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자연휴양림(경북 청도편)

지리적 요건
경상북도의 최남단으로 경상남도 밀양시를 비롯한 7개 시군에 접하여있다.
지리적 사회적 특성
경상남북도와 울산광역시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8개의 큰 봉우리가 펼쳐지는데, 그 중의 으뜸인 지산(1,240m)의 북서쪽 자락(생금비리)에 자리잡은 운문산휴양림은 대구-언양간 지방도(68호선)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은양호한 편이나 자가차량 이외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은 불편함 편임.휴양림의 배후도시로는 대구, 울산, 부산 등 3개의 광역시와 경산, 청도, 경주, 밀양 등 지방도시가 분포하고 있어 잠재휴양수요가 매우 높은 개소임- 대구에서 70분(70㎞), 울산에서 50분(50㎞), 부산에서 80분(80㎞) 소요.주변관광지로는 운문산휴양림을 기준으로 약 10분 내외거리에 비구니 스님의 도량터이자 천연기념물 제180호인 처진소나무를 볼 수 있는 운문사와 가지산 유황온천이 있으며 석남사, 밀양 얼음골, 청도 용암온천, 통도사, 경주관광단지 등이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청도의 역사
선사시대
초기 철기문화시의 연맹왕국 이서국
신라에 통합되기 이전 선사시대에 있어서 청도군 일대의 정치적 집단은 이서국이다 기원전 10세기경 중국대륙으로부터 금속문화가 전래된 한반도의 남부지역에는 급속한 사회적 변화가 나타났다. 이들은 이전의 신석기인들과는 달리 구릉지대에서, 보다 안정된 농경생활과 목축. 수렵생활을 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부와 권력을 소유한 정치적 지배 집단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또 이들은 일정한 지역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상호간의 대립.항쟁을 통해 여러개의 정치적집단을 형성하는데 기원 전후 철기문화의 보급에 따라 연맹왕국으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청동기시대와 초기철기시대의 소국의 하나가 이서국이다 청도군 일대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선사유적은 처음 인간이 정착한 이후 신라에 통합되기 이전까지 이서국이 남긴 고고유적이다 주로 천변이나 구릉지에 분포되어 있는 이러한 유적은 수렵.어로 그리고 농경생활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서국과 신라
신라금성을 함락직전까지 몰고간 강대한 이서국. 삼한시대 부족국가중의 한 소국이었던 우유국(優由國)이 이서국(伊西國)의 모체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서국은 지금의 화양읍 백곡을 중심으로 우리 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부족국가로서 혈통체제를 수립하고 유리왕14년(37년:삼국유사 노례왕14년, 삼국사기 유례왕14년)때에 신라의 금성을 공격하여 위기를 겪게 한 강력한 부족국가 였으나, 유례왕 14년(297년) 화양읍에 소재하는 이서산성에서 일전을 최후로 신라에 복속(服屬)되어 이서군(伊西郡)이 되었다 청도는 신라가 낙동강지역을 정벌할 때 가장 중요한 전략상의 땅이 되었다. 종전의 구도성(仇刀城) 경내의 솔이산(率伊山), 가산(駕山), 오도산(烏刀山)을 합하고 지형적으로 일부는 대성군(大城郡)에 속하기도 했다
경덕왕 16년(757년)에 지명개정에 따라 솔이산을 소산현(蘇山縣:매전 동산), 가산을 형산현(荊山縣:화양 소라 이서 산성), 오도산은 오악현(烏岳縣:유천 오례산성)으로 개명되고 양주(良州:양산)에 속하기도 했으나, 군속은 밀양군에 일시적으로 속하여 있었다 신라는 이서국을 합병한 후 운문일대에 화랑들의 수련장을 만들어 삼국통일을 이루는 발판이 되었다. 우리 군은 행정적인 면보다 군사적인 요충지로 신라의 서진정책(西進政策)에 따라 사용했던 당시의 군대 주둔지가 많이 남아 있다
고려시대
지방호족세력의 통합을 위하여 청도군으로 승격. 고려초기에는 신라제도를 그대로 이어 오다가 태조23년(940년)에 3현(소산현,형산현,오악현)을 합하여 처음으로 청도현(淸道縣)이라 하였다. 성종2년(983년)에 12목제 실시로 경주목에 속하였고 그 뒤 10도제 실시에 따라 영동도에 속한 청도현이 되었다가 현종1년(1010년)에 도주(道州)로 주치(州治)가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1012년 지방행정제편으 개정에 따라 경주도호부속(慶州都護府速) 도주(道州)라 하였다가 1018년에 밀양군속(密陽郡屬) 청도현, 풍각현으로 분리 격하 되었다 1343년에는 다시 청도군이 되었고 또다시 현으로 격하되었다가. 1366년에 다시 군으로 승격되어 밀양부속이 되었다.
