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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30일간의 아름다운 추억
D-10 : 페루 푸노에서 불리비아 코파카바나로 이동
오늘은 남미 페루에서 10일째인 2017. 3. 22(수)입니다. 오늘은 페루 푸노에서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로 떠나는 날입니다. 티티카카 호수내의 불가리아 지역에 위치환 ‘태양의 섬’을 견학할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소중한 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그리고 소중한 이야기를 잊어 버리지 않고 오래 오래 간직하고자, 오늘의 이야기를 여기 일기장으로 기술해 봅니다. 저의 일기장 내용은 개인적인 감정과 주관적인 느낌을 기술하였기에 아마 여러분들과 견해가 다른 점도 많기 때문에 분명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튼 함께 했던 분들께 저의 이 소감문이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22일 農心居士 올림
어제의 견학내용 요약
♣ 어제(2017. 3. 21) 아침에는 페루의 옛 잉카시대의 수도인 쿠스코에서 2층 침대버스 크루즈에 탑승하여 안데스 산맥 북부의 바람이 잦은 코야오 고원과 알티플라노 고원지대를 지나 약 360Km를 달렸습니다.
♣ 약 7시간만에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푸노에 도착하기까지 버스 차창 밖으로 바라본 페루의 남쪽지방의 농촌마을과 목축단지를 비롯한 광할한 평야와 구릉지에 펼쳐진 이름모를 자연 야생화 꽃으로 장식된 벌판의 그 전경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 해발 4,000m의 고산지대를 달리는 세계 유일의 열차를 비롯해 인근 해발 4,335m에 위치한 빌까노따(아마존의 발원지)에서 흐르는 풍부한 물줄기들이 페루의 농촌을 살찌게 하고 있었습니다.
♣ 푸노의 인근의 인구 2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큰 산업도시인 주리아카(Juliaca)市의 활력 넘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있는 관광도시 푸노의 선착장에서 토토라(totora)라는 갈대를 호수에 깔아 인공섬을 만든 곳에서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마련한 ‘우로스 섬’의 견학도 영원히 간직하고픈 잊지 못할 값진 소득이었습니다.
D-10 : 잉카제국의 탄생 신화지 티티카카 호수의 태양의 섬 탐방
오늘의 주요 일정표
페루 푸노의 아침 풍경
♣ 지난밤 우리가 묵는 푸노의 Sol Plaza Hotel은 지금까지 숙박했던 호텔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깨끗했습니다. 호텔의 실내도 고급스러웠지요. 그러고 보니 그간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는 대다수가 호텔보다 한수 아래인 ‘Hostal’이 었기에 더 비교가 되었나 봅니다.
♣ 오늘도 평소처럼 아침 5시 30분에 어김없이 기상을 했습니다. 장거리 이동을 하기 위해 짐도 꾸리고, 지난 밤에 어두워서 보지 못한 푸노 시내 아침산책도 해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호텔을 나와 일행들과 함께 시내의 시장근처를 잠깐 둘러보며 주민들 삶의 엿 볼 수 있었는데, 각종 과일과 채소의 집산지인 이곳 유통시장의 모습과 주민들이 이른 아침 길거리 상점에서 감자 스프와 빵 그리고 마즙을 마시며 바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리고 많은 여행자들이 '푸노'에 오는 주요한 목적은 아마도 대다수가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갈대섬인 '우로스'(Uros)에 가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곳 푸노는 ‘우로스 섬’ 못지 않게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지닌 유적지가 많을뿐 아니라 특히 산업기지가 인근에 있는 관계로 교통 요충지(열차 발착지) 역할까지 하는 곳이기에 활력이 넘쳤습니다.
