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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바로 알기
한국 주교회의 문헌 2004-04-21
1954년 5월 1일에‘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The Holy Spirit Association for the Unification of World Christianity) 라는 명칭으로 문선명(文鮮明, 1920년생)이 설립한 통일교는 1963년 공식 사회단체로 정부에 등록(사회단체 제261호)하고, 1970년 한국 종교 협회에 가입하여 형식적으로는 종교 단체로 활동해 왔다. 미국에서도 1963년에 종교 단체로 등록을 하였다. 이렇게 통일교는 적어도 1997년까지는 명분상 그리스도교 종교 단체로서 정체성을 확보하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러다가 1997년 4월 8일 공식 명칭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The Family Federation for World Peace and Unification) 으로 바꾸었다.
사실‘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의 개념에 대해서는
문선명이 이미 1992년 7월 10일 청평 수련소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지금 세계평화여성연합이 앞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됩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이 아니예요.`……``왜냐? 부모님이 하나 되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하나 됨으로 말미암아 가정이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을 중심 삼고 이제는 개인을 넘어가고, 개인 개인의 몸 마음이 전부 다 갈라졌던 곳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말씀』232호, 263면)
그 뒤 1994년 5월 3일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회’ 를 설립하였고, 내부 정리 기간을 거쳐
1997년 4월 8일에 명칭을 다시‘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으로 변경하였다.
곧이어 7월 22일부터‘한국 참가정 지도자 대회’ 를 개최하여
가정 해체의 사회적 현상을 치유하는 데 통일교가 앞장설 것을 천명하기에 이르렀다.
한 종교 단체의 공식 명칭을 바꾸고 주력 사업을 바꾸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며
통일교가 모종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의 상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통일교는 설립 이래 그리스도교를 표방하는 다른 신흥 종교와 비슷하게
지속적으로 자신이 ‘정통’그리스도교임을 주장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과정에서 특히 개신교와 대립 각을 날카롭게 세워 왔다.
그러나 공식 명칭 변경 이전인 1980년대부터 이미 통일교는 신문사 창간, 발레단 창단,
교수 협의회 설립 등을 통해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종교보다는 사회활동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서서는 고르바초프, 김일성 등과 만나면서
문선명 자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일에 치중하게 된다.
1992년 문선명은 마침내 자신을‘재림주’, ‘구세주’, ‘참아버지’ 라고 선포하고,
또 자신과 부인 한학자(1943년생)가 ‘인류의 참부모’라고 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때부터 한학자의 대외 활동이 크게 강화되기 시작하였다.
또 ‘정통’논쟁의 열기가 과거에 비하여 많이 식은 모습을 보여 주고있다.
그러고는 정당 설립과 사업 확대 등 이른바 ‘세속적인’일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주인 문선명이 고령이 되면서 후계자 문제가 대두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현재 문선명과 한학자의 5남이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 부회장인 문**씨(1969년생)가
후계자로 부상하였으나 비교적 어린 나이로 문선명과 같은 지도력을 지니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후계자 구도를 정착시키려고 문선명은 내부적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일교는 가정 해체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새 시대의 화두는 ‘가정’ 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가정’ 은 통일교 설립 이후 통일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 온 개념이기도 하다.
그래서 통일교는 자신의 근본적 정체성을 잃지 않는 가운데 ‘가정’ 을 좀 더 강조하여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통일교 연구와 비판
교황청 비그리스도교 사무국(Secretariat for Non-Christians)은
1985년 1월 24일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 The Holy Spirit Association for the Unification of World Christianity) 라는 문서를 작성하였고, 이 문서는 당시 주한 교황 대사 몬테리시 대주교의 1985년 3월 12일 서한을 통하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처에 전달되었다.