조선시대
잦은 행정구역의 변경. 1366년(공민왕 15년)에 군으로 승격되어, 조선시대 이래로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그 지위를 유지하였다
조선조 초기인 1405년에 10도제 실시로 경상도 청도군이 되었다가 태조 7년에 좌우도로 분할됨에 따라 경상좌도에 속하게 되었다 1413년 지방제도 개혁에 따라 대구도호부에 속하게 되었고 20년 후에는 다시 밀양도호부로 환원 되었다가 1458년에 대구진에 속하였다. 이후에도 지방행정개혁의 변동이 잦아 여러번 변경되었다 1832년에 상읍내면, 차읍내면, 내서면, 외서면, 내종도면, 상북면, 차북면, 하남면, 상남년, 외종도면, 적암면, 중동면, 동일위면, 동이위면 등 14면으로 편성되었으며 1896년 도제실시에 따라 경상북도에 속하게 되었다. 1906년 행정구역 변경으로 대구에 속했던 각북, 풍각, 각초면이 편입되어 17면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 이후
1911년 외서면 및 청도면이 밀양군으로 이관 되었으며 밀양군이었던 사촌동이 청도군에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의 통합정리시 각면을 통폐합하여 대성, 화양, 각남, 풍각, 각북, 이서, 운문, 금천, 매전, 종도면등 10개면이 되었으며 고미면의 일부인 지천, 봉하, 정상, 마일동이 운문면에 편입되어 212동으로 되었다 1919년 대성면이 청도면으로, 종도면은 폐면이 되어 매전, 금천면에 분할 편입되어 9개면이 되었다. 1949년 청도, 1979년에 화양이 각각 읍으로 승격되어 2읍 7개면 212리로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군청소재지는 화양읍 동상리였으나, 1916년 청도읍 고수리로 옮겼다가 1961년에 화양읍 범곡2리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운문산자연휴양림
경북 청도군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깨끗한 자연과 공기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운문면 신원리에 자리한 운문산자연휴양림이 대표적인 공간. 해발 1,188m인 운문산과 해발 1,240m인 가지산을 지나는 운문령에 자리하고 있어 깊은 산중의 고요함을 누릴 수 있으며 접근성도 좋다. 휴양림 안에서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특히, 여름철 물놀이장으로 사용하던 계곡에서 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얼음썰매가 인기다. 얼음썰매타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계곡 위로 10여m 올라가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추억의 비닐포대썰매와 날이 박힌 나무썰매 양쪽에 줄을 달아 손잡이를 만든 전통의 얼음썰매다. 이밖에도 수목의 겨울나기를 관찰하는 숲 해설, 나무볼링, 투호, 게이트볼 등의 가족놀이들이 준비되어있다.
운문사
운문사에 간다. 비구니들이 수양하는 천년 고찰이다. 길섶에서 만나는 스님들은 모두 수줍은 얼굴이다. 밀짚모자에 뿔테 안경을 썼는데 안경 너머 눈빛이 자비롭고 선하다. 볕이 따가운 초여름, 땀을 훔쳐내면 이마가 발그레해진다. 스님들은 나지막한 어깨에 말씀이 없다. 세인들의 잡담은 경내의 담장을 넘지 못하고 맴돈다. 사찰에 도착하기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 가는 길, 마을마다 정겨운 옛 풍경이다. 얼음가게, 식육점...그런 간판들이 오히려 가슴에 와 닿는다. 운문호를 지나며 속인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낸다. 혹시 가졌던 경망스런 호기심도 구불구불 내닫는 길가에 묻어 둔다.

