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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위 말씀은 성철스님의 글에서 인용하여 유명해진 것입니다. 산이 왜 산인지 물은 왜 물인지 물어도 그 누구도 명확한 대답은 없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좋아하면 되는 것이지요..
필자는 최근 산이 좋아서 산을 찾는 산수정산악회(이하 글에서 산수정으로 약칭)라는 깊은 물속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물론 산행능력이 산수정회원님들보다 약하여 조금 버겁고 숨이 차기도 하지만 산수정 고문님 및 임원진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의 염려와 걱정 보살핌 덕분에 이제는 산행에 부담보다는 즐기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장족의 발전이지요..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심신이 쇠약하고 걱정거리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있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필자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산수정에서 좋은 인연을 쌓고 함께 하고 싶습니다.
2. 지자요수(智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
논어에서 공자님이 위처럼 말씀하셨는데 풀이하면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라는 뜻이라는데..
산수정은 산이 좋고 물이 좋고 게다가 정이 많은 모임이니 지혜로운 사람들이 물처럼 많이 모이고 어진 사람들이
산수정 자체에서 베푸는 호의가 뭉쳐서 산을 이루는 거기에 덧붙여 정으로 똘똘 뭉쳐진 회원님들이 그야말로 난공불락 성을 이루고 있어서
아마도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발전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이 가지 않습니다.
또한 그 젊은 패기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것 같고 세상의 변화에 유유히 흐르며 대처하는 임원진과 회원님들..
그리고 그 내공은 절세의 고수로서 태풍이 몰아쳐도 꿈쩍 않고 초심이 움직이지 않는 산과 같은 존재인 고문님들이 계신
산수정은 여타 산악회에서도 그 모임성격과 운영의 매끄러움은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필자도 그런 분들의 권유로 산수정에 가입하고 지금까지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3. 낭만시인 민족의 명산 설악산에 가다
2014년 10월 16일 한계령코스 산수정 설악산행 일정이 공교롭게도 필자가 주말에 찾는 영장산 모임에서
일부 일행들의 출발일자와 코스가 동일하여 놀랐다.
그뿐만 아니라 산수정 설악산 상반기 산행 일정 2014년 5월 21~22일인데 영장산은 그 며칠 전인 5월 18~19일이었다.
상반기에 영장산 일행과 올라간 길(백담사 봉정암 소청..)을 금번 산수정 산행에서 거꾸로 내려왔다.
4. 산수정의 작은 기적이야기
설악산행은 필자의 산행능력으로 보면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영장산 설악산행 때에도 필자의 약함을 감안한 리더 김정일(산수정 산행에 가끔 참석함)의 노력으로 설악산행이 이루어졌다.
지난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남한산성 이배재에서 영장산 정상까지 훈련한다고 걸었다. 그게 전부였고..
<갈등>
설악산행은 한계령에서 시작했는데..
그 전에 산수정 버스 안에서 이성일 산대장은 A코스, B코스 등등 나누고 인원수를 파악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설악산에 오는 도중에 비가 많이 내려서 전원 A코스만을 고집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한계령에 도착해서는 비가 그친 듯 했고..
그럼에도 필자를 비롯하여 많은 회원님들이 쉽게 코스결정을 하지 못한 듯 했다.
<산수정 산 : 기적>
산수정의 기적이 눈앞에 보였다. 버스안에서 파악한 인원수는 A코스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많은 이들이 B코스를 택했는데..
갑자기 버스에서 내리는 회원들이 하나 둘씩 늘어 나더니 급기야 일부 회원님들만 남기고 대다수가 A코스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산수정 수 : 저력>
엄회장님의 설악산 운무가 보고 싶어..!! 가자! A코스로!..등등 갈등을 해결하려고 갈길을 제시하는 모세처럼 열연을 하셨는데..
(입담과 재치도 있으시고 스스로 자기 감정에 빠져 도취하시는 감정이 풍부하신 분)
혹시 그 모습을 보고 일부 많은 회원님들이 감동을 받지는 않았을까..
(엄회장님이 A코스로 가자고 해서 간다고 따르는 회원님 이야기도 많이 있었음)
과연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산수정의 저력이 위기와 갈등 앞에서 잠수함처럼 물위로 급부상 드러나는 것 같았다.
