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단지 선정 평가위원들 "지자체별 발전방안 등 보완 필요" 의견 제기
이르면 7월 초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서 발표 예정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력산업 특화단지 평가발표회 현장에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 강영석 상주시장 등과 만나 특화단지 유치 결의를 다졌다. 경북도 제공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의 최종 선정 결과가 당초 올해 상반기 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7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최종 발표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과열 경쟁 국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최종 선정 결과를 늦어도 6월 말까지 발표하기로 계획했으나 7월로 발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화단지 공모사업은 이달 1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평가발표회에서 최종 발표 심사까지 마쳤으나, 최근 평가위원회 민간위원들이 각 지자체가 제출한 발전 방안, 추진 전략 등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자체별 추가적인 보완이 이뤄진 이후 6월 말 평가위원회에서 종합적인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심사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만큼 이르면 7월 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유동적이다.
현재 특화단지 공모사업에는 지자체 20곳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화단지는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3개 분야로 나뉘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에는 15곳이, 2차전지 특화단지에는 5곳이 뛰어든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구미가 반도체, 포항이 2차전지 특화단지 최적지라고 공언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산업기반시설 국비 지원 및 인허가 신속 처리,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한 각종 혜택이 있는 만큼 지자체 간 막바지 유치 경쟁도 더욱 과열되는 양상이다.
산업부는 26일 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특화단지 공모사업 선정과 관련한 평가 상황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화단지 공모사업 최종 발표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 같다. 7월 중 발표를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주 열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는 특화단지 선정과 관련한 여러 현안을 보고하는 안건이 올라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