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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울진군 후포항 소재 경북요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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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요트협회’의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경북 요트인들 사이에 높다. 경상북도 요트협회를 상식과 합법에 근거하여 운영하라는 진정과 요구를 무시하는 ‘경상북도 체육회’의 행정처리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경상북도 요트협회는 원래 경주에 있었는데, 1990년에 울진군 출신의 선각적 요트애호가들이 노력하여 경북요트협회의 사무실과 훈련장이 경주에서 울진군 후포항으로 이전되었다. 그 결과 경북요트협회의 활동과 조직은 후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후포중고등학교 요트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경북요트협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가 되었다. 후포중고교는 1987년에 요트부를 창단하여,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하고 아시안게임의 은메달 수상자를 배출하고 많은 체육특기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면서, 경북요트협회의 주역 노릇을 해왔다.
그런데 경북요트협회의 주무대인 후포에서부터 경북요트협회의 부실운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지난해부터 경북요트협회는 학생들의 진학, 협회장의 지원금출연, 임원들의 전횡적 운영, 요트협회의 예산사용, 경상북도 체육회의 요트협회 관리소홀 문제들을 두고 말썽이 터져 나왔다. 울진군은 경북요트협회의 선수훈련비 1000여만원을 매년 후포중고등학교에 직접 지원해왔는데, 2003년도에는 경북요트협회 부회장의 개인통장으로 입금되어 후포중고교 요트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등 재정상의 운영문제도 불거졌다. 지난해 8월부터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협의회’가 경상북도 체육회에 경북요트협회의 혁신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는 등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런 분란에 휩싸인 경북요트협회의 회장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김용수 울진군수였다.
경북요트협회의 운영부실에 문제를 제기한 단체는 크게 두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경북요트협회의 아이콘인 후포중고등학교 요트부의 학부모협의회가 작년 8월에 경북요트협회의 운영부실과 경상북도체육회의 감시소홀에 대해 집단적으로 진정하면서 경북요트협회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경북 요트선수 학부모 일동’ 이름으로 제출된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협의회의 <진정서>가 개선을 요구한 사항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학생 요트선수 진학문제에 대한 경북요트협회의 관심요청, 열악한 요트선수 훈련장의 환경 개선, 경북요트협회 사무실의 비교육적 분위기 척결, 요트협회 임원들의 공용장비 사용 및 탈취 금지, 요트협회 임원의 학생 구타 및 학대 금지, 부실한 요트협회 임원진 퇴출 등의 혁신을 요구하는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협의회의 진정서가 경상북도 체육회에 제출되었다.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협의회 이외에, “경북요트협회 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엄용대)”도 경북요트협회의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1990년 경주에 있던 경북요트협회를 후포로 이전시킨 주역인 엄용대 위원장은 현 경북요트협회의 운영부실과 경상북도 체육회의 관리소홀에 격분하고 있다. 1986년도에는 윈드서핑으로 해운대에서 후쿠오카로 횡단한 해양스포츠맨인 엄용대 위원장은 1987년도에 후포중고 요트부를 창단하였다. 현재 엄 위원장은 경북요트협회의 혁신에 대한 권한을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들로부터 위임받아 경상북도 체육회와 울진군청에 경북요트협회의 혁신을 요구하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엄용대 위원장이 이끄는 ‘경북요트협회 혁신추진위원회’는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협의회’가 경상북도 체육회에 진정한 사안들과 궤를 같이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엄용대 위원장은 “경북요트협회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는 민관단체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내어 요트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여, 세계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국위를 선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기존의 경북요트협회는 젊은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기구가 아니라 특정인이나 특정단체를 위한 관변기구로 전락한 게 아니냐고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협의회’와 ‘경북요트협회 혁신추진위원회’는 공히 지적한다. 경북요트협회의 혁신을 요구하는 이들은 “경북요트협회 혁신추진위원회는 연간 5천만원 상당의 지원금으로 학생 요트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도록 도와주려는 반면에, 기존의 경북요트협회는 학생 요트선수들에 대한 지원금 조달에 소홀했다”고 주장한다.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협의회’와 ‘경북요트협회 혁신추진위원회’는 지난해 경상북도 체육회를 2차례 방문하여, 경북요트협회의 운영 개선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트애호가들의 경북요트협회 혁신 요구에 대하여, 경상북도 체육회의 반응은 반개혁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경북 요트선수 학부모 일동’으로 2005년 11월 29일에 제출된 경북요트협회 개선을 요구하는 <진정서>에 대하여 경상북도 체육회장(이의근 도지사)은 <제4차 법제․인사․상벌위원회 결과 통보>라는 답변서를 통하여, 학부모들의 진정사항을 수용하는 행정상, 재정상, 신분상의 처벌 내지는 시정 조치를 내리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주었다.