운문산(1,188m)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높이 1,188m. 태백산맥의 지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백운산(白雲山:885m)·가지산(加智山:1,240m)·억산(億山:944m)·지룡산(池龍山:659m) 등이 있다. 지질은 편마암과 화강암이 대부분이고, 낙엽송·주목·소나무 등의 침엽수림과 참나무·고로쇠나무·엄나무 등 활엽수림이 주종을 이룬다. 특히 북쪽 천문지골로 내려가는 계곡은 수림이 울창하게 덮인 심산 계곡을 이룬다. 산정은 북동-남서로 길게 뻗어 있다. 대체로 정상에서 남서쪽으로는 급경사이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동쪽으로는 능선이 길고 완만하다. 또한 서쪽과 북쪽 사면에서는 산내천(山內川)과 무적천(舞笛川)의 계류가 각각 발원한다.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수림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며, 특히 북쪽 사면의 청도군 내에는 유서깊은 절과 암자들이 조화를 이루어 일대가 1983년 12월 운문산군립공원(16.48㎢)으로 지정되었다. 북쪽 사면 아래에 운문사(雲門寺)가 있고, 서쪽 사면 아래에는 고찰인 석골사(石骨寺)가 있다. 운문사는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하고 608년(진평왕 30) 원광법사가 중창했으며, 경내에는 운문사금당앞석등(보물 제193호)·운문사동호(보물 제208호)·운문사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운문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운문사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운문사3층석탑(보물 제678호) 등과 대웅보전(보물 제835호)·미륵전·만세루가 있고, 약 200년 정도 된 운문사의 처진소나무(천연기념물 제180호)가 있다. 석골사는 신라 때 창건한 것이나 현존하는 건물은 6·25전쟁 이후에 지은 것이다. 맑은 물이 끊이지 않고 석골폭포와 용바위·치마바위 등 암벽을 배경으로 한 경관이 빼어나다. 정상 가까이에 선녀폭포와 상운암을 비롯한 청신암·내원암·북태암 등의 암자가 있다. 원서리-석골사-상운암-정상-운문재-남명리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 남명리-하양마을-정상-운문고개-삼거리-운문사로 각각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주변에 가지산도립공원이 있으며, 운문산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도로가 나 있다.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1240m)에서 서쪽 능선으로 아랫재를 거쳐 연결되는 이 산은 한마디로 듬직하고 중후한 산이다. 이 산을 멀리에서 바라보기 좋은 곳은 국도 20호선 중, 동곡에서 방지로 넘어가는 방지재의 방지쪽 도로변이다.
억산 능선으로 연결된 운문산의 모습은 아주 후덕스럽고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또 한곳 이 산을 바라보기 좋은 곳은 운문사를 지나자마자 개울을 건너는 목골쪽으로, 목골에 조금 들어서면 운문산은 잠시 위용을 나타내는데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허리에 구름을 두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보는 모습은 영산다운 신비한 모습이다.
운문산 정상에서 청도쪽으로는 구름아래 낮은 연봉이 줄지어 있어 연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경남쪽의 등산로가 인파에 시달려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은데 비하여 깊고 짙푸른 소와 오랜 물살에 부드러운 선으로 조각된 계곡의 암반, 때묻지 않은 원시 풍광을 그대로 간직한 청도의 운문계곡과 산은 신의 아름다운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수백년 된 노송 숲과 산책로
여승의 승가대학까지 품은 운문사는 닫힌 사찰이다. 깊고 닫혀서 더욱 마음이 가는 곳이다. 호거산 낮은 자리에 위치한 대웅보전이 있는 본전은 누구나 넉넉한 발걸음으로 들를 수 있다. 평지에 위치한 사찰, 세인들의 눈높이로 운문사는 그런 모양새를 지녔다. 운문산 가지산 비슬산이 둘러싼 운문사는 연꽃의 한 가운데 꽃술로 안긴 자태다.
“안개 많은 날엔 가벼운 옷을 입고 와야지. 그럼 날 수 있다니까.” 언젠가 제천 정방사에 들렀을 때 그곳 주지스님은 물안개 자욱한 청풍호반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앞이 탁 트인 암자들은 구름 타고 다니는 제비형이라며 이런 곳에 오래 있다 보면 마음도 뜨는 법이라고 했다. 제천 정방사나 남양주 수종사는 그윽한 호수를 내려다 보기 좋았고, 영주 부석사는 발아래 소백산 자락 너머로 지는 일몰이 장관이었다.

