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친구에게 우리의 식사를

[呑亞 김종갑]

일본 친구에게 우리의 식사를

                                              -呑亞 金鐘甲-

서울 삼일 라이온스클럽의 創會 39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의 자매클럽인 도쿄의 스기나미히가시 라이온스클럽에서

회원 4명(여성 1명 포함)이 3박4일 일정으로 來韓했다

宿은 롯데호텔로 잡았는데

食은 우리가 하자는 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다

食을 전적으로 우리에게 맡긴다니 心的으로 부담이 딱 되어

행사를 주관하여 집행하는 회원들이 진중하게 의논하였는데

결론은 ‘우리 式대로 하자’ 였다

1월21일 점심 ㅡ 청국장

김교원부총재와 김종갑회장을 비롯한 영접회원 4명이 

김포공항으로 나가서 11:42분 도착한 일행을 맞이하고

이어서 점심식사 장소로 이들을 안내했다

장소는 쌍용빌딩 근처 인쇄소 골목에 있는 청국장집이다

30여년 된 매련없는 집이지만 식도락가들이 알아주는 집이란다

낫도를 상식하는 일본인들이 아닌가

한국식 ‘청국장 정식’을 먹어보더니 단박에 OK 란다

식당주인의 배려로 생청국장을 조금 주었는데

식사가 끝나고 나서 일본회원들이 이것을 싸들고 나온다

1월21일 저녁 ㅡ 호텔뷔페

39주년 행사장인 세종호텔에서 뷔페 로-----

행사가 다 끝나고 회원들이 흩어진 후

김부총재와 김종갑부부 그리고 행사를 치르느라 수고한 다른 회원부부 2팀이  합세하여 일본 회원들을 이끌고 지척에 있는 명동으로 2차를 갔다

초가집이라는 상호의 주막집에 들어갔는데 와글와글하다

일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러하단다

막걸리는 당연지사이고 안주로 두부김치를 시켰는데

일본회원들도 거리낌 없이 잘 먹는다

이렇게 2차를 하고 나니 모두들 거나하게 취해버렸다

일본회원들이 말한다

“우리는 걸어서 롯데호텔로 갈테니까, 염려말고 가십시오”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이 아닌가

해서 염려 꽉 매놓고 일본회원들과 빠이빠이 하고 헤어졌다

1월22일 아침 ㅡ 곰탕

삼각동에 있다가 명동으로 옮긴 하동관에서 곰탕으로 속풀이를 했는데

우리의 일본자매회원들은 한국에 올 때마다 자주 드렸었던 음식점이다

일본회원들의 말인 즉슨

‘일본에서 먹는 곰탕과는 天壤之差’ 이란다

하기사 막걸리를 디립다 들어마신 다음날 아침의 해장에는

한국전통의 곰탕이나 설렁탕이 제격이지

1월22일 점심 ㅡ中華料理

삼성동에 있는 무역회관 52층의‘마르코 폴로’에서

일행 10명이 와인을 곁들여서 中·食으로-----

김부총재와 김종갑의 대학선배이신 원로회장님이 스폰스

최고의 코스요리여서 인지 일본회원들 연신 고맙다고 머리를 수구리고

1월 22일 저녁 ㅡ 韓食

우리회원 한 분이 집으로 초대ㅡ 10명이 찾아들었다

여기 회원의 부인은 요리솜씨가 아주 소문난 분인데

韓食을 傳統式과 퓨전式으로 하여ㅡ 합하여 30여 가지를 준비했음

양주와 막걸리를 내었는데 日本會員들 모두 막걸리로 손(手)이 긴다

유산균이 요거트의 30배나 된다면서 우리보다 더 막걸리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물론 모두 愛韓派들 이라서 그런지)ㅡ여하튼 놀랍다

하여튼 이날의 전통한식과 솜씨를 부린 퓨전한식에다

국순당의 生막걸리를 곁들인 화려한 韓食 잔치상에 

일본회원들 완전히‘뿅’가버렸고

헤어질때 골백번 더 허리를 굽히며 너무 너무 입이 호사했다고

방방 뛰고 야단났었다

客氣부린 愛鄕心  

   일본회원들에게 '부추' 라는 한국어에 대해서 설명

             <> 他道출신들은 ~ ~ ~

                    '부추'가 표준어 라고 하고 

             <> 부총재와 회장(경상도 출신)은 끝까지 ~ ~ ~

                    '정구지'가 맞는 말이라고 일러 주었는데

             ㅡ다음에 만났을때 어떻게 호칭하나 두고 봐야지

1월23일 아침 ㅡ 도너츠와 죽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일본 회원과 우리 회원 부부들 합쳐서 일행 30여명이

