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사량도로 등산 갈래~~ 하니
산 좋아하는 신랑 자다가 벌떡 일어난다.
등산복과 갈아입을 옷 대충 챙겨 가는길에 비가 쏟아진다.
일단 주유소에가서 기름 만땅 넣고 일기예보를 보니
통영 비 올 확률 70% ...
그것도 3일 연속으로...
신랑도 안가본 산 "옥녀봉" 다녀 온 사람들이 특히 비 오면
절대 올라가지말라고 ...하는 산~~
어떻게 해야하나 갈등이 생긴다.
집 나선김에 시골 형님집에나 갈까~~하다가
신랑이 일단은 가서 보고 결정 하자고 해서 통영으로 고~~고~~
통영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지 않았다.
아침 일찍 가오치선착장으로 가서 7시 첫 배를 타고 사량도로 갔다.
비 오면 그냥 사량도에서 놀다 오자며~~
한자명으로는 사량지리산(蛇梁島智異山) 또는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산림청 추천 100대 명산으로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특히 불모산,가마봉,옥녀봉 등 정상부의 바위산이 기묘한 기암괴석의 능선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유명한 사량도를 긴장반,설레임 반으로 배를 타고 갔다.
등산 코스는 완주 코스로는 1,2코스 4시간이 있고 3,4코스로는 2시간 30분 이 있었는데
당근 4시간 코스 콜~~
돈지마을~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진촌마을(면사무소)
4시간 걸린다니 5시간이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지막 배는 6시에 있으니 시간도 널널 하고...

사량도 가는배 7시에 첫 배가 있고 그 이후부터는 두시간에 한대씩 오후 5시까지 있다.
통영에서는 40분이 걸리고 고성에서는 15분이 걸린다.

버스를 타고가서 돈지마을에 내려서 마을 안쪽길로 가는데 그곳에서할머니가 직접 만든
농주를 팔았다.
산에서 좋아하는 막걸리가 빠져서는 인되겠지~~당근 베낭에 담고...
지리망산 올라가는 초입 초등학교...올2월에 폐교가 되었다.
초등학교에 아이들이 많이 다녀야 한국에 미래가 밝은데~~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새삼 그립다..

길 이름이 이쁘다.
지리산 한오백년길...
돌을 쌓은 정성도~~


등산로 초입에 만들어놓았는데 등산을 무사히 마치게 해 달라고 기원을 드리고...

올라가는길이 너무 힘들어 땀으로 옷이 흠뻑 젖어서 바지가 살에 감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를 올라 지리망산에 올랐다.

해발 397.8 ...
이 등산에서 유일하게 둘이서 함께 찍은 사진~~
지리산 정상에서 다도해를 바라보며 정상주 를 한잔 올리고 막걸리를 막 마실려고 하는데
가족이 함께 온 일행이 도착했다.
막걸리를 권하면서 물어보는 고향...
청주란다~~청주 어디...미원..서실 이란다.
이럴수가~~영섭씨 옆 마을 이다...
미원중학교 선배님..그리고 사모님은 후배이다.
몇년전 사량도 등산을 했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아들과 두딸을 데리고 함께 왔다고...
저번에 옥녀봉 등반을 못해서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그런데 이번에도 못했다.
함께 간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그냥 완주만 하셨다.

흐르는 땀 대문에 눈을 뜰 수 가 없어서 손수건을 이마에 묶고
가마봉을 올려다보니 높은 봉우리 줄을 타고 올라갈 생각에 기도를 절로 하게된다
안깨가 짙게 끼였지만 가끔식 안개를 열어 다도해의 절경이 보이게 해준다.

올라가는길 보다 내려가는길이 더 무섭다.
솟다리라 발 디디기가 힘들어서 조심 조심...


드디어 가마봉을 올랐다.
너무 힘들어서 쉬었다가 가자고 하니
비 올까봐 재촉을 한다.


옥녀봉이다...
옥녀봉까지 아득한 봉우리를 줄타고 오르고 내리고
이젠 기운이 빠지고 물도 떨어졌다.