운문사가 운문호를 내려다 보지 않고 그윽한 일몰이 없는 것은 그런 면에서 다행이다. 몸이 낮아도 운문사는 속인과 도량의 경계가 확연한 곳이다. 사찰 곳곳에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고 스님들과의 대화도 익숙지 않다. 기도처인 사리암으로 가는 길 역시 신도가 아니면 오르지 못하며. 북대암은 절벽처럼 가파른 곳에 고고하게 숨어 있다. 암자와 암자를 잇는 숲길은 사색의 오솔길이다. 청신암에서 내원암으로 향하는 숲길에는 운문사 들머리의 솔숲과 달리 참나무, 전나무, 소나무 자연림이 우거져 있다. 운문사 마당에 아침햇살이 닿을 때에도 청신암 숲길만은 산 그림자에 묻혀 있다.초입부터 늘어선 솔숲에서는 눈보다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한다. 짧게는 100년 된 소나무부터 200~300년은 됨직한 노송들은 깊고 빽빽하다. 잔가지마저 세파에 기울어진 소나무들은 방향을 잃어 몸을 비틀어 뒤섞는다. 일본인들이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칼집을 낸 생채기도 선명하고 또렷하다. 그 애처로운 불협화음 속에서 짙은 솔 향이 뿜어 나온다. 오후 햇살에 드러난 사찰의 여름은 낮은 담장에서 시작된다. 담 벽에는 목을 길게 뺀 꽃들과 불경소리가 어깨동무를 한다. 담장 너머 텃밭에서는 저녁공양을 준비하는 스님들이 허리를 굽히고 무를 뽑느라 열심이다. 즉석에서 한 입 쓱 베어 물기도 한다.운문사의 식단은 정갈하다. 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이 직접 농사 지은 국거리로 국을 끓이고, 배추와 무로 김치를 담근다. 마늘과 파,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운문사의 음식은 언제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 해가 저물면 그 단아하고 정갈한 캔버스 위에 운문사의 혼과 낮은 음성이 실린다.

마음을 울리는 비구니들의 저녁 예불
오후 5시 45분. 서쪽 능선 너머로 해가 지면 산중의 오케스트라가 시작된다. 경내의 구경꾼들이 빠져나간 뒤 가사를 걸쳐 입은 스님들이 범종루에 오른다. 호거산 자락을 한차례 응시한 뒤 법고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둥두두드 둥둥 둥두드드.” 연이어 목어와 운판의 두드림. 들짐승과 날짐승 물짐승의 해탈을 염원하는 소리에 슬며시 모여든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닫고 작은 미동도 멈춘다. 법고 소리는 크고 힘차게, 작고 여리게 반복된다. 비구니들의 개성이 소리에 담겨 흐른다. 작은 의식에서 시작된 감동은 범종소리가 산자락에 잔잔하게 울려 퍼지고 창호지 그림자 너머로 불경소리가 새어나올 때까지 연꽃잎 운문사를 맴돈다.
‘나와 중생 모두가 함께 깨달아 불도를 이루게 하여지이다’로 끝나는 저녁예불은 반야심경 합송으로 마무리된다. 한동안 댓돌 위에 올려진 흰 고무신은 그립고 단아하다. 예불 뒤 장삼 위에 짙은 감색의 가사를 입은 여스님들의 행렬은 앳되고 아름답다. 저녁 예불의 감동은 저녁공양의 구수한 밥 냄새가 스러질 때까지 은은하게 남는다.
신라 진흥왕때 세워진 운문사는 1500년 역사를 지닌 대가람이다. 유서 깊은 고찰답게 경내에는 석탑, 불상 등 7개의 보물이 있다. 수령 400년이 넘는 처진 소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스님들이 해마다 봄,가을로 막걸리 12말을 보시해 아직도 싱싱하고 푸르다.
