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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제 9 구간 산행(OK목장 ~ 황장재)
1. 산행일시 : 2010년 3월 13일(토) ~ 3월 14일
2. 산 행 지 : 맹동산(756m), 명동산(812,2m)---경북 영양, 영덕
3. 회 비 : 80,000원
4. 출발일시 : 3월 13일9토), 04 : 00시(경기도 여권민원실 앞)
5. 참 석 자 : 노승애, 박봉하, 박상호, 안상경, 연지, 윤희원, 이용준, 장현옥, 홍영표(9명)
6. 날 씨 : 맑음
7. 산행개요
진행방향 전방의 맹동산(807.7m)이 마루금을 긋는 곳엔 ok목장의 고랭지 채소밭이었던 능선이 풍력발전기로 온 산을 점령하고 있다.
OK목장에서 임도사거리까지는 2시간 정도로 이 구간은 능선을 따라 임도가 놓여있기 때문에 손쉬운 산행으로 도중에 임도가 능선을 우회하는 구간은 792봉과 산불감시탑 정도다. 크게 우회하지 않는 탓에 대부분의 종주꾼들도 임도를 따른다.
임도사거리에서부터 산길로 접어들어 봉화산(733m)과 봉수대를 지나 명동산까지 1시간30분, 이곳에서 박점마을과 상속동을 잇는 임도인 박점고개까지 50분이면 당도한다.
박점고개에서 630.5봉까지 1시간50분 정도가 걸린다. 길은 여전히 오솔길을 걷는 듯하다.
630.5봉에서 화매재까지는 포산리 마을을 우회하여 옛 임도 길과 오솔길을 걷게 된다. 다소 길이 혼동스럽지만 2시간20분이면 화매재에 도착한다. 화매재에서 황장재까지는 나지막한 봉우리들이 높지 않은 고저를 이루고 있지만 10여개 가까운 봉우리인지라 다소 힘이 부치는 구간이다.
<산악대장 제공 자료>
8. 산행계획
[1] 총 산행 거리 및 소요시간 : 23.2km, 10시간 정도, 차량이동 약300km(편도)
[2] 구간별 산행 거리
맹동산 풍력발전소, OK목장 ---2.0km ---맹동산 ---4.7km ---명동산 ---3.7km ---포도산 삼거리 --- 8.6km --- 화매재(917번 지방도) ---4.2km ---황장재(34번 국도)
[3] 산행일정
(1) 산행지 이동
▶수원(04:00) ∼ 영동, 중앙고속 ∼ 서안동TG ∼ 34번 ∼ 진보면(07:40/아침/08:10) ∼ 31번, 911번, 917번 도로 ∼ 맹동산풍력발전소, OK목장(08:40)
(2) 산행코스 및 시간
맹동산풍력발전소 삼거리(ok목장, 08:50) → 맹동산(09:40) → 임도3거리(10:10/10:20) → 봉화산(10:45) → 명동산(11:45/12:00) → 박점고개(12:30) → 포도산3거리(13:30) → 포도산(13:45) → 포도산3거리(13:55/점심/14:30) → 632.1봉(15:20) → 장구메기(15:35) → 포산마을 삼거리(16:05) → 화매재(17:00/17:10) → 시루봉(532봉, 18:05) → 황장재(18:30)
(3) 숙소이동
황장재(19:00) ∼ 청량산 입구(식사 및 숙박, 20:00 ∼ )
[4] 탈출로 및 편의사항 :
◯ 영양택시(054-682-0053), 진보택시(011-9575-3939)
◯ 두리봉식육식당(054-673-9037), 봉성숯불식당(054-672-9130)
◯ 청량산모텔(054-674-2267)
9. 산 행 기
[1] 산 행 전
◯ 산행준비
어느 때부터인지 정맥산행일이 가까워지면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걱정보다 겁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그만큼 산행을 대비한 연습을 게을리 한 탓이리라.
산행 계획이 카페에 오른 후 참가 신청을 하고 기상 예보를 들어보니 3월 11일(목) 쯤에 강원도 지방에 대설, 경북 산간지역에도 눈이 많이 오겠다고 한다. 이번 구간(OK목장 ~ 황장재)은 총 산행 거리 23.2km로 10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하는데 맹동산(807.8m), 명동산(812.2m), 봉화산(733m), 포도산(700m) 등 주요 산 높이가 7, 800m로 그동안 내린 눈이 그대로 있을 것이고 산행 끝 지점(황장재)까지 4.2km를 앞 둔 화매재(917번지방도) 외에는 마땅히 탈출할 곳도 없어 은근히 걱정이 된다. 지난 산행보다 3명(안상경, 연지, 홍영표)이 더 참가해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금요일, 저녁 식사 후 눈 산행을 대비해 배낭을 챙기는데 챙길 짐이 평소보다 배가되는 것 같다. 하나를 추가하면 배낭 무게가 걱정이고 빼자고 하니 눈길이 염려 되 넣고 빼기를 거듭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집사람, 산에 한 두 번 가는 것도 아닌데 밤새도록 배낭만 꾸릴거냐고 볼멘소리다. 쉬는 날마다 밖으로 나도는 것이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토요일 03 : 00시 기상, 03 : 35분, 박사장 전화,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단다. 03 : 55분경, 경기도 여권 민원실 앞 도착, 한배 산행에 처음 참가하는 ‘연지’님을 대했다. 환영 인사를 나누고 모처럼 유선만장학관도 참가한다고 해서 7,8분을 대기 하다 끝내 나타나지 않아 여자회원 3명은 대장 차에, 남자들은 박사장 차에 승차하여 출발.
◯ 황장재 휴게식당
07 : 30분경, 아침식사 겸 산행 출발지인 청송 황장재 휴게식당(각종 농산물 전국 택배 / 주소 : 경북 청송군 진보면 괴정리 206-3 / ☎ (054) 872-1171 / 874-4800, H.P 011-536-5353) 앞에 도착을 했다. 대장이 미리 아림을 해 두었는지 도착해서 보니 식사 준비가 되어 있다.
콩나물 해물국과 청국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대장 차는 황장재에 두고 박사장 차로 산행 출발지인 OK목장으로 이동을 하기로 한다.
◯ 산행 출발지(OK목장)로 이동
식사 후 휴게소를 나와 맹동산 쪽을 바라보니 온 산이 흰 눈으로 덮여 있다. 눈 산행이 걱정 되었으나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아이젠, 우의 등은 대장 차에 두고 물, 간식, 점심, 스펫치 등 최소의 물품만 챙겨 산행지로 이동을 했다.
08 : 20분 경, OK목장 밑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길이 협소하고 눈이 쌓여 풍력발전단지까지 오르지 못해 풍력발전 관리 사무소가 있는 길로 우회하여 OK목장 입구에 도착했는데 관리인(목장 관리인?)이 나와 통행을 차단시킨다. 풍력발전단지와 OK목장을 찾는 관관객들이 통행하는 길로 가라는 모양이다. 겨울 철 이 도로로 가다 사고가 몇 번 있었던 모양이다. 낙동정맥 산행 때문에 이곳을 통과하게 되었다는 목적을 밝히고 출입자 명부에 주소, 성명, 출입목적 등을 기록한 후 입구를 통과하여 급 오름 길을 굽이굽이 돌아 지난 산행 끝 지점(OK목장)에 도착 한 것이 08 : 30분,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2] 맹동산 풍력발전단지
산 능선 아래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잘 나 있고 도로 양쪽의 능선과 산봉에는 수십 기의 풍력발전기가 웅웅웅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 것이 장관이다.