♣ 푸노는 비록 면적은 460.63㎢, 인구 141,064명(2015 추계)의 작은 도시지만, 남미의 여느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푸노'의 중심에는 '아르마스 광장'이 있는데, '아르마스 광장' 위에 있는 '푸노 대성당'(Catedral de Puno)은 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에 하나입니다. 큰 큐모의 성당은 아니지만 역사적 가치나 건축학적 측면에서 페루에서 가장 손꼽히는 성당입니다. 1709년부터 1794년까지 80여 년에 걸쳐 지어진 성당으로 안데스의 전통적인 요소가 가미된 '안데스 바로크'(Andean Baroque)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원주민 건축가인 '시몬 데 아스토'(Simón de Asto)가 만든 이 성당의 전면은 안데스 지역에서 진통제로 쓰인다는 '판티(Panti) 꽃'을 비롯해 안데스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꽃과 식물과 동물과 같은 전통적인 요소가 담긴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조각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 한편 아르마스 광장은 최근에는 이름이 '공화국 광장'(Plaza Republicana)로 개명되었지만 광장 그 중앙에는 프란시스코 볼로그네시'(Francisco Bolognesi, 1816-1880) 대령의 동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그는 '페루군의 수호자'로 불리우는데 그는 칠레와의 '태평양 전쟁'에서 맹활약한 페루의 영웅이다. '아르마스 광장' 이외에도 색색의 파스텔톤의 건물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피노 공원'(Parque Pino)이 있고 그 공원 중앙에는 총을 들고 있는 병사 모습의 독특한 동상이 서있습니다. 그는 '푸노' 출신인 '마누엘 피노'(Manuel Pino, 1827-1881) 박사입니다. 이곳 '푸노'에 있는 '산 카를로스(San Carlos) 대학'의 교수를 역임하고 판사와 국회의원까지 한 '마누엘 피노' 박사는 칠레와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일반 사병으로 자원 입대하여 리마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영웅의 한사람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전형으로 많은 페루인들이 존경하는 분이지요.
♣ 약 한달간 남미 5개국 여행이라는 빡빡한 여행 일정표와 주요 지역만 찾아 견학하는 계획 이른 아침 잠시 짬을 내어 가볍게 시내를 둘러보는 가운데 그냥 이곳을 스치면서 사진만 달랑 찍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무척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페루 푸노에서 관광버스로 불가리아의 코파카파나로 이동
♣ 오늘은 이곳 페루 푸노를 떠나 대절한 관광버스를 타고 페루와 볼리비아의 양국 국경선이 지나는 '칸사이-유구요'(Kansai-Yuguyo) 넘어 뵬리비아의 코파카나로 떠나는 날입니다. 그리고 코파카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태양의 섬’을 탐방 할 예정인 바,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 이른 아침 시내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Am 6시 30분, 곧바로 호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호텔 로비 옆에 마련된 식당 홀에는 나비넥타이를 맨 나이 지긋한 남자 지배인이 정성껏 직접 서빙을 하여 더욱 좋았습니다. 아침 조식을 마치고 호텔방에서 이제 볼리비아로 떠날 짐을 꾸리면서 시계를 1시간 더 길게 조정을 했습니다. 페루와 볼리비아의 서로 붙어있는 나라지만 시차는 1시간 차이가 나기 때문이었지요. 오늘 평소보다 1시간 더 서둘렀던 것도 바로 이 시차 때문이었습니다. 호텔내에서 현지 페루시간 Am 7시 를 볼리비아 시각으로 앞서 Am 8시로 맞추었습니다.
♣ Am 8시 20분 호텔을 나와 인근 도로변에 정차해 있는 대절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 앞에는 어제 우로스 섬을 안내했던 가이드가 오늘도 우리를 안내하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HERWIN(에르원)’이라면서 자신이 직접 버스 안에서 스페링을 불러가며 자기 소개를 했지요. Am 8시 35분 우리가 탄 버스는 서서히 시내의 철길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도심내의 철길에 풀이 많이 난 것으로 보아 철도 운행은 좀 뜸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거리에 나돌아 다니는 주인없는 개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한마디로 개들의 천국이었습니다.
♣ 오늘 날씨는 조금 흐리긴 했지만, 기온은 섭씨 20℃정도로 쾌적했습니다. 푸노 시내를 벗어나면서부터 계속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지대로 향했는데, 때마침 우리 버스 앞에는 창가에 ‘BOLIVIA HOP’라는 커다란 안내문을 달고 볼리비아로 향하는 정기 노선 2층 버스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곧 시골의 마을이 나타났는데, 이곳 역시 페루 수도 리마 외곽지의 주택들처럼 2층과 3층의 붉은색 벽돌의 블록으로 쌓은 집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그리고 리마지역의 주택들처럼 역시 지붕이 없고 창틀도 없으며 철골만 올려있는 것이 너무 흡사 했습니다. 허나 이곳은 페루의 해안지역의 사막지대도 아닌데... 참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증축하려는 집을 내가 잘 못 본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지요. 어쩌면 폐가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특이한 것은 밭의 경계표식은 돌담을 쌓아 영역을 나타낸 것이었지요.