운문사를 빠져나오면 운문산 자연휴양림, 운문호가 자리 잡았다. 딱따구리 우는 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은 운치를 더한다. 운문호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옛 집 한 채가 덩그라니 놓여 있다. 조선 후기 건축양식의 운곡정사는 운문댐 건설로 터전을 옮겼지만 자태만은 곱고 그윽하다. 선암서원, 운강고택 등 청도에는 옛집들이 많다. 청도는 한재 미나리와 추어탕의 고장이다. 최근에는 와인터널이 명소가 됐다. 화악산 인근 한재 음지리 초입에는 미나리를 맛보러 온 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 미나리는 날로 먹으면 ‘아삭아삭’ 소리를 낸다. 즉석에서 갓 따온 미나리를 구입한 뒤 삼겹살과 함께 맛 보는 게 요즘 유행이다. 화양읍 송금리의 와인터널은 철도용으로 뚫었다가 방치한 터널을 감와인 숙성고 및 카페로 쓰고 있다. 황토벽돌로 아치형 천장을 삼은 와인터널에서는 10만 병의 감 와인이 숙성되고 있다. 아이스와인 외에도 95년 빈티지의 와인이 출시됐는데 약간 시큼 떨떠름하다. 와인 한잔 맛보고 청도 추어탕으로 속을 채웠다면 여행의 피로는 와인터널 옆 용암온천 온천욕으로 푼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청도의 잔향이 마음을 은은하게 스쳐 지난다.

대구~경남 연양간 지방도(985호선)변에 위치한 운문산 자연휴양림은 영남 7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운문산(일명 호거산 1,188m)기슭에 위치,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남부지역에 위치하는 문복산(1.014m)과 영남의 알스라 칭하는 가지산(1,240m)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에 둘러싸여 있어 여름철 피서는 물론 등산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 시설지구 내에 20m 높이에 은막의 물을 쏟아 붓고 있는 용미폭포와 모래흙이 없는 완전 암반 위를 구슬같이 흘러내는 벽계수계곡이 일품이다. 자생하는 노각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울창한 천연활엽수림 지역으로, 여름에는 울창한 숲으로 가을에는 기암 괴석과 조화된 형형색색의 단풍이, 겨울에는 심산계곡의 고요한 자연속 포근한 설경과 용미폭포의 빙벽이 장관이다. 동쪽 2.5km 지점에 위치한 운문령에서는 동해의 해돋이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지리적 사회적 특성
경상남북도와 울산광역시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8개의 큰 봉우리가 펼쳐지는데, 그 중의 으뜸인 가지산(1,240m)의 북서쪽 자락(생금비리)에 자리잡은 운문산휴양림은 대구-언양간 지방도(68호선)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나 자가차량 이외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은 불편함 편임.
휴양림의 배후도시로는 대구, 울산, 부산 등 3개의 광역시와 경산, 청도, 경주, 밀양 등 지방도시가 분포하고 있어 잠재휴양수요가 매우 높은 개소임- 대구에서 70분(70㎞), 울산에서 50분(50㎞), 부산에서 80분(80㎞) 소요.
주변관광지로는 운문산휴양림을 기준으로 약 10분 내외거리에 비구니 스님의 도량터이자 천연기념물 제180호인 처진소나무를 볼 수 있는 운문사와 가지산 유황온천이 있으며 석남사, 밀양 얼음골, 청도 용암온천, 통도사, 경주관광단지
 경북 청도군 소재 운문사 천연기념물 제180호 운문사 처진소나무
 경남 밀양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 계곡 경북 청도 소재 용암온천
자연환경
운문산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활엽수종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대표적인 수종으로는 노각나무, 사람주나무, 고로쇠나무, 비목나무, 쪽동백 등과 신갈,굴참같은 참나무류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종이 안정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봄에는 화사한 꽃으로, 여름이면 맑고 깨끗한 계곡의 시원함으로, 가을에는 오색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고객을 부르고 있다. 휴양림 입구에는 옛 운문성을 재현한 돌성곽을 쌓았으며, 휴양림내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정도 산을 오르다 보면 약 20m 높이의 용미폭포가 시원한 은빛 물줄기를 쏟아내며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숲속의 집 용미폭포
주변 시장현황