경북 영양 석보면 맹동산 일대의 풍력발전단지는 경상북도 김관용지사가 2007년 6월 11일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스페인의 세계 굴지의 풍력 전문 기업인「아오나社(Acciona)」를 방문, 경북 영양군 일원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와 풍력관련 에너지 파크 건설을 체결하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맹동산(해발 812m) 일대 60만㎡ 터에 2009년 7월 풍력발전기 41기가 세워졌고 2011년까지 104기의 풍력발전기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26기는 2008년 12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주)악시오나(Acciona) 에너지 코리아는 2009년 안에 10기를 더 세워 1차로 51기 76.5㎿ 규모로 연간 22만5000MWh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5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8400여 가구가 전부인 영양은 물론 인근 청송까지 쓰고도 남아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에 ㎾당 최소 107.66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영양군은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유지·관리에 필요한 인원을 지역주민으로 채용, 연간 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맹동산의 국유림을 추가로 확보한 뒤 풍력단지와 연계한 관광지를 개발 한다고 한다.
영양군의 소설가 이문열씨의 고향인 석보면 원리 두들마을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삼의계곡을 연계한 체험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맹동산 정상을 중심으로 해맞이 공원, 산나물 채취 體驗場 조성 및 산악마라톤 코스 개발, 은퇴자 도시 건설 등 사계절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총 101기의 풍력발전기를 세울 계획을 추진하는 영양군은 3단계 사업 중 1단계 41기가 완공이 되고 일부는 상업가동에 들어갔는데, 최근(2009. 7월) 언론과 환경단체는 영양풍력발전공사가 사업면적 20만㎡ 이상으로 환경영향평가 대상인데도 사전 환경성 검토만 받고 시작한 공사의 절차상 미비점과 진입도로를 허가 받은 폭 5m로 하지 않고 7~8m로 만드는 등 산림을 훼손했다는 점과 멸종 위기식물 2급인 「노랑무늬붓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맹동산 정상부에 영양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면서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과 사업 재검토를 촉구함에 따라 환경청이 산림청에 공사 중지를 요청하여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참고자료 1> 영양 풍력발전기의 제원과 수익 구조
(1) 제원
① 날개길이 : 37m, 타워 높이 : 80m
② 발 전 량 : 1.5MW(시간당)
③ 대당가격 : 30억원(공사비 포함)
④ 제 작 사 : 발전기·날개 : 악시오나 윈드파워(스페인) / 타워(기둥) : 동국S&C(한국)
(2) 수익 구조
① 전기판매 : kW당 107.66원(최저가격) 한국전력에 판매
② 최근 가격은 140-180원 형성
③ 탄고배출권 판매
▶ 탄고배출권 :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
▶ 탄소를 허용량보다 많이 배출한 국가·기업은 초과분만큼의 탄소배출권을 돈 주고 사야 한다. 반대로 적게 배출한 국가·기업은 미달분만큼의 탄소배출권을 팔 수 있다. 이 중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은 공장 등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주고, 그 분량만큼을 배출권으로 인정받아 팔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 41기(61.5MW 가동되면 11만2000t 확보
▶ 유럽 시장의 최근 가격은 t당 20 ~ 40달러
어쨌거나 風力發電에 門外漢의 판단으로는 5만 가구가 전력을 쓰고 남는 전기를 한전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연간 200면의 고용 창출 효과와 관광지까지 개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복덩어리라는 생각이 든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3개의 거대한 날개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풍차가 돌고 있는 모습 같다. 전기 생산으로 얻는 소득뿐만 아니라 가까운 장래에 맹동산 일대의 풍력발전기가 관광객을 몰아 올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3] 맹동산(萌童山, 807.8m)
풍력발전기를 보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쉬엄쉬엄 걷기를 약 30여 분, 도로 절개지 상단에 標識木이 하나 보인다. 사진에서 보았던『맹동산(萌童山, 807.8m)』頂上 標識木이라 생각하고 절개지 능선을 따라 정상(09 : 10)에 올랐다.
정상에는 도로변으로 萌童山 標識木, 중앙에 약 50㎝ 크기의 화강암에 『맹동산』이라 쓴 標識石이 있고 그 옆에 명동산산우회에서 세운 표지석(2004. 1. 1)이 또 하나 있다.
『맹동산(萌童山, 807.5m)』경북 영양군 영양읍, 석보면과 영덕군 창수면, 영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주위의 다른 산보다 높고 특히 바람이 세어서 나무들은 잘 자라지 못하고 풀들만 자란다고 하여 萌童山(민둥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민둥>맨둥’으로 소리가 바뀌었다가 마침내 맹동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출처> 영양군 석보면 홈)
「영양군 문화관광」안내는 맹동산(萌童山)을 「낙동정맥이 백암산을 지나 동해바다와 나란히 하며 내려오다 창수령(자래목이)에서 한번 곤두박질치다가 주왕산 초입 황장재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이『맹동산(792m)』이다. 광활한 목장에서는 초겨울에도 소들이 풀을 뜯고, 들머리인 삼의계곡은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 정상부근은 대관령의 고랭지 채소밭이 넓게 펼쳐져 하늘과 맞닿고 있다. 또한 억새밭이 수십리 능선을 이룬다.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등산객의 땀방울을 식혀주며, 갈참나무 낙엽이 등산로를 뒤덮은 곳곳에는 얼음덩이가 바지작 거린다. 사계절이 공존하는 산이다.」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도로가 산 정상이 뚝 잘려져 버린 맹동산 정상은 영양군 문화관광이 안내한 牧歌的 浪漫은 간데없고 팔다리를 잘라버린 듯한 아픔만 가슴 한구석을 차지한다. 자연 친화적인 개발을 멀리하고 마구잡이로 自然을 毁損하면서 길을 뚫은 人間의 狹心이 안쓰럽다.
[4] 下三宜 임도 3거리
맹동산 정상을 뒤로하고 다시 임도로 내려섰다. 눈 녹은 물이 흘러 도로가 온통 유리면 같은 빙판을 이루었다. 맹동산이 고산지대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빙판 길이 되었겠지만 풍력발전기가 쉴 새 없이 바람을 일으키기 때문에 빙판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자의적 판단인가?
09 : 38분, 『2000 국유임도』표지석을 지나 2분여를 더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마지막 풍력발전기를 세워 놓은『하삼의 임도3거리』에 도착(09 : 40)을 했다. 이곳에서『下三宜』 임도 삼거리에서 시멘트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급 오름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 삼의 3.4km, 대리 6.5km, 마당두들 9.3km
『삼의리(三宜里)』는 영덕군 창수면 지품면을 경계로 하여 높은 산이 가로 막혀 바다 바람이 불어오다가 삼의산과 노루산에 걸려서 영양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활엽수가 많으나 강한 바람 때문에 우산과 같이 위가 벌어져서 자라는 관목의 모양을 한 나무가 많다.
