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시10분 쌍봉리 08시45분 143.3봉 10시40분 583 지방도 11시50분 금왕농공단지 입구 도로 12시10분 82번 국도 목우촌 앞 14시50분 소 속리산 15시10분 꽃동네 분기봉 17시30분 보현산 18시00분 구례고개 2차선 지방도로
도상거리 20km 산행소요시간 9시간50분
** 후기 연휴 전날 친구들 부부 모임에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보니... 금요일은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때쯤 이틀 산행을 할 요량으로 배낭을 대충정리하곤 일찍 잠자리에 든다. 새벽04시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06시30분에 출발하는 무극행 버스를 타고 무극에 내리니 07시53분, 07시50분에 출발하는 삼성행 시내버스는 놓쳤고 택시로 쌍봉1리 583 지방도로에 있는 코니아일랜드 아이스크림 공장 앞에 내리니 08시10분경이다.
공장 우측 길로 오르면 주택이 나오고 우측 능선에는 밭고랑이 능선을 차지하고 있다. 밭은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면 족적이 희미하고 거미줄만이 온통 달라붙어 반겨준다. 거미줄과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니 밭 사이 묘지위로 능선이 이어짐을 짐작하고 진행한다. 잡풀과 가시 나무들로 뒤엉킨 능선을 돌아 진행하면 숲속에 있는 물탱크를 지나게 되고 임도를 건너 염소 농장도 지난다. 농장위에 있는 봉우리 삼각점에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있다.
1차선 도로를 건너 “비산비야“ 같은 길을 이리저리 능선을 찿아서 잇다보면 잘 정돈된 묘지들이 나오고 좌측으로 인삼밭이 넓게 차지하고 있다. 내려가면 군부대 철조망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야하나 망설이다 좌측으로 족적이 뚜렷해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라간다. 작은 개울이 흐르는 곳도 지나고 콘크리트 마을도로로 잠깐 올라 진행하다 우측으로 90도 꺽이는 부대 울타리를 따라 가다보니 초소에서 초병들이 급히 나와 군부대출입금지 지역이라고 제지를 한다.
짐짓 모른척하고... 제지를 해도 이 길은 울타리 바깥이고 어차피 산길을 이어가야하는데 어절 수 없이 가야겠노라고 하니 그럼 빨리 통과하란다. 수고하라하고 한참을 따라 오르다보면 부대 안에는 헬기 격납고가 보이고 울타리 위 우측으로 또 하나의 초소가 보이는데 다행히 정맥 길은 초소 못미처 좌측으로 이어진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면 산길을 파 헤쳐 놓은 곳을 지나 2차선 지방도로에 도착한다. 도로가에는 또 다른 도로의 교각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고 지방도로 저 위에 도드람 공장건물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넓은 비포장 길을 따라 들어가면 도로공사장을 만난다. 능선은 도로공사 전에 좌측으로 흐르는 것을 놓친 것이다. 다시 되돌아가 능선을 찿아 이어가면 임도를 지나 좌측으로 공장이 보이고 직진으로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좌측으로 한솔신약 건물이 보이고 2차선 도로에 도착한다. 거리는 7km정도 진행했는데 산행시간은 3시간 30가량 소요 되었으니 비산비야의 능선 잇기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발품도 많이 들인 셈이다.
도로를 거슬러 오르면 금왕 농공단지 입구가 나오고 주유소가 있는 삼거리이다. 도로를 건너 21번 국도쪽으로 도로를 따라 가면 82번 국도와 만나게 되고 좌측으로 82번 국도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작은 체육공원이 나오고 우측 길 건너에는 목우촌 건물이 잇다.
체육공원을 통과해 우측 고개길로 오르다 작은 고개에서 좌측의 작은 봉우리을 넘어가 내려가다 보니 방향이 어긋난 듯하다. 다시 고개까지 되돌아 내려가 보니 능선을 고개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꺽이며 철망 울타리를 끼고 오르게 된다. 20여분을 소비하며 제 길을 찿아 들어가면 좌측으로 길은 내려가고 염소농장을 지나 내려가면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를 건너 도로로 들어가다 작은 공장 철문 우측 산길로 올라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면 1차선 도로가 나온다. 도로 입구 철망 가지에 80 표지기가 한 장 반갑게 걸려있을 걸보니 지난 초봄 총장님이 정맥길에 걸어놓은 것이라 짐작이 된다. 도로가에는 사과 과수원이 있고 싱그러운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한참 익어가는 중이다. 도로를 건너 산길을 헤치고 내려가면 21번 국도에 이르고 길 건너 바리가든 음식점 간판이 서 있다.
바리가든 간판 옆으로 들어가 오르면 중장비들이 산자락을 깍아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인터체인지가 생기는지 넓은 산자락이 허연 속살을 들어내고 골골이 파헤쳐지고 있다.
어렴풋이 방향을 잡아 공사장을 통과해 산길에 오르면 이제서야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 오르막이 산길다운 맛이 난다. 제법 되는 오르막을 올라 능선에서 우측으로 완만한 능선을 넘어가면 삼각점이 있는 소 속리산에 도착하고 전망이 없는 정상에서 잠시 쉬다 좌측으로 내려가다 나즈막한 능선을 넘어가면 바로 밑으로 꽃동네가 위치하고 있는 분기봉 공터가 나오고 좌측으로 내리막길이다. 좌측 넓은 길을 무심코 내려오는데 통나무 계단이 나오고 이어서 큰 건물 옆으로 내려서는데 꽃동네 연수원 건물로 내려온 것이다.
중간에 좌측 능선을 놓친 모양이다 숲속 사면으로 진행해 다시 길을 찿아 내려가다 오르면 326봉이다. 길은 좌측으로 휘어지며 좌측으로 보이는 건너편 능선으로 지나온 소 속리산 능선이 나란히 보인다. 한참을 진행하면 임도길을 건너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을 넘어가고 346.3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던 능선은 375.6봉 넘어 내려가니 고개에 도착한다. 좌측은 감우리로 내려가는 비포장길이 있고 직진으로 오르면 보현산 전의 산불감시 초소가 나온다.
초소에서 잠시 조망을 하다 오르면 부용지맥 분기점을 지나고 보현산 정상은 어딘지 모르게 지나치게 되고 능선은 내려가고 있다.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길이 나오고 정맥은 임도를 건너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면 두어 번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보현산 약수터 팻말이 보이고 밑으로 쉼터 표지석이 있다. 넓은 임도길을 잠시 따르면 보현산 임도 안내판이 있는 2차선 도로 고개에 도착한다. 시간은 18시, 해가 짧아져서인지 벌써 주위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이틀간의 산행예정으로 시작했지만 오전의 뜻하지 않은 손등의 부상으로 이곳에서 산행을 접기로 하고 음성 콜택시를 부르니 10여분 후 도착한다. 음성터미널 근처의 사우나에서 샤워를 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캔맥주 하나를 사서 마시며 19시 동서울행 버스에 이용하여 서울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