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에게
어제는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님이 안무하신
초연작 <이미아직>을 관람하기 위하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을 찾았습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안애순 감독님은 옆집 여자인셈이라
더욱 더 친밀감이 드는 분입니다.
<이미아직>은 안애순 예술감독님이
안무가로서 오래 가지고 있던
한국의 정체성이라는 예술적 관심사를 갖고
작품을 안무하셨을 뿐 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적인 민간신앙을 작품 소재로 하셨다는 점,
한국미술의 거목으로 도깨비의 유머와 몽환적인 세계를
자유롭게 그려온 작가 주재환 미술감독,
음악동인 고물의 활동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차원을 실험하는 이태원 음악감독,
전통 가곡의 현대적 갱신으로 호평을 받아온 박민희,
프랑스 정상급 조명디자이너 에릭워츠 등
국내외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는 점 때문에
꼭 보려고 별러온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지금껏 대부분의 국립현대무용단이 공연이
생음악 반주에 맞추어 공연되지 못하고
녹음 음원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은 실력 있는 국악밴드
<음악동인 고물>의 생음악 반주에 맞춰 공연된다는 는 점이
매력이었습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을 볼때마다
단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는데
어제도 그 열정이 온 몸으로 느껴져왔습니다.
브라보!!
공연이 끝나고
대학로의 활기찬 모습과
다양한 길거리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보너스였습니다.
오늘 오후 5시가 마지막 공연이라하니
관심 있는 분의 관람을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