몬테리시 대주교는 이 통일교 관련 문서를 전해 주면서,
평신도와 수도자 그리고 특히 사제들이 통일교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말 것과
통일교의 지원을 받는 활동에 어떠한 참여도 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그 뒤 한국 천주교회는 통일교만이 아니라
이른바 뉴 에이지(New Age) 또는 신영성 운동 전체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문서를 발간하여
가톨릭신자들의 올바른 신앙생활을 해치는 현대의 그릇된 사조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교회의 한국사목연구소가 간행한
『통일교, 그 실상과 오해』(노길명·이제민 공저, 1991년) 라는 책에서는
통일교 교리에 대한 심도있는 비판 작업을 수행하였으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에서는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흐름』(1997년) 과『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흐름 II』(2003년)를
발간하여, 통일교를 비롯한 신흥 종교와 신흥 영성 운동 전반에 대한 신자들의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는
2000년도에 통일교 실태 파악과 사목적 대응 방안을 연구하였으며,
특히 통일교가 가톨릭 신자들에게 피해를 준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통일교는 교세 확장의 한 방법으로 국제 결혼을 주선하는데,
주로 농촌에 거주하거나 여러 가지이유로 결혼에 실패한 남성 또는 늦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남성을 대상으로
국제 결혼 희망자를 모집한 뒤에 필리핀 등에서 한국에 오기를 바라는 여성과 맺어 주며,
이러한 국제 결혼식을 통일교 식으로 주관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국제 결혼이라는 미끼로 유인하여
통일교에 입교시키는 것은 혼인의 신성성 침해에 앞장서는 것이며,
더구나 가톨릭신자가 대부분인 필리핀 여성으로서는 종교의 자유마저 크게 위협받는 것이다.
이렇게 국제 결혼을 한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결혼 생활,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부록 1> 참조).
통일교 교리 비판
1. 통일교 경전『원리강론』 (原理講論)
문선명은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에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스라엘 수도원’ 에 들어가 6개월 동안 활동하였다.
‘이스라엘 수도원’ 은 김백문이 설립한 개신교계 신흥 이단인데,
문선명은 이 수도원 시절에 김백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일교 경전인『원리강론』의 내용이
김백문의 저서들인『성서신학』,『기독교 근본원리』등의 내용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물론 통일교 측에서는 양측의 교리서가 독자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문선명은 1940년대에 평양을 중심으로 일어난 개신교 신비주의 운동과도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선명의 평양 전도 활동 때에 그를 따랐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 신비주의 운동 참여자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리강론』의 내용에서 어느 부분이 문선명 고유의 생각이고 어느 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원리강론』은 통일교에서 그리스도교의 신·구약성서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원리강론』이 발행된 때는 1966년 5월 1일이다.
그 이전에도 1957년 8월 15일에 발행된『원리해설』이라는 통일교 교재가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여 출간한 것이『원리강론』이다.
『원리강론』은 전편 7장, 후편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편에서는 창조론, 타락론, 메시아 강림/재림론, 부활론, 예정론, 기독론 등 통일교의 기본 교리를 다루고 있고,
후편에서는 복귀 섭리론, 메시아 재림론 등 하느님의 섭리와 인간의 사명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원리강론』의 창조 원리에 나오는, 통일교 용어로 이성성상(二性性相) 이라고 표현되는,
이원론적 세계관은 통일교와 문선명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는 개념이다.
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 이원론은 동양의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주역(周易), 무속(巫俗),
해원(解寃) 사상뿐 아니라 유교와 불교의 사상까지 담고 있다고 한다.
『원리강론』 에서는 이러한 사상을 동원하여
그리스도교의 핵심 개념들인 창조, 메시아 강림, 종말, 부활 등의 의미를 해석하려고 한다.
1) 타락론
주장 내용 : 인간의 원죄와 연관된 것으로 창세기에 나오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다.
생명나무는 창조 이상을 완성한 남성, 곧 완성한 아담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창조 이상을 완성한 여성을 상징한다. 그런데 사탄인 뱀(Lucifer)이 하와를 유혹하여 간음을 함으로써 인간은 타락하게 되었다. 이 선악과를 따먹은 행위는 하와가 사탄인 뱀과 혈연관계를 맺은 것을 뜻한다. 이불륜한 혈연관계가 바로 죄의 뿌리가 된다. 죄에는 원죄(原罪), 유전적(遺傳的) 죄,연대적(連帶的) 죄, 자범죄(自犯罪) 등이 있다. 타락한 인간의 모든 타락성을 유발하는 다음의 네 가지 성품을 타락성 본성이라고 한다. 곧 하나님 1)과 같은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것, 자기의 위치를 떠나는 것, 주관성을 전도(顚倒)하는 것, 범죄 행위를 번식(繁殖)하는 것 등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러한 인간의 타락을 막고자 간섭하지 않으신 이유는 창조 원리의 절대성, 완전무결성을 위하여, 하나님만이 창조주로 계시고자, 인간을 만물의 주관 위에 세우시려는 것이다.