♣ 푸노를 출발한지 약 1시간이 지날 쯔음인 Am 9시 30분, 우리 버스는 잠시 도로변의 공터에 정차를 했습니다. 주변 들판의 자연 경치가 너무 아름답기때문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들판은 이곳은 초가을이지만 단풍물이 아니라 푸른 들판이고 각양각색의 꽃밭이었습니다. 잠시 바람을 쐬면서 이곳에 각자 영역표시를 하였는데, 부녀회원들은 난감해 할까봐 우리 남정네들은 버스 뒤편으로 몸을 숨겨 주었답니다. 이어 푸노를 벗어나는 톨게이트를 빠져나갔습니다. 멀리 큰 마을이 보였고 강물이 흐르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 江도 티티카카 호수로 흐르는 25개 이상의 강과 작은 지류 중에 하나일 것이 분명했습니다.
♣ 이어 잠시 후, 작은 농촌마을 지나면서 철교로 만든 다리를 건넜습니다. 마을 앞을 통과하는 큰 강의 지류로 보이는데 이 江도 결국은 티티카카 호수로 흘러 들어 갈 것만 같았습니다. 도로변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페루 전통복장의 아낙네와 가족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 버스에 승차 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지나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오랜지색 작업복장으로 별다른 장비 없이 삽과 수례만으로 도로 보수 공사를 하는 인부들을 차창을 통해 보았습니다. 티티카카 호수지역 일대의 도로가 페루와 볼리비아의 관광수입원이 되는 관광지이므로 신경을 많이 쓰나봅니다. 또한 차창 밖으로 잠깐 푸마 동상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시간상으로 볼 때 그리고 지리상으로도 이 푸마 像은 어제 오후 우리가 푸노 시내에 진입할 때 보았던 그 푸마 동상은 아닐 것입니다. 페루 사람들은 정말 푸마를 좋아 하나봅니다. 지금까지 푸마 동상을 이곳 저곳에서 여러번 보았으니깐요.
♣ 조금전 넓은 들판이 아름다워 잠시 정차했지만, 그 막간을 이용하여 영역표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녀회원들을 위하여 우리 버스는 도로변에 한 아담한 농가주택 옆에 정차했습니다. 농가 뒤뜰에는 간이 화장실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검은 구름이 몰려온 하늘에서는 금방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재빨리 동작을 취해서 비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농가 주택 앞뜰에 핀 꽃도 아름다웠고 매어둔 검은 소와 당나귀도 기념사진을 찍기에 참 좋았습니다. 노란 유채꽃 들판도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기에 놓칠 수 없었습니다.
♣ 오늘 이곳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했습니다. 아침나절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던 하늘은 먹구름을 몰고 오더니 한바탕 소낙비를 뿌렸기에 아스팔트 도로는 마치 물청소차가 도로청소를 한 것처럼 촉촉했지만 잠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햇볕이 쨍쨍 내려 쪼였습니다.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로 향하는 길은 차창 밖에 펼쳐진 들판의 노란 유채꽃과 보라색 감자밭의 꽃 그리고 대단위의 끼누아(남미인들의 주식)꽃으로 인하여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들판과 구릉지 사이에 기암괴석의 바위산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 또다른 풍경으로 다가왔고 그 전경은 우주의 세계처럼 신비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암석지대에 페인팅한 글씨와 농가주택의 그림도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보았던 붉은 색의 구호와 슬로건의 글씨체와는 전혀 다른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남미 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 Am 10시 20분, 우리가 탄 버스는 아주 많이 낡은 앞 유리창도 크게 금이간 중고 버스지만 그래도 명색이 벤츠 버스인 탓으로 산언덕을 힘겨운 소리를 내면서도 잘도 올라갔습니다. 그 언덕의 정상은 바로 티티카카 호수를 조망하는 전망대이고, 그 전망대 아래에 펼쳐진 자연 그대로의 들꽃과 감자, 옥수수 그리고 노랗게 잘 익은 끼누아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모습은 티티카카 호수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편의 예술작품과 같았습니다. 아~!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 티티카카 호수를 바라보는 언덕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거대한 송어양식장은 그 규모가 엄청 컸습니다. 그리고 양식장의 시설물들이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였는데 마치 송어들이 뛰어 오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 호수의 면적은 8,300㎢로 우리나라 충청남도의 땅(8,598㎢)과 맞먹는 넓이라고 합니다. 옛날 우리의 춘천 소양강 땜에서 이스라엘 잉어라고 하는 향어 양식장이 불현 듯 생각났는데, 그건 여기에 비해서 찝도 안되는 조족지혈(鳥足之血)이지요.
