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청약 일정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판교에 뒤이어 나올 수도권 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높지 않은 판교아파트 경쟁률은 많은 사람들이 판교 청약을 포기했거나 아니면 대체 청약지를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택지지구의 경우 판교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할 뿐더러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짧고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아 당첨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경기 하남 풍산지구를 꼽을 수 있다. 앞서 동부센트레빌 등이 선보여 인기를 끈 풍산지구에는 에코타운 브랜드로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B-5블록에서 33평형 365가구와 C-1블록에서 33∼40평형 686가구를 각각 오는5월 초 분양할 예정이다.
하남시도시개발공사 김신겸 풍산주택건설팀장은 “38평형은 분양가가 민영아파트 소형과 비슷한 평당 12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분양권 전매 역시 소유권 이전등기만 하면 가능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다”고 말했다.
33평형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38평형과 40평형은 청약예·부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하남시도시개발공사측은 홈네크워크 시스템을 도입, 원거리에서도 휴대폰으로 난방, 가스, 현관 개·폐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차장도 지하에 95%가량을 할당했다.
경기 화성 향남지구도 오는 5월18일 사업지 내에 견본주택 11곳을 동시에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분양 물량은 분양아파트 10곳 5345가구와 임대 1곳 544가구 등 총 5889가구다.
가장 많은 물량을 선보이는 곳은 14블록의 풍림아이원으로 34평형 788가구를 선보인다. 또 35∼37평형 622가구를 분양하는 화성파크드림이 두번째로 큰 단지다.
향남지구의 경우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전용 25.7평 이하 물량은 계약 후 5년 동안 전매가 금지되지만 25.7평 초과 물량은 소유권 이전등기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중대형 물량을 공급하는 12블록 신영지웰, 11블록 제일오투그란데, 13블록 한일유앤아이 등이 전매제한이 비교적 자유로운 단지들이다.
판교와 인접해 있는 성남 도촌지구와 의왕·청계지구도 5월부터 첫 공급 물량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도촌지구에서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을 위한 30, 33평형 408가구가 분양된다.
성남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3㎞ 지점에 위치한 도촌지구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성남대로, 국도 3호선, 분당선 야탑역 등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또 분당신도시 생활권에 있다.
도촌지구에는 오는 2008년까지 국민임대와 공공분양 등 약 4000여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의왕·청계지구에서는 5월에 국민임대 아파트 3개 단지가 선보인다. 블록별로는 A1블록 15, 20, 22, 26평형 506가구, A2블록 15, 20평형 244가구, A3블록 21, 25평형 243가구가 각각 분양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왕IC가 가깝고 과천∼의왕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등이 가깝다. 또 인근에 백운호수가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