비판 : 창세기의 선악과 이야기를
아담과 하와 그리고 뱀의 성적(性的) 관계로 해석하고 성적 타락을 인간의 죄의 뿌리로 봄으로써,
통일교에서는 하와와 뱀의‘불륜한 혈연관계’ 를 끊는‘피가름’ 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피가름’의식은 하와와 뱀의 성관계로 ‘더러워진’ 인간의 피를 ‘정화’ 하는 의식으로서,
통일교 집단 결혼식에 도입되었다.
※ 1) 편집자 주:통일교『원리강론』의 내용을 설명할 때에는 통일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그대로 표기하였다.
예) 하느님`→`하나님, 그리스도론``→`기독론.
그러나 첫 인간이 지은 죄는 제 자유를 남용하여 하느님께 반역한 것이며,
그로써 자기 자신뿐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하여 하느님께 받은 원초적인 거룩함과 의로움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Catechismus Catholicae Ecclesiae],415-416항 참조) .
곧 죄의 뿌리는 성적 타락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불순종이며,
이 불순종의 죄를 갚으시고자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이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로마 5,19)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필립 2,8) .
2) 종말론
주장 내용 :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먼저 이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며, 이 지상 천국에서 살다가 육신을 벗고 영계로 가게 되면, 거기에 천상 천국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사탄 주권의 세계인 지상 지옥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원래 창조 섭리에 따라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시는데 이 구원 섭리가 곧 복귀 섭리이다. 말세는 지상 지옥에 메시아가 강림하여 하나님 주권의 창조 이상 세계, 곧 지상 천국으로 변하는 시대를 말한다. 우리는 성서를 통하여 노아 때와 예수님 때에도 말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예수님 재림의 때도 말세이며, 현세가 바로 말세이다.
비판 : 통일교에서는 창조 목적을 이루시려는 하느님의 섭리에 인간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여,
곧 책임 분담을 완수하지 못하여, 여러 번의 말세가있었다고 주장한다.
예수님조차 유다인들의 불신 때문에 하느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성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임무를 완수하셨음을 예수님의 입을 통하여 분명하게 증언한다.
“이제 다 이루었다” (요한 19,30) .
결국 통일교의 종말론은 예수님을 깎아내리고, 문선명을 재림주로 들어올리는 이론적 근거로 작용한다.
또한 말세에 대한 강조는 이단의 무리에서 자주 있었던 일이다.
공교롭게도 문선명이 자신을 재림주로 선언한 1992년,
‘휴거(携擧)’ 운운하며 소동을 일으켰던 다미 선교회의 광신적 행태를 목격한 바 있다.
이 휴거설의 장본인인 이장림은 그해 9월 25일 신도들의 재산 수십억 원을 헌납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었다.
통일교는 지상 천국 건설의 기지로서 경기도 가평군에 800만 평의 땅을 구입하여‘청평 성지’ 를 건설하고 있다.
이미 이곳에‘천주 청평 수련원’ (天宙淸平修鍊苑) 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심 병원, 청심 신학 대학원과 박물관, 노인 복지 시설, 전원 주택 단지 등 대규모 공사를진행하고 있다.
문선명 자신의 ‘재림주’ 선언과 자신을 중심으로 한 지상 천국건설 기지로서 ‘청평 성지’건설은
“하느님과 육신을 지니고 오신 하느님의 메시아 대신에 자기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 , 675항) .
3) 부활론
주장 내용 : 죽음에는
육신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과 사탄의 주관권 안에 떨어져 사탄의 뜻대로 활동하는 두 가지의 경우가 있다.
