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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1인 군사 미디어'의 총아(寵兒)로 떠오른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24일 프랑스 파리 외곽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전격 체포됐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직후, 프랑스 경찰에 연행됐다.
온라인 매체 rbc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두로프는 아동 성착취물(포르노)과 마약의 소지 및 배포 공모, 사기, 당국과의 협력 거부, 암호화 서비스 사용 등 무려 12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파리 검찰청은 26일 설명했다. 또 그의 구속 기간을 24시간에서 96시간으로 연장(8월 28일까지)했다고 밝혔다.
두로프가 아동 포르노와 사기, 사이버 폭력, 마약 밀매, 조직범죄, 테러 조장 등 각종 불법 콘텐츠가 텔레그램에서 무분별하게 유포·확산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눈에 띄는 것은 당국과의 협력 거부와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서비스 관련 혐의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는 25일 "두로프 체포의 공식적인 이유는 텔레그램 플랫폼에서 암약하는 각종 범죄 조직의 활동을 방치한 것"이라며 "두로프와 그의 팀이 프랑스 당국과 협력이나 조정(콘텐츠 삭제)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체포 혐의에 당국과의 협력 거부가 포함된 것을 보면, 두로프쪽 지지자들의 주장이 일방적이라는 생각을 거두게 만든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사진출처:VK
두로프 지지자들은 체포직후 '텔레그램이 아동 포르노와 마약 밀매, 테러 활동 등을 조장한다'는 서방 언론의 비난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자유로운 메신저(텔레그램)에 대한 압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스토리라고 반박했다. X(구 트위트)를 인수한 미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도 두로프 체포 소식에 "인스타그램도 아동 착취의 문제가 많지만, 아무도 마크 저커버그를 체포하지 않는다"며 "이미 당국의 검열 압력에 굴복해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또 텔레그램의 암호화 서비스를 문제삼는 것은 플랫폼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두로프 체포 직후 프랑스의 몇몇 정부 기관 사이트와 병원(의사) 예약 사이트 등이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고 현지의 러 파리지엥(Le Parisien)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친(親)러시아 해커 집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CEO의 책임 소재는 어디까지?
각종 범죄에 악용된 IT플랫폼의 CEO가 어느 정도까지 그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세계 각국이 불법및 유해 컨텐츠의 유통에 대한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지만, 언론 출판의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국민 기본권에 대한 침해 비판에 부딪친 상황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두로프가 텔레그램내 각종 범죄의 '공범자'로,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프랑스도 그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러시아에서 IT플랫폼의 '자유'(자유로운 접근과 이용)를 지키기 위한 두로프의 투쟁은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다. 당국의 압박을 더 이상 받지 않기 위해 러시아를 떠나 서방 국가가 아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텔레그램 본사를 두고 있다.
텔레그램/사진출처:픽사베이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텔레그램을 통제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시도를 폭로하고, 자신에 대한 형사적(?) 조치를 배제하지 않았다. 두로프는 지난 4월 타커 칼슨 전 미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FBI와 정보기관은 우리가 미국내 어디에 있든 너무나 많은 관심을 쏟았다"면서 "미국의 사이버 보안요원은 뒤에서 텔레그램 엔지니어를 빼돌리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국가의 방문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자신이 체포될 경우를 대비해 텔레그램 운영을 위한 비상 조치도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조치 책임자의 이름도 인터넷에서 나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월 유럽연합(EU)이 텔레그램이 불법적이고 유해한 콘텐츠 유통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콘텐츠 규제 법안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의 적용 대상이 되는지 평가하는 등 단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속적으로 (텔레그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아직은 활성 사용자 수가 DSA 적용에 필요한 4,500만 명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EU회원국인) 에스토니아는 텔레그램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불법 이민, 기후 변화 등에 대한 허위 정보를 다수 퍼뜨리고 있다고 계속 주장했고, 프랑스에서는 텔레그램은 서방 국가 당국이 접근할 수 없는 암호화된 메시지가 큰 문제라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에서는 서방 국가가 두로프를 압박해 텔레그램을 통한 러시아군의 비밀 대화를 엿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돈다. '메시지 해독 키'를 공유하면 가능하다.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펴는 러시아군에게는 심각한 위협이다. 텔레그램 속에는 부대간의 비밀 메신저도 있고, 위치를 알려주는 '봇'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당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러시아를 떠나 두바이에 정착한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서방과의 협력을 거부하는 바람에 파리에서 체포됐다는 해석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 텔레그램의 빛과 그림자
