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죽음이 다가온 슬픔에
펑펑 울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푸르름이 울창한 숲은
영원할 것이라 믿고
희희낙낙하던 시절도 있었다
양로원을 거쳐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른을 면회하던 날
바싹 말라 비틀어진 어른의 팔다리
살 한점 없이 앙상함을 보이는 육신
살아 있어도 삶이 없는
빈껍대기의 어른을 보며
가슴 시린 슬픔을 느껴본다
우리는 다시 그 옛날 고려장을 본다
산을 오르는 비장함
버려버린 육신
엠브란스에 실려가는 힘없는 육신
백세시대를 향한 의미없는 연명
슬퍼하지 않는 무감각의 시대다
점점 곁을 찾아오는 시간
멈춤이 없는 시간은 숨통을 조여온다
저 모습이 되지는 말아야지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희미해지는 결심은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든다
악몽이다
깨어나고 싶다
정신줄 놓지 않은 상태에서
훨훨 날아 갈 수있는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202309.18 02.55
수정한 날 2023. 11.29 00.32
날고싶다
신정규
마지막 잎새
죽음이 다가온 슬픔에
펑펑 울었던 그런 아픔이 있었고
푸르름이 울창한 숲은
영원할 것이라 믿고
희희낙낙하던 시절도 있었다
양로원을 거쳐
요양병원에서 어른을 면회하던 날
바싹 말라 비틀어진 팔다리
살 한점 없는 앙상한 육신
살아 있어도 삶이 없는
빈껍대기의 여정이 보여
가슴 시린 슬픔이 몰려온다
다시 그 옛날 고려장을 본다
산을 오르는 비장함
버려버린 육신
엠브란스에 실려가는 힘없는 삶
백세시대를 향한 의미없는 연명
슬퍼하지 않는 무감각의 시대다
점점 곁을 찾아오는 시간
멈춤이 없는 시간은 숨통을 조여온다
저 모습이 되지는 말아야지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희미해지는 결심은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든다
악몽이다
깨어나고 싶다
정신줄 놓지 않은 상태에서
훨훨 날아 갈 수있는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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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다
공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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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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