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나라를 사는 사람들의 교회론적 특징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여기며 작은 형제들을 먼저 위하는 예수 가족 공동체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겨자씨는 땅에 심겨질 때에는 땅 위에 있는 모든 씨앗들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심겨진 후에는 모든 나무들 중에서 가장 크게 자라나서 큰 가지들을 뻗고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날아와서 그 가지와 그늘에 둥지를 틀 수 있게 된다.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mustard seed, which, when sown upon the ground, is the smallest of all the seeds on earth; yet when it is sown it grows up and ecomes the greatest of all shrubs, and puts forth large branches and becomes a tree, so that the birds of the air can come and make nests in its branches and shade. (마태 13:31-32; 마가 4:31-32; 누가 13:19)
예수는 하늘(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는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땅 위에 심겨진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나라, 작은 하나님 나라의 모습으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작은 하나님 나라란 하나님 나라 방식의 새 삶을 사는 두세 사람의 작은 모임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처럼 보잘것없는 작은 모습으로부터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둥지를 트고 안식하게 되는 큰 하나님 나라로 자라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는 겨자씨를 심는 농부처럼, 오늘도 이 작은 하나님 나라 모임을 이 땅 위에 심고 계시는 것입니다.
겨자씨처럼 작은 하나님나라는 이 땅에 이미 와 있는 현재진행형 하나님 나라입니다. 아들의 나라(골1:13)이며, 예수의 나라입니다. 신약성서의 논리에 따르면, 이 땅에 이미 와 있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지지 않고는 미래의 하나님나라(아버지의 나라)에 참여할 방법이 없습니다.
주체 :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여기는 예수의 종들의 모임
기독교란 말은 글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는 말입니다. 예수 가르침을 으뜸 가르침으로 여기며 순종하는 자들을 예수의 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황만이 예수의 종이 아니며, 목사들만이 예수의 종이 아닙니다. 모든 믿는 자는 예수의 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땅에서부터 시작된 겨자씨처럼 작은 현재진행형의 하나님 나라에는 예수를 주님으로 섬기겠다고 결단한 사람들만 소속될 수 있습니다.
말로만,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적인 지정의는 물론, 무의식에서 자리 잡은 자기중심주의를 포기하기 않고는 결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길 수 없습니다. 예수 가르침을 으뜸 가르침으로 실천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아니고는 예수를 주님이라 할 수 없다는 성경 구절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예수는 저주를 받아라" 하고 말할 수 없고, 또 성령으로 감동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고전12:3)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하늘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그의 안에서 살아가십시오(골2:6)
관계 : 예수의 가족으로서의 형제자매 공동체
구약에서 이스라엘은 원래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하는 형제 공동체였습니다. 신약시대 이후 새로운 백성 새로운 이스라엘로서의 예수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하늘의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신앙의 형제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와 같은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엡2:19)
겨자씨나라를 사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부터 시작된 현재진행형 하나님나라의 구성원입니다. 이곳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자격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 밖에서의 기득권을 겨자씨나라 안에서는 결코 앞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출생이나 업적이나 돈이나 지위 등 그 무엇이든지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고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딸들,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가족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안에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없습니다. 로마인이라고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나라의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예수의 형제자매 평등 공동체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감동된 만큼, 시간과 돈과 재능을 나누어서 하나님 가족 구성원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공동체입니다. 나눔은 하나님 가족의 중요한 생활방식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가난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가족이 되기 어렵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5:2)
윤리 : 작은 자를 섬기는 생활방식(윤리) 실천
지금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나라의 삶을 사는 겨자씨나라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식과는 다른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세상에서는 힘을 가진 자들과 높은 자리를 차지한 자들이 힘없는 자들과 낮은 자들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권력을 휘두르지만,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겨자씨나라를 사는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잘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과 권력과 명예에 중독이 걸린 환자처럼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가족들은 하나님의 뜻에 중독이 걸린 사람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무의식이 바뀌고 본능이 달라져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러므로 거듭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통치자들이 백성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높은 자리를 차지한 자들이 백성에게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을 너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너희들 가운데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 You know that the rulers of the Gentiles lord it over them, and their great ones are tyrants over them. But it is not so among you.(마태 20:25-26; 마가 10:42-43; 누가 22:25-26)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마25:34-46)
겨자씨나라를 사는 사람은 더 이상 나그네가 아닙니다. 소속도 없고 정처 없이 떠도는 국외자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당당한 시민으로서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 시민은 하나님 나라의 생활방식(윤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것들 가운데 핵심적인 것은 첫째, 다른 사람을 육체대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속사람과 영혼에 대한 관심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둘째, 이 땅에 있는 작은 하나님 나라(아들의 나라, 골1:13)에 소속되는 것입니다. 셋째, 말씀 연구와 기도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의 생활방식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힙니다. 마지막으로 정의와 자비를 실천합니다.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요8:15) ”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5~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야 5:16).“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이 땅에 겨자씨처럼 작은 하나님 나라가 더 많이 세워지게 하소서. 겨자씨나라 식구들이 아버지 나라에 갈 때까지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의 가족으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기쁘고 당당하게 살게 하소서. 아멘.
첫댓글 김용호 전도사님 부족한 저의 글이지만 나눔 차원에서 올렸습니다. 어제 만남과 대화를 기초로 하여 아침에 떠오른 묵상내용을 자료로 하여 급히 써내려간(쓴) 글입니다. 평가해 주시고, 수정보완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경의 약속의 본질을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로 해석하는, 같은 은혜를 받은 분을 만난 기쁨!
하나님의 나라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새로운 피조물들의 모임이라는, 같은 이해를 가진 분을 만난 기쁨!
인간의 문제를 무의식의 노예의지 차원의 문제로 접근하는, 같은 문제 의식을 가진 분을 만난 기쁨!
겨자씨 나라와 주님의 교회의 만남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인도하신 만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과제는,
1. 새로운 피조물의 속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 실제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 위한 방법론, 그리고 그 검증 기준의 정립
(성령께서 역사하시지만 그 성령의 역사를 훼방하는 인간의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죄성이 성경의 약속이 성취되는 일을 실제로 가로막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2.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윤리 또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우리에게 조금씩 실현되어 가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객관적 검증 기준의 정립
(지난 세기부터 성경의 약속의 핵심을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파악하는 신학적 흐름이 매우 활발합니다. 문제는 그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규정이 제각각이라는 것이지요. 이 흐름들에 대한 비교 분석도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3. 새로운 피조물과 하나님의 나라라는 약속의 성취는 성경에서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성령의 강림과 충만, 하나님과의 화목, 하나님의 다스리심 등으로 표현되는 극한의 신비를 절대 전제로 하고 있는 바, 이 신비 체험에 대한 명확한 세부적인 성경적 가이드라인의 확립
(이와 관련해 종교적 엑스타시를 추구하는 무분별한 신비주의가 교회사에서 수많은 문제를 야기시켰습니다. 오늘날의 은사주의, 신사도 운동 등도 좋은 예입니다. 우리가 극히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4.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종말에 임할 새 하늘과 새 땅의 연관성의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
(현세 구원과 내세 구원의 관계는 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내세 구원의 조건은 성경에 무수히 다양하게 계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설명도 많고 더구나 합격점, 즉 구원의 커트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전혀 계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뜻을 이해하고 또 약속하신 바가 실제로 이루어져 가는 일에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반갑고 감사합니다.
전도사님, 고맙습니다. 전도사님의 새로운 피조물 창조사역에 성령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