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곤합니다......만!
어제에 이어 오늘 또 올립니다.
우수회원을 목표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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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아(흔하디 흔한 방청객의 환호소리)
"안녕하십니까. '우리고향의 맛을 찾아서'의 가우리"
"리나입니다~~"
우와아아아
"자, 가우리씨? 오늘 초특급 메인 게스트분들을 소개해드려야죠?"
"네~,오늘의 초특급 메인게스트 3분을 소개합니다. 류아씨,피리아씨,이진씨!"
"어서오세요~"
우와아아아아
우물우물우물
호호호
정말 맛있네요
이건...
아~~
하하하하
방청객의 배를 굶주리게 만들던 시간이 지나서
어느새 녹화가 끝났다.
세트 뒤에선 아멜리아가 피리아를, 아니 정확히는 피리아가 약속한 밥을
반짝이는 두눈을 깜빡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아멜리아씨~!"
"앗, 언니!"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 분장실에 가있지."
"밥을 먹으려면 이정돈 해야지요. 언니....."
아멜리아의 두눈이 더욱 반짝이며 피리아를 향해 무언가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피리아가 그녀에게 약속이라도 안했으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생각이 들만큼
지금의 아멜리아는 배고픈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히잉. 일찍 나오느라 아침밥도 못먹었단 말예요."
"알았어요. 자자, 이리와요."
피리아는 아멜리아를 붙잡고 세트장에 남아있는 음식을 옮겨놓은
분장실로 데려갔다.
아멜리아의 기대대로 분장실엔 때아닌 진수성찬이 놓여있었다.
게다가 이미 몇명이 그것을 먹고있었고 당연히 분장실에
들어온 아멜리아와 피리아를 보고 흠칫할수 밖에 없었다.
"아앗~~, 그건 내꺼에요~~~. 녹화할때 부터 찜했다구욧~!"
스탭중 하나가 맛있게 돼지갈비(오늘 나온 품목중 하나)를 뜯으려던 찰나!
아멜리아의 자그마한 두손이 흡사 매트릭스같은 광경을 보이며
거의 입에 닿을듯 말듯한 갈비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너무해 아멜리아~ㅜㅜ"
"서PD님이 너무한거에요! 어떻게 이 맛있는걸...."
"야 PD라고 맛있는게 다 굴러들어오는줄 아냐? 원정촬영가서 음식찍을때 그 고역아닌 고역을 네가 알아?"
"헹. 알고싶지도 않네요."
그렇게 혀를 쏙내밀고는 갈비를 맛있게 뜯는 아멜리아였다.
"그나저나 왠지 조용하네.."
그렇다. 오늘의 분장실은 스탭들과 아멜리아의 먹는소리외엔 아무런 소리도 나지않았다.
항상 무슨일이 있었다는 걸 알려주듯 스탭들은 약간씩 눈치들을 보면서 먹는 중이었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어디선가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가 ....
뭔가가.... 이 분장실을 목표로 전력질주 중이었다...
그리고 스탭들은 일제히 고개짓으로 신호를 보내더니 둘로 나뉘었다.
한쪽은 분장실문을 걸어 잠그고
한쪽은 먹을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뒷문을 통해 나아가려했다.
그때 문밖에서 들리는 한마리의 굶주린 야수의 포효.
"크아아악!!! 오빠들. 이러기야? 나 녹화때 얼마 못먹은거 알잖아~!!! 정말 이러기야?"
리나였다. 녹화때의 점잖고 귀여운 이미지의 리나는 이미 온데간데 없었고 스탭들은 일상이
라는듯이 문에 등을 맞대고 서서 문을 부수려는 리나를 향해 소리쳤다.
"리,리나씨! 오늘 녹화때 드신 양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하는 소리야?"
"아니, 내가 먹으면 얼마나 먹었다고들 이래? 내 원래 먹는 양들을 몰라?"
"아니까 이러지!!"
굉장한 신경전과 육탄전. 흡사 괴물로 부터 공주님을 지키는 용사들과도 같았다.
음식물 공주님...
이와중에도 잘만 먹는 아멜리아를 보고 피리아는 어쩔수 없다는 듯한 눈웃음을 지었다.
"어이, 아멜리아! 얼른 와서 막아. 으헉!"
문이 휘어졌다가 원래대로 돌아갔다.
도대체 얼마나 쌔게 찬건지.....
문밖에서도 리나를 말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녀는 인간의 말로 하는 대답대신 배고픔의
포효로 응답했고 스탭들은 안절부절이었다.
오늘 촬영은 아침 일찍했기 때문에 다들 아침밥을 먹지 못한건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먹는 프로그램의 스탭들도 맛만 조금 볼 수 있을뿐 사실상 제일 많이 먹는건
MC들이었다. 그 MC중에 하나인 리나가 지금 배고프다고 난리인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리
콰쾅!!!!
