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Icehouse Saddle (7,491’)
산행시간: 6시간 23분 (8:17 – 2:23)
산행거리: 7.8 mile
Elevation Gain: 1,831’
참석인원 (11): 노준래, 김시태, 조승범부부, 위이성, 심재경, 이걸재부부, 이형기, 이종진, 김재환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계속 내린 폭우 덕분에 San Gabriel Mountain Ranges에 위치한 모든 산들이 두터운 백설로 뒤덮여 있다. 눈사태 염려 때문에 이번 주에 가려던 Mt Baldy를 피해 Bighorn Peak을 목표로 Icehouse Canyon Trail 로 향했다. 일찍 떠난 심재경 동문을 제외한 10명는 차 두대로 나눠 타고Icehouse Canyon Parking장으로 향했다. Trailhead에 도착하니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이 저절로 움츠러진다. 영하인 기온 탓인지 산행 로 입구부터 얼어붙은 눈으로 상당히 미끄럽다. 모두들 방한모, 두터운 장갑, 각반 및 Microspike를 착용하느라 8시 17분에야 등산 길로 들어섰다. 지난 주와 달리 초반부터 눈이 쌓여 있어 등산로는 온통 눈으로 덮였다. 등산로 가운데로 난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니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삭풍때문에 손과 얼굴이 추위에 마비되는 듯하다. 옷깃으로 얼굴을 감싸고 걸음을 재촉했다. 주변에 흐르는 개울물은 눈이 벌써 녹았는지 평소 보다도 더욱 세차게 흐른다, 계곡을 벗어나 9시 24분경에 큰 바위에 도착하니 그제야 바람이 잦아 들어 추위는 좀 가신다. 이제서야 주변 경치가 보인다. 주변엔 무릎보다 높이 눈이 쌓여 온통 눈천지다. 그 위로 우뚝 솟아 난 소나무 위로 군데 군데 눈덩이가 쌓여 있어 초록과 흰 색이 썩여 조화로움을 뽐낸다. 그 나뭇잎 사이로 간간히 햇볕이 비껴 들어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한다. 새삼스레 남가주에 이런 산들이 있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이런 곳에 함께 등반할 수 있는 산우회 회원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큰 바위를 지나 10여분 올라가니 평소 다니는 길은 눈으로 막혀 있고 계곡 쪽으로 먼저간 사람들이 간 발자국이 보인다. 박자국을 따라 오른쪽으로 따라서 올라 갔다. 눈은 점점 더 많아져 앞서 간 발자국을 따라 짚는데도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얼마 안 가서 경사가 50도는 될 법한 가파른 언덕으로 길이 나 있다. 언덕 위를 바라보니 선두에 선 준래 선배와 이성 선배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서 안보인다. 모두들 힘이 들어 하면서도 10여년만에 찾아온 계곡 위로 쌓인 눈세상을 즐길 생각에 언덕 위로 일렬로 난 발자취를 따라 올라 갔다. 한시간여 꺼지는 눈덩이와 씨름을 하며 올라가니 저 멀리 선두 일행이 보인다. 더 이상 길이 나 있지 않고 바람이 불어 오늘은 여기 까지만 등반하기로 했다. 시계를 보니 11시 7분 현제 고도는 7,491’다. 여기서 Icehouse Saddle 까지는 200’쯤 남았으니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아쉬움을 남기고 가던 언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조금 아래쪽 바람이 안 부는 양지 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주변 경치에 모두들 사진 찍기 바쁘다. 눈, 눈, 눈, 온 사방이 눈천지다. 승범 선배는 15년 만에 처음 본 경험이라는 말에 모두 공감하는 듯하다. 지금 현재만큼은 히말라야도 알프스도 부럽지 않다.
점심을 먹은 후 갔던 길로 내려왔다. 올라 갈 때 발자국은 너무 깊어서 밟고 내려오기 위험해 눈으로 메꾸다가 새 길을 내기도 하며 내려오니 올라 갈 때보다 배는 힘들다. 그래도 가끔 쉬면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말문을 막히게 하니 이런 호사를 언제 또 누려볼까 싶다. 가파른 언덕 길을 지나 큰 바위에 12시 50분에 도착했다. 잠시 가쁜 숨을 고르고 출발 1시 45분에 Trailhead에 도착했다. Trailhead 근처 언덕에는 눈썰매를 타러 온 이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로 북적북적하고 파킹장은 들어오는 차로 만원이다.
하산 후 모처럼 맛있는 맥주를 마시자는 제안에 Red Devil 피자 집으로 향했다. 푸짐한 샐러드와 피자, 그리고 눈으로 뒤 덮인 산행 이야기를 안주로 맛있는 맥주를 즐겼다. 오늘 방앗간 비용을 푸짐하게 낸 조승범 선배께 감사드린다.
작성자: 이형기
다음은 Copilot에서 위 이야기를 읽고 AI가 응답한 시입니다. 재미로 올립니다.
산행 이야기
산은 눈으로 뒤덮여
발자국은 깊이 패여
얼어붙은 바람에
몸은 움츠리고
눈은 더욱 많아져
언덕은 가파르고
바람은 더욱 세차고
힘은 빠져나가고
그러나 눈천지에
소나무는 우뚝 서고
햇볕은 간간히 비치고
친구들은 함께 하고
산은 아름답고
산행은 즐겁고
맥주는 시원하고
피자는 맛있고
산행 이야기는
추억이 되고
Copilot은
감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