운문산자연휴양림이 소재한 행정구역의 지방축제로는 매년 3월 중순에 운문산 고로쇠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가 되어 개최되는 운문산 고로쇠 축제(2006년이 3회째)가 있고, 청도군에서 후원하고 청도소싸움축제 추진위원회에서 개최하는 청도 소싸움축제(2006년이 17회째)가 역시 매년 3월 10일 전후로 개최된다. 특히, 청도 소싸움축제는 천년의 역사를 이어져 내려온 청도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한국농경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와 화양줄다리기, 그리고 청도군 종합축제형식으로 개최되는 도주문화제가 격년제(홀수년도)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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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소싸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도주문화제 화양줄다리기
휴양림의 보유 서비스
운문산자연휴양림에는 숲해설가와 숲 생태안내인이 각각 1인씩 있어 다른 휴양림에 비하여 산림교육이나 문화행사를 추진하기에는 여건이 좋은 편이 아니다. 1명의 숲해설가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회씩(둘째, 넷째 일요일) 휴양림이용객을 대상으로 숲해설을 실시할 예정이고, 숲생태 안내인은 6월부터 10월 사이에 휴양림내 분포한 다양한 활엽수종을 이용하여 목재소재 소규모소품 만들기(DIY체험)로 휴양객의 체험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 숯가마터와 표고버섯재배장, 야생식물관찰원, 농경시대 귀틀집 등이 휴양림 내에 있어 이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휴양림에서 2㎞위에 위치한 운문령에서는 영남알프스의 가장 큰 봉우리인 가지산(해발1,240m)을 왕복 4시간 정보 소요되는 시간으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농경시대 귀틀집 숯가마터
유명 먹거리
14가지 쌈거리에 20가지 밑반찬 러시 '시골 웰빙 쌈밥'
경북 청도 군청 옆 복개도로 따라 쭉 올라가면 남산 중턱(차로 10분 거리)에 쌈밥정식(1만2천원) 한 가지만 달랑 내는 '어머니 밥상'이 있다.

지역의 한옥교육의 산실, 한옥학교(교장 변숙현) 부속 건물에 입주해 있다. 전통한옥 건축 체험장도 옆에 있다.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거기에 서면 청도읍과 인근 산하가 한눈에 들어와 꼭 '전망대' 같은 곳이다. 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면 청도팔경 중 하나인 낙대폭포가 있다. 어머니 밥상은 직접 기른 채소에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시골밥상 스타일이다. 14가지 정도의 쌈거리에 20여가지의 밑반찬이 나온다. 밥 위에서 찐 호박잎·양배추, 삶은 상추, 다시마, 청방배추, 당귀, 청겨자, 적겨자, 신선초 등이 나온다.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신선초는 높은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산마늘로 일명 '불로초'라 한다. 각각 쌈거리에 맞는 쌈장과 쌈된장, 그리고 까나리 액젓와 함께 갈치 내장 쌈장까지 낸다. 밑반찬으로는 명란젓, 낙지젓갈, 집에서 직접 재배한 조선 콩으로 만든 콩자반, 청방배추김치도 눈길을 끈다. 칼슘과 미네랄 함량이 많은 청도 한재 미나리무침도 입안을 향긋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보혈의 약용채소'라는 숙주나물에 당귀를 넣은 무침은 상당한 여운을 남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청방 배추김치는 진한 젓갈 때문에 맵싸한 맛이 두드러진다. 두릅초회, 빨간 물이 밴 배추김치, 그리고 쇠고기를 장아찌처럼 볶아 약간 질긴듯하지만 씹을수록 구수한 맛을 내는 쇠고기 볶음 등은 이집이 손님한테 푸짐한 반찬을 주고 있다는 걸 입증한다. 유일하게 올려지는 생선인 조기구이는 제법 살이 토실토실한 놈이다. 된장찌개는 바특하게 졸여졌는데 직접 재배한 3년 이상 묵힌 재래식 된장으로 만들었다. 촌된장이라 거무튀튀한 색깔만 봐도 시골냄새가 난다.
마지막에 돌솥밥이 나온다. 구수한 숭늉과 같이 내는 밤, 굵은 콩, 대추 등이 잘 익어 기름기가 자르르 흐른다. 평시 여느 백반집 음식에만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어머니 밥상의 푸짐한 '반찬러시'에 혀를 두를 지도 모르겠다. 가족나들이로 가볼만한 집이다.
찾아 가는 길
서울→경부고속도로→동대구 J.C→수성I.C→청도I.C→청도(1번.56번 고속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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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리 산악회에서는 언제쯤이나 이런 좋은 곳으로 산행을 할 수 있을까? 가고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