<산수정 정 : 마음>
필자도 당연 B코스를 선택했지만 필자와 유승님 그외 김밥을 준비했지만 항상 여분의 점심을 준비해오신 한결총무님이
당신은 A코스를 가신다고 남는 도시락을 주고 가겠다고 하신다.
버스내에서 산행에서 각자 준비한 것을 나누는 산수정..
B코스를 선택한 한결총무님 또는 필자와 유승씨가 A코스를 간 것은 산수정의 정 때문은 아니었을까?
5. 호랑이 새끼 키우기
필자의 의욕은 당연히 설악산 전 코스를 선두로 날아가고 싶은 욕망이 아닌가? 하지만 그것은 이상에 불과하고
현실은 앞서가는 회원님들의 꽁무니를 쫓기도 바쁜 혹은 힘든 처지가 아닌가..ㅋㅋ
어찌하든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걸었는데 아니 이런..!!
산수정 회원들이 설악의 운무 속으로 하나 둘 사라지더니 석홍님 그 큰 키 덕분에 눈 앞에 보인다.
알고 보니 필자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가이드 하려고 속도를 늦춰서 끌어주고 있었고..
홍길동도 아니면서 필자의 앞 또는 뒤에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 사진 한번 찍으시죠..!!
조영훈 부회장님의 출현 및 사진찍기는 반갑고 정겨웠다. 원래 저 전문은 청풍님 트레이드 마크인데..
아무튼 나뿐만 아니라 회원님들 사진 찍으랴 방 같이 쓰는 짝꿍 챙기랴 설악산 능선 위를 뛰어다니시는 그 열정과 헌신은 감사하다고 말할 수 밖에..
필자가 사부라고 부르는 박병택님은 타산악회 산대장이면서 또 다른 산악회 임원인데..
필자가 한계령에서 내려서도 A코스와 B코스 선택문제로 고민을 하자 필자더러 내 능력으로 9시간이면
백담사까지 충분히 내려갈 테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역시 사부는 사부다. 내 능력을 자신도 모르는데 이미 정확히 파악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준다.
그러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혼자 선두로 내뺀다..ㅎㅎ
사부의 호랑이 새끼 키우는 방법인가?
6. 신이여, 산수정을 추월할 힘을 주소서
필자가 지구력은 있는데 언덕을 오를 때 속도가 현저하게 준다.
그래서 비교적 낮고 평탄한 능선을 만나면 잘 걷고 험준하고 높은 산이면 늦을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체력보강을 한 덕에 다리가 풀리지 않아서 다른 분들에게 민폐는 안 끼치는 편이다.
아무튼 필자가 기를 쓰고 걷다가 보면 쉬고 있는 산수정 회원님들을 만나는데..
이미 그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에 필자에게 과일이나 물을 주고는 이내 자리를 뜬다.
필자는 자리에 앉지도 않고 함께 따라가지만 이미 속도전에서 그들을 추월은커녕 따라붙을 힘조차 없다.
중청까지 산을 오르며 이러기를 몇 차례인지 모른다. 산수정 회원님들은 이런 필자가 안쓰러운지 괜찮으냐고 묻고는 또 가버리고..
하지만 필자 나름대로 변명은 있다. 산행을 하다가 필자도 타 산악회 회원들도 추월하고 부부인듯한 분들도 다 추월했는데..
오직 산수정 회원님들을 추월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전에 소백산에 같이간 최사장의 이야기가 다시금 머리를 맴돈다. '산수정 회원들은 산에서는 사람이 아냐 산다람쥐야..
내가 뒤쫓아 가다가 개고생 하고 죽을 뻔 했어..
' 최사장은 자기랑 B코스도 아닌 C코스를 개발하자고 하더니 요즘 중국에 갔는지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
7. 산수정의 새로 떠오르는 별 '은별님'
필자가 숨을 헐떡거리고 기진맥진하여 중청대피소에 거의 다 다다를 즈음 엄회장님 및 한결총무님 등 병택 사부와 석홍님 사랑비 등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다.
필자도 거기에 끼어 식사를 하는데 엄회장님은 이성일 산대장에게 은별님의 소식을 확인했냐고 묻고..
