프리카, 호박, 가지 등 유기농 채소를 구워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그릴드베지터블샐러드도 심심한 입 안을 달래기에 적당하다.
▼ Info
연 : 영업시간 오후 1시~새벽 1시 위치 삼청동길 우리은행 맞은편 수와래 지나 첫 골목에서 우회전 문의 02-734-3009
카델루포 :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5시30분~오후 10시 위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직진 후 파리바게트 골목에서 우회전 후 왼쪽 골목 문의 02-734-3009
|
첫댓글 실내가 너무 좋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