산하곡(山下谷) 혹은 삼의곡(三宜谷)은 본래 진보군 동면의 지역으로서 높은 산 밑이 되기 때문에 ‘산 밑 골’이라고 하였는데 1914년에 행정구역을 고칠 때에 화매동의 일부와 석보면이 요원동 일부를 합하여 ‘삼의골’이라고 불렀으며 석보면에 들게 되었다. ‘산밑골’이란 소리를 바꾸어 漢字로 뒤쳤을 때 ‘三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마을의 특징은 예부터 나무바가지를 만들어 파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40년대부터는 고지의 바가지보다는 소나무 바가지가 크게 유행하였으며 농가에서 널리 애용하였다. 이르자면 소여물 바가지 등은 눈에 잘 띄는 그릇들이다. 아울러 이 마을에는 농짝 두 개를 포개 놓은 것 같다고 하여 이름이 생긴 「농바위」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주령(株嶺)의 상징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은 본래 「산밑골」로 불렀으나 뒤에 한자로 써서 「삼의골」로 이름이 바뀐 데에는(由來)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옛날 이 곳에는 아주 잘 사는 金富者가 있었는데 4대 독자로 참한 규수를 맞아 들여서 아들 삼형제를 얻었다. 金富者는 너무나도 기뻐서 그의 아들을 의남(宜男)이라고 이름을 지어 불렀다. 아들 세 형제를 모두 귀하게 여겨서 三宜라 불렀다. 어른이 된 후 각자는 살림을 났는데 맏이는 상삼의(上三宜, 삼의골의 가장 위쪽, 산 위의 마을로 서쪽에 있는 산이 칠성봉인데 말처럼 그대로 일곱 봉우리로 되어 있다.), 가운데는 중삼의(中三宜, 상삼의 아래쪽에 있는 마을로 골짜기의 중간쯤에 마을이 펼처져 있다), 막내를 하삼의(下三宜)에 살도록 하였으니 이들이 사는 마을을 통틀어서 『三宜』라 불렀다고 한다. (정창수(64) 제보).
[5] 봉화산, 봉수대
OK 목장을 출발하여 거의 굴곡이 없는 시멘트 도로를 진행하다 모처럼 급 오름이 산길을 대하니 잠시 오르는데도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고 이마에 땀이 맺힌다. 더하여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스틱으로 버티느라 팔까지 뻐근하다.
10분 남짓 숨을 헐떡이며 산봉(710봉)에 올라 잠시 가쁜 숨을 가다듬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 다시 10여분을 더 진행하니 시멘트포장 헬기장(10 : 15)이 나온다.
쉼 없이 5분여를 더 진행하니 돌로 5, 6m 높이로 쌓은『봉수대』가 나타나고(10 : 20) 선두로 온 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도상에는 『봉수대』직전에『봉화산, 733m)』있는데 무심코 지나친 것이다. 5분전에 지났던 헬기장이『봉화산(733m)』정상이라고 한다.
[6] 명동산(明童山, 812.2m)
봉수대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명동산을 오르기 위해 출발을 했다. 봉화산까지 올 때도 능선 정맥 길에 허벅지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잡목을 헤치며 올랐는데 봉화산을 뒤로한 후에도 좀처럼 사정이 나아지지를 않는다.
11 : 20, 능선 봉에 올랐다. 활처럼 휘어진 능선 끝 높은 봉에 통신 시설물이 멀리 보인다. 저곳이 오늘 산행 구간에서 가장 높은 『명동산(812.2m)』인 모양이다. 한 시간은 족히 걸어야 산봉에 도착할 것 같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5분여를 진행(11 : 25)하니 급 오름길이 나타난다. 오늘 산행 의 최고봉이 되는『명동산(812.2m)』을 쉬 오를 수 있겠는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땀을 감내해야 된다 싶으면서도 피하고 싶은 것이 人之常情. 그래도 올라야 할 산이고 가야할 길이라 묵묵히 걸음을 재촉했다.
11 : 32분, 드디어 『명동산(812.2m)』정상에 올랐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터진다. 정면으로는 대둔산, 주왕산 능선이 아스라이 이어지고 돌아보니 지나 온 산줄기와 맹동산 풍력발전단지의 전경도 한 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동해 바다도 희미하게 조망이 되 가슴이 뻥 뚫린다.
정상에는 무인 산불 감시 카메라와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정상 표지석(표지판)은 보이지 않는다. 맹동산 표지목에 「812.2m」라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이곳 명동산 정상에 세울 표지목을 맹동산에 세우지 않았나 싶다.
「명동산(明童山)은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영양군 석보면에 위치한 산으로 영덕 읍령(泣嶺, 527m)의 산줄기가 뻗어내려 형성된 산이다. 속곡계곡이라는 이름의 청정 계곡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계곡 근처에서 자생하는 약초는 약효가 좋기로 이름이 나 있다.
에로부터 지품면 쪽 산기슭에 닥나무가 많아 인근지역에서 한지생산이 이루어졌다. 산에서 고로쇠나무 수맥 채취가 이루어지고, 산 주변에서는 고랭지채소가 많이 재배된다. 경상북도 영덕군과 영양군 지역에서 해안과 내륙을 구분하여 주는 산이다.」라고 ‘두산백과사전’에 소개를 해 놓았다.
<참고자료 2 > 삼의계곡
명동산 주변의 주요 관광명소로 영양군 석보면 홈(관광지)에서 「삼의계곡」을 소개하고 있다.
해발 812m의 명동산 깊은 골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이 오랫동안 쉬지 않고 흙을 깎아내며 원시림속을 흘러 지금의 삼의계곡이 된 것이다. 푸른계곡 물은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맑고, 5분이상 발을 담그고 있기 힘들만큼 차갑다. 또 삼의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가 많다. 널찍하고 하얀 화강암이 곳곳에서 계곡 물을 가로막아 버티고 있어 쏴아아 쏴아아 하는 시원한 물소리를 내지르는 폭포가 여러군데 생겼다. 그 중 물줄기가 사자 입속으로 쏟아지는 형상을 한 사자암 폭포(높이7-8m)의 모습은 장관을 이루며 깊은 계곡은 한여름 기온차이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또한 가을에는 골짜기 원시림에 단풍이 들면 더욱 절정을 이룬다.
이렇게 사계절 다른 얼굴을 한 삼의계곡은 장장 6km나 이어지면서 환상의 절경을 펼치는데 곳곳에 관광객들을 위해 야영장과 주차장을 설치해 두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계곡에는 천마, 곰취나물, 벌꿀, 고추 등 무공해 특산물이 생산되어 여름철 피서와 연계 특산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 구매할 수 있다.
<출처> 영양군 석포면 홈
http://seokbo.yyg.go.kr/home/seokbo/1/5/2/
<참고자료 3> 읍령(泣嶺)읍령은 영양군 석보면과 영덕군 창수면을 경계지어 주는 고개로 높이가 527m이다. 일명 서읍령, 울티재, 울치라고 하며 독경산의 지맥에서 뻗어 나온다.옛날부터 영해에서 안동·서울을 이어주는 교통로였으나, 삼림이 울창하여 수십리를 지나도 인가가 없어 옛부터 흉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던 곳이었다 한다.산밑에는 창수원(蒼水院)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안노생(安魯生)의 “서읍령”, 손순효(孫舜孝)의 “효유문”, 권오복(權五福)의 시가 전해 오고 있다.
[(안로생의 “서읍령”)]
澗道過淸淺 峰巒向翠微 三行紅粉幷鞍歸 白日動光輝水急征急 山從祖帳圍 離歌未已西暉 揮淚更霑衣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골짜기를 지나푸른 산봉우리, 산마루 길을 따라연지곤지 분단장한 고운 님, 말 탄 낭군님 삼행(三行) 길을 가네.산봉우리의 밝은 해는 햇살 뿌리며 서녘으로 달리는데,산골 물은 저 멀리 떠나가는 마차 뒤를 급급히 쫓아 달리네.늘어선 산들은 떠나는 이를 위해 장막처럼 둘러 서 있고,이별의 슬픈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해는 벌써 석양이라,다시 만날 날 아득하니, 두 볼의 눈물은 또다시 소매 깃을 적시네.<출처> 환희의 세계 - 경북 영덕의 산
http://blog.daum.net/kmk9381/15618403
[7] 박점이고개
명동산 정상에 올라 주변 경광을 살피며 휴식을 가진 후 11 : 35분경에 출발을 했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을 지났으면 쌓인 눈도 잦아들만도한데 산 능선(마루금)을 따라 더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산행 길이 멀어 걱정인데 눈과 잡목을 헤쳐 가는 어려움에 雪上加霜으로 스펫치를 찾는데도 신발 속으로 물이 스며들었는지 발가락 끝이 시리다.
