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를 일단 찾아갔음. 일단 찾아갔는데 '아... 뭐하지. 게시판에 글을 써? 회원가입을 해야하나?' 하던 중에 '국민신문고' 아이콘을 보고 국민신문고를 통해서 전달하기로 함. http://www.acrc.go.kr/acrc/index.do (위 링크는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3. 국민신문고는 그 동안 자주 이용해봤으니, 간단하게 민원글을 씀. ======== 제목 : 국민권익위원회를 칭찬합니다.
내용 : 군납 비리를 밝힌, 공익제보자 김영수 소령님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 알았습니다. 정의로운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무직이되고... 국가보훈처나 제대군인지원센터를 가면, 정상적인 취업이 힘들거라는 말을 듣고....
이런 더러운 나라에 분노하고 있던 중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국방담당전문조사관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리플과 뉴스를 보았습니다.
..
국민권익위원회는 아직 살아있는 기관이군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p.s. 어떤 경로든, 김영수 소령님에게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1년 채용된 것인만큼, 계약직으로 이미 3년이 지나서, 어쩌면 퇴직하셨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국민권익위원회에게 어떻게든 김영수 소령님께 응원메세지를 전해달라 요구한 것)
4. 그러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옴.
국민권익위원회였습니다.
김영수 소령님 본인이 직접 전화를 주셨습니다.
본인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 지금 잘 계시구나... !! 너무나 고맙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정말... 무슨 내용의 통화였는지 다들 짐작하시겠지요. 짧은 시간이나마 참 감동이었습니다.
김영수 소령님, 아니 지금은 소장님이셨던가, (통화 처음에 나왔었는데 직책은 제가 잘..) 이렇게 기억해 줘서 고맙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일을 하겠다 하셨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분이 계신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국방전문 담당 조사관)
그랬습니다. 며칠 전에 국민신문고에 칭찬한다고 민원글을 올릴 때는 괜히 혼자 오버하는 것같기도 하고... 오지랖같기도 했는데.... 좀 귀찮지만 이렇게 '나의 의사표시'를 당사자들에게 다이렉트로 전달하면 '잘한 사람은 흥이 나고' '못한 사람은 움찔하는' 그런 지극히 상식적인 풍토가 조성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응원메세지도 당사자한테 전달이 안되면... 외롭잖아요. 사실 이런 생각은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난 후에 더 그렇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했다. 이렇게 내가 뭔가 의사표시를 하는 것도 어쩌면 '그 분을 지켜드리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시판이든 전화든 SNS든 뭐든. 애인끼리도 말하지 않으면(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잖아요.
문득 상상을 해봅니다. 김영수 소령님이 집에 돌아가셔서 가족들에게 오늘 있었던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가족들이 자랑스러워 할까요. 정말 자랑스러운 아빠, 자랑스러운 남편... 그런 보람과 자부심과 자존심. 살면서 필요하지 않을까.
첫댓글 뭉클하네요 ㅠ
힘이 없으니요 ㅜㅡ
이 분을 아는 것 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기네요. 같은 한국인 으로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