그동안 러시아와 친러 전체주의 국가의 반정부 시위에 활용되는 텔레그램의 역할을 내심 흐뭇하게 지켜본 서방국가의 마음이 바뀐 것은, 텔레그램이 자국내 영향력을 계속 확대했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이 2021년 1월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와 최근 영국을 뒤흔든 극우 폭력 시위에서 참가자들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면서 서방측의 경계심이 부쩍 커졌다. 프랑스가 미국(영국)의 압력을 받아 두로프를 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더욱이 러시아 출신의 두로프가 푸틴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 당시, 바쿠에 머물고 있었다는 소식에 '푸틴 접촉설'도 나돈다. 프랑스의 한 언론은 경찰이 크렘린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썼다. 분명한 것은 두 사람이 바쿠에서 만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터커 칼슨 전 미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 장면/유튜브 캡처
그는 칼슨 전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크렘린과의 연계설을 극구 부인하면서 "텔레그램이 러시아 당국에 의해 통제된다는 주장은 경쟁사의 모략이며, 텔레그램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이 개발한 러시아판 페이스북 '브콘닥테(VK)'를 운영하던 중, 러시아 당국의 개인정보 제공 요구 등 부당한 압력에 저항하다 2014년 러시아를 떠난 사실을 간과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떠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물러나 있다가 다시 크렘린으로 컴백을 시도한) 2011년부터 (반정부) 시위를 조직한 단체의 계정을 'VK'에서 차단해 달라는 당국의 요청을 받았다. 2013, 2014년에는 VK가 보유한,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2014년 우크라이나의 반러 대규모 시위) 사건의 배후 조직에 대한 개인 정보를 러시아 당국이 요구했다. 그때 우리는 '잠깐만요, 우크라이나는 다른 나라인데요'라며 그 요구를 거절했다. 크렘린은 나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하든지, VK 지분을 팔고 러시아를 떠나든지, 택일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나는 자유로운 소통 창구를 지키기 위해 VK 매각을 선택했다"
그는 "비밀 메신저 기능을 지닌 텔레그램을 개발하려는 아이디어도 그때 나왔다"고 털어놨다. 또 "러시아로 다시 돌아갈 계획은 없다"며 7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하고 독립적인 법원(사법부)이 없고, 서로 상충되는 법률이 많다'는 것이다. 그의 혐의를 다루는 프랑스의 사법 체계가 러시아와 어떻게 다른지, 이번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반정부 시위대의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프랑스는 각종 범죄를 막는 조치의 미흡에 대한 책임을 물었지만, 근본적으로는 텔레그램을 부당하게 통제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다.
러시아와 서방 진영 모두 텔레그램에 대한 통제를 원하는 것은 암호화된 메시지로 소통되는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비밀 대화와 메시지의 자동 삭제 기능 등 개인간의 대화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게 텔레그램의 차별화된 기능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 국내에 큰 충격을 안겨줬던 ‘n번방’ 사건에서 텔레그램이 성착취물의 유통 경로로 사용됐고, 마약 거래용 채널로는 현재도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비밀 메신저 가능을 내세운 텔레그램은 이미 월간 활성사용자(MAU, 30일 동안 한 번 이상 앱을 사용한 사람들의 수)가 2018년 2억명, 2021년 5억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약 9억명에 달해 전 세계 메신저 4위권으로 자리를 잡았다. 두로프는 인터뷰에서 "텔레그램은 매일 250만 명이 사용하고, MAU는 9억 명으로 1년 내에 1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패한 러시아의 텔레그램 통제 시도
러시아도 한때 텔레그램 통제를 시도한 적이 있다. 지난 2018년 4월 텔레그램이 연방보안국(FSB)와 메시지 해독 키의 공유를 거부하자, 러시아 당국은 접속을 차단했다. 당시 서방에서는 텔레그램에 대한 부당한 조치에 항의하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고, 러시아 네티즌들은 차단된 텔레그램 주 서버의 IP 주소를 우회하는 VPN(가상사설망)를 통해 접속했다.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 접속 차단 실패를 인정하고, 2년 후(2020년 6월) 공식적으로 이를 해제했다.
이후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에 대한 태도를 유연하게 바꿨다. 지난 3월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모스크바 '크로쿠스 씨티홀' 테러 사건에서도 텔레그램이 비밀 접촉 통로로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러시아 당국은 두로프에게 "텔레그램이 더 이상 테러범들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러시아의 접근 방식과 달리, 프랑스는 두로프의 신변을 억류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서방 측도 강경대응으로 텔레그램의 자유로운 소통 창구를 막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 유연한 태도를 취할까?
프랑스의 두로프 체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스트라나.ua와 러시아 언론 매체를 통해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소개한다.