12 : 20, 斜面 길로 접어들었다. 산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보인다. 박사장, 임도를 따라가도 정맥 길과 다시 만난다고 한다. 점점 다리의 무게가 느껴지는 모양이다.
12 : 25, 사면 길을 지나 잠시 내림 길로 들어섰다가 능선 삼거리를 10m 정도 지났는데 선두팀들이 머물러 있다. 정맥 길을 놓쳤다고 한다. 가던 길을 약 10m 정도 후진하여 삼거리로 돌아와 보니 능선 좌측으로 많은 표시기가 매달려 있다. 후미로 오는 박사장을 위해 표시기가 달린 나뭇가지로 진행 방향 표시를 해 두고 좌측 표시기가 달린 길로 잠시 내려 섰다 斜面 길로 진행을 한다.
12 : 30, 산 위에서 보았던 임도를 대한다. 『박점이고개』다. 이 고개(임도)는 우측 박점마을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다.
『하삼의(下三宜)』를『박점』 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곳 주민들이 예부터 나무바가지를 많이 다듬어서 팔았다고 하여서 ‘바가지점 즉 박점’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신수산(61) 제보). 옥계동의 「바드덤」과 바로 이어지는 이름으로 보이는 바, 모두가 나무바가지를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출처> 영양군 석보면 홈
[8] 포도산 삼거리, 포도산(748m)
12 : 40, 박점고개 임도를 가로질러 급 오름 길로 들어섰다. 『포도산(748m)』分岐峰을 향해 오르는 길이다. 역시 눈 쌓인 급 오름길이라 숨을 급히 몰아쉬며 오른다. 葡萄山 分岐峰을 향해 오르기를 7, 8분. 시작부터 선두로 가던 홍교장, 옷을 갈이 입고 있고 연지님도 서서 잠시 쉼을 취하고 있다. 오랜만에 산행에 참여한 안상경교장도 꾀 힘이 들어 보인다. 갈증도 해소할 겸 쉬어가기를 청했는데 홍교장과 연지님은 선두를 따라 부지런히 산을 오르고 안교장과 함께 7,8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된비알을 올랐다.
급 오름 봉에 올라 평지 길로 잠시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오고 대장의 배낭이 눈에 띈다. 『포도산 분기점(포도산 삼거리)』에 도착을 한 것이다.
선행자들에 따르면 포도산은 삼거리에서 0.5km쯤 마루금을 벗어나 있으며 정상까지 약 12분 정도 소요되고 정상의 작은 공터에는 주변이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은 별로라고한다. 정상에는「'포도산 해발 748m, 주차장 2.7km, 야영장 1.7km」라 적힌 이정표만 세워져 있단다.
대장을 따라『포도산』을 들렸다 오고 싶었으나 몸도 지쳤고 다른 대원들도 보이지 않아 포도산 정상 오름은 포기를 했다.
시간을 보니 13 : 10분이다. 눈 위에 찍힌 여러 개의 족적을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갔다. 약 3분여를 진행하니 대원들이 자리를 잡고 점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가장 선두로 온 윤사장이 보이지 않는다. 점심 생각이 없어 먼저 떠났다고 한다. 아직도 4, 5시간 정도 산행길이 남았는데 걱정이 된다.
이번 산행에는 노부장이 饌으로 김치찌개를 준비했다. 찬 날씨에 뜨끈한 찌개로 식사를 하니 온 몸이 금방 훈훈해진다. 더하여 박사장이 준비해온 먹버섯 두부 졸임과 홍교장 사모님이 정성으로 싸준 饌을 곁들이니 입맛이 절로난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대장도 도착(13 : 35)을 했다. 모두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다시 정리한 후 오후 산행을 시작(13 : 50)한다.
[9] 여정봉(632.1봉)
14 : 00, 묘 1기를 지나 송림 지대를 지난다. 포도산 삼거리를 지난 이후로는 눈 길 잡목을 헤쳐 가는 외에는 굴곡이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이 약 20여 분간 이어진다.
14 : 20분, 커다란 묘가 있는 송림지대를 지나 6분여를 더 진행하니 송전탑이 나타나면서(14 : 26) 다소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약 10여 분 후 다시 묘하나(평산 신씨)를 지나니(14 : 40분경) 억새가 무성한 공터가 나온다.
14 : 48, 산불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삼각점(청송 23)과 여정봉 표지판(산그림자, 백성, 허진, 정남, 마명)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632.1봉에 도착을 했다. 선두로 온 대원들도 휴식을 취학 있는데 윤사장만 보이지 않는다. 아주 멀리 간 모양이다.
[10] 장구매기
휴식도 잠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나니 선두로 온 대원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여정봉』을 뒤로하고 후미로 천천히 걷다보니 632.1봉 이전부터 보았던 산불의 흔적이 이곳에도 남아 있다. 오래전에 대형 산불이 났던 모양이다. 아마도 산불이 나지 않았더라면 울창한 송림이 자리하고 있을 것인데 검은 숯덩이로 변한 枯死木과 雜木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대하니 산불의 폐해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음을 실감했다. 자나깨나 산불조심, 또 조심을 해야겠다.
산불지대를 통과여 철조망이 쳐진 밭이 있는 곳에 도착(15 : 05)했다. 지도에『장구메기』라 표기된 곳이다.
『장구매기』는 영양군 석포면 포산리 구머리 마을의 북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을 작은 구머리라고 하는데, 이 마을은 지형이 장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장구매기」라고도 부른다(우상술(66) 제보)고 한다.
※ 구머리의 구머-구매는 소리의 비슷함으로 생겨난 마을의 이름임
[11] 당집
밭을 지나 3분을 더 진행하니 자갈을 깔아 차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임도(15 : 08)가 나온다. 長松 鬱鬱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송전탑(50번)이 나오고 10여분을 더 진행하니 임도 좌측에 함석으로 지은 『당집』이 있다. 어떤 마을신을 모셨을까 궁금하여 문을 열어보니 족자나 사람의 조형물은 없고 촛대와 향로만 있다. 아마도 마을 사람들이 복을 빌거나 우환이 있을 때 찾아와 간절히 기도를 올리는 장소인 모양이다.
[12] 포산마을 삼거리(포산리와 원터)
15 : 25분, 당집 내부를 잠시 살피고 임도를 따라 진행, 나무에 11번 표지판을 붙여 놓은 곳에서 좌측 小路로 접어들었다.
小路 兩便으로 터널을 이룬 듯 소나무가 울창하다. 겨울 내 내린 눈과 잦은 비로 소나무 잎에 묻은 먼지가 말끔히 씻긴 탓으로 잎이 유난히 푸르고 겨울잠에서 깨어났는지 윤기가 돈다. 아마도 봄이 왔음을 알리는 색깔이지 싶다.
