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광석처리시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멕시코 볼레오 동(銅)광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생산사업 등 해외 자산 매각을 본격화한다.
3일 광물자원공사와 업계 등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이들 해외 자산의 가치 재평가, 매각 자문 등 매각 준비작업에 잇따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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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던 공사 신임 사장을 맞이 하기에 앞서 공사 경영 정상화의 핵심인 해외 자산 매각의 사전 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공사 신임 사장으로는 이훈 전 국회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에서 공사를 소관 기관으로 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이 전 의원은 조만간 공식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전날 해외자산 가치평가 입찰을 공고하고 멕시코 볼레오 동광 생산사업의 가치평가를 수행할 외부용역 모집에 나섰다.
제안서 접수는 다음 달 13일까지이며 제안평가회와 가격 개찰을 거쳐 다음달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뒤 11월 24일 용역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용역 수행 기간은 계약일부터 내년 연말까지다.
공사는 이번 외부 용역을 통해 공사 보유 지분의 공정 가치를 평가하고, 동과 코발트 등의 장기가격을 다시 예측할 방침이다. 앞으로 지분매각 절차 추진에 대비해 매각 예정가격도 산출할 계획이다.
공사는 현재 이 볼레오 동광산 지분 76.8%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8월 운영권을 인수했으며, 2015년부터 전기동, 황산아연, 코발트를 차례로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 한국광물자원공사 주요 해외자원개발사업 현황 |
광산 | 지분현황 | 연간 생산 계획 | 투자비(2019년 말 기준) |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광산 | 한국광물자원공사(33%), 포스코인터내셔널(5.87%), STX(1.46%), 일본 스미토모 (47.7%), 캐나다 쉐릿(12%) | ·니켈 6만t ·코발트 5600t | 2조1945억원 |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 | 한국광물자원공사(76.8%), LS니꼬동제련(8%), 현대제철(3.6%), SK네트웍스(3.6%), 일진(9.8%), 캐나다 캠로바(7.2%) | ·전기동 2만9900t ·코발트 620t | 1조6963억원 |
파나마 꼬브레파나마 동광산 | 한국광물자원공사(10%), 캐나다 FQM 90% | ·동 35만t ·몰리브덴 3500t | 7024억원 |
공사는 지분 33%를 보유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생산사업 매각 작업에도 돌입했다. 지난달 3일 광산 매각을 위한 자문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제안서 접수는 오는 14일까지이며 18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29일 용역 계약 체결 등 일정으로 자문 용역사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는 헐값 매각, 특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절차에 따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매각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국부유출 논란이 없도록 국내 민간기업, 재무적 투자자에게 우선 매각을 추진하고 이후 해외투자자에게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생산사업은 공사 최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공사가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과거 두 차례 유찰된 파나마 꼬브레파나마 동광산에 대해서도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을 시도 중이다.
공사는 조 단위의 해외개발사업으로 인해 2016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인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정부가 2018년 해외자원개발사업 정리 방침을 밝힌 뒤 광산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폐합도 추진 중이다.
한편 공사 사장으로 유력한 이훈 전 의원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의원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보특보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