그래서 육신이 살아있어도 사탄의 주관에 따라 살면 죽은 자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죽음 가운데 육신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죽음은 타락의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원래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어도 노쇠하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게창조하셨다. 또한 한 번 흙으로 돌아간 육신은 다시 원상대로 부활할 수도 없고, 영계에 가서 영원히 살게 된 영인체는 다시 육신을 입을 필요도 없다. 부활은 인간이 타락 때문에 사탄 주관권 안에 떨어진 상황에서 벗어나 복귀 섭리로써 하나님의 직접 주관권 안으로 복귀되어 나가는 과정적인 현상을 뜻한다.
비판 : 육신의 부활을 부인한 무리로는
이미 오래 전에 이단으로 단죄받은 영지주의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육신의 부활에 대한 믿음은 사도신경에서도 고백되는 오랜 교회 전통이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지어진 ‘인간’ 은 육체적이며 동시에 영적인 존재이다.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세 2,7)는 성서의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상징적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육신과 분리된 영혼이 아니라 전체적인 인간을 바라셨다(『가톨릭 교회 교리서』,362항 참조) .
따라서 인간은 육체적 생명을 천시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께서 창조해 주셨고 마지막 날에 부활하게 될 그 육체를 선한 것으로 여기고 존중하여야 한다.
(사목 헌장[Gaudium et Spes], 14항 참조).
4) 예정론
주장 내용 : 하나님께서 인간의 타락 때문에 이루지 못하신 창조 목적을 달성하는 일, 곧 복귀 섭리의 뜻의 예정은 절대적인 것이다. 그런데 또한 이뜻이 이루어지려면 인간의 5%의 책임 분담이 필요하므로 그 예정은 상대적인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이루려고 하신 일도 다 이루어질 수 없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중심으로 창조 목적을 이루려 하셨으나 그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예수님을 후아담으로 보내셨으나 유다인들의 불신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셨다.하나님께서 책임을 맡기신 인물이 자신의 책임 분담을 다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대로의 인물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비판 : 하느님께는 시간의 모든 순간이 실제적으로 현재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그 ‘예정’ 의 영원한 계획을 수립하실 때
거기에는 당신 은총에 대한 각 사람의 자유로운 응답도 포함된다.
“ ‘과연 헤로데와 본시오 빌라도는 이 도성에서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백성들과 작당하여,
주님께서 기름부어그리스도로 삼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을 거슬렀으나(시편 2,1-2 참조) ’ ,
`……`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그들의 무지에서 나온 행동을 허락하셨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 , 600항) .
이처럼 하느님의 ‘예정’ 은 인간의 응답까지 포용하는 위대하고 은혜로운 것인데,
통일교는 예정론에서 인간의 책임 5% 운운하며
예수님과 당시의 유다인들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문선명이 재림주로 등장하였다는 것을 합리화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5) 그리스도론
주장 내용 :『원리강론』전편 제7장 기독론에서는 삼위일체론과 중생론(重生論)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예수님은 창조 목적을 완성한 인간으로서 하나님과 일체이기 때문에, 그의 신성으로 보아 하나님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하나님 자신은 될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과 심정을 완전히 아시고그 심정을 체휼(體恤)하신다. 그분에 견주어 인간은 타락하여 하나님의 뜻과심정을 모른다. 그래서 타락한 인간은 참부모이신 예수님을 통해 중생(重生)하여 원죄에서 벗어나야 한다. 곧 악의 자녀에서 선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참아버지이시고 성신(성령)께서는 영적인 참어머니이시다. 그런데“예수님과 성신은 하나님을 중심한 영적인 삼위일체를 이룸으로써 영적 참부모의 사명만을 하시었” 고, “성도들도 역시 영적 삼위일체로만 복귀되어 아직도 영적 자녀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그러므로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중생하도록 하여 원죄를 청산하고“하나님을 중심한 실체적 삼위일체가 되게”하려고 재림하신다.
비판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시다.
교회는 초기 몇 세기 동안 이 신앙의 진리를 변질시키려는 이단들과 맞서 이를 옹호하고 분명히 해야 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 , 464항) .
