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안보와 상관없는
사드는 전쟁을 부르는 무기" 선동적 주장
▲ 故 백남기 농민 추모행사가 열린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행사 관계자가 행인들에게 나눠준 광고지.
고(故)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집회에서 “사드배치 철회,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1가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백남기 농민 뜻 관철과 농정개혁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가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가톨릭농민회 등 농민단체 모임 ‘농민의 길’이 주최했다. 무대에 오른 연사 상당수가 고(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애도와 함께 사드 철수를 주장하는 연설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백남기 농민 추모식이 아닌 ‘반(反)국가·사드 반대’ 집회 성격이 더 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의 핵(核) 위협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나온 주장들이라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 “주한미군, 즉각 철수하라”
이재동 사드반대 성주투쟁위 부위원장은 이날 대회에서 “미국의 반대 없이 평화를 이룰 수 없고, 미국의 반대 없이 통일을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우리는 생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이 즉각 한반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는 “성주투쟁위원회,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가 앞장서서 (사드배치 반대를) 열심히 이야기 하겠다”면서 “또한 파란나비 원정대가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사드 문제로 민중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종경 김천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사드가 과연 대한민국 안보와 북핵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냐”면서 “사드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미국의 침략적 무기체계”라고 규정했다.
사드(THAAD)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는 동떨어진 주장이다. 사드 개발은 1987년 소련의 신형 전역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미(美) 육군 전략방어사령부가 수행한 대기권 내 탄도미사일 ‘상층방어’ 개념연구가 시발점이 됐다.
김종경 공동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불법 사드 가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게 사드는 필요 없고,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이 지킬 거라고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 공동위원장의 주장대로 사드가 철수되면 현재의 국면보다 훨씬 심각한 안보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억제수단’이 그만큼 사라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거부하면 주한미군도 철수할 것”이라고 한 폭탄발언도 쉽게 넘길 수 없는 ‘큰 변수’다.
▲ 23일 오후 5시 종로1가 르메이에르빌딩 앞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1주기 민중대회.
이어진 ‘백남기농민 1주기 민중대회’에서도 사드 철회 주장이 제기됐다. 민중대회는 ‘백남기 투쟁본부’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민중대회에서 “마치 자신들이 전 세계 평화수호자인양 행세하던 미국이, 그 나라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막말, 아무말 대잔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평화 수호자들은 정말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급기야 국제적 평화 조정기구인 유엔총회에서는 북한을 타락한 정권으로, 북한을 파괴하겠다는 구호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무말 대잔치에 우리 정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습니까”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외치며 북한에 대한 제재에 앞장서서 동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촛불혁명 이름으로 만들어진 문재인 정부가 왜 이러냐”면서 “당신의(문재인 대통령) 말처럼 평화가 가장 중요하고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면 이런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전쟁 미치광이 트럼프를 동조하는 굴욕적인 외교를 멈추고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그것을 이행하는 방법으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전쟁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며 “(사드 반대를 외치며 분신해 숨진) 조영삼 선생이 유서에서 밝힌 것처럼 사드는 우리의 안보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부르는 무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 “한상균 대표를 석방하라”
이날 백남기 추모식에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라고 적힌 파란색 조끼를 입은 참석자들이 곳곳에 보였다. 이들은 무대 앞에 앉아 연사들의 ‘사드 철회’ 구호에 함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앞줄에 앉은 한 시민은 “옳소”라며 목청 높여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방어체계인 사드가 “공격 무기”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이 날려 보내는 ‘삐라’(전단)처럼 선동적인 주장이 여과 없이 흘러나왔다.