영종도의 인천공항을 거쳐 용유도로 1일 여행을 떠났다 

버스 안에서 도너츠와 죽으로 아침을---

1월23일 점심 ㅡ 조개구이 와 해물칼국수

예약한 조개구이집에 당도하니 바로 옆은 출렁이는 바닷물--

‘1개 테이블에 8만원 짜리’를 4명씩 배치하여 좌정함

일본에는 이런 조개구이집이 없는지 신기해 하면서 즐겼는데

오히려 한국회원들이 이런 분위기의 조개구이에 더 열광한다

여기에서도 막걸리가 흥청망청으로---

신설된 인천대교를 건너와서 인천 신도시를 경유하여

‘인천 상륙작전 기념관’을 관람한다

일본회원들 ㅡ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맥아더장군의 영상을 보더니

모두들 얼굴이 엄숙해지는 것 같았음

그들에게 맥아더는‘오사마(일본 王)’이상의 인물이니까 ㅡ그렇겠지

이날 여행간 회원들은 韓日간에 모두 60代인지라 돌아오면서 보니까

조금 피곤해 하는 것 같아서 피로를 풀어 줄 겸해서

그래서 연안부두쯤에 있는 海水湯스파 로 안내했다

일본의 목욕문화야 알아주는 것인데

이날 일본회원들은 해수탕에 흥미를 느껴서 인지 스스럼없이 응해서

모두 홀랑 벗고들 韓日간에 서로의 男性물건도 비교감상하며

목욕으로 더욱 우의를 돈독히 했다

1월 23일 저녁 ㅡ 자장면

스파에서 목욕을 마치고 나와‘인천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자장면의 발상지라고 지칭하는 공화춘에 들렸더니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단다(장사가 잘돼서 예약도 받지 않는단다)

할 수 없이 옆에 있는 한산한 淸館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식성대로 주문하라 하니 대부분 자장면으로 시킨다

공화춘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별난 맛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면 점심으로 먹은 조개구이-해물칼국수의 味臭가

입에서 아직 남아 있어서 일까

酒肴는ㅡ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고량주에 깐풍기로

1월24일 아침 ㅡ 북어국(明太湯)

무교동의 코오롱 빌딩에서 길을 건너 조금 들어가서

골목길에 있는 북어국 집으로 일행 8명이 모여 들었다

우리의 일본 자매회원들-

한국에 올 때 마다 어찌 되었던 한 번씩은 여기에 들러

아침 해장을 한 경험들이 있어 오늘도 잘 먹는다

무한 리필인데-일본회원들 스스럼없이 리필도 잘한다

북어국으로 속을 푼 후 함께 우루루 롯데호텔로 몰려가서는

객실로 올라가서 이야기를 나누다 10:00시에 로비로 내려와

공항으로 출발하는 일본 자매클럽 회원들을 배웅했다  

[恩波 안균세]

추운 날씨에 열성을 다해 우리 式으로 푸짐하게 대접하여, 그 친구들의 마음과 입을 곤죽으로 만들었네요~

[呑亞 김종갑]

이번에 온ㅡ鹿野俊一 회원(귀금속'보석상 운영)은 딸(여성회원)과 함께 왔는데 ㅡ30년 전에 처음 자매 결연할때는 굉장한 厭韓派였답니다 ㅡ지금은 완전히 바뀌어서 '독도는 한국땅' 이라고 말 할 정도입니다(우리가 일본에 갔을때 한 말) ㅡㅡ동행한 딸은 약간 모자라는 38세 아가씨인데 일본에서 천진난만한 미소로 유명하고 왕세자빈에게 가끔씩 불려 간다고 합니다

[라스포사]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언 27 : 17
그런것 같습니다.
쇠칼이 다른 무딘 칼날을 날카롭게 만들 수 있는것 처럼 3박4일동안 국제교류로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서로의 인격이 "빛나게"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것 을 알게 해주시는 탄압님의 훈훈함....
미소가 유명한 보석상 따님에게 독도는 한국 땅임을 제대로 인식시켜 주신점 기분 참 좋습니다~~^^

[呑亞 김종갑]

'독도가 한국의 땅' 이라는 것은 ㅡ(일본의 OO 縣과 극우파들이 떠들어 대어서 오히려)ㅡ이제는 일본인 대부분이 알게 되었습니다 ㅡㅡ小弟는 다만 그것을 Remember시켜 준 것 뿐입니다 ㅡㅡㅡ앞으로는 " 당신들 가운데 많은 수가 한반도에서 건너 간 개척민이다" 를 史的으로 증명하면서 상기시켜 볼 작정입니다

[源坪齋 김유조]

다음 주말에 LA에서 막역한 친구가 오는데 좋은 참고가 되겠소이다. 특히 활동하는 곳이 그쪽이라서---^^. 민간 외교에 두 동기가 큰 역할을 하는구려~~~!

[呑亞 김종갑]

源坪齋회장님 ㅡ댓글을 서초동 집에서 달고 있습니까 ㅡ아니면 태평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에서 입니까

[白硝 박충경]

탄아 보람찬 일에 경가드립니다. 이래서 교류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溪山 강수균]

종개비 회장님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려. 우리도 그 자장면의 본가라고 하는 공화춘에 한 번 갑시다 그려. 우리 중고등 때 그렇게도 많이 먹었던 그 자장면 한 번 상기해 보구로. 그리고 그 "부추"와 "정구지"는 그 말이 참 재미 있네. "구제역"을 "서울 지하철 역 이름" 이라고 쎄우는 아지메도 있다든데...종갑 형의 애국심은 누구도 추종을 불허하니... 애향심 쯤이야 어디 물렀거라.

[黃土 규현]

대구 대신동 푸른다리 부근에 대풍반점 짬뽕도 꽤 알아주는데,,,서부 출신 이니까.

[呑亞 김종갑]

댓글을 달아준 ㅡ百硝, 溪山, 黃土 ㅡㅡ고맙소이다 ㅡㅡㅡ다시 한번 일본인에 대해서 느낀 것을 말해 보라면 ㅡㅡ'그네들은 정직하고 깔끔합니다' ㅡㅡ그런데 이놈의 것이 국가로 상향되면 ㅡ그만 국수주의로 흘러가니 ㅡㅡㅡ일본의 아가씨 아줌마들 ㅡ모두 한국 머슴아들 무지기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