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Buoyancy Compensator) 부력 조절기
부력 조절기의 역사
다이버가 지금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의 부력 조절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년이 채 안 된다. 내가 처음 시작하던 1970년대 중반에도 하네스라는 탱크 지게만 달랑 메고 약간 적은 듯한 웨이트로 항상 Head First 방법이외는 입수할 수가 없었고 물속에서의 부력 조절은 허파의 공기량과 오리발의 추진력으로만 할 수밖에 없었다. 가끔은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구명대를 사용하였지만 그것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해외 여행객에 의해 구입한 파워 인프레이터가 장착된 프런트 타입 즉 호스칼라 B.C.를 구경할 수 있었지만 사용하는 법을 몰랐는지 또는 필요성을 아직 못 느꼈는지 구명대용으로만 사용하는 다이버도 있었다. 1978년에 스쿠바 프로 B.C를 처음 수입하고 파워 인프레이터가 장착된 B.C를 사용하였을 때는 다이빙이 그렇게 쉬울 수가 없었다. 언제부터였는지 파워 인프레이터가 없으면 다이빙이 불안해지기 시작하였고 요즈음은 B.C 없은 다이빙은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초창기의 다이빙 교육은 이론보다 수영실력 즉 오리발 차기가 주종을 이루어 해군은 물론 대부분의 대학팀의 훈련도 P.T. 체조와 장거리 휜킥연습등의 체력훈련이 기본이였다. 무엇보다도 B.C의 출현으로 다이빙은 대중화가 쉽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B.C 초기의 모델들은 모두 공기를 담아두는 비닐백과 비닐백을 보호하는 나이론 백 즉 이중 브래더스타일이었다. 자연히 부피가 크고 비닐 브래더가 약했던 단점이 있었다. Scubapro B.C 만이 지금의 B.C 처럼 비닐 브래더 없이 한겹으로 B.C를 만들었다. 지금 사용하는 자켓스타일 B.C를 처음 본 것도 Scubapro 극동 담당자인 리차드 헤르난데스가 1979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샘플로 갖이고온 브래더레스의 주홍색의 Classic B.C 였다. 그 뒤 호스칼라 스타일은 점점 없어지고 탱크를 짊어질 수 있는 자켓 스타일이 B.C의 대명사가 되었다.
B.C 의 역할 B.C 는 자동으로 부력 조절을 해주지 않는다. 다이버가 손으로 공기를 넣고 빼므로서 부력이 조절되는 것이다.
1. 어떤 깊이의 물 속이라도 중성부력을 만들기 위한 장비이다.
부력조절기라는 말의 뜻 그대로 다이버의 부력을 조절해주는 장비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사람의 몸은 중성부력에 가까운데 체온유지등를 위해 잠수복을 입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잠수복 자체가 갖고있는 부력을 상쇄시켜 물 속으로 가라앉기 위해 납덩어리가 필요하다. 다이버가 물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압력이 증가하고 부피가 감소한다는 보일의 법칙대로 잠수복 속의 기포는 부피가 감소되 잠수복 자체 부력을 잃게되어 자연히 다이버는 음성부력을 갖게 된다. 이때 다이버가 B.C 에 공기를 알맞게 넣음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중성부력을 만들게 된다.
2. 수면에 떠있을 경우 양성부력을 제공한다.
수면에서 수영을 할 때는 알맞은 양성부력을 유지할 수 있고 수면에서 휴식을 취할 때 혹은 수면에 파도가 높을 때 다이버가 머리를 물밖에 많이 나올 수 있도록 B.C를 충분히 부풀려 많은 양성부력을 제공할 수 있다.
B.C 의 종류
여러분 자신에 가장 잘맞는 B.C 는 과연 어떤걸까. 다이빙 샵에는 수많은 B.C. 가 걸려있고 각 장비 전문 회사들마다 10여가지 이상 서로 다른 스타일 B.C를 선전하고있고 가격도 천태 만별이다. 그 많은 B.C를 다 한번씩 사용해볼 찬스도 없다. 이미 B.C를 구입한 다이버도 나의 B.C가 과연 나에게 잘 맞는걸까 또는 다른 B.C는 어떨까 하는 의구심을 안 가질 수 없다. 우선 시중에 나와 있는 B.C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분을 해보자.
