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2일 동안 훈련해서 이 정도의 성과를 올린 대표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전을 바탕으로 해서 북측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상당히 기대들이 많았는데 로숙영, 장미경은 현재 국내리그에 갖다 놓아도 원탑이 될만한 선수들인 것 같네요.
로숙영은 정은순, 정선민 이후 저렇게 유연하게 스텝을 구사하는 선수는 정말 오래간만이라고 할까요? 공격능력만 보면 레전드 선수들의 뒤를 이을만 합니다. 골밑에서 볼을 잡고 치고 들어감에 있어 망설임이 없습니다. 신정자 이후 스텝은 배혜윤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지만 공수 모두에 있어 전성기의 배혜윤보다 지금 로숙영이 더 낫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선수가 불과 25살이라는 점이죠
장미경은 신인 때의 최윤아를 보는 듯 합니다. 악착같은 수비, 빠른 돌파와 패스 센스 등은 정말 일품입니다. 다만 외곽슛을 보완하는게 과제일 듯 하네요..파울관리나 속공 전개는 경험과 연습을 통한 조직력 향상이 되면 분명히 발전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현재의 기량만으로도 국내 리그를 평정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아쉬운 것은 공수에 있어 움직임이 너무 굼뜨다는 것입니다. 연습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 선수의 움직임을 보면 확실히 국내선수들 발이 느립니다. 일본과의 가드 대결에서 우리가 밀리는 것도 이런 점이라고 보여지구요..최윤아, 김지윤이 있을 때까지만 해도 김계령, 정선민, 신정자, 하은주의 높이를 바탕으로 일본을 이길 수있었는데 가드에서 밀리다보니 골밑까지 포함해서 15~20점차 패배를 하는 정도의 격차가 벌어지게 된 것이죠.
하지만 남북이 합의하에 2달 이상의 합숙을 통해 대표팀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음은 이번 경기로 증명이 된 듯하네요.
장기적으로는 박진아, 로숙영, 장미경, 리정옥이 합류해서 박혜진, 강아정, 김단비, 김한별, 김정은, 강이슬, 박하나, 곽주영, 박지수와 한팀을 구성한다면 높이와 스피드에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비 조직력은 연습만되면 나아질 것이고 대표팀의 약점인 가드와 센터가 북측 선수들의 가세로 나아질 것이 확실해서 조직력만 갖추어지면 더 좋아지겠네요.
인재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된 듯합니다. 여고 농구의 해체로 선수수급이 모자랐는데 북측까지 인재풀이 확대된다면 대표팀 운영에 숨이 트일듯합니다. 그리고 기본기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됩니다. 우리는 이미 스킬트레이너들이 나름 활성화되어 있어 남녀 어린 선수들이 기량을 향살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음에도 지나친 성적지상주의로 인해 오히려 북측 인원의 드리블이 더 좋아보입니다. 오늘 보면서 약간은 창피하면서도 씁쓸하다고 할까요...암튼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해주셨으면 하네요.
첫댓글 국대에서보다, 저는 리그에서 이 선수들이 뛰는 걸 더 보고 싶네요. 한광성이라고 이태리 리그에서 뛰는 축구선수도 있는데.. wkbl 에서 언급된 북한 선수들 잘 한번 땡겨봤으면 좋겠습니다. 드래프트 참가하면 난리 나겠지요. kb 팬인데.. 이렇게 되면 엉뚱하게 박지현이 우리 팀으로..@.@
저도 같은 생각 입니다.
제 생각엔 박지현도 좋은 선수긴 하지만 kb 팀컬러에는 장미경이 더 맞아 보입니다. kb 자체가 높이가 있는 팀이다 보니 박지현같은 장신가드보다는 단신의 빠르고 게임 조립에 능한 선수가 낫죠..만약 장미경이 포가로 뛰고 슈가로 심성영, 스포에 염윤아, 강아정이 뛰면 박지수까지 최고의 조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용병이 파포로 합류하고 심성영 대신 염윤아 또는 용병 + 2가드 2포워드로 하면 박지수도 쉴 수 있고, 더 좋을 것 같네요.
@kys2544 ㅋㅋㅋ최악의 조건은 감독이 돌덕수라는점
세선은 단일팀 구성안할듯 보이네요
북측선수들이 wkbl에서 뛸 가능성도 제로구요 희망사항이겟지요
동감합니다. 소설가들이 많으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