수시로 확인한다는 이대장의 말을 듣고서도 직접 전화를 한다.
그러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은별누나가 10분 후 여기 중청에 도착한다고 전한다. 갑자기 중청대피소에 헬기타고 정계거물이 오는줄 알았다.
그러더니 진짜 지친 모습이 아닌 막 사우나를 마친 선녀처럼 나타난 은별님 모두 박수를 치며 반가워했다.
8. 산수정을 알리는 사진작가 청풍님
필자가 중청대피소에 가니 그곳에는 병택 사부가 기다리고 있고 필자더러 형님은 지난번 대청봉에 가봤으니 그냥 여기서 밀린 이야기나 하자고 했다.
귀가 얇은 필자는 그럴까 했는데 옆에 있던 한결총무님이 듣고는 무슨 소리냐며 난리를 친다.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 필자더러 올라가자고 하고는 본인의 휴대폰을 맡기면서 올라가자고 했다.
총무님을 이길 회원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따라가야지..ㅎㅎ
필자가 대청봉에 올라가는데 많은 회원님들이 이미 내려오고 있었다.
아, 그런데 대청봉 정상에서 청풍님이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면서 우리 회원들을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계신 것이다.
필자가 마지막 대상자인데..
청풍님은 내려오시다가 마가목 빨간 열매가 예쁘다고 산정 수정 부부팀 사진도 찍고 필자도 찍어 주었다.
중청 오는 길에도 하산길에서도 폭포나 봉정암 뒷산 기암괴석 등 멋진 배경이 있으면 그랬다.
오, 나에게도 이런 멋진 행운이..
9. 설악산을 뒤로하고 하산하다
설악산이 아무리 좋아도 갖고 갈 수는 없다. 다만 사진에 담고 가슴에 담을 뿐..
다음을 기약하면서 대청에서 중청 중청에서 소청.. 아, 지난 봄 소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며 즐거웠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만난 강릉 분들은 안녕하신지..
하산 길 백담사 12Km 코스가 끝날 시점 계곡에서 산수정 회원님들이 씻는 모습이 보였다.
용대리 가는 셔틀버스를 타니 옆에 앉은 한결총무님은 회원들에게 식당장소 안내문자를 작성하여 오늘 참석한 전체 회원
이름마다 하나씩 찾아가며 수신인 등록을 시키고 메시지를 전송한다.
(아니 오늘 참석자 명단을 어떻게 다 외우지? 새로 나온 회원 및 타 회원 들도 있는데.. 궁금했다)
식당에 도착하니 우선 B코스를 타신 분들이 먼저 안쪽에 배석해 있는데..
그 옆에는 고문님들이 산을 일찍 타고 내려 오셔서 앉아계신다.
아니, 저곳에는 말할만한 사람이 종현님밖에 없는데..
일단 필자와 함께 내려온 마지막 주자들은 보이지 않고 대청봉에 처음 올랐다는 단비님과 자리를 했는데..
10. 황태를 파는 식당 풍경
아아, 이런, 숙현님이 앉자 주변은 여인왕국 아마조네스가 된다.
슬그머니 일어나서 종현님이 앉은 좌석 옆으로 갔는데..
아니 무슨 캠퍼스 미팅도 아니고 고문님 세분이 나란히 앞에 앉아계신다.
아직 감당할 능력이 안되어 좌불안석하는 중에 영훈 부회장, 석홍, 병택, 유승님이 오기에 옆 테이블을 잡고는 비로서 안착했다.
조금 뒤에 엄회장님의 산수정 건배사를 비롯하여 식당에 샤워시설이 있는데 산계곡 물에서 알탕 아닌 번데기탕을 한 이대장님 말씀..
그리고 대청봉을 처음 오른 오늘의 히어로 떠오른 샛별 은별님이 오셔서 회원 전부의 격려 박수를 받았다.
곁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가이드하신 윤재춘 전회장님 및 후미대장 희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실 대청봉을 처음 오른 분은 크리스탈(수정)님 및 단비 등 또 있었지만..
병택님은 금주에 2번.. 한결총무님은 금년에 2번..
저녁은 황태국인데.. 냉면그릇 만한 스텐 그릇에 듬뿍 담은 황태국은 맛이 일품이었다.