1. 쟈켓 스타일과 멜빵조절 자켓 스타일 최근에는 이 두 종류의 B.C를 구별 안하고 쟈켓 스타일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두가지 스타일이 시중에 나오고 있으니 소비자들은 구별 해야된다. 쟈켓 스타일은 쟈켓 전체가 하나의 공기방을 만든다. 즉 공기가 막히는 것 없이 다 통하게 되어있다. 장점은 수중에서는 작지만 앞으로, 수면에서는 뒤로 넘어지는 힘이 있다는 것이고 골고루 부풀기 때문에 물의 저항이 적다는 것이다. 멜빵조절 자켓스타일은 어깨아래쪽으로 길이조절 뿐만 아니라 quick release 장치가 있어 착탈이 아주 쉽다. 부력이 주로 겨드랑이 아래쪽에 많이 있어 착용감이 좋다. 이 스타일이 최근 B.C 의 주종을 이룬다.
2. 백마운트(백 보이언씨) 스타일 오래전에 유행하였던 스타일인데 다시 많은 회사에서 만들고 있다. 장점으로는, 1) 수중유영시 수평자세를 취하기 안성마춤이다. 2) 수면에서 뒤로 누어 수영을 할 때는 다이버의 몸이 물밖으로 많이 나온다. 3) B.C를 잔뜩 부풀릴 경우 다이버에게 압박을 주지 않는다. 4) 다이버의 가슴앞부분이 비게 됨으로 다른 장비관리에 좋다.
단점으로는, 수면에서 떠있을 때 앞으로 엎어지는 힘이 작용하므로 똑바로 서있기 힘들며 특히 의식을 잃은 다이버 경우 얼굴이 물속에 잠겨있게 된다. 수면에서 자세를 바꾸기에 약간 더 힘이 들며 B.C 주머니 수가 다른 B.C 에 비해 적다.
3. Weight Intergrated (웨이트 장착 B.C)
이 스타일의 B.C 는 웨이트를 떨어트리지 않고 확실하게 유지하는 방법으로 테크니칼 다이버들을위해 개발되었다. 일반 다이버들도 약간의 웨이트만 필요한 열대 바다에서 웨이트를 B.C 주머니에 넣으므로 더 쉽고 편안한걸 이미 알고 있고 특히 여성 다이버들에게 허리에서 웨이트를 덜어 B.C 에 넣음으로서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많이 써왔었다. 처음 이 스타일이 나왔을때보다 많은 디자인의 개발로 인해 일반 다이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스타일의 최대 장점은 B.C 속에 웨이트가 있으므로 B.C 가 다이버의 어깨를 눌러주고 다이버는 잠수복의 부력으로 뜨려하니 B.C 와 다이버가 잘 밀착된다는 것과 허리에 웨이트를 하므로서 오는 부담감이 전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B.C 속에 웨이트로 말미아마 탱크를 매단 B.C 의 전체 무게가 엄청 많아지게되어 다이빙 직전 탱크를 착용할때나 다이빙후 벗을 때 많은 주의를 요한다. 그외 문제점을 열거해보면, 1) 많은 웨이트를 필요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한께번에 다 넣을 경우 빠질 위험이 있고 나누어 넣을경우는 웨이트가 주머니 속에서 움직일수 있다. 2) 특히 많은 웨이트인 경우 똑바로 선 자세로는 단번에 웨이트를 쉽게 버릴수가 없다. 3) 이미 사용하고 있는 웨이트가 포켓에 안맞아 새로 사야되는 경우도 있다. 4) 웨이트를 떨어뜨리는 손잡이를 찾기 어려울수도 있다. 5) 웨이트 포켓으로 말미아마 B.C 포켓이 적어지거나 없을수 있다.
최근 대부분의 장비메이커들은 이런 문제들을 보완하려 노력 하고 있다. 웨이트 장착 B.C 의 단점들을 배제할수 있다면 이 B.C 의 장점이 쾌적한 다이빙에 많은 도움이 된다.
B.C 의 부력은 얼마나 필요한가?
모든 B.C 에는 최대 부력이 숫자로 표시되어있다. 최소 12 LBS 최대 50 LBS 정도이다. 학생과 함께 다이빙하는 강사들은 부력이 많은 B.C 사용을 권한다. 일반 다이버들도 바다사정이 안좋은곳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마찬가지로 부력이 클수록 좋다. 부력이 크다는 것은 Air Cell 이 크다는 것이다. Air Cell 이 클수록 생길수 있는 단점은 공기가 갖쳐 잘 빠지지 않고, 부피가 커서 물의 저항이 많고 불편하다.
수면에서의 적당한 부력: 충분한 웨이트와 꽉채워진 탱크를 갖이고 수면에서 오리발이나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B.C 에 공기를 반쯤 채우고 머리가 충분히 물밖으로 나올수 있다면 알맞는 B.C 의 부력을 갖였다고 할수 있다. B.C 의 Air Cell을 반정도만 부풀리는 이유는 가슴이 조이지않아 숨쉬기가 편하고 움직이기 수월케 하기 위함이다. 나머지 반은 수면에 파도가 높을때나 비상시에 사용토록 한다.
