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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돌리고자 한다.
우리는 흔히, 말이 많은 것은 악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적어도 부정적인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아 왔다. 침묵하고 경청하라. 그리고 복종하라.
조직의 일체감, 상명하달, 목표를 향한 전진, 성과 달성을 위한 총 궐기
새마을 운동시절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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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런가. 말이 없는 조직(교회, 국가 등)이 과연 건강한 것인가?
극단적으로 말이 없는 나라는 크게 두가지이다.
절대권력의 독재체제, 아니면 파라다이스이다.
이 지상에 파라다이스는 없다. 다만 우리들 마음속에
성령이 지배(Kingdom of God)하는 나라는 혹시 모르겠다.
그렇다면 말이 없는 지상의 나라는 빅브러더가 지배하는 나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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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말은 본능이다. 먹고 자고, 말하는 것이 생명이다.
태초부터 말씀이 있었다. 로고스 아니겠는가.
획일화된 사회, 집단은 표면적으로는 말이 없다.
그러나 말할 자유는 어쩌면 식욕보다도 강한 것이다.
말 못하게 해봐라. 묵언, 장좌불와로 득도를 깨우치는
도인들을 제외하고는 반은 제정신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말이 많은 조직은 역설적으로 매우 건강하다는 증거다.
그만큼 개체의 등가성이 보장된 자유가 넘실거린다는 증거다.
자유함이다. 자유함은 개별성이며, 다양성이다.
심장에 있는 피가 실핏줄까지 역동차게 흐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소통이 잘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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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여있는 물은 썩는다는 것이 진리다.
물이든, 말이든, 정보든 흘러야 한다.
그게 개방이며, 공유이다. 독점은 왜 나쁜 것인가.
그것은 다수가 향유할 권리를 소수가 독식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소수의 독점을 다수에게 돌려주는 투쟁의 산물이었다.
모든 구성원의 영과 육의 평등한 분배의 정의가 완성되는 날
이세상의 모든 이데올로기는 종언을 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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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은 것은 혼란이며, 분열이며 퇴보일까.
이부분에 너무 예민하지 않아도 된다.
상식을 가진사람들의 집단의 말은 자정작용이 있다.
잘 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폭풍이 지난 뒤의 바다는 더 고요하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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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말이 많은 곳이라고 말한다.
말이 많은 것은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 증거다.
애정이 없으면 말하라고 해도 신경 안쓴다.
말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사실 교회뿐만 아니라, 두세사람만 모이면
말이 많은 것이 세상의 이치다.
계모임만 생각해 봐라. 90%는 남 이야기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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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말이 많은 것은 그 만큼 사랑이 있다는 증거다
직장에서 할말 다하는가, 사회에서 할 말 다하는가?
내가 할말을 다해도 흠 없는 곳, 내가 위로받고 위로해주는 곳
그곳은 지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교회이다.
그래서 교회는 사랑 그 자체인것이다.
그렇게 논쟁하고 싸워도, 어째 미웁지 않는 것
그냥 집사님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측은하고 짠하고 그런것
그게 새희망교회 가족 이라는 증거다.
우리 서로, 모두 함께 엄마 품이 되자. 이뻐 죽겠어, 성도님들.
첫댓글 앗, 영웅이 성 대박입니다요. 속이 다 시원합니다.
정말 훌륭한 글입니다. 속이 확 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좋은 말은 "역사는 소수의 독점을 다수에게 돌려주는 투쟁의 산물이었다. 모든 구성원의 영과 육의 평등한 분배의 정의가 완성되는 날 이 세상의 모든 이데올로기는 종언을 고할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성경에 그대로의 글은 없는 것이지만 예수님 말씀의 내재된 뜻에서 충분히 찾아낼 수 있는 명언입니다. 훌륭한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헉!!....두말할 필요없이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 결정적 원인, 불과 엊그제 일...
그 몆남이여, 응 6남전도회라고, 역시 6남이여 , 강 회장님 한번 모입시다 . 동규 아빠도 요즈음 한번 모이자고 난리든데.
소통의 의미를 잘 풀어 설명해 주셨네요..항상 깨어있는 진솔한 필체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원함을 선물하시는 집사님..감사합니다. 말이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으로 작용할때도 종종 있더라구요 제가 생각하는 우리의 소통방식은 배려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過猶不及 하기를 바래봅니다.
집사님이 계셔서 교회가 훈훈하게 느껴지니,고로 집사님은 훈남입니다.
도전!~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요 코구멍이 둘이고 머리속에 뇌가 있는 것은 남의 말을 할 때는 양쪽말을 들어보고 머리에서 생각하고 정리해서 정선된 말만 하면 은쟁반에 금사과인가요?. 때에 알맞은 말은 은쟁반에 금사과이렀다. 때에 맞지 않는 독설은 안하니만 못하고, 여러사람 머리아프게 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코구멍이 둘이라 숨쉬지 하나면 벌써 기가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