小路를 따라 5분여를 진행하니 묘 2기가 있다.「남평문씨」묘다. 이곳에서 직진 小路를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니 당집 앞으로 걸었던 임도를 다시 대하게 된다. 임도를 가로질러 표시기가 매달린 좌측 산길로 들어섰다. 표시기가 없으면 넓은 임도를 따라 가기에 꼭 알맞은 곳이다.
15 : 40분, 포산마을 삼거리에 도착. 右側 약 6, 7m 지점에 마을이 보인다. 食水가 부족하면 약간의 발품을 팔면 식수를 보충할 수 있겠다.
영양군 석보면『포산리(葡山里)』는 1914년의 행정 구역을 고칠 때, 진성현에서 석보면으로 편입된 지역이다. 이곳은 산골짜기 깊은 곳을 개척한 마을로 주위의 산에 구머리(머루)가 매우 흔해서 이렇게 불렀다고 전한다(조현만(62) 제보). 「머루산」을 漢字로 뒤쳐서 「葡山, 포도포, 뫼산」으로 한 것이며. 이 고장에서는 「머루」를「구머리」라 부른다.
『포산리(葡山里)』에는「구머리ㆍ머루산ㆍ포산(葡山)을 비롯하여 봇골ㆍ복골ㆍ복곡(伏谷ㆍ洑谷ㆍ福谷)/ 원터(院一) / 작은구머리ㆍ장구매기 / 아래몰ㆍ아리몰 / 웃몰 / 흘무골ㆍ흘뭇골ㆍ토곡(土谷) / 평지마ㆍ평촌(坪村)」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작은구머리ㆍ장구매기』는 우리가 거쳐 온 마을이고 『원터(院一)』는 『포산동』에서 제일 낮은 곳에 있는 마을로 조선조에는 이곳에 원집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을 『원터(院一)』라 하게 된 것은 「옛날 이 근처 고을의 원님이, 부인이 있는 영해의 속실로 가는 도중에 앞이 훤히 트인 이곳에 앉아서 잠시 다리를 쉬고 있었다. 그 때 고을에는 심한 가뭄이 들어서 온 들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원님은 이곳에 앉아 들을 바라보면서 가뭄을 걱정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결에 여우 한 마리가 나타나서
“어르신네 내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몇 달 전의 큰 비로 원님이 앉아 계신 뒷산에 산사태가 났는데, 그 때 내 뼈들이 두 곳으로 나누어져 묻혔습니다. 흩어진 내 뼈를 찾아 한 곳에 묻어 주시면 비를 내려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꿈에서 깨어난 원님은 여우가 가리킨 곳에서 그 뼈를 찾아 거두어 양지 바른 곳에 정성껏 묻어 주었다. 그 후에 가뭄은 걷히고 비가 내려서 풍년이 들게 되자 주민들은 원님이 앉아 있던 곳을 『원터(院一)』라고 불렀다」고 한다.(신현부(51) 제보).
여기 원터는 광제원(廣濟院)을 가리킨다.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려고 세운 것인 만큼 병 치료뿐만 아니라 가뭄을 함께 걱정한 계기가 되었으니 사람들로서는 기억할 만한 장소가 된 것이다.
[13] 화매재 가는 길
우측 포산마을 살피고 잠시 진행하니 좌측으로 묘와 과수원이 있는 숲을 지나 능선 삼거리에 도착(15 : 48)을 하게 된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3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 길을 만나게 되는데 아마도 포산마을 진입로인 것 같다.
시멘트 길을 뒤로하고 좌측 능선 산길로 들어서서 약 17분여를 쉬엄쉬엄 내려가니 송전탑 56번이 나오고(16 : 05) 다소 가파른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는다. 점심 식사 후 진행 시간으로 보아 이 봉을 넘으면『화매재』가 될 듯싶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 안교장, 체력에 한계가 온다며 『화매재』에서 중간탈출을 하겠단다. 『화매재』에서 4.2km(약 1시간 30분)를 더 가면 完走를 하는데 아쉽다. 어쩔 수 없는 아닌가. 몸에 무리가 온다는데 ---, 앞서가고 있는 홍교장은 잘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16 : 05분, 56번 철탑을 뒤로한 후 안부 삼거리를 지나 철탑 57, 안부 4거리, 또 안부 3거리에서 숨을 헐떡이며 다리에 힘을 주고 또 가파른 峰 하나를 올랐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다시 峰을 오른다. 잦은 峰을 오르내리니 氣盡脈盡이다. 차라리 이런 작은 봉들을 하나로 합친 큰 산을 하나 오르는 것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6 : 28분, 『화매재』직전 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잠시 급 내림 길로 진행하다 능선을 만나면서 완만한 길로 이어진다.
[14] 화매재, 화매리(花梅里)
16 : 45분, 2차선 포장도로 고개 마루에 도착했다. 도로 건너편에는 「어서 오십시오 영양군입니다.」라는 대형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나무 가지에는 정맥 표시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다.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와 영덕군 지품면 원전리를 잇는 917번 지방도로다.
『화매리(花梅里)=곳매ㆍ꽃매ㆍ골매ㆍ화매(花梅)』는 영양군 석보면 소재지에서 남동쪽으로 4킬로 떨어진 곳에 있으며 원래는 진성현에 속해 있다가 1914년에 석보면에 편입되었다.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 때문에 주위의 계곡에서 흘러내려 온 산골 물들이 이곳에서 합류하여 화매천(花梅川)을 이루어서 흘러간다. 이 물이 흘러서 주위의 황무지를 적셔 준다. 황무지 위에 여러 가지 풀꽃들만 무성하여서 「꽃매ㆍ곳매ㆍ골매 또는 화매」라고 불렀다. 처음으로 마을이 생길 때에는 이 마을에 최(崔)씨들이 많이 살았으나 현재는 일백 집 정도의 크기가 되는 마을이며 여러 성씨들이 섞여서 살고 있다(황일암(71) 제보)고 한다.
화매는 꽃매를 한자로 뒤쳐서 적은 이름으로 보인다. 『꽃매』는 옛말로 「곶매」이니 곶은 툭 튀어 나온 모양을 한 지형을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매는 물이니 물이 돌아드는 곳을 일러 「곶매」로 한 것이 아닌가 한다.
<출처> 석보면 홈>지역소개
http://seokbo.yyg.go.kr/home/seokbo/1/3/2/8/
안교장은 이곳에서 지나가는 승용차를 세워 『황장재』로 이동하고 박사장과 함께 정맥 표시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화매재』마루금 들머리에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했다. 이제『황장재』까지는 1시간 20~30분만 더 진행하면 된다. 해발532m 시루봉도 쉬엄쉬엄 오르면 되리라. 마침 안교장이 떠나며 주고 간 물도 있어 마음의 여유까지 생긴다.
[15] 화매리 관곡(寬谷) 마을
16 : 55분 느긋하게 휴식을 갖고 출발이다. 과수원 철망을 좌측으로 끼고 호흡을 조절하며 『화매재』를 뒤로한 후 첫 봉(16 : 56)에 올랐다. 우측 아래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지도를 보니 『화매리 관곡마을』이 되는 것 같다.
『관곡(寬谷) = 어그랫골』은 화매에서 서쪽으로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열두어 집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이 위치한 골짜기 주위의 산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한 쪽 산은 靑龍, 다른 쪽 산은 白虎의 形을 이루고 있어 이 두 산이 서로 和合하지 못하여 마을 사람들이 자주 싸웠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風水가 이것을 보고 골짜기의 이름을 「관곡(寬谷)」이라고 붙인 뒤에는 서로 싸움도 멈추고 너그럽고 친절한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또 이 골짜기가 구불구불하게 어그러져 있어서「어그랫골」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다(김춘웅(70) 제보).