♣ 도로변 언덕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 전망대에서 Am 10시 40분 다시 버스에 승차하여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지대로 출발했습니다. 넓은 풀밭에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고 그 옆에는 천연의 축구장이 있었습니다. 이어 멀리 마을이 보였는데 그 마을 입구에는 큰 공동묘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꽤나 큰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볼리비아와 접견지인 페루의 마지막 마을인가 봅니다. 그동안 버스 뒤편에 ‘BOLIVIA HOP’라는 커다란 안내문을 달고 앞에서 달렸던 볼리비아행 2층 침대버스도 멈춘 걸 보니 페루와 볼리비아 접견지에 도착했나 봅니다.
♣ 오늘 아침 Am 8시 30분, 푸노를 출발한지 약 3시간만인 Am 11시 10분경 우리는 드디어 페루와 볼리비아 양국 국경선이 지나는 '칸사이-유구요'(Kansai-Yuguyo) 국경에 도착한 것입니다. 이곳에는 앞서 우리보다 먼저온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국경을 통과하려면 우선 페루의 출국사무소에서 출국심사를 받아야 하기에 출국사무소에 들렸습니다. 출국심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페루인이 볼리비아로 들어갈 때는 입출국 수속이 간단했지만 우리는 심사를 받느라 좀 시간이 소요되었지요.
♣ 페루의 출국사무실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우리는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도보로 양국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치형 문의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 출입국관리소로 향했습니다. 양국 출입국관리소 근처에는 환전상들이 많았습니다.
♣ 나스카 라인 그림으로 만든 페루 이니셜 마크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지난 3월 13일 페루 리마에 도착한 이래 3월 22일까지 9일간 머물렀던 페루와 작별을 고하는 아쉬운 마음에서 사진으로나마 여기 담아 보았습니다.
♣ 우리 일행 앞의 관광객은 유럽관광객인데 등에 멘 배낭이 엄청 컸습니다. 그들은 호텔이나 민박을 하기 보다는 텐트를 치거나 비박을 하는 장비를 갖고 다니는 전문 산악인들 같았습니다. 그동안 관광버스로 이동할 때마다 차창 밖으로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던가? 아니면 보도로 여행을 하던 많은 서양 관광객들을 많이 보아왔는데, 이들은 바로 그런 관광객들인 것 같았습니다. 음식도 가능하면 직접 해결하며 수개월간 자유로운 여행을 하는 진짜 여행가들로 보였습니다. 도로변 이정표에는 ‘ARCO DE KASANI → 100m’는 안내문구가 눈에 띄었지요. 이는 곧 페루 출국사무소에서 약 100여m쯤 거리의 앞에 보이는 원형탑의 門을 통과하면 바로 그곳은 불리비아 땅이라는 것을 알리는 표식이었습니다. 양국 국경 근처에는 환전인과 더불어 여행객들에게 과일과 음료를 판매하는 페루 전통복장의 원주민 아낙네들인 이동 노점상들이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 원형탑의 門을 통과하자마자 작은 언덕 아래 50m 지점에 볼리비아 입국사무소(MINISTERIO DE GOBIERNO / KASANI BOLIVIA)가 위치해 있었고, 많은 관광객들이 입국수속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큰 짐은 버스에 놓아둔채 배낭만 메고 입국수속을 받기 위해 긴 줄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입국하는데는 입국자들이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여행가방 검사 등을 하지 않아서 우선 좋았습니다. 약 1시간 가까이 소요된 입국수속을 마친 후 Am 1시경, 곧바로 볼리비아 입국사무소 앞 도로변에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대절한 버스’에 승차하여 목적지인 코파카바나로 向했습니다.
