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폐렴구균 백신 맞은 고령층, 치매위험 63%낮아 》
독감이나 폐렴구균 등 호흡기 감염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독감 백신은 접종 횟수가 많을수록
위험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아직 관련 연구가
부족해 효과를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 관찰연구 18편 종합 분석...
독감·폐렴구균·코로나19 등 백신 비교
페루 남부과학대 연구팀은 호흡기 백신과
인지장애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체계적인 문헌 연구 방법인 스코핑 리뷰를
수행했다.
분석 대상 연구들을 종합하면 독감 백신
접종자가 약 295만 명,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약 53만 명, 폐렴구균 백신
접종자는 약 30만 명에 달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만
선별했고, 대상포진이나 디프테리아,
파상풍 등 호흡기와 무관한 백신을 다룬
문헌은 제외됐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독감 백신 관련 연구가
10편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폐렴구균 백신 5편, 코로나19
백신 2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1편 순이었다.
독감 백신 관련 문헌에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 9편과 환자-대조군 연구 1편이
포함됐다.
평가된 유형은 인지장애와 치매,
알츠하이머병이었다.
◆ 독감 백신, 접종 횟수 많을수록 위험 더
낮아...6회 이상 '분기점'
독감 백신과 치매·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은 10편 가운데 상당수에서 위험
감소 방향으로 나타났다.
한 캐나다 연구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상자가 646명에 그쳐 표본 규모는
작은 편이었다.
대만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다.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군의 치매 위험이 0.68배로
낮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분석한 연구 역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에서는 접종 횟수가 늘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용량-반응' 관계도 함께
확인됐다.
대규모 집단을 다룬 코호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이어졌다.
187만 명 규모의 미국 청구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군의 치매
위험이 미접종군보다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중국의 연구에서도 독감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소폭 낮췄다고 각각 보고했다.
접종 횟수에 따른 효과 차이도 확인됐다.
미국 재향군인 약 12만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1~5회 접종한 대상자의 치매
위험이 미접종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6회 이상 접종한 집단에서는
위험이 14% 낮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가 관찰됐다.
◆ 폐렴구균 백신도 위험 낮춰..'코로나19
백신' 연구는 결과 엇갈려
폐렴구균 백신을 다룬 5편의 연구 중 다수는
알츠하이머병·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한 미국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군의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이 7.92%로,
비접종군(10.9%)보다 낮았다.
또 다른 미국 연구에서도 접종군의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6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백신이 감염을 예방해 전신
염증과. 신경염증을 줄이면서
장기적으로는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으로 유도되는 '훈련된
면역(trained immunity)'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아밀로이드
베타 같은 독성 단백질 제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가설도 제시했다.
다만 연구 방법의 특성상 백신 종류나 추적
기간, 대상자 특성이 서로 달라 효과 크기를
단일 수치로 통합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또 백신 접종자일수록 의료 접근성이 높고,
건강 관리에 더 적극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백신(Vaccines)'에
온라인으로 실렸다.
[출처/ 디멘시아 뉴스, 치매전문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