먼저 재정상의 조치로서 임원들이 가져간 요트협회의 자산을 협회에 되돌려 줄 것과 요트장 보수비 미사용분(582만원)을 경북체육회에 반납할 것을 지시하였다. 그 다음에 신분상의 조치로서 요트협회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요트선수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을 야기 시키고 회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홍모 전무이사의 인준을 취소하고, 이모 이사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또 경북요트협회의 지도선과 요트장의 시설물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말고, 요트협회 및 선수들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권고사항으로 경북요트협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협회장을 영입하고, 울진군의 유관 기관장들을 영입하는 등 경북요트협회의 임원진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경상북도 체육회장의 이러한 조치와 권고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 체육회는 후포에서 물의를 일으킨 바로 그 ‘경상북도 요트협회’를 다시 인준했다. 이에 대하여 ‘경북 요트선수 학부모회’와 ‘경북요트협회 혁신추진위원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요트협회의 혁신 요구자들은 경상북도 체육회장의 시정조치에 반한 ‘경상북도 요트협회 재인준’에 이의를 제기하는 진정서를 ‘(가칭) 경북요트협회 회장단 및 임원 일동’ 이름으로 2006년 1월 30일 경상북도 체육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경고조치를 받은 이모 요트협회 이사가 감사로 인준된 것은 경상북도 체육회의 부실한 감독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노한다. 경상북도 체육회는 경북요트협회의 부실운영 책임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상북도 체육회장(이의근 도지사)이 경북요트협회 관리운영의 혁신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준이 취소된 사람을 다시 부회장, 이사, 전문위원으로 추대한다는 것은 경상북도 체육회 상벌위원회의 심의조치와 경북도 체육회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도덕적으로도 위법성이 있다”는 취지의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다시 추대된 박모 회장을 만나본 결과 발전기금을 내어가면서 요트협회의 회장을 할 수 없다는 확답을 들었기에, 경북요트협회를 위해 (발전기금 3천만 원을 내놓는 등) 물심양면으로 헌신할 수 있는 강왕신 회장을 중심으로 임원을 구성했으니, 경상북도 체육회에서 인준해줄 것을 요구 한다”면서, 혁신추진인사들을 경북요트협회의 임원으로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비리와 부실로 얼룩진 경북요트협회의 혁신을 거부한 경상북도 체육회의 행정조치에 대하여, “경북요트협회의 문제는 도체육회의 무관심과 졸속행정,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결과로 빚어진 희생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경북요트협회의 문제가 불거져서 요트선수의 학부모들까지 들고 일어나게 만든 그 요트협회를 인증해준 경상북도의 행정을 불신했다. 이들은 “그 동안 요트선수들이나 학부모들이 경북요트협회나 도체육회에 대해 가지는 불신과 적대감이 어떠하였는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면서, 부실운영에 지나치게 관대한 경상북도 체육회에 불신과 불만을 표시했다.
이 혁신추진 요트애호가들은 “진정으로 요트를 좋아하고 선수들을 사랑한다면, 요트협회를 책임진 회장단 및 임원들이 발전기금을 구축하여 사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책에만 연연하는 조직이 되어서는 절대로 발전될 수 없고 미래에 대한 도약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상북도 체육회가 (혁신을 요구하는) 경북요트협회의 인준문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시에는 언론을 통한 홍보와 법적 절차도 불사할 것임을 명시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경상북도 체육회가 법제․인사․상벌위원회를 열어서 미래지향적인 경북요트협회 회장단 및 임원 구성이 될 수 있도록 협조와 감시를 부탁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제된 현 경북요트협회의 인준을 취소하고 새로 구성된 요트협회의 인준을 바라고 있다.
경북요트협회의 부실한 운영과 관리는 경상북도 체육회장인 도지사와 요트협회에 지원금을 주는 울진군수의 감독소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두 지방자치 단체장들의 엄격한 행정조치는 경북요트협회의 비리와 부실을 막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경상북도 체육회와 울진군 체육회는 경북요트협회의 혁신에 우호적이지 못하는 것 같다. 경상북도 체육회 김모 훈련과장에게 경북요트협회의 운영부실에 대해 질문하려고 여러 번 접촉하였지만, 연락이 두절되었다. 울진군 체육회 남모 사무국장도 전화로 세 차례에 걸쳐 경북요트협회에 관련된 자료를 요구하였으나, 연락이 두절되었다. 체육단체들이 지방자치 단체장의 어용조직이 되는 현상을 경북요트협회가 여전히 답습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경북요트협회의 혁신을 요구하는 ‘후포중고 요트선수 학부모협의회’와 ‘경북요트협회 혁신추진위원회’는 우수한 요트선수의 발굴과 육성을 위하여 민관지원을 적극 유치하되, 체육단체의 관변화를 거부하는 혁신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양국가인 한국의 해양스포츠 발전을 위하여, 민관지원금이 특정인의 어용조직 같은 요트협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나는 학생 요트선수들에게 지원되도록 혁신되기 위해서, 관계당국이 경상북도 체육회와 요트협회를 특별감사 해줄 것을 엄용대 ‘경북요트협회 혁신추진위원장’은 거듭 요청하고 있다. 경북요트협회의 아이콘인 후포중고등학교 요트부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경북도지사와 울진군수는 경북요트협회의 혁신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엄 위원장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