문부서지는 소리이다.
"으아악. 리나씨~ 또~~~~~~~~"
"그러게 누가 막으래요? 앗?"
"뭐야 다들 여깄었어?"
가우리였다.
먹성의 대가 중 하나인 가우리가 리나가 이룩해놓은 업적(?)을 몰래 이용해 분장실에
쳐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리나의 눈엔 가우리보다 더한게 들어왔다.
그리고 서서히 손가락이 어딘가를 향하기 시작했다.
"아,아,아,아..."
가우리도 그걸봤는지 리나와 함께 어딘가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놀라워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손가락끝엔 갈비를 맛있게 뜯고 있는 아멜리아가 있었다.
"아~~~~멜~~~~~리~~~~~아~~~~~~~~~~~~~~~~~~~~~"
"움? 아. 가우리 오빠,리나언니!"
딱콩,딱쿙
"아야. 왜그래효..ㅜㅜ"
"나 빼놓고 너 혼자 먹고있어? 이맛있는걸?"
"언니,오빠는 녹화할때 먹었잖아요. 난 굶으면서 그거 쳐다만 봤다구요."
이윽고 시작된 쟁탈전.
스탭들도 더이상은 리나를 막지 못한다는걸 인식했는지 먹을걸 마구 입에 넣기 시작했다.
먹어서라도 사수하자는 거다.
"리나. 넌 어떻게 변하는게 없냐?"
"아.피리아. 미안한데 잠깐만..지금 바빠. 앗 가우리!. 그건 내꺼야."
"무,무슨 소리."
피디와 연어회를 놓고 싸우는 리나....
피리아는 그런 리나를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하긴 리나는 먹성하난 끝내줬지.....'
그때도 봄이었다.
중학교 입학식날이었다.
봄바람이 그날은 좀 쌀쌀했는지 다들 목도리나 장갑을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녔다.
입학식날은 모두에게 고역이다.
추운데 밖으로 나가서 덜덜떨며 교장선생님의 훈아(이거 맞나?)말씀을 듣고 있어야했다.
"에...모든 신입생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주절주절...나불나불"
"정말이지...어느학교나 교장이 시끄럽게 구는건 다 똑같에.."
"쉿.리나.들리겠어."
선생님들이 새파랗게 어린 신입생들을 향해 포커페이스들을 하고 첫인상에 신경쓰며 줄을
새우고 있었다.
"왠지 멋있는 남자애 하나 만나고 싶다. 그치?"
"멋있는 남자애는 무슨,,,"
"에이~~,꼭 너같이 빼는 애들이 먼저 연애하지...."
"아니야.얘는... 내가 그런거 봤어?"
"글쎄~"
리나는 어디 멋있는 애는 없나~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볼 뿐이었다.
리나와 피리아는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난것을 인연으로 쭉 대학까지 같이가게 되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된다.
어쩌면 둘다 이국적인 머리색과 눈색을 가지고 있다는데에 동질감이 그들을 더 끌어당겼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도 그럴것이 리나의 눈색과 머리색은 루비같은 붉은색이었다.
그때야 아이들에게 놀림받기 싫으니까 렌즈끼고 염색하고 다녔지만...
어쨌든 피리아의 회상의 리나와 피리안 1학년 교실에 있다.
그들은 처음 와보는 교실(예비소집일때 이후)에 앉아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살짝식은 녹슬었으나 아직 튼실해보이는 난로들.. 뒤에는 선배들의 흔적이 남겨진
게시판들이 아직 때지지 않고 남아있었고 그아래엔 서랍장들이 제 주인을 기다리며
아직도 전 주인의 이름을 달고 있었다.
"헤에~ 여기가 드디어 1년을 지낼 새교실이구나..."
"잘 해보자"
"잘 안하면 난 죽을지도 몰라 킥킥."
이것이 그들의 운명의 수레바퀴의 시작이었다.....
그때도 봄이었다,
첫댓글 리나의 중학생활~~ 한국애들은 유달리 혼혈아나 자기들이랑 틀린애들을 배쳑해서 말이죠.[꿍시렁] ...아니, 주제가 이게 아닌것 같은데?;;; 아무튼 잘봤어요~
감사감사 ^^
....보고 중국집배달 시켜버렸다 에에....(건필하세요~ 완결내시길!)
재밋게 봤습니다~~ 리나가 음식과쟁탈전을 벌이는건 여전하군요....;; 왠지 프로그램과 이미지?가 약간(맛~있게 벅는 부분;;) 맞는것 같네요 ^^ 근데;;; 오히려 '호신술강의'라든지 '도둑처리방법'(그런프로가 있냐!!) 같은게 더 맞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