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 디비전 2 결승전)
43.신세계그룹 53 : 57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신세계그룹을 4점 차이로 누르며 STIZ배 2024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2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대단한 접전이었고 파이팅이었습니다.
한국은행으로서는 4승 2패의 예선 성적으로 어렵사리 결승전에 올라왔는데 지난 주에 있었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9점 차이로 신세계그룹(6전승)에게 혼이 난 터라 이 경기에 대한 각오는 대단했으리라 짐작됩니다.
더구나 결승전이니만큼 오랜만에 우승을 노려 볼 수 있어서 대단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주에 거둔 대승이 독이 되었을까요?
엔트리 용지에 15명을 꽉 채울 정도로 엄청 난 수의 선수들과 가족이 자리한 가운데 한수 아래라고 여기는 한국은행의 저돌적인 스피드와 맞 붙었지만 4쿼터에 체력적으로 밀리면서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신세계그룹은 백 코트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그 동안 해 보지 않던 수비 위주의 경기를 택한 것은 상대의 기를 초반부터 제압하려는 전략적인 선택이었겠지만 이러한 초반부터의 격렬한 공수는 경기력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압박수비는 수비를 하는 팀이나 이러한 압박을 견뎌내야 하는 팀이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기 마련입니다.
몸이 힘이 많이 들어 간 두 팀의 슛과 패스는 림을 벗어나거나 에러가 나오면서 득점이 쉽지 않았습니다
양 팀의 슛은 림을 돌아 나오기 일쑤이고 패스한 볼이 동료들 손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그룹의 슈터 인 정재명(9득점 10리바운드 1어ㅣ시슽 2스틸)과 왕병연(5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서동욱(8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이 득점에 물꼬를 텄습니다.
정현중(12득점 6리바운드)의 적극적인 공격 마인드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는 좋은 마무리로 이어지며 1쿼터에 10 대 7로 앞서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슛 미스가 많아지고 상대의 압박 수비에 패스 연결과 속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골 게터 김형준(2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BS)과 김 건(14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득점으로 1쿼터를 3점을 뒤진 채 마칩니다.
2쿼터 들어 양 팀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정면 충돌을 하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김수한(2득점 4리바운드)을 앞 세워 지속적으로 속공을 시도하지만 마무리가 안되어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속적인 빠른 경기 운영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상대의 체력을 소비하는데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오세윤(12득점 9리바운드 1스틸 1BS), 김형준의 득점으로 득점에 불을 당긴 한국은행은 7분 43초를 남기고 김 건의 중거리 슛 성공으로 12 대 12 의 첫 동점에 성공합니다.
신세계그룹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 간 이후 한국은행의 김 건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하며 첫 역전을 하면서 경기는 치열한 접전 모드에 들어 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정현중이 톱에 서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하여 팀원에게 슛 기회를 주었지만 득점에는 이르지 못하다가 서동욱(8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의 정면 3점 슛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찾아 옵니다.
더구나 포스트 맨인 길태훈이 상대 센터 인 남기훈을 힘으로 밀어내며 포스트에서 득점을 하면서 기세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한국은행도 오세윤, 김형준, 김 건 등 주전들이 속공 득점과 미들 슛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추격의 고비를 놓지 않고 점수 차이를 좁혀 갑니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강현우의 포스트 플레이에서의 득점을 하면서 더 달아 날 수 있었지만 외곽 슛이 연속으로 불발되며 24 대 24의 동점을 허락하며 전반전을 마칩니다.
3쿼터 들어 양 팀이 자주 턴 오버를 하면서 경길리듬이 끊어지기는 하지만 꾸준히 동점 상황을 유지합니다.
한국은행은 김형준과 오세윤의 픽 앤 롤 플레이, 김형준의 자유투로 득점을 쌓아 간 반면 신세계그룹은 강현우(7득점 6리바운드)가 포스트 업을 통하여 골 밑 득점을 연거푸 올리면서 40 대 34 까지 달아납니다
한국은행의 김형준은 상대의 파울로 얻은 4번의 자유투 기회 중 1개 만 성공시키며 더 이상 추격세를 만들지 못하면서 3쿼터는 40 대 36 으로 신세계그룹이 앞선 채 마쳤습니다.
승부처 인 4쿼터에서 한국은행의 체력적 우위가 발휘되기 시작합니다.
신세계그룹은 왕병연(5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과 정현중이 교대로 톱에 서면서 상대의 수비를 뚫어 내지만 슈팅의 마무리가 안되며 득점이 안되는 상황이 한동안 계속됩니다.
초반의 왕병연의 3점 슛으로 득점을 한껏 올리긴 했지만 이후 한국은행의 김형준에게 3점 슛을 연달아 얻어 맞는 등 수비가 안되며 경기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는 44 대 43으로 역전을 허용합니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에는 권오현이 있었습니다.
권오현(7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 5분 30초가 남은 시점에서 속공 3점 슛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더니 곧 바로 다시 한번 3점 슛을 터뜨리며 스코어가 요동을 칩니다. 신세계그룹이 45 대 51로 앞섭니다.
이에 질세라 이번에는 김형준의 3점 슛이 터지며 48 대 51로 한국은행이 한발자국 다가옵니다.
신세계그룹이 득점에 실패한 후 한국은행은 김 건의 공격리바운드 후 풋 백 득점으로 동점을 이루고 또 다시 김형준과 오세윤의 2 대 2 플레이로 52 대 51로 재역전에 성공합니다.
이제는 한점 한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의 정현중이 속공 득점을 올리자 한국은행 김형준이 골 밑까지 빠르게 치고 들어가며 득점을 올리며 스코어가 54 대 53 의 한국은행의 살엄음판 리드가 계속됩니다.
30.3초를 남기고 신세계그룹의 왕병연이 자유투 2개를 얻으며 승부는 안갯속으로 묻힙니다.
그러나 역전까지 가능했던 자유투 2개를 다 놓치고 오히려 팀 파울을 범하며 13.6초 남은 상황에서 김형준이 자유투 2개를 얻습니다.
1개 만 성공시키며 점수 차이는 55 대 53이 되고 신세계그룹의 마지막 공격이 허무하게 실패하며 오히려 한국은행 김수한에게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주게 됩니다.
김수한이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57 대 53이 되면서 승부가 마무리됩니다.
한국은행으로서는 오랜만에 우승이고 지난 주의 패배를 설욕하는 쾌거였으며 신세계그룹은 좋은 멤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며 우승의 꿈을 다음 번으로 넘겨야 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출장한 전 선수를 기용하며 원 팀 플레이에 촛점을 둔 경기운영을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