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채취
정의
우리나라의 전 조간대의 바위와 갯벌에서 자라는 파래를 뜯거나 갯벌을 헤집어 채취하는 행위. 파래의 일종인 감태의 경우는 그 채취행위를 ‘맨다’, 매생이는 ‘훑는다’고 한다.
어원
갈파래과에 딸린 바닷말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구멍갈파래·모란갈파래·초록갈파래·갈파래·가시파래·납작파래·창자파래·격자파래·잎파래·매생이 등이 있다. 맛이 없어 사료용으로 이용하는 갈파래를 제외하고는 모두 식용으로 이용한다. 특히, 감태로 알려진 가시파래와 매생이는 남도의 독특한 맛과 향으로 잘 알려진 파래들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파래라고 하는 것은 ‘가시파래’를 말한다. 감태를 채취하는 것을 ‘감태를 맨다’고 하는데, 이는 호미로 밭을 매듯이 갯벌을 맨손으로 헤집으며 채취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그리고 매생이를 훑는다는 것은 매생이가 바위나 양식줄 등에 붙어서 서식하기 때문에 훑어서 채취해야 하는 특성상 생겨난 말이다.
지역사례
파래는 민물이 흘러 들어오는 바다의 조용한 웅덩이의 바위에 붙어살며, 단백질, 무기 염류, 비타민 등이 들어 있고, 향기와 맛이 독특하여 나물로 먹는다. 매생이는 김발이나 조간대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며, 감태는 서남해 해역의 갯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파래는 종류에 따라 생육시기가 다른데 보통 늦가을에서 초여름까지 자라며, 특히 감태와 매생이는 12월부터 2월까지 채취한다. 이 시기를 넘어서면 파래가 억세어지고 색이 변해 맛이 없다. 감태와 매생이 등 파래는 김발에 붙어서 서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김양식 어민들에게는 잡태 대우를 받으며, 유기산 약품을 이용해 제거하는 해적식물이다. 반대로 김양식이 활발하지 않는 완도, 신안, 무안, 함평 등 지역의 어민들에게 감태와 매생이는 겨울 효자로 불릴 만큼 어민들의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우리나라 해조류 양식이 김과 미역에 편중되어 있어 이들 품종이 과잉생산, 품질저하, 소비감소 등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 남해해양연구소에서 가시파래 양식에 성공하여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파래들은 갯벌에서 자연산을 채취한다
의의
파래의 채취시 맨손을 이용하지만 작업형태는 마을에 따라 공동작업과 개별작업으로 나누어진다. 공동작업은 공동채취·공동판매를 하는 경우로 완도의 고금도가 이러한 사례에 속하며, 개별작업은 마을어장이나 인근 갯벌에서 채취하여 개별적으로 시장이나 공장으로 유통한다.'채취 후 세척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정도로 일손이 많고 번거롭다. 따라서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채취하는 어촌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고 있어 일손이 있으면 다른 마을의 공동어장에서 작업을 하기도 한다. 공동채취를 하는 경우에도 매일하는 것이 아니라 업자(가공업자)들의 요구 물량을 미리 받아 물때에 맞추어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채취한다.파래와 관련해서 남도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감태김치’와 ‘매생이국’을 들 수 있다. 김장김치를 담그듯 감태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12월에 채취한 감태를 갯물로 씻고, 소금과 참깨, 고추와 파 등을 넣고 버무려 독에 넣어두면 적절하게 발효가 되어 감태김치가 된다. 매생이국은 굴에 소금을 넣고 끊여 마늘과 참기름을 띄워 만든다. 소화가 잘되고 변비에 좋은 매생이국 숙취해소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술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구비전승
“김발에 파래 일면 김 농사는 하나마나.”는 김발에 파래가 발생하면 김엽체의 성장을 방해하므로 김의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량도 줄어든다는 말이다. “딸에게 못살게 구는 사위에게 장모가 끊여주는 매생이국”이라는 속담은 매생이국은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기 때문에 미운 사위에게 장모가 매생이국을 대접해 입천장을 데게 해서 혼을 내주었다는 의미이다.
참고문헌
우리바다41, 2003년
출처:(한국세시풍속사전)
2026-05-27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