얼굴의 구멍새가 널쩍한 모양을 일러서 어글어글하다고 한다. 여기 어그랫골은 바로 어글어글 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산골짜기의 모양이 널쩍하게 생긴 것을 이른 경우다. ‘어글어글’이란 말은 ‘서글서글’에서 비롯한 것이다. 『관곡』은 「어그랫골」을 한자로 뒤쳐서 적은 마을 이름이다.
[16] 고만 고만한 봉의 연속
17 : 10분, 봉을 뒤로한지 약 10분 뒤 낙엽송이 울창한 안부를 지난다. 곧이어 묘가 있는 峰, 17 : 15, 17 : 20, 17 : 26분에 제법 높은 봉 세 개를 연속해서 오른다. 5분 간격으로 연속으로 峰을 오르다보니 진이 빠진다. 그래도『화매재』를 지나면서 눈 없는 마루금을 걷는 것 다행이랄까. 峰(450봉?)에 올라 잠시 휴식을 가졌다. 멀리 원뿔 모양의 산이 보이는데 아마도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고비가 되는『시루봉』지 싶다.
[17] 시루봉(532봉)
가쁜 숨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킨 후 다시 출발을 했다. 峰 하나를 다시 올랐다(17 : 44) 斜面 길을 빠져나가니 급경사를 이룬 『시루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한참 앞서 간 줄로 알았던 노부장과 장부장이 산 중턱을 천천히 오르고 있다. 앞에 보이는 峰이 시루봉 정상이라 생각하고 힘들여 올라보니 그 뒤로 또 하나의 峰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死力을 다해 앞에 峰을 힘들게 오른다. 이제는 시루봉 정상이다 생각을 했는데 더 가파른 峰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마음까지 지치게 만든다. 마지막 오름에서 左側 斜面으로 길이 나 있고 頂上은 直進으로 빡시게 올라야 한다. 노부장과 장부장은 斜面 길로 빠지고 박사장과 함께 다리와 스틱에 힘을 주고 숨을 몰아쉬며 『시루봉』 頂上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18 : 05, 바위가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시루봉』표지판을 나무에 매달아 놓았을 뿐 다른 시설물은 보이지 않는다. 나무가 주변을 가려 조망도 좋지 않다. 몇 개의 바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운치를 이룬다고 할까?
힘들게 오른 봉이라 급히 배낭을 내리고 물부터 꺼낸다. 이제 황장재 도착까지 물 먹을 일이 없겠다 싶어 물병을 반듯하게 세우고 병 안의 물을 모두 목안으로 흘려 보낸다. 목안으로 물 넘어가는 소리가 마치 소나기가 그친 뒤 도랑물 흘러가는 소리같이 들린다. 세상 어느 맛이 이 맛을 당하겠는가?
[18] 황장재로
18 : 25, 시루봉 정상 출발, 급내림 길이다. 5, 6분 급 경사를 이룬 시루봉을 내려오니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 길로 이어진다. 낮은 봉 두 개를 지나 낙엽송이 울창하고 좌측으로 참호를 파 놓은 평지 룰랄라 길을 한동안 진행하니 급 내림으로 바뀌며 차소리도 들리고 도로와 황장재 휴게소 건물도 눈에 들어온다. 먼저 온 노부장, 장부장 삽초뿌리를 캐고 있다. 캐낸 뿌리를 보니 제법 크다. 노부장 건강에 큰 도움을 주리라.
18 : 35, 황장재 도로 철망 통과하여 『황장재』로 내려섰다.
[19] 황장재
『황장재』는 영덕에서 진보 안동으로 이어지는 34번 국도상에 있는 재로 「황장동」이 「황장산(황장산은 작성산 등의 이름으로 불려오다 황장목 봉산표지석이 발견되어 황장산으로 이름이 굳어짐)」 밑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황장리』는 16세기 후기(1570년경)인 선(宣祖) 연간에 남평문씨(南平文氏)가 들어와서 마을을 개척했다고 하며, 조선 초기에 이곳에서 나는 나무를 나라에서 재목으로 쓰기 위하여 황장봉산으로 봉하였으며, 황정(黃井)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영덕군 북면(北面) 지역이었는데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토곡동(土谷洞)을 병합하여 황장동이라 하고 지품면에 편입하였으며, 그 뒤 1988년 5월 1일 동을 리(里)로 개칭할 때 황장리가 되어 오늘에 이른다.
황장리의 위치는 東은 원전리, 西는 황장재 넘어 청송군 진보면과 군계를 이루며, 南은 지품리, 北은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가 있다. 이 마을의 전래 동명은 황장 동쪽에 톳골, 토곡(土谷洞)이 있다.
18 : 40분, 도로를 횡단하여 아침 식사를 했던 황장재 휴게소에 들어서는 것으로 23.2km, 10시간의 멀고 힘든 산행을 마쳤다.
[20] 산행 후
○ 대장, 윤사장 차를 회수하기 위해 떠났음
○ 안교장과 홍교장이 권하는 막걸리 한 사발에 어묵(오뎅)을 안주로 허기진 배와 갈증을 달램
<참고자료> 오뎅 [Oden]
오뎅은 일본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발달한 요리. 여러 가지 어묵을 무, 곤약 등과 함께 다시 국물에 삶아낸 요리를 말한다. 일본어 ‘오덴(おでん)’은 탕 자체를 부르는 말이지만 한국어권에서는 ‘오뎅’을 탕에 쓰이는 낱개의 어묵을 부르는 말로 쓰고, 탕 전체는 ‘오뎅탕’으로 부른다.
○ 19 : 20분경 대장, 윤사장 도착 ---> 봉화 청량산으로 이동
○ 20 : 20분경 청량산 모텔 도착
○ 오시오숯불식육식당(☎ (054) 673-9012, H.P 010-7737-9012)에서 저녁식사 겸 산행 뒤풀이(삼겹, 된장, 공기밥)
○ 22 : 00경 숙소(청량산 모텔)로 이동, 샤워 후 취침
<참고자료 4> 삽초(=삽주, 關蒼朮)
향이좋으며, 위장에 매우좋은 효능을 보입니다. 삽주뿌리는 삽주, 창출,백출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법제등 처리에 따라 백출과 창출로 분류하여 처방약재로 사용하는데, 그 용도와 효과는 다릅니다. 백출은 보기약으로 소화약등으로 기를 보하는데 주로 사용하며 입맛이 없고 오행의 토가 허한데 사용합니다. 창출은 풍습증에 사용되는 사약재로 오행 토가 풍과 습이 많아 여러 질환을 일으킨데, 토기를 사하기위하여 씁니다. 그러니 서로 반대의 작용입니다. 이를알고 쓰면 좋은 효과를 볼수가 있습니다. |
○ 학명 : Atractylodes japonica Koidzumi○ 과명 : 국화과○ 성분 : atractyodin, atractylenolide, isovaleric acid. (근경- 창출)○ 생지 : 산야(山野)에 난다. 여름에는 다소 서늘한 반그늘진 수목 밑에 많다. 한랭하고 뜻한 기후를 좋아한다.○ 분포 : 전국 각지에 야생. 중국, 일본, 만주에 분포○ 약효 :
▶ 蒼朮(근경)- 健脾, 燥濕, 祛風, 發汗, 解鬱, 酸穢의 효능. 濕盛困脾, 倦怠嗜臥. 구토. 水樣性下痢, 이질, 말라리아, 痰飮, 水腫, 계절성감기, 風寒으로 인한 濕痺, 족위, 夜盲症을 치료▶ 白朮(뿌리)- 補脾, 益胃, 燥濕, 固表止汗, 安胎의 효능. 脾胃氣弱, 식욕부진, 倦怠少氣, 虛脹, 下痢, 痰飮, 水腫, 황달, 관절염, 脚氣, 小便困難, 眩暈, 盜汗, 自汗, 胎氣不安, 四肢水腫을 치료○ 개화 : 7-10월. 백색 또는 홍색 ○ 번식 : 직파법, 육묘법, 아분법, 모본이식법 ○ 유사종 : 용원삽주(참삽주)
[무병장수의 선약]
삽주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 뿌리를 캐보면 묵은 뿌리 밑에햇뿌리가 달려 있는데 묵는 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햇뿌리를 백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삽주 싹은 가장 값진 산채 중 하나다.
