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로병원(병원장
정재훈)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할머니들로 구성된 고려인 무지개중창단을 초청, 여름맞이 환자 위문공연을 펼쳤다.
29일
병원 10층 회의실에서 30분간 진행된 공연은 아련한 옛추억이 되살아나는 진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날 공연은 지난 25년동안
고려인동포를 연구하고 돕기위해 카자흐스탄에서 머물며 한국어학당 교사와 고려일보 기자로 일했던 김병학 시인의 통역과 해설로
진행됐다.
무지개중창단이 고려인동포들이 즐겨부르던 '씨를 활활뿌려라' 돌아와요 부산항에, 베사메무초, 러시아민속가요, 그리고 카작
전통가요 등을 부르자 공연을 관람한 환우들이 잠시나마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고려인
'무지개중창단'(단장 박상원)은 은퇴한 고려인 노인들이 알마티한국교육원의 '사랑방' 고려 노인대학을 졸업한 후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겠다' 며
'무지개중창단' 구성, 활동하면서 한민족의 얼을 잘 드러내고 고려인 후손들에게 자랑할 만한 전통문화를 전해주기 위해 2015년에 결성했다.
그 후 고려노인대학에서 못다 배운 한국어를 익히며 노래와 춤, 한국방문 여행 등을 통해 한국문화에 심취하고 즐기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김포우리병원을 방문하여 ‘김포은빛합창단’과 우정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무지개
중창단은 평균연령이 75세이며 단원은 빨- 김따마라, 주- 김스베틀라나, 노-최아다, 초-김엘리자베타, 파-김리나, 남-신이리나,
보-김스베틀라나씨로 구성되어 있다.
치열한 삶의 여정을 지나온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 할머니들이 전하는 고단한 삶의 노래는 듣는이의
마음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련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광주 세계로병원은 매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을 모토로
광주고려인마을 후원활동과 의료봉사에 전념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라남도와 함께 완도군 노화읍 노화중학교 체육관에서 실시한 의료봉사에
내과, 정형외과, 외과,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 한방 등 11명의 전문의들과 물리치료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약제과 등 각 분야 전문 의료진 8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의료봉사를 실시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된 바
있다.
나눔방송: 김나탈리야(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