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아 멈추어라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 여호수아 10장 12절
천지 창조 이래 인류역사상 가장 놀라운 일은 여호수아 10장에 나오는 태양을 멈춘 사건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질서 있게 운행하라고 명령하신 후에, 직접 그 질서를 잠시 멈추신 사건이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 사건은 한편으로는 실수하기 쉬운 인간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다시 믿음으로 일어선 믿음의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사건은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동시에 줍니다.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서면서 여리고와 아이를 순식간에 점령했습니다. 그러자 그들 마음에 방심이 일어났습니다. 즉 두 성읍에 이어 다음에 기브온을 점령해야 했는데, 오히려 그 곳에서 보낸 사람들의 잔꾀에 넘어간 것입니다.
기브온에서 보낸 사람들은 곰팡이 핀 빵과 찢어진 포도주 가죽 부대를 보이면서, 그들이 출발할 때는 뜨거운 떡이었고 새 가죽 부대였는데 멀리서부터 왔기 때문에 그와 같이 상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제 자신들과 화친을 맺자고 제안합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의심이 가긴 했지만, 하나님께 여쭈지도 않고(여호수아 9 장 15절) 바로 그들과 화친을 맹세했습니다. 하지만 사흘이 지난 후에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큰 실수를 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약조한 일이므로 지금에 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이름을 이중으로 욕되게 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에 대해서도 신실해야 했습니다.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었다는 소식을 듣자, 가나안 땅에 흩어져 살던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 곧, 예루살렘왕, 헤브론왕, 야르뭇왕, 라기스왕, 에글론왕이 모여 가나안을 배신한 기 브온을 치기로 했습니다. 이에 기브온은 이스라엘에 보호를 요청했고, 이스라엘은 약조에 따라 그들의 요청대로 하룻밤 사이에 기브온으로 올라갔습니다.
사실 당시 이스라엘 진영은 해 저 300미터의 요단 계곡에 위치했는데, 거기서 해발 800미터의 유대산지 언덕위에 위치한 기브온 성으로 올라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이스라엘은 경사가 급한 와디 킬 트(Wadi Quilt) 옆으로 난 길을 피해 좀 더 경사가 완만한 와디 스웨이닛(Wadi Sweinit)을 따라 올라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길은 장정이 걸어서 내려가는 데만 10시간이 족히 걸리는 거리입니다.
따라서 당시 이스라엘은 밤새 이 길로 이동한 뒤 쉬지도 못한 채 바로 아침부터 전쟁에 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약속에 신실하기 위해 무척이나 힘든 행군을 감행하고 전쟁을 수행한 것입니다.
그러자 이때 하나님께서 간섭하십니다. 즉 벧호른 언덕길에서 여호수아가, 역사상 가장 황당 한 명령이라 할 수 있는,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여호수아 10장 12절)라고 외쳤고, 하나님께서 그대로 행하신 것입니다. 대체 누가 태양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누가 달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사실 과학적으로 보자
멈춘 것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멈춘 것이지만, 어쨌든 누가 무슨 힘으로 반지름 6,000킬로미터, 둘레 40,000킬로미터, 질량 6×1024킬로그램, 시속 1,700킬로미터로 움직이는 이 거대한 지구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성경 문자대로라면 이것이 태양을 멈춤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성경 본문에는 “태양아 일하기를 멈추어라”, 또는 “태양아 행동을 멈추어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권능 외에는 더 이상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위해서라면, 우주의 질서도 바꾸십니다(참고 이사야 38장 8절).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이것이 한 인간의 외침으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하나님을 움직 이게 한 것일까요? 그것은 여호수아의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 있는 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여호수아는 실수도 하는 사람이지만, 또한 그는 철저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한 말, 곧 ‘태양이 기브온 위에’, ‘달이 아얄론 위에’ 멈추라고 한 말을 자세히 살펴봅시다. 먼저 그가 외치는 장소는 벧호른 언덕길이고, 이곳을 중심으로 기브온은 그의 등 뒤(동쪽)에, 아 얄론 골짜기는 서쪽 지중해를 향한 그의 앞쪽에 놓여 있었습니다. 따라서 달이 서쪽에 있고 해가 동쪽에 아직 있을 때, 즉 아직 오전일 때, 여호수아가 해와 달을 향해 멈추라고 외친 것 인데, 이는 기브온을 치러 온 다섯 연합국과 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즉 여호수아는 밤새 7, 8시간 이상 행군하여 몹시 피곤한 가운데서도, 처음부터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이렇게 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동행하실 것을 강하게 믿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그날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비록 교만하여 실수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하여 가나안의 남은 땅을 다 토벌하시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를 보십시오. 이스라엘이 다섯 나라의 성읍을 하나씩 토벌해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이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서 다섯 나라의 주력부대를 한꺼번에 궤멸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비록 잘못이 있더라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믿음으로 나아간 자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오늘날 매년 한국교회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곱지 못한 시선도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때에 한국교회는 교만과 그 안의 맘모니즘 및 세속주의에 대해 깊이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담대히 일어서야 합니다. 그리하면 태양이 멈추는 사건과 같은 놀라운 역사가 이땅에 부흥의 모습으로 일어날 것이다.
첫댓글 여호수아 강의 4와 비교해 보시길~
확실히 비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