삽주는 오래 먹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약초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허균의 <임노인 양생설>을 보면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 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주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다. 삽주 뿌리를 가루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사라져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혀 있고, <포박자>에서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 뿌리가 으뜸이라고 밝히고 있다.
삽주 뿌리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위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영약이 될 수 있다. 삽주 뿌리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하며 밥맛을 좋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의 다양한 약리 작용을 한다.
삽주에 관해서 각 백과사전과 고의서, 동의보감, 중국본초도감, 북한동의학사전, 국내식물도감 및 본초도감, 권위있는 한의사 및 박사 시중 약초서적들에 나온 표현들을 추적해 보면 아래와 같다.
<두산동아세계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삽주<Atractylodes japonica>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30~100 cm로 뿌리줄기는 길고 마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윗부분에 달린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다. 밑부분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2가화(二家花)로 7~10월에 피고 백색이며, 두화(頭花)는 꽃줄기 끝에 l개씩 달린다. 포엽(苞葉)은 2회 우상(二回羽状)으로 갈라지고, 총포(総苞)의 포편은 7~8줄로 배열한다. 수과(痩果)에 털과 갈색 관모가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백출(白朮)이라고 하며 방향성 건위제(芳香性健胃剤)․발한․이뇨․진통․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소화불량․위장염․감기 등에 사용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한다. 한국․중국 동북부․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없는 것을 용원삽주(A. koreana)라고 한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창출(蒼朮, 삽주) 성질은 따뜻하며[温] 맛이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痰飲:가래담; 마실음; 담음의뜻: 위확장으로 인하여 먹은 물이 온 몸에 흩어지지 않고 장(腸)이나 위에 괴어 출렁 출렁 소리가 나며 가슴이 답답한 병 ‘새우리말 큰사전’), 현벽(痃癖:힘줄당기는 병현;적취벽; 적취(積聚: 적은 늘 한곳에 있는 덩어리를 뜻함이요. 취는 있다가 없다가 하고, 또 이리저리 돌아다님을 뜻함, 오랜 체증으로 인하여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 적기(積気) 적병(積病) ‘새우리말 큰사전’), 기괴(気塊:기운기;덩어리괴), 산람장기(山嵐瘴気(뫼산;남기람;장기장;기운기: 장기(瘴気):풍토병, 습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 등을 헤치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証:저릴비, 증거증‘신체의 감각 작용을 잃음 또 그 현상’)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수종과 창만(脹満:배가 잔뜩 부름; 복강안에 액체가 괴어 배가 잔뜩부음,난소낭종의 이상 발육, 복막염, 간장병등으로 말미암아 일어남 ‘새우리말 큰사전’)을 없앤다.
○ 삽주의 길이는 엄지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만하며 살찌고 실한 것은 구슬을 꿴 것 같으며 껍질의 빛은 갈색이고 냄새와 맛이 몹시 맵다. 반드시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다시 그 물을 갈아붙여 하루동안 담가 두었다가 겉껍질을 벗기고 노랗게 볶아 써야 한다[본초].
○ 일명 산정(山精)이라고 하는데 캐는 방법은 흰삽주와 같다[본초].
○ 족양명과 족태음경에 들어가며 위(胃)를 든든하게[健] 하고 비(脾:지라비)를 편안하게 한다[입문].
○ 삽주는 웅장하여 올라가는 힘이 세고 습을 잘 없애며 비를 안정시킨다[역로].
출(朮, 삽주)
뿌리로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오랫동안 먹으면 식량을 대신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이 산 속으로 피난갔는데 굶어서 죽게 되었다. 이때에 한 사람이 삽주뿌리를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후부터는 그것을 먹으며 굶지 않고있다가 수십 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얼굴빛은 옛날과 같았다[본초].
단방(單方)/습
모두 15가지이다.
백출 (白朮, 흰삽주)
성질은 따뜻하고[温] 맛이 쓰며[苦] 달고[甘] 독이 없다.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우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虚冷)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 산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그 뿌리의 겉모양이 거칠며 둥근 마디로 되어 있다. 빛은 연한 갈색이다. 맛은 맵고 쓰나[辛苦] 심하지 않다. 일명 걸력가(乞力伽)라고 하는 것이 즉 흰삽주이다[본초].
○ 『신농본초경』에는 삽주와 흰삽주의 이름이 없었는데 근래 와서 흰삽주를 많이 쓴다. 흰삽주는 피부 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걷우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위[上]로는 피모(皮毛), 중간으로는 심과 위,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한다. 기병(気病)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血病)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
○ 수태양과 수소음, 족양명과 족태음의 4경에 들어간다. 비(脾)를 완화시키며[緩] 진액을 생기게 하고 습을 말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쌀 씻은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노두를 버리고 빛이 희고 기름기가 없는 것을 쓴다[입문].
○ 위화(胃火)를 사하는 데는 생것으로 쓰고 위허를 보할 때에는 누른 흙과 같이 닦아 쓴다[입문].
창출(蒼朮, 삽주)
상초와 하초의 습을 치료하는 데 다 쓴다[단심].
○ 상초의 습에 삽주(창출)를 쓰면 그 효과가 매우 좋다[동원].
○ 산람장기도 치료할 수 있다[동원].
○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담가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 삽주(창출)와 흰삽주(백출)는 다 먹을 수 있다."
중국 <본초도감>에서는 세가지 종류가 나오는데, 창출 즉 북창출, 모창출, 백출이 나온다.
첫째, 북창출에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창출 蒼朮
起源:菊科(국화과;Compositae)식물인 北蒼朮(Atractylodes chinensis (DC.) Koidz.)의 根茎.
形態:다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30~80cm이다. 줄기는 직립한다. 잎은 어긋나고 葉片은 卵形이며 줄기 하부에 있는 잎은 5개 深裂이 많이 나타난다. 頭状花序가 頂生하며, 양성화와 단성화가 많은 雌雄異株인데 양성화는 白色이고 가늘고 긴 管모양이며, 수술은 5개이고, 단성화는 거의 암꽃이 되며 퇴화된 수술을 5개 가지고 있다. 열매는 痩果로 長圓形이다.
分布:서늘한 기후 및 배수가 양호한 토양 또는 관목 숲 속에서 자란다. 중국의 河北, 山西, 陝西에 분포.
採取 및 製法:봄과 가을철에 캐내어 잡질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成分:volantile oils로 주요성분에는 atraclyloin, atractylon 등이 있다.
気味:(辛 맵고, 苦 쓰고 , 温 따뜻함).