통일교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예수님께서 하느님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예수님의 신성’ 과‘하느님 자신의 신성’ 을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주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 이라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이단적 주장이다.
더구나 예수님을 ‘참아버지’ , 성령을 ‘참어머니’ 라고 주장하고,
예수님께서 이루지 못하신 인간의 육적 중생(重生)을 이루려고 하신다면서도,
문선명과 한학자를 다시 ‘참아버지’ 와 ‘참어머니’ 로 제시하는 것은
예수님 구원의 영원한 효력과 거룩한 삼위일체에 대한 조롱이 아닐 수 없다.
“그분은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심으로써 거룩하게 만드신 사람들을 영원히 완전하게 해 주셨습니다”(히브10,14).
6) 메시아 재림론
주장 내용 : 재림에 관한 비밀을 반드시 어떤 선지자에게 미리 알려 주시고 예수님께서는 재림하신다.
그러므로 빛 가운데 있는 신자들을 통해 반드시 이 사실을 계시하신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가 말세이며 현세가 곧 말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현세에 재림하실 것이다. 시간적으로는 아브라함에서 예수님까지가 2000년이었으므로 예수님부터 2000년이 될 무렵에예수님께서는 재림하신다. 정확히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재림기가시작된다. 예수님께서는 재림하실 때 지상으로 탄생하시어 이단자로 몰리시고 고난을 당하실 것이 예상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유다 민족이 아니라아브라함의 믿음을 계승한 이스라엘 선민인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재림하신다. 특히 요한 묵시록 7장 2절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해 돋는 곳, 곧 동방에 있는 나라에 재림하신다. 동방은 한국, 일본, 중국을 말한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의 그리스도교를 박해하였고 중국은 공산화하였으므로, 두 나라 모두사탄의 나라가 되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동방의 나라는 한국이다. 메시아께서 강림하시는 나라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선한 민족이고,경천사상이 강하여야 한다. 또한 충(忠), 효(孝), 열(烈)을 숭상하여야 한다. 또한 한국에는『정감록』에 따른 메시아 사상도 있다. 예수님께서 한국으로 재림하시면 한국어가 모든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가 될 것이다.
비판 :『원리강론』의 결론부인 이 메시아 재림론(후편 제6장)은
문선명이 1992년에 자신을 재림주로 선언하게 되는 결정적 근거가 된다.
그러나 한국이 예수님의 재림지이고 한국어가 세계어가 된다는 주장은
다른 신흥 종교가 내세우는 사이비 민족주의와 맥을 같이하는 궤변이다.
중국과 일본을 사탄의 나라로 규정하는 것도 그릇된 민족주의와 통일교의 자의적 해석을 토대로 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한국어가 세계의 언어가 되는 것을 마다할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민족적 염원을 통일교와 문선명 자신의 위상 강화와 신격화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비판받아야 한다.
또한 통일교에서 이러한 메시아 재림론의 근거로 제시하는 구절이 담긴 요한 묵시록은
박해 시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문헌임을 고려하여야 한다.
단지 성서구절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시대의 특수 상황이나 문화적 한계를 드러내는 요소들까지 절대 진리로 고백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메시아 재림의 시기와 장소를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완성과 예수님 재림의 때까지 언제나 깨어 준비하는 것이다.
“그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조심해서 항상 깨어있어라” (마르 13,33) .
2. 통일교의 하느님 이해와 문선명 우상화
『원리강론』은 우선 하느님을 이원론적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매우 특이한 존재로 파악한다.
“상술한 내용을 요약하여 볼 때,
하나님은 본성상과 본형상의 이성 성상의 중화적 주체이신 동시에,
본성상적 남성과 본형상적 여성의 이성 성상의 중화적 주체로 계시며,
피조 세계에 대하여는 성상적인 남성격 주체로 계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원리강론』(1장 1절, 1).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내적으로 양성과 음성을 다 가지고 계시지만 드러난 것이 남성이기에 아버지로 불리시며
여성적인 피조 세계를 창조하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원리강론』
이 이원론적 세계관을 근본 원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하느님의 본성이 양성적인 것인지 아니면 남성적인 것인지에 대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근원적으로 하느님의 본성을 이원론적으로 해석하여 무리한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궁극적으로 그런 이원론적 구분을 초월하시는 분이시다.