◇미 국가정보국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두로프 체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모욕하는 것이다. 언론과 결사의 자유라는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공격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적인 메신저에 접근하기 위해 인질극 수준까지 벌였다는 사실에 놀랐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
◇X(구 트위트) 운영자겸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두로프 체포 혐의 중 하나가 아동 성착취라는 해석에) 인스타그램도 아동 착취에 대한 문제가 있지만, 아무도 마크 저커버그 (CEO)를 체포하지 않는다. 그는 당국의 검열 압력에 굴복해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허용했기 때문에 체포되지 않는다."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
"두로프는 당국이 (러시아의 SNS인) VK를 장악하려 하자 러시아를 떠났다. 표현의 자유를 허용했다는 이유로 그를 체포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푸틴(러시아)이 아니었다. 서방 국가(프랑스)이자 바이든(미국 대통령)의 동맹국이다. 서방이 진실을 검열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정부와 정보기관의 접근 요청을 거부하는 모든 플랫폼 CEO에 대한 살아 있는 경고다. 한때 자유로웠던 (온라인) 세계에 어둠이 빠르게 내리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엄 창시자 비탈리크 부테린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를 고려하면) 두로프의 체포는 매우 나쁘고, 유럽에서 소프트웨어 자유와 통신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든다."
◇ 텔레그램의 공식 논평
“텔레그램은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포함한 EU의 법규를 준수하며, 업계의 표준에 맞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조정하고 있다. 플랫폼이나 그 소유자가 플랫폼 악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두로프는 아무 것도 숨길 게 없고, 유럽을 종종 여행하는 CEO다."
◇ 미 뉴욕 타임스(NYT)
"텔레그램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투쟁의 장이 됐다. 텔레그램 사용자들은 두로프의 다양한 체포 혐의를 프랑스 정부가 인터넷 언론의 자유를 검열하려는 증거로 여기고 있다. 두로프의 체포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마크 저크버그와 같은 대형 플랫폼 CEO가 미 상원 청문회에 소환되기는 했어도, 플랫트폼에서 발생한 일로 체포되는 경우는 드물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논평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사법기관의 수사와 관련된 사건이다. 프랑스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법이 정한 틀 내에서만 행사된다. 프랑스 영토에서 두로프를 체포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사법 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줄리안 어산지와 함께 '위키리크스'를 창립한 호주의 IT개발자 안드리안 맥라에(Adrian McRae)
“러시아 특수 군사작전의 정보에 대한 백도어 접근 권한을 갖겠다는 게 두로프를 체포한 궁극적인 이유다. 두로프도 어산지만큼 강해지기를 바란다. 이전에 서방 측은 러시아 등 구소련권 국가에서 텔레그램을 반정부 시위 등 불안정화 도구로 사용했는데, 아이러니다."
◇두로프의 전 언론 비서 로부쉬킨
"두로프의 체포 뒤에는 미국에 있다. 프랑스가 아니라 미국의 공격이다. 텔레그램은 서방에서 러시아투데이(RT) 등 러시아 미디어 채널을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체포된 것은 미국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당국의 의도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스트라나.ua 8월 25일자
"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제 백년 전으로 돌아가 자신의 영토에서 운영되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플랫폼조차 필요로 하지 않은 '전쟁 블록'으로 갈라지고 있다. 100년 전의 세계는 전쟁의 세계, 정보기관과 방산업체가 지배하는 세계였으며, 사람들은 군사적, 지정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모품이었다. 빵이 아니라 총의 세계다."
◇함께 있던 젊은 여성은 누구?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두로프의 재산을 155억 달러로 추정했고, 이달 초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의 억만장자 지수(BBI)로는 전세계 279위(91억 5천만 달러, 러시아인 중 17위)를 차지했다.
억만장자인 그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에 온 여성은 누굴까?
스트라나.ua는 두로프의 여자친구이자 암호화폐 코치(крипто коучем, 암호화폐 교육자, 전문가라는 의미)인 율리아 바빌로바(24)가 카자흐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프랑스에 올 때까지 그와 동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톤'(TON)을 출시했다.
바빌로바는 두로프와 만나기 전까지 암호화폐 투자자와 두바이에서 함께 살면서 '게임 스트리밍'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틱톡(TikTok)과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유튜브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그의 체포 직후 포스팅(게시물 게재)을 중단했다.
두로프와 함께 있었던 바빌로바의 SNS 게시물/캡처
바빌로바는 인스타그램(구독자 1만5,000명) 프로필에서 "두바이에 거주하며 게임과 암호화폐, 언어 교육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영어와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를 구사한다고도 했다. 주로 여행과 운동 사진(영상)을 올린다.
그녀의 SNS에는 두로프와 함께 있는 사진이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스트라나.ua는 지적했다. 두 사람은 최근 두바이의 피트니스 클럽 '세븐'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