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신학기가 시작됐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현재와는 확 달라지는 '20 08학년도 대입제도'가 적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입시전략이 필요하다. 중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이제 초등학교와는 다른 교육환경 속에서 경쟁체제를 접해야 하기 때문에 유념해야 할 것이 많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들은 이제 정식 적인 제도권 교육을 받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올해 3월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달라진 2008학년도 대입제도의 적용 을 받는 첫 주자들이다.
달라진 대입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 지고, 대학들의 수시 모집 정원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예비고등학생들은 '충실한 내신 성적 관리'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이와 함께 수시 당락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논술, 면접 등에 대비해 1학년 때 부터 체계적으로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고 토론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 중간ㆍ기말고사 챙기기= 무리한 선행학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지 만 고등학교부터는 적당한 예습이 필수다. 또한 모든 과목에 동일한 시간을 배 분해 공부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취약한 과목이나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과목 의 내신에 전략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1학년 1학기를 마친 후엔 지원 계열(인문ㆍ자연ㆍ예체능)을 결정하게 되는데 인문계열을 생각하고 있다면 국ㆍ영ㆍ수 외에 사회 관련 과목, 자연계의 경우 과학 관련 과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간ㆍ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원 등 사교육기관에 의존 하는 것보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는 것이 정론이다.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필기한 것, 교과별로 선생님들이 나눠주는 프린트만 꼼 꼼하게 공부해도 학교 시험은 충분히 잘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여전히 중요한 수능, 맞춤식 준비= 2008학년도부터는 대입에서 차지하는 수 학능력시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표준점수, 백분위 대신 과목별로 9단 계 등급만 표시되기 때문이다. 문제도 통합 교과형 문제에서 교과 과정 연계로 바뀌므로 학생들은 학원을 통해 굳이 '수능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내신과 함 께 준비'하면 된다.
전국 수험생을 60만명으로 보면 수능 1등급(상위4%)은 2만4000등까지. 그리고 주요 10개 대학 신입생 정원은 2만6000여 명.
따라서 최상위권 1만명 이내의 학생들을 제외하고 3만등 사이 학생들의 1등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가 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능 등급은 과목별로 산출되는데 대학마다 수험생이 지원하는 전공 계열에 따 라 과목별로 등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비해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가능한 빨리 지원 대학과 전공 , 학과를 결정하고 과목별 수능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또한 교과 연계 형태로 바뀌는 수능 문제들에 대비해 과목별로 기본 개념, 원 리 등 기초를 튼튼히 다지며 모르는 것은 그때그때 반드시 확실히 알고 넘어가 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독서는 양보다 질= 독서는 대학 수시모집의 당락을 결정짓는 논술과 심층면 접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ㆍ영ㆍ수 등 직접적인 과목 학습 에 주력해야 하는 만큼 고1 때 교과별로 연관성이 높은 책들을 읽어놓는 것이 좋다. 특히 무조건 많은 양의 책을 읽기보다는 한 권을 읽더라도 '영양가 있게 ' 읽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독서지도 교사들은 학년별 추천도서나 대학들이 발표하는 도서들을 선택하되 독서기록장을 만들어 정리할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요 약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인 글로 기록하고 시사적인 이슈와 연계 해 생각을 전개하는 등 체계적인 훈련이 요구된다.
이런 훈련은 처음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거듭할수록 수월해지게 마련이 어서 의무적으로라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경제 / 200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