수중에서의 적당한 부력: 여러분의 잠수복이 일정한 수심에서 수압에 의해 부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가정하고 사용하는 웨이트와 수중에서의 탱크의 무게를 끌어 올릴수 있는 부력, 그리고도 어느정도의 여유를 갖이면 그것이 수중에서의 알맞는 부력이라고 할수 있다.
예: 만일 나의 웨이트가 10 KG 이고 탱크의 물속에서 무게가 2.5 KG 이라면 나의 B.C의 부력은 적어도 12.5 KG 이여야 하는데 가슴이 쪼여오지 않고 저항이 적도록하려면 B.C 가 일부분만 부풀린 상태에서 부력이 12.5 KG 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나의 B.C 의 부력은 적어도 15KG 이 알맞다 하겠다.
B.C를 새로 구할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B.C를 만드는 메이커들의 대부분은 몇 회사만 제외하고는 Soniform(미국 샌디에고) 과 Sheico (대만계의 멕시코 공장)라는 B.C 전문 공장에서 OEM 으로 생산하여 공급 받고 있다. 즉 Aqua Lung, Seaquest, Sherwood, Genisis, Dacor, 등등 각 회사의 엑센트와 로고, 칼라만 달리하고는 일반적 B.C.는 붕어빵이라고도 할수 있다. 그러나 유럽 장비 메이커들은 세밀한 디자인으로 갈수록 훌륭한 B.C를 내놓고 있고 Scubapro는 자사만이 사용하는 독특한 원단을 20년 넘게 고집스레 사용하고 있으며 직영하는 멕시코 공장에서 대부분을 만든다 . 최근 텍다이빙 B.C 의 출연으로 각 회사의 디자인 개발실에서 자사의 특징을 살리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B.C 고를 때 참고해야될 사항.
1. 백 마운트 B.C.는 Air Cell 이 다이버 목부분 이상 위로 올라온 것은 피한다. 이유는 B.C 에 바람이 가득해도 다이버의 머리가 수면밖으로 나올수 없는 디자인이다. (예: Aqua Lung 의 Alcyone) 2. 파워 인플레이터 뭉치가 조잡한 제품이 많이 있다. 3. B.C 에 공기를 넣고 빼는 속도가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넣는것보담 빼는속도가 빨라야 한다. 4. 자켓 스타일의 B.C 는 공기를 넣을수록 다이버와 B.C 가 따로 놀게 된다. 암홀 즉 겨드랑이의 구멍 크기가 크면 클수록 이런 현상은 더하다. (예: Scubapro 의 Classic) 5. B.C 주머니는 필수다. 쏘시지등의 비상 구조 장비를 넣기 위해서다. 6. 탱크 백팩이 Hard 타입과 Soft 타입이 있다. 최근에는 반씩 겸비된 콤비 스타일이 인기가 있다. 7. 탱크를 메고 걷거나 오래 있어야되는 다이빙을 하는 다이버들은 텍 다이빙 겸용 B.C 가 좋은 배낭과 같이 등에 잘 붙어 착용감이 매우 좋다. 8. B.C 자체의 무게도 차이가 많다. 해외 여행용이라면 가벼운 B.C 가 좋다. 9. 최근 여성용 B.C.가 10여가지나 된다. 가슴부위가 쪼여 호흡에 지장을 주지않는한 여성용보담 남성용 B.C 가 성능이 우수하다.
B.C를 오래 사용하기위해서는..
1. 호흡기를 일년에 한번 툰업하듯 B.C 도 일년에 한번 딜러에 가서 툰업을 한다. 2. 직사광선이나 열을 피하고 크로린이 많은 수영장물도 피하는 것이 좋다. 3. 휘발류, 석유, 바셀린, 솔벤트 종류와 접촉되는 것을 피한다. 4. 사용후 매일 겉과 안을 민물로 잘 세척 한다. 5. B.C를 보관하려 할 때는 B.C를 부풀리고 물을 반쯤 넣은 뒤 아래위로 잘 흔들어 바람을 빼는 모든 밸브를 통해 물을 다 뺀 뒤 안팎을 잘 말린다. 6. 마지막 남아있는 물까지 완전히 뺀 뒤 각 파워 인프레이트 뭉치, 덤프 밸브 등을 체크한 뒤 새는 부위가 있는지 확인하고 반쯤 공기를 넣은 상태로 햇빛과 열 또는 솔벤트를 피하고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이요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