♣ 그런데 어떻든 볼리비아 국경지대에 진입하자마자 티티카카 호수가 한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티티카카 호수는 호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틀림없이 바다라고 여겼을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정말 바다 같았습니다. 서쪽으로는 페루, 동쪽으로는 볼리비아의 경계에 걸쳐져 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남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지요. 볼리비아 국경지대의 구릉지와 벌판을 지나 코파카바나로 향하는 길은 2차선의 포장된 도로로 비교적 원만했습니다. 아마도 코파카바나는 볼리비아 최고의 관광지이고 관광수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교통환경이 좋지 않은 나라지만 이곳에는 신경을 많이 썼나봅니다.
♣ 볼리비아 출입국 사무소를 출발한지 약 20여분만에 Pm 1시 20분, 우리는 작은 어촌 마을의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해발 3,810m의 티티카카 호수(Lago Titicaca)가 눈부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곳은 코파카바나로 가기 위해서 배를 타야하는 산 파블로 데 티퀴나(San Pablo de Tiquina)’라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작은 보트에 승선해서 호수를 건너고 관광버스와 화물차는 땟목처럼 생긴 바지선으로 호수를 건너는 뱃삯은 Bs1.5로 승객들이 건너는 것은 금방이지만 버스가 건너오는 데에는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 어떻든 우리일행은 볼리비아 시각으로 Pm 1시 30분 '코파카바나(Copacabana)'로 向하는 길목의 티퀴나 해협'(Estrecho de Tiquina)을 건너는 보트에 승선을 했습니다. 아침에 흐렸던 날씨 그리고 간간히 비가 내리기도 했던 날씨는 오늘 우리가 티티카카 호수의 여러 섬 중에 모든 섬을 다 갈 수는 없지만, 잉카제국의 신화의 발생지인 ‘태양의 섬’을 탐방하려는 그 마음을 알기나 한 듯 갑짜기 가을 하늘은 흰구름만 몇점 있을 뿐 아주 맑고 푸르렀고 햇볕도 쨍쨍 내리쬐는 여행하기 최적의 날씨와 기온으로 변화되어 우리의 가슴을 더욱 들뜨게 했습니다.
♣ 일행의 모두가 환갑을 넘은 할배와 할매들이었지만, 마치 소풍가는 아이같은 마음으로 뱃머리에 앉아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마음껏 행복해 했습니다. '코파카바나(Copacabana)'로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티티카카 호수'를 가로지르는 '티퀴나 해협'(Estrecho de Tiquina)을 건너야만 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있는 선착장은 ‘산 파블로 데 티퀴나(San Pablo de Tiquina)’인데, 850m의 거리의 '티퀴나 해협' 건너편의 코파카바나 쪽에 있는 '산 페드로 데 티퀴나'(San Pedro de Tiquina) 마을까지 배로 건너가는 것입니다.
♣ 작은 보트로 850m 거리의 해엽을 통과하는데는 불과 10여분도 안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분명 바다같은데 이게 호수라니깐 실감이 나지않았습니다. 산 페드로 데 티퀴나(San Pedro de Tiquina)에 도착했습니다. 산 페드로 데 티퀴나 마을의 광장에는 '잉카 왕국'의 건국자이자 초대 왕인 '만코 카팍'(Manco Cápac)의 멋진 인물像있었지만, 어둡기전에 배를 타고 약 2시간동안 태양의 섬을 탐방해야 하기에 아쉽지만 그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지 못하고 급히 떠났습니다. 어짜피 내일 다시 이곳을 경유하여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로 가는 길에 자세히 볼 수 있수 있기에 발길을 서둘렀던 것입니다.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승차하여 약 30여분간 티티카카 호수변의 도로를 타고 달렸지요. 차창 밖으로 본 티티카카 호수 주변 전경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잠시 넋을 놓고 있었는데, 어느덧 Pm 2시 20분 코파카바나의 우리가 묵을 숙소인 Hotel Lago Azul에 도착했습니다.
♣ 코파카바나의 우리 숙소인 Hotel Lago Azul는 바로 티티카카 호수를 내려다 보는 작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이었습니다. 우리는 재빨리 호텔로비에 짐을 내려놓고 그냥 냅다 뛰다시피하여 호텔에서 불과 100m인 코파카바나 선착장에 도착했고, 곧 ‘태양의 섬’으로 向하는 보트에 승선했습니다.
