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두드리는 소리 ‘터치’
안일하게 닫힌 우리의 무딘 마음을 건드려줍니다
소설은 남편과 아내가 따로 보낸 며칠을 다룬다. 동식은 중학교 사격팀 코치다. 알코올 중독은 한때 국가대표였던 그의 삶을 나쁜 방향으로 내몰았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아내 수원은 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불법 의료행위에 가담한다. 어느 날 동식은 술김에 차를 몰다 사격팀 학생을 친 뒤 뺑소니친다. 수원은 딸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아이를 뒤쫓다 생명이 꺼져가는 여인을 발견한다. 부부 사이는 멀어지고, 두 사람은 질문 앞에서 무언가를 택해야 한다. 암울한 세상 속에 그려지는 고통스러운 인물들. 희망은 과연 있는 것일까?
저자는 이 소설이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세상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우리의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 감고 외면해버린다고 이 세상이 아름답지만은 않듯이 세상은 이미 너무도 많은 어두움의 가면이 존재한다. 삶에 필요한 ‘작은 위로’를 외치며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소시민의 간절함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신의 숨결과 손짓으로 이들을 어루만져주고 우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는 의미에서의 ‘터치’인 것이다.
첫댓글 아동문학인협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