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내일 저는 후꾸오까로 놀러갑니다^^ 이번 여행에서 또 어떤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나오게 될지 궁금합니다^^
글 제목처럼 저는 10년 전에 처음 이 취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있었던 일을 쭉 적었는데 마지막 저장에 실패하고 ㅜ.ㅜ다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직업은 프로듀서입니다. 아직은 현업이고 이제 곧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일본 땅을 처음 밟게 되었는데 독도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 제작하러
시마네현 마츠에시에 가게 되었지요...
독도문제이니 만큼 일본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을 안고 대하게 됐습니다만 당시 취재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은 재일교포 김형을 만나 이것저것 일본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여러 가지 사회현상에 대해서 이해의 폭을 넓혀갔습니다.
김 형과 저는 여러 가지 취미가 같더군요... 주색잡기!
그중에서도 빠찡고는 새로운 세계!!
김형의 인도하심을 따라 마츠에 시의 변두리 업장을 처음 접하게 됩니다.
어찌 어찌 돈 넣고 다마 빼고 구슬 쏘는 법을 배워 화면에 빠질 듯이 노려보면서
물고기들 구경하는데 상어가 리치되더니 갑자기 화면에 뭐가 가득 지나갑니다...
말로만 듣던 물고기떼!! 갑자기 물고기들이 급물살을 타고 삐용 삐용~~~ 444로
수직으로 맞더니만 삐비빅~! 달리고 777로 딱!!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기계를 그냥 두고 김형을 찾아보는데 그때서야 달려와서 계속 다마 쏘라고 일러줍니다.... 진작 오지... 사이드 코치 잘못 만난 김득구 꼴이 날 뻔 합니다.
문제는 다음에도 다마가 나와서 박스가 넘치기 시작합니다... 어쩔 줄 몰라하다가 빈 박스를
찾으로 일어납니다...ㅋㅋ
이때도 달려와서 호출버튼을 눌러주네요...
아타리 될 때의 그 황홀함... 다마가 쏟아져 나올 때의 따뜻한 감촉... 화면에서 펼쳐지는 보나스 그림과 음악에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그때부터는 김형을 붙잡고 궁금한 모든 것을 물어봅니다.
빠찡고 유래, 다이 가격, 업장의 차이, 빠치 프로의 세계...
너무나 신기하고 알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그 다음날 저녁 8시... 혼자서 업장에 찾아갑니다.
어군제 깃발이 가득하고 너무나 귀여운 물고기 캐릭터들이 저를 반깁니다...
13579 확변과 2468 시단도 이제는 알겠다... 자신만만 가져간 만엔을 투입하고 돌려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보류다마 이런 거 모르고 리치 액션 중에도 계속 구슬을 튕겨넣고는 했지요...ㅋㅋ 그러니까 금방 만엔이 다 들어갑니다...
아... 안되는 기계도 있구나... 하고 일어서려는데 마지막 발이 들어가서 확변그림으로 맞습니다. 돈은 더 이상 없고 구슬도 없고... 라운드 숫자는 올라가고 최종 라운드 까지 갔을 때
옆옆옆 자리 할머니가 전광석화 모션을 구슬 한 웅큼 투척!@! 하지만 그대로 종료...
멘붕.....
직원이 오고 옆에서 머라머라 얘기하고 저는 이말 밖에는... ‘니혼고가 데끼마셍...’
친절한 매니저가 저를 굽어보더니 인자한 미소로 한 박스 만들어 줍니다...
김형을 찾아야 겠다... 비도 오는데 호텔로 달려갑니다... 우사인 볼트...
마침 저를 찾아 오던 김형을 만나 다시 업장으로 가서 아리가또 하고 돌려봅니다.
17연타... 그날 스텝들과 불고기 파티 합니다...
그래 이런 세계도 있구나!!
이후 김형이 동경살때는 동경으로 가고, 오사카 이사한 후에는 오사카로 갑니다.
부산에서 오사카 가는 것이 훨씬 편해서 배도 타고 비행기로도 가고...
어느 순간부터는 김 형이 공항에 마중나오지 않아도 알아서 시내까지 버스타고 기차타고 들어가게 되고... 혼자서 여기 저기 다니는 늑대가 됩니다...ㅋ
네이버 놀닷에서는 눈팅만 하는 유령회원이다가 아이디 해킹당해서 게시글 삭제당하고
짤렸다가 선비님께 도움 요청하고 길드님의 호의로 다시 복권돼서 후기를 작정하고
적기 시작했고 그저 아는 것이 없어 놀러다닌 얘기 위주로 올렸습니다.
그때 잠깐 언급한 것이 10년 전 상황인데... 첫발 아다리도 해봤지만 막발 아다리는 참으로
거짓말 같은 추억이고 지금도 김형과의 술안주가 됩니다...