♣ 우리가 탄 배는 20명 정원인 모터가 달린 보트 였습니다. 제법 속력을 내어 달리기 때문인지? 캡이 씌어져 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육지의 자동차 같은 보트였지요. 그건 그렇고 티티카카 호수(스페인어: El lago Titicaca)는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에 있는 호수입니다. 운송로로 이용 가능한 호수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 3,812 m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량도 남아메리카 전체에서 으뜸입니다. 티티카카는 케추아어로 ‘퓨마(티티)의 바위(카카)’라는 의미이며, 호수 주변 원주민들이 퓨마와 재규어같은 동물을 숭배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보트 안에 있는 해상요도를 보면서 우리가 지금 어디쯤을 지나는지?를 갸름할 수 있었는데, SILVANO TOURS라는 타이틀 아래 그려진 요도 그림과 우리가 탄 보트의 차창 밖에 펼쳐진 전경을 번갈아 보며 위치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Pm 2시 30 코파카바나 선착장에서 배에 승선한지 10여분 쯔음 ISLAS FLOTANTES로 표기된 작은 섬을 지났고, 이어 작은 섬 두 개의 협곡 사이인 요도의 그림 상의 YAMPUPATA로 표시된 곳과 이어 한 작은 섬에 햇볕이 유리창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빛을 발하던 멋진 별장이 보였던 ISLA CHIUFCA를 경유하였습니다.
♣ 티티카카 호수는 호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틀림없이 바다라고 여겼을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호수입니다. 이 호수의 면적은 무려 8,300㎢로 우리나라의 충청남도 면적(8,546.8㎢)과 같은 실로 엄청난 바다 같은 큰 호수이지요. 호수의 너비는 80㎞이며, 북서에서 남동방향으로 192㎞ 뻗어 있습니다. 그리고 호수의 평균 수심은 138~180m이지만, 불리비아 연안 쪽으론 바닥이 급경사를 이루면서 호수 북동부에 있는 소토 섬 근처의 최대 수심은 무려 276m로서 깊은 수심이지요. 서쪽으로는 페루, 동쪽으로는 볼리비아의 경계에 걸쳐져 있는 호수입니다. 태양의 아들딸인 망코 카팍(Manco Capac)과 마마 오크요(Mama Ocllo)가 강림함으로써 잉카 제국의 신화가 시작되었다는 곳이 바로 티티카카 호수의 태양의 섬입니다. 티티카카의 어원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지만 그중 하나가 ‘모든 것이 시작되고 태어난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도 이 전설과 상통합니다.
♣ 코파카파나의 선착장을 출발한지 40여분만인 Pm 3시 10분, 티티카카 호수내의 약 40개의 섬, 그중에 하나인 잉카제국의 탄생 신화지인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태양의 섬(lSLA DEL SOL)에 드디어 도착한 것입니다. 신비로움이 가득힌 티티카카 호수는 화창한 날에는 햇살에 빛나 반짝이는 푸른 물 위로 높은 하늘과 풍성한 흰 뭉게구름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며,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그 색을 달리해 또 다른 모습의 얼굴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승선한 보트가 태양의 섬에 접안하면서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관광객과 섬 위의 펼쳐진 그림 같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아름다운 건물 모습에 그저 나도 모르게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 태양의 섬에 접안하자마다 눈앞에는 잉카 제국의 신화를 상진하는 태양의 아들과 딸로 불리는 망코 카팍(Manco Capac)과 마마 오크요(Mama Ocllo)의 동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여 우리일행은 우선 기념사진부터 한장 찍고 난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민생고부터 해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인 어느덧 오후 3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오늘 오전 페루에서 국경을 지나 볼리비아를 통과 한후, 배를 타고 코파카바나에 도착하자마자 일정에 쫓기어 최종 목적지인 이곳‘태양의 섬’까지 오는 동안 쫄쫄 굶었기에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그때서야 몹시 허기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솔자 유대장은 우리가 도착할 시각에 맞추어 미리 이곳 레스토랑에 음식을 주문했기에 때늦긴 했지만 점심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음식은 빵 종류라서 너무 맹맹해 고추장을 빵에 찍어 먹는 헤프닝을 벌렸지만 이건 칼칼한 맛을 느낄수 있어 정말 별미였습니다.
