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난 내 이름이 불려진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하하..-0-...
인상을 잔뜩 구기고서..
날 째려보고 있는 놈이 보이지 않는가....
난 다시..
살며시 고개를 돌리고 모른척 했다.....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반대편에 서있던..희랑이..사색이 되고..-_-...
난 다시..놈을 봤다......
-_-...................
놈은 위에..걸치고 있던...
자켓을 벗어 손에 쥐며..무섭게..다가오고있었다..;
근데.... 나시를 입은...
놈의 모습이 어찌나 부담스럽던지...
"하하..-0-...."
"-ㅁ-++"
"^-^;;;;; 오..오빠 왔.....왔어요......"
놈은...
대답 대신 자켓을 던지며......
조용히... 말하더라...
"따..라..와...."
-_-....
소가 도살장에 끌려들어가는 듯한...기분이...
오싹하니..참..이런기분..말론 표현 못하지......
공원 저쪽편에...
있는 나무 에 날 미친다...
아..아프다...=_=...
"너.....지금 나랑 장난해?? 꼬라지가 이게 머야..
지금...너... 옷꼬라지가 그게 머냐고!!!!
내가 춤추는거 까지...봐줬으면 그 담엔
니가 알아서 해야할 것 아냐!!!!!!!!"
내 치마와... 탑을 가르키며..고래고래 소리지는 놈..
이놈아..내 귓구녕...뚤렸으니깐..
좋게좋게 말하라고!!!!!!
"너..그냥 하지 마라....
이 꼴로..나가면..춤 추는게 아니라..벗고 쇼하는거 밖에 더되냐?"
"-_- 안돼요....
진짜... 연습...열심히 했단 말예요...
아깝잖아요...꼭 해야해요...ㅜ_ㅜ.."
"저기요!!!!!!!!!!지금 윤별이.... 가야해요!! 죄송합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희랑이는 내 손목을 잡고..마구마구.... 뛰었다..
다음이 우리차례라나? 머..어쨌다나...-_-...
그래서 나도 같이 열심히 뛰었다...
우리 겹살이를 위해서!!!!![-_-]
무대에 올라가자...
남자들의 함성이..터져나온다..-_-..
기분....사실 좀 드럽다...
브리티니의 Overprotected 가 시작되고.....
우리는 연습한데로..추기 시작했다.....
노래가 반쯤 나올 때..
갑자기... 엄정화의 초대가 나오며...
분위긴 점점 .끈적하게 변해갔다...
난 계속..놈의 눈치를 살피며..
눈이 마주칠때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제발..가만히 있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마구마구..-_-...
우리 팀에는..여자만 있는게 아니라..남자도 있었다.-_-..
서로 짝을 맞추어....
막..쓸어내리는 춤이 아주 많다지..허허..-0-..
파트너의 팔을 쓸어내리는데...
눈이 마주쳤다..-0-...
놈은...아주 참고 있는 듯 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얼굴이 시뻘개 지고 있었다..
불안하다.....
나중에 끝나고...
놈이 오기전에..조용히 피신가있어야겠다...
사실...놈이 무지 무섭다..;;
옆에 윤기도 놀란 듯....
계속..놈을 달래고..있었고...... 한국이도... 표정이 심각했다..
드디어 끝났다!!!
터져나오는 함성..왠지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난 그걸 만끽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빨리 내려가서 피신을 가야한단 말이다!!!!!
난 두두두두두 뛰어 무대를 내려왔다.. 그리고 달렸다...
하지만..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이유는...-0-......
내가 놈에게 잡혔기 때문이지....
"조용히 따라오시지....정윤별.."
"하하..-0-........ 왜..왜그래요..무 ..무섭게...."
"정윤별....!!!!!!너 죽고싶냐!!!!!! 어???
너 그게..니 서방 앞에서..할 짓이야!!!!!
너 내가 참는다고..존나 고생한거 알어..몰라!!!!!!!!
내가 그렇니깐..진작에 하지 말랬지..
그렇게 삼겹살이 먹고싶어??
그럼 나한테 사달라고 하던가!!!!!!!! "
"-_-...........[할말 없음...]"
"너.... 진짜..웃긴거 알지..
너 내가 오는거 알면서도..이딴짓하는거 보면..
너 일부러 그런거지...!!"
"아..아니에요!!!! 그..그리고 그런거...
머..머가 어때서..난..그냥......으악!!!!!!!!!!!!!!!!"
갑자기..놈은..내 팔을 쓸어내린다..-_-..
내가 보기엔...미쳐버린거 같다..
정상이 아니다..나중에 약 사다줘야지..ㅎㅎ
"거봐!!!!!!너..이게 안괜찮아????
내 손만 다으면 미친 듯이 소리지르면서!!!!
너 이때까지..나랑 손한번도 안 잡은거 아냐!!!!!
그러면서.... 너 아까..얼굴 꼭 합빠같이 생긴 놈 이랑은..
잘도 그러더라??? "
"아..그..그건..춤......."
"머.?? 할말없지???? 다음부터..그딴 거..
한번만 더하면..안참어....나 아까 무대가서 깽판 칠려다가..
윤기가 말려서..존나 참았다..."
그러더니..손도 한번 잡은적 없는 우리...
갑자기.놈은.. 내 어깨에 손을 올린다.-_-..
내 어깨에..아무것도 걸친 것이 없는데..
아..갑자기... 더워지는 이유가..허허...참..-0-......
머.. 그리 불편하지도 않네..그냥..신경 안쓰고... 걸어갔다...
"잠깐...."
"??? 네??"
난 쓰윽 쳐다보는 놈..-0-....
"너..지금 머 입고 가냐..
빨리 옷 갈아입고 나와!!"
"-_-..오늘 이거 입고..여기까지 왔는데요...?"
"-_-++..머..머????
그럼 버스 탈때로 요 꼬라지였어??
기사양반이 태워주든??
역겨워서..어째..태워줬데..-_-...참나....."
"머...머가..어때서요!!!!!!!!!"
이놈이..진짜..보자보자 하니깐...
내가 보자기로 보이니~!!!!!
웬 헛소리여!!!!니가..니 여자친구한테..할 소리여???
"아휴.... 진짜..다른옷 없어?? "
"아니..청자켓이랑... 밑에 바지 있긴 있어요..."
"아..그냥 됐어...따라와.."
한참을 걷다..
빈폴이라는 제목을 가진 옷집으로 들어왔다..
티를 이것저것 고르더니...
똑같은 티 두벌을 고른다..-_-...
"왜..두벌이에요...?"
"커플티..니꺼랑 내꺼...-//-"
-_-..왜 얼굴을 시뻘개진데..참나..;; 허허..
줄무니로 된 티 두 개에 청바지..-_-....똑같은 운동화 까지....
완전 똑같이...마췄다....
돈도 어찌나 많은지..-_-...
지갑속에...배추 잎파리가...무지 많더라... 허허...;;
"아....이제 좀 안심이 되네.... "
"네?? 머라구요?? 그게 무슨 뜻..... "
"아니야..가자... 밥먹으러..."
아..인정하긴 싫지만....이렇게 틱틱대도...
멋있는 인간..-_-....
점점 좋아지나보다....이런놈에게..
점점.... 적응되가나보다....
그날... 삼겹살 배 터지게 먹고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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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순정연재]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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