네이버 놀닷에서 만수님과 여러 고수님들의 주옥같은 후기와 분석글을 배우고, 혜성과 같이 나타난 행인님의 차원이 남다른 게임 외 이야기에도 흠뻑 빠졌습니다^^
다음 놀닷에서도 신입회원님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서 여러 가지 문의 글이 올라올 때마다
성심성의껏 조언을 남겨주시는 회원님들의 마음이 저처럼 황당한 일들을 다 겪어보셨기 때문에 이 취미를 유쾌한 여행으로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임을 잘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이 놀닷을 진정한 놀음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애정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이유겠지요...
오사카에서 잠시 만났지만 여러 회원님들과의 유대는 언제나 즐거운 추억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기를 소원합니다.
저는 내일(9월 4일) 오후 코비타고 후꾸로 갑니다.
5일날 남주자님을 만나고 삼팔이구 부부와도 약속을 잡아두었습니다.
이 기간에 계신 여러 회원님들도 만나고 싶네요.
스텝분들께서 정모 한번 잡아주시면 꼭 참석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글 맛이 장난 이닙니다~ 심장 두근두근했어요~
ㅎㅎㅎ 처음 쓴 글은 이거 두배는 되는데... 아깝네요... 한글로 쓴 다음 붙여넣기 했네요...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건승하고 오십시요~~^^
약주 많이 드시지 말고요~~ㅎ
아.... 보고싶데이~~! 잘 지내시는가!! 요번에 가서는 정신바짝 차리고 남 고생 안시켜야지..ㅋ
다음 일정 잡히면 꼭 연락주시게!!
밤새미님 첫정원 재밋네요...수업료 재대로 내신듯~~ 첫원정에서 수업료 재대로 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첫원정이 평생 기억에 남을듯 하네요~~
너무 생생하네요... 인생 첫 아타리는 해물어 777...ㅋ. 국토무상님 첫 여행기도 듣고 싶습니다... 릴레이 어때요??^^
@밤새미II포항 제 첫여행기는 벌써 올려놨지요~~
구슬 슬롯 기종분석란에 보시면 있어요..ㅋㅋ
오호 밤새미님의 비하인드스토리 잘봤습니다
이래서 밤새미님이 첫파친코에 발을 들여놓으셨군용^^ 앞으로도 오사카일정 기대하겠습니다
스님의 첫 원정기도 듣고 싶습니다~~!! 언제 한번 같이 동행하시죠!!
@밤새미II포항 나무아무타불ㅋㅋ 이제 속세에서 벗어날때가 되었나봅니다
해탈의 경지에 이르면 보고하겠습니다^^
까페에 훈훈한글들이 많이 올라와 까페를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보는 1인입니다.. 저같은 초보님들이 공감할수 잇는글들이 많이 올라왓음 좋겟네요 ^^얼마전 첫원정기 후기썻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ㅎㅎㅎ
시율아빠님의 좌충우돌 원정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하양공님의 비교후기도 정말 재밌었고요... 의자에 드러누워 계셨다는....ㅋㅋ 앞으로도 좋은 후기 부탁드립니다!
@밤새미II포항 아 ..연타에 대한 머 그런게 아니고 ㅋ 허리가 아파서 그런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앉기에는 매우 작은 의자 더라구요 ㅜㅜ
저도 4년전 첫 원정때 7번으로 한타맞았는데 구슬을 계속 왼쪽으로 튕겨서 돈만 주구장창넣고 있으니
옆에서 일본 할머니가 제 손을 오른쪽으로 인도해주시데요.^^
저도 한참 안가다가 16라운드, 미기우치 개념 도입된 후 갔을 때 전국무쌍에서 처음 많이 당황했었지요... 케이지 할때도 위에 넣는 것도 얼떨떨... 또 그러다가 해물어 3 돌리면서도 미기우치!~~ ㅋㅋ
그런 추억 때문에 다들 지금까지 게임하시는거 아니겠습니까? ^^
처음에는 참 잘 터졌지요... ㅎㅎ 왜 그때 그랬는지 몰라요... 요즘은 이것 저것 따지다가 더 안되는가... 싶기도^^
퐝도 밤새미님이 모임한번 추진해주세요 ㅎㅎ
아... 좋습니다! 9월 안에 한번 공지해보겠습니다!
ㅎㅎ 저는 9월 6일 후쿠오카 들어가요 물론 여행 가요.
ㅎㅎ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저도 첫 겜 오키3로 9만엔땄을때가 벌서 먼얘기같아요;;이젠 그렇게 못따구..ㅜ
출장때 첫경험 업무 후 저녁때만 2~3시간씩 4일간 3승1패 ㅋㅋ 총 9만승~ 넣었다하면 나왔는데, 버튼을 진짜 열심히 눌렀음. 첫 승은 009 였던걸로 기역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