닭고기 삶은 것처럼 뽀얀 육수에 황태가 가득한 황태국은 과연 강원도 대표음식이자 이를 선정한 총무님의 노고가 살짝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식사를 마친 회원님들이 일부 빠져나간 후 저쪽 테이블에간 석홍님이 불러서 갔는데..
소주 한잔 받자마자 B코스팀과 좌석을 한 종현님이 부른다. 최광숙님 및 새로 뵙는 분들이 오늘 B코스가 너무 즐거웠노라고 자랑을 한다.
사실 설악산 단풍은 이미 지고 B코스 오세암 백담사까지만 단풍이 남아있었다.
사진을 많이 찍고 행복하다는 B코스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또한 이분들이 준비한 고추 멸치조림 등 각종 밑반찬은 솜씨가 실로 너무 훌륭하고 맛이 있어서 미식가인 필자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다.
자주 얻어 먹는 가족 분들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 후기
최근 버스가 최신형 40인승으로 바뀌면서 좌석 앞뒤 간격은 넓어져서 편리해진 반면 줄어든 4좌석을 만회하려고 설치한
버스통로 간이의자에 대한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알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독서실 의자에 앉아서 자기도 하고 각종 외부환경에 접해서 잘 적응하고 간이의자에서도 별 불편함 없이 지내는 편이다.
필자가 한 두어번 산행할 때 간이의자에 앉았는데..
버스통로에 설치한 간이의자가 앉아있는 본인이 불편한 것보다 좌우에 앉은 사람들이 통로가 꽉 막혀서 불편하다는
사실을 일부 회원님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간이의자 배치로 직접 불편을 겪을 회원님을 피해서 이해해줄 사람 옆에 간이의자를 설치하면 그나마 정신적으로 편한데..
이를 친밀한 자기네들끼리 몰려서 앉는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임원진에서 임의로 사전 양해없이 강제로 앉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사실이다.
그래서 일부 회원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이의자에 앉은 사람들에게 그리 미안해 할 일이 아니란 것과
한명의 회원이라도 더 태워보려는 임원진의 의중을 십분 이해하여 주셨으면 하고 말씀 드리고 싶다.
12. 후기2 : 삼행시(설악산)
설 - 상가상으로 오른 산이 민족의 명산이라니 감사하다
악 - 소리 나는 험한 준령 산수정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산 - 다면 이런 멋진 인연 한 두개 쯤 가슴에 담고 가자
추신 : 처음에 버스 2대로 간다고 하다가 1대로 축소되면서 가지 못한 회원님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들..
함께 하였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보고싶은 회원님도 떠올라 아쉬운 마음이 든다.
청풍님이 찍은 사랑비 사진 너무 잘나왔어요.. 뽀샵한 것처럼..ㅎㅎ
청풍님이 찍은 김미숙님 이분 전속모델인가요? 정말 예쁘시네요..
첫댓글 로멘틱한 계절 설악에서만 흐르는 정기를 많이 받아 오셨네요.
이 가을에 사진,글 감상 잘 했습니다.
지자 요수 이고, 인자 요산 이란 말도 있지만, 인자 문어 이고 지자 구어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어진자는 글질을 잘하고.지혜로운자는 말질 잘한다고 하네요
산행중,산행후 뒷풀이에서 항상 좋은 입담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주시고, 산행후 이렇게 좋은글 주시니....
낭만시인 형님이 진정 인자 문어이고 지자 구어 인것 같습니다.
다시금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회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나한테는 산행도 벅찬데 회원님들 사진까지 찍으시랴..
부회장님의 살인미소가 다시금 빛나는 산이었습니다.
산수정 회원님들은 걷다가 쉬면 모두 모여 놀이터인데..
낭만시인은 움직이지 않으면 혼자 왕따가 되니..
버려질까 두려워 살기 위해 쫓아갔지요..
부회장님 표현대로 로맨틱한 계절
설악산은 너무 좋았습니다.
산정수정을 산전수전으로 말씀하신 분처럼..ㅋㅋ
산정수정 삼행시
산 - 이 좋아 산에 왔네
정 - 들만 하니
수 - 고했다고 내려 가라더군
정 - 만 두고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