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담긴 레스토랑과 소박한 음식의 이야기들
물고기는 일생에 세 번 헤엄친다. 첫 번째는 바닷속에서, 두 번째는 프라이팬 위의 올리브유에서, 그리고 세 번째는 사람 입안의 화이트 와인에서
아르헨티나의 풍미 아사도 : 누구나 불 위에 고기를 얹을 수는 있지만, 소수의 장인만이 맛있는 아사도를 완성할 수 있다. 아사도는 장작용 나무를 태워서 숯을 만드는 작업과 함께 시작한다. 연기가 나는 곳에 풍미가 있다. 불 옆에서는 누구나 친구가 된다. 전자레인지 근처에 어울려 친구가 되는 사람은 없다
불가에는 육식이나 오신채를 금하는 것, 자연에서 나오는 소박한 식재료를 써야 하는 원칙이 있다. 또 하나는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 것으로, 이는 발우공양의 기본이다
일식집에서 식전이나 식사 중에는 좋은 품질의 녹차를, 식후에는 비교적 상품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저렴한 대작을 볶아 만든 호지차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종교와 관련된 식단에는 나름의 규율이 존재해 왔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의 할랄, 음식의 혼합이나 먹는 순서의 금기와 허용을 명시한 유대교의 코셔 등이 대표적이다.
외식산업은 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호황기에는 고급 레스토랑 수요가 늘고, 비싼 술의 소비가 증가한다. 뉴욕의 레스토랑에서도 스테이크 등 고가 메뉴가 잘 팔린다. 고객들은 법인카드로 결재한다.
샤퀴테리는 육류를 가공해 만든 식품을 가리키는 프랑스어다. 보통은 소, 돼지, 닭, 오리, 토끼 등의 고기를 염장하거나 훈제해서 만든다
이탈리아에서 젤라토가 가장 맛있다는 시칠리아에서는 젤라토를 햄버거용 빵인 브리오슈 사이에 듬뿍 담아 먹는다. 가난한 시칠리아인들이 아이스크림 하나로 끼니를 때울 수 있고, 종이컵도 따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산업혁명 이후 공장 노동자들의 칼로리 보충을 위한 요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예전에는 토스트와 함께 베이컨, 계란, 소시지 등으로 구성되곤 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구운 토마토와 버섯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레스토랑은 '인생의 스타일' 그 자체다. 음식에 대한 가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것이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 담긴 그릇, 식사 공간에서의 예술적 체험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