效能:(燥湿健脾:조습건비), (祛風散寒:거풍산한), (明目:명목).
主治:(脘腹脹満:완복창만), (泄瀉:설사), (水腫:수종), (風湿脾痛:풍습비통), (風寒感冒:풍한감모), (雀盲:작맹) 등.
用量:3~10g."
둘째, 모창출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창출 茅蒼朮(蒼朮)
起源:菊科(국화과;Compositae)식물인 茅蒼朮 (Atractylodes lancea (Thunb.) DC.)의 根莖.
形態:다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30∼8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卵狀 披針形 또는 씫圓形이며 가장자리에는 불규칙적인 細鋸齒가 있고 윗부분의 葉은 대부분 분열하지 않으며, 아래쪽 葉은 분열하지 않거나 3갈래로 갈라지는데 중앙裂片이 비교적 크다. 頭狀花序가 頂生하며 아래에 羽裂의 잎 모양의 總苞가 一輪 있고, 苞片은 6∼8층이고 양성화와 단성화가 거의 동일 하게 많은 자웅이주인데 양성화는 羽狀의 長冠毛가 있고 花冠은 白色이고 단성화는 일반적으로 거의 수술만 있다. 열매는 瘦果로 長羽狀의 冠毛로 덮여있다.
分布:산비탈의 관목 숲과 풀숲 속에서 자란다. 중국의 河南, 江蘇, 安徽등에 분포.
採取 및 製法:가을철에 캐내어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成分:atractylodin, hinesol.
氣味:辛, 苦, 溫.
效能:(健脾燥濕:건비조습), (祛風?穢:거풍?예).
主治:(濕阻脾胃:습조비위), (食慾不振:식욕부진), (胃腹脹滿:위복창만), (濕痰留飮:습담유음), (風寒濕痺:풍한습비).
用量:3∼10g."
셋째, 백출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백출 白朮
起源:菊科(국화과;Compositae)식물인 白朮 (Atractyloades macrocephale Koidz.)의 根茎.
形態:다년생의 초본으로 높이는 30~80cm이다. 잎은 単葉으로 어긋나는데 줄기의 하부에 있는 葉에는 긴 잎자루가 있으며 葉片에는 3개의 深裂이 있고 중간에 있는 裂片은 비교적 크고 卵状 披針形이며 上部에 있는 葉片은 분열하지 않고 잎 가장자리에 가시모양의 톱니가 있다. 頭状花序가 頂生하며 総苞는 鐘모양으로 総苞片은 7~8갈래인데 복와상이고, 기부에는 엽상 苞가 한 줄있으며 羽状의 深裂이 있고 総苞를 에워싸며, 꽃은 여러 개이고 花冠은 管状이며 下部는 淡黄色이고 上部는 紫色이다. 열매는 痩果로 長圓状 씫圓形이며 頂端에 冠毛가 잔류한 圓形의 흔적이 있다.
分布:구릉지에서 자라며 현재 광범위하게 재배한다. 중국의 浙江, 安徽 등지에서 재배한다.
採取 및 製法:가을의 후반기에 캐내어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쬐어 말린다.
成分:atractylol, atractylon
気味:(쓰고苦, 달고甘, 따뜻함温).
效能:(補脾益肺:보비익폐), (燥湿和中:조습화중).
主治:(脾胃虚弱:비위허약), (不思飲食:불사음식), (小便不利:소변불리).
用量:5~10g."
이학박사 윤국병박사와 장준근씨가 공동으로 집필한 <몸에 좋은 산야초>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삽주 (일창출)
특징: 굵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이른봄에 갓 자라난 어린 순은 희고 부드러운 털에 덮여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30-50cm의 높이로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긴 잎자주를 가지고 있고 대개 세 개의 조각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조각은 계란꼴에 가까운 타원꼴이고 잎몸이 빳빳하며, 가장자리엔 가시와 같은 작은 톱니를 가진다. 윗부분의 가지 끝에 수술과 암술로만 이루어진 둥근 꽃이 핀다. 꽃은 섬유질의 그물과 같은 외모를 가진 꽃받침으로 둘러싸여 있다. 꽃의 지름은 2cm 안팎이고 빛깔은 희다.
개화기: 7월에서 10월
분포: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산지의 양지쪽 풀밭에 난다.
(약용법)
생약명: 蒼朮, 仙朮, 山薊, 天精이라고도 한다.
사용부위: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참삽주, 가는 잎삽주의 뿌리줄기도 함께 쓰이고 있다.
채취와 조제: 봄 또는 가을에 굴취하여 잔뿌리를 따낸 다음 햇볕에 말린다.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썰고 불에 볶는다.
성분: 뿌리줄기에 방향성 정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그 주성분은 아트락틸론 이다.아트락틸론이 후각을 자극하여 반사적으로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약효: 발한, 해열, 이뇨, 진통, 건위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신장기능장애로 인한 빈뇨증, 팔다리통증, 감기 등이다.
용법: 말린 약재를 1회에 2-3그램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식용법: 어린 순을 나물로 해 먹는다. 쓴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여러번 물을 갈아 가면서 잘 우려낸 다음 간을 한다. 산채 가운데서도 맛이 좋은 것으로 손꼽힌다. 때로는 생채로 먹기도 하는데 쓴맛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한의사 신재용씨가 펴낸 <내 마음대로 달여 마시는 건강약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만성 위장병에 좋은 삽주
국화과에 들어가는 여러해살이풀인 삽주는 창출 또는 백출이라고도 불리는 약용 식물로 쟁두초나 창구묘라 부르기도 한다.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메마른 곳이면 산지 숲속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윤기 있는 잎 가장자리에는 바늘 같은 가시가 나 있다.
곧추 서서 30~60cm 가량 되게 자라는 삽주줄기의 윗부분에 나는 잎은 계란처럼 타원형이며 줄기 아래쪽에 나는 잎은 서너 갈래로 갈라졌거나 세 겹으로 되어 있다. 주로 새싹이나 잎이 부드러울 때 뿌리 부분을 식용했고 소나 말의 먹이로 이용하기도 했다. 식용으로 이용할 때는 줄기가 너무 커지기 전에 끝 부분을 채취하여 살짝 삶은 다음 물에 두 시간 가량 우려낸 뒤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었다.
삽주의 어린 잎은 아주 향긋하고 맛이 좋아 나물로 무치거나 국, 쌈 등으로 조리하여 먹으면 일품이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이 쓴 (임노인양생설)이라는 수필에서는 삽주를 즐겨 먹고 오래 살았다는 노인의 이야기도 나올 만큼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가가 풍부하다. 약으로는 삽주뿌리를 많이 쓴다. 건재약국에서 다듬어 말린 것을 구입해서 쌀뜨물에 반나절 가량 담갔다가, 다시 쌀뜨물을 갈고 하루 동안 담근 다음 써야 떫은맛과 기름기를 없앨 수 있다. 백출이니 창출이니 하는 것은 삽주의 뿌리를 약으로 쓸수 있도록 다듬어 놓은 것이다. 여러 가지 기준으로 구별하지만 대개 가을에 캐낸 삽주뿌리에서 수염뿌리를 없애고 씻은 뒤 가마니에 넣어 말린 것을 창출이라 하고 창출껍질을 칼로 벗긴 다음 잘 말린 것을 백출이라 한다.
<새우리말 큰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삽주: (Atractylodes lyrata)엉거시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 줄기 높이 약 50cm이고 단단함. 잎은 어긋맞게 나고 달걀처럼 길둥근 모양인데 아래쪽의 잎은