기암괴석의 능선으로 이루어져 스틱도 사용할 수 가 없어서 네발로 기어서
올라간산...
오르는 내내 얼마나 겸손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산 이다.
험한 돌 틈에서 지탱하게 해주는 나무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봉우리를 오르고 내릴때마다 기도를 하고
여름 산행에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해 준 산...
물이 떨져서 타는 갈증에 옥녀봉을 내려가는데 완주를 한 복순이가 대견했는지
산신령님께서 선물을 주셨다.
바위틈에서 캔맥주를 발견했다.
심~~봤다~

땀에 속옷까지 다 젖어서 여객선터미널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땀 냄세 때문에...
여태 산행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옥녀봉은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험난한 산을 처음이다.
여태 등산을 하면서 산에 가지고 간 막걸리를 마시지않고 가지고 오기는 처음이다.
산이 험난해서 막걸리를 마실수가 없었다.
내려와서 먹은 점심...해물 된장국에는 특히하게 멍개를 넣었는데 맛이 일품이였다.

배에서 바라본 옥녀봉은 저렇게 다소곳한데...
가을에 또 오자고 하는데 아직도 대답을 못했다.

통영에 도착하니 통영은 오늘부터 축제 시작이다.
통영한산대첩축제 50주년으로 "학익진을펼쳐라"가 제목이다.
우리는 노는복도 따르나보다~축제도 볼겸 하루를 더 머무르기로했다.

가까운곳에 동피랑길이 있었다.
차한대도 지나갈수없는 좁은 언덕길로 촘촘히 이루어진 집 담벽을 따라
그림을 그려놓았는데 보기가 좋았다.

머리카락 보인다~~

한산대첩 축제...

거북선

성웅 이순신 장군..거리 행진을 했는것 같은데 우리는 못 보았다.


저녁 8시에 개막식에 터지는 불꽃...


"학익진을 펼쳐라"
개막공연이다.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학익진...을 공연으로 보았다.
보통 축제의 개막식은 누구누구..이름만 되면 아는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
으로 보다가 이런 공연은 참으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테마가 있는 축제~~이다.

동피랑길 벽화...






다음날 아침을 먹고 우리는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통영~한산도(제승당)~매물도~를 돌아오는 유람선을 탔다.
한려수도에 있는 그림같은 바다와 바위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소매물도 등대..

소매물도의 주상절리...
밑에서 올려다보니 절경이다.

오륙도가 우리나라에 3개가 있는걸 처음으로 알았다.
부산의 오륙도와 매물도에 오륙도와
매물도 가는 한려수도에 있는 오륙도...
이 오륙도가 우리나라 끝 이란다.
이 너머로는 일본 바다라고~~

이 사진을 올리기가 조금은 쑥스럽다.
여자바위란다~~
어쩜 똑 같이 생겼는지...
자연의 오묘함에~~그저 놀랄뿐이다.

한산도의 제숭당이다.
성웅 이순신 장군께서 한려수도를 보며 전술도 짜고
위태로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기도를 올리신곳...
영섭씨 어깨너머로 한산대첩에 이루신 한려수도가 보인다.

초등때 열심히 외운 시...
이 시를 대하니 가슴이 울컥한다.
아직도 끝나지않은 일본과의 영토 전쟁~~에 울분이...


성웅 이순신 장군 께서 이 망루에서 기도를 하시는 모습이 밑에 있는데
그림이 선명하게 안 찍혔다.


이곳은 공룡발자욱으로 유명한 고성의 상족암 군립공원이다.
통영에서 집으로 가다가 들린곳 인데 너무 아름다워서 내일 출근을 안 한다면
이곳에서 하루 쉬었다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조각만 해 놓으면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을 연상케 하는 바위이다.
이곳이 1억년전에 공룡들이 살던곳이라고...
공룡 발자국이 많았는데 밀물때라 물에 잠겼다.

생명의 신비로움 일랄까~~
바위틈으로 나무들이 자란모습이 경이롭다.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참 멋스럽다.
다음번 시간이 나면 이곳 고성을 다시 오기로 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