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거연정(居然亭)(2020. 3. 4)
기암은 내 다리요 노송은 내 팔이라
무지개 꿰찬 누정(樓亭) 화선(畵仙)이 붓을 대자
어느덧 태백이 되어 물거울에 비치네
* 거연정(居然亭); 경남 함양군 안의삼동(安義三洞) 계곡에 있는 정자로, 국가명승 제86호다. 화림동천(花林洞天) 가운데 위치한다. 기암과 주변의 노송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매우 아름답다. 중층으로 된 누각 형태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다. 내부는 판재로 벽체를 구성한 1칸의 판방을 갖추고 있는 유실형(有室形)이다. 굴곡이 심한 천연 암반을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 아랫부분만 주추를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운 자연친화적인 공법이다. 원래 1640년 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서(全時敍)가 억새로 지은 초정(草亭)이었으나, 1872년 그의 7대 손인 전재학이 이를 철거하고, 훼철(毁撤)된 서산서원(西山書院)의 재목으로 이를 중수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름 그대로 자연과 어울려 계류가 맑고, 주위 단풍이 참 곱다(우리 명승기행 발췌 수정). 북한의 자강도 강계시 남산동에도 ‘거연정’(巨然亭)이 있는데, 그것은 1890년에 사정(射亭, 활쏘기 연습용 정자)으로 지은 것이다.
* 태백(太白); 금성(金星)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샛별, 개밥바라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시선(詩仙) 이백(李白)의 미칭이기도 하다. 로마 신화에서는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Venus)를 뜻한다.
* 졸저 『연비어약』 정격 단시조집(9) 蘭 제1-20번(30면). 2020. 7. 1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졸저 『연비어약』 정격 단시조집(9) 蘭 제1-20번(30면). 2020. 7. 1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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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eong (亭 亭)
Странная скала - мои ноги, а моя старая сосна - моя рука
Радужная, просеянная hwa -sun, ставит кисть
В конце концов, он становится Taebaek и сияет в зеркал
* 2025. 2. 25 노어 번역기.
© 거연정. 사진 수묵화 스케치 오광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