♣ 때늦은 점심식사를 끝내자마자 서둘러 ‘태양의 섬(Isla del Sol)’트래킹을 시작했지요. 태양의 섬 초입에 우뚝 서있는 잉카제국의 신화의 주인공인 태양의 아들과 딸로 불리는 망코 카팍(Manco Capac)과 마마 오크요(Mama Ocllo)의 동상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언덕에 오르는 계단 하단부의 수로에서는 물줄기가 힘차게 흐르고 있었는데, 역시 잉카인들은 이런 섬에까지 관계수로를 잘 조성한 아주 뛰어난 민족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티티카카 호수내 41개의 섬들 중에 하나인 이곳 태양의 섬은 그 면적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으나 티티카카 호수내에서는 가장 큰 섬중에 하나로 현재 약 8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리적으로 땅은 바위가 많은 언덕진 섬으로 척박한 땅입니다. 차량이 전혀 없기에 포장도로가 없지요. 이 섬의 거주 원주민들의 주요 경제활동은 농경과 어로 그리고 관광업입니다. 바다같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길을 트래킹 하면서 느낌상 불현 듯 오래前 우리나라 서해의 영종도 근처 장봉도의 국사봉에 오를 때와 비슷한 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티티카카 호수가 해발 3,850m인 것에 비추어 볼 때 호수내의 이 ‘태양의 섬(Isla del Sol)’은 해발 4,000m는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린 트래킹 코스 초입의 가파른 계단을 오를 때는 숨이 헉~헉~ 가슴에 차 올랐습니다만, 낙타에 짐을 가득 싣고 언덕 계단을 가볍게 뛰어 오르는 이곳 주민과 아이들의 모습에서 환경적응이 이렇게 무섭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지요.
아름다운 동화 같은 섬의 환상적인 트레킹
♣ 이른 아침에 페루의 푸노를 출발했지만, 볼리비아의 국경을 통과하는데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지체된 관계로 오후 2시경에 코파카바나에 도착했기에 선착장에서 서둘러 배를 타고 약 1시간 30여분만에 이곳 ‘태양의 섬’에 도착하고 보니, 볼꺼리가 많았으나 서둘러 발길을 재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저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태양의 섬은 여러 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언듯 보기에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지만 막상 경사진 길을 올라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마을로 이어지는 경사진 계단을 오르는 일은 첫 번째로 넘겨야 할 고비였습니다. 우리 일행의 1/2은 60대의 부녀회원들이었기에 고산증세로 허덕일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 섬 언덕에 오르면서 모든 힘든 것이 한방에 싹~ 사라졌습니다. 산 언덕에는 작은 성당이 있었는데 주변 전경에 어울리는 정말 아름다웠고 신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산 언덕으로 살살 불어오는 바람과 또한 평탄한 트래킹 코스 그리고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기에 그때부터 힘든 줄 몰랐습니다.
♣ 태양의 섬에서 일반적으로 배가 들고 나는 곳은 섬의 남쪽 지역인 유마니(Yumani)이며, 중앙의 찰라(Challa)와 북쪽의 찰라팜파(Challapampa), 친카나(Chinkana) 지역으로 지리적인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달의 섬(Isla de la Luna)으로 배가 운항하는 곳은 유마니와 찰라팜파이지요.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트레킹은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반 나절 이상 소요되며 경사에 따라 힘이 부치는 구간이 제법 존재하므로 중간에 허기를 달랠 먹꺼리와 생수, 따가운 햇볕을 차단할 선그라스와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 우리의 트레킹은 남쪽에서 시작하여 북쪽 끝에 있는 유적들을 감상한 후 다시 내려오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관광객들은 남쪽 선착장에서 시작해 북쪽의 서로 다른 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오기에 왕복 소요 시간은 대략 6시간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 일행은 약 2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 북쪽에 있는 작은 선착장에 배를 대절해 놓았기에 트래킹을 마치곤 그곳에서 보트를 타고 바로 코파카바나의 숙소로 떠나는 코스를 계획했던 것이지요. 하여 일단 언덕에 오른 후부터는 트래킹이 한결 수월했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이만 줄입니다.
이어 'D-10(2편) : 티티카카 호수의 태양의 섬과 코파카바나의 야경 탐방'의 내용을 좀더 자세히 기술하겠습니다.
참고사항
위의 여행 기행문은 저의 '농부의 마음'이라는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leesk0523 에서 발췌하여
이곳 히말라야 산악회 카페로 옮겼습니다.
널리 해량(海量)하여 주시길 바라옵니다.
재경강릉중앙고 44회 李相卿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