오후 7시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린 ‘생명평화 일꾼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대회’에서도 같은 주장이 이어졌다. 심지어 이 집회에서는 ‘한상균 민주노총 대표를 석방하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백남기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행사였다. 시민 1,500여명(주최측 추산)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종훈·윤종오 새민중정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각계 인사들의 추모사와 가수 이상은 등의 추모공연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 23일 오후 7시 광화문 중앙광장에는 백남기투쟁본부 주최로 ‘생명평화 일꾼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대회’가 열렸다. 한 참석자가 이 추모대회에서 사드반대 등 팻말을 들고 서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 자리에서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함에도 문 정부는 불행하게도 한·미 동맹의 낡은 틀 안에 민족 대결만 고조시키고 있다”며 “대결 구도를 놓치지 않고 분단 적폐 자유한국당 세력은 전쟁 불안감을 높이며 제기를 도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정책과 통일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박근혜 정권과 차이 없는 정부가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권이 바뀌었어도 수많은 양심수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지금, 노동존중을 약속한 대통령이 노동 기본권을 외치는 지금, 민중의 삶은 아직 바뀐 것이 없고 적폐는 여전하다”면서 “2015년 불법 공권력이 수많은 피해자를 나오게 한 만큼 수감 중인 한상균 또한 석방되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 “미국 지키는 사드는 필요 없다”
백남기 추모행사가 열린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행사 관계자가 행인들에게 광고지를 나눠줬다. ‘미국을 지키는 위한 무기 사드는 우리 땅에 필요없다’고 적혀 있었다. 미국의 안보 이익이 한국의 이익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식의 주장에는 선뜻 동의할 수 없어서일까. 광장 안쪽에 동일한 전단지가 바닥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
빨간색 노동당 선거유세차량에는 ‘이명박근혜 공범자들’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50~6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은 앞줄에 앉아 ‘평화 협정’, ‘전쟁 반대’ 문구가 새겨진 미국 성조기를 양손으로 들었다. 광장 한 편에는 ‘고용주·김장겸 구속처벌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기 위해 단합해 모인 이 자리에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여러 주장들이 난무했다. 주최 측에 집회의 정체성을 묻고 싶었다. 백남기 농민 얘기하다가, 사드 얘기하다가, 다시 백남기 농민을 얘기하는 연설자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앞서 농민단체 모임 ‘농민의 길’은 전국농민대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강신명, 구은수 등 백남기 농민의 살인사건에 가담한 모든 이들과 강제부검을 강행했던 이철성 경찰청장은 물론 병사로 기록했던 책임자 백선하가 바로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사건의 책임자”라며 “이들에 대한 처벌은 더 이상 늦출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농민의 길’은 또한 “문재인 정부는 우리의 쌀과 농업을 지키고자 했던 백남기 농민의 뜻을 받들어 농정대개혁을 실시해야 한다”며 “백남기 농민이 정부를 향해 요구했던 한가지, 우리의 쌀과 농업을 지키기 위한 뜻을 받들어 농정대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혁의 일환으로) 헌법개정은 단순한 법조문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농업관을 담고, 농민에 대한 국가의 입장이 담겨야 한다”며 “식량주권 실현을 목표로 헌법 개정에 나선다. 식량의 문제, 먹거리와 관계된 모든 국민들과 연대하고 뜻을 모아 농민 헌법 개정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했다.
▲ 23일 오후 2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태극기행동본부 주최로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한편, 보수 성향의 단체 ‘태극기행동본부’는 오후 2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술핵 배치 등을 요구하는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 이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을 지나 광화문역 1번출구, 청운 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했다.
참석자들은 ‘안보가 먼저다’, ‘전술핵 재배치’, ‘대북지원 안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 중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진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나온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체결된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도대체 이런인간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쓰레기보다 못한 인간들.
정말... 한심한 자들 입니다
혹여 이끄는자들이 어떤 인간들인지 잘몰라서 참여했다하더래도
가서 들어보면 어떤 부류들인지 알아야하는데
동참하고 같이 무리지어 부르짓고 하다니~
진정 나라를 걱정하고는 있는건가..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수 있을까? 정신분열자 아니면 빨간색이 물든 인간이 맞다.
서울 한복판에서 미군철수를 외치는 불순분자들 니들은 북한으로 가라.
백남기는 농민이 아닙니다
그놈의 전력을 살펴보면 좌빨 시위전문가 였습니다
연좌죄를 부할하라 빨갱이 색끼들은 그또한 빨갱이들이다
백남기 농민은 과거 60년대부터 법법자 신분입니다. 대학에서 4번이나 제적당했다면
전과자이죠, 어떻게 이러한 자를 우상시하는 추종세력도 참 문제입니다. 철부지없는 무리들
도대체 얼마나 무엇을 더 원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