더 나아가, 통일교의 하나님은 고독하고 비참한 존재, 그래서 한을 풀고 해방되어야 하는 존재이며,
문선명은 재림주, 구세주, 참부모로서 하나님의 한을 풀어 주고 해방시켜 주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에 관하여 문선명의 말을 직접 인용해 보기로 한다.
“통일 교회 문 선생은 무엇을 생각하느냐?
고독한 하나님을 누가 해방 할 것이냐`…… 하나님의 심정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일을 통일 교회 문 아무개가 해 보자,
그래서 출발한 것이 통일 교회입니다” 『통일세계』 ( , 1976년 8월호) .
“인류를 해방하고, 영계를 해방하고, 하나님을 해방하자는 겁니다.
그래놓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리에서 내가 효도했다고 효자의 이름을 듣는 그때에 ‘그럴싸’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나 효도 못 한 것입니다” 『말씀』 ( , 172호, 1988년 1월 10일, 한국 본부 교회 강론) .
“이제는 문 선생님의 가르침을 몰라가지고는 사람 노릇을 못 하게 돼 있어요.`…… 이 원리는 어떠한 원리냐?
하나님의 한을 풀 수 있음과 동시에 하나님을 해방할 수 있는 원리예요.”
『말씀』 ( , 196호, 1989년 12월 24일, 한국 본부 교회 강론) .
특히 1992년 7월 6일, 청주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평화여성연합 지도자 대회 ’특별 연설에서
문선명은 자신을 ‘재림주’ , ‘구세주’ , ‘참아버지’ 로 선포하였다.
“문 총재는 재림주고 문총재는 메시아고, 문총재는 참아버지고, 문총재는 구세주다” 『말씀』 ( , 232호) .
또 같은 해 8월 24일, 서울 리틀 엔젤스 예술 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문화 체육 대전 축하 만찬회에서
문선명 자신과 부인 한학자가 ‘인류의 참부모’ 라고 천명하였다.
이처럼 문선명은 부인 한학자와 자신을 ‘참부모’ 로 선언한 뒤에는
마치 자신이 재창조의 주인인 양,
또한 2003년 초에 만든 가정당으로 하느님의 출생 신고와 혼인 신고를 해 준다며
하느님을 능가하는 존재인 양 행세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뭐냐 하면 가정당이야. 그 다음에 할 것이 뭐냐 하면,
하나님이 결혼식을 못 했어. 혼인식을 못 했다는 거야, 하나님이. 했어요 못했어요?
하나님 자신이 우주 창조의 주인으로서 출생 신고를 못 했어. 누구 때문에? 아담 때문에.
그래서 참부모는 하나님을 왕권 위에서 하나님을 해방해야 돼.`……
.....이번 가정당 창당할 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의 주 내용이 뭐야? 혼인 신고! 출생 신고!
그게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이야. 선생님의 혼인 신고가 아니야, 하나님의 혼인 신고야.
하나님의 출생 신고를 말하고 있는 거야`.……
재 창조의 주인이 누구냐? 하나님이 아니야. 다 알기 때문에 내 자신이야.”
(2003년 5월 2일, 뉴욕 이스트 가든, 아침 훈독회 강론) .
결국 통일교의 주장에 따르면
문선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지 못하신, 곧 “실패한” 구원 사업을 완성하러 온 재림주이다.
그래서 문선명이 와서 비로소 이 세계의 인류의 모든 죄를 용서하고 탕감 복귀를 이룬다는 주장이지만,
통일교가 설립된 지 50년, 문선명이 80세를 넘긴 지금도 그런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
3. 편향된 역사관
이하 계속 : http://cafe.naver.com/cardijn/1042
4. 통일교의 두익 사상(頭翼思想)
통일교의 실상
1. 후계자 문제 (이혼한 홍 씨는 )
2. 통일교 합동결혼식과 ‘참부모’
통일교의 구분에 따르면,
http://www.cbck.or.kr/book/book_list.asp?p_code=K5170&seq=401281&page=1&key=&kwo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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