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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예계 거물 커플 잇달아 탄생!
톱스타들끼리의 결혼과 열애가 이어져 일본 연예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제일 먼저 연극배우 이치무라 마사치카(市村正親, 56, 오른쪽 사진)와 여배우 시노하라 료코(篠原凉子, 32, 왼쪽 사진)가 8일, 도쿄(東京)의 한 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하고 각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1년 9월에 연극에 함께 출연하며 알게 된 두 사람은 2003년 12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는데 24살의 나이 차이를 이유로 시노하라의 아버지가 맹렬히 반대해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료코가 선택한 남자. 행복하길 바란다"는 허락을 얻어내며 결혼에 골인했다.
"24살의 나이 차이와 아버지의 반대 극복"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기자회견. 시노하라는 "너무 흥분해서 혼인신고 날짜를 2000년으로 잘못 적었다"면서 혼인신고 후 이치무라를 "여보"라고 불러봤는데 너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치무라도 "신이 주신 마지막 선물. 살아있길 잘 했다"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는데 두 사람 모두 나이 차이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결혼까지의 길이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2001년 9월에 니나가와 유키오(蜷川幸雄)가 연출한 연극 <햄릿(ハムレット)>에 연인으로 공연했다. 당시 이치무라는 여배우 야에자와 마미(八重澤眞美, 43)와 결혼하고 있었는데 2002년에 별거, 2003년에 이혼했다. 같은 해 12월에 시노하라가 이치무라의 연극 <리차드 3세(リチャ-ド3世)>를 관람하러 오는 등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프로포즈는 작년 8월의 시노하라 생일 날 이뤄졌다. 올 해 1월, 시노하라의 아버지 카츠오(勝雄)씨가 군마(群馬)에서 상경했을 때 두 사람은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를 꺼냈지만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카츠오씨는 이치무라보다 10살 연상. 시노하라가 2살 때 아내를 잃고 남자 혼자서 삼남매를 키워냈는데 막내딸인 시노하라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과 연배가 가까운 남자와의 결혼에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10, 20년 후를 생각하면 찬성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두 사람은 5월부터 심장병으로 병원을 드나드는 아버지를 지켜볼 뿐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딸을 이해하게 된 카츠오씨는 지난 7일 저녁 "결혼하겠다"고 전화를 건 딸에게 "그러냐"며 반 허락을 내리고 혼인신고를 낸 8일 저녁에는 "정말로 축하한다"는 전화를 직접 걸어 딸의 결혼을 축복했다.
"와타나베 켄, 레드카펫에서 아내 공개!"
배우 와타나베 켄(渡邊謙, 46)과 미나미 카호(南果步, 41)가 12월 3일에 결혼했다고 7일 발표했다. 교제 사실이 전혀 보도된 적도 없는 '이혼남-이혼녀' 커플의 전격 재혼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와타나베는 6일 밤,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Geisha)> 시사회에 미나미를 동반(오른쪽 사진)하고 나타났는데 이 모습을 AP통신을 통해 일본에도 알려졌다. 아내를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레드카펫 현장에서 공개한 와타나베는 크리스마스 전에 귀국해 함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아내나 연인을 시사회장에 동석시키는 게 자연스러운 일. AP통신은 두 사람의 입장 모습을 찍어 전세계 언론사에 배포했는데 처음에는 미나미에 대해 몰라 '미확인 게스트'로 표기했다가 얼마 후 '일본의 여배우 미나미 카호'로 정정했다. 그 만큼 두 사람의 사랑이 은밀히 진행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화. 프리미어 시사회 후 몇 시간 뒤에 일본 언론사에 두 사람이 서명한 결혼 보고 팩스가 도착했다. 그에 따르면 혼인신고서는 12월 3일에 제출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03년 1월에 TV도쿄 드라마 <이단의 여름(異端の夏)>에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친하게 지내기 시작해 미나미는 2003년 11월에 <라스트 사무라이(ラスト サムライ)>, 올 해 5월의 <배트맨 비긴스(Batman Begins)> 등 와타나베 켄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의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 해 4월에 와타나베의 이혼이 성립되자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해 6월에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신들의 교제를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와타나베가 활동거점을 미국으로 옮긴 덕분에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것.
두 사람은 팩스에서 "서로 파란만장한 인생 항로를 거쳐왔는데 지금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는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와타나베는 4월에 3년 6개월이나 끌어온 이혼 소송이 겨우 일단락된 상태. 전처 유미코(由美子)씨의 빚 2억 엔이 원인이 되어 부부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승소했지만 그 동안의 재판으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한편 미나미도 2000년 3월에 아구타가와상 수상작가이자 뮤지션인 츠지 히토나리(辻仁成, 46)와 이혼했는데 당시 5년 동안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며 "상대와 교감할 수 있는 공통점이 줄었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맨션으로 사라진 남녀 스타!"
가수 니시카와 다카노리(西川貴敎, 35, 왼쪽 사진)와 인기 사진집 모델 세토 사키(瀨戶早妃, 20, 오른쪽 사진)의 교제가 9일자 사진주간지 [프라이데이(フライデ-)]의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기사에 따르면 11월 말 심야에 두 사람이 도쿄에 있는 니시카와의 자택 맨션으로 사라졌다고 하는데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올 해 4월이라고 한다.
또한 여름에는 세토가 소속사 선즈(サンズ)의 노다 요시하루(野田義治, 57) 사장에게 "교제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노다 사장은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을 꾸짖었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의 교제에 화가 나 "서로의 입장을 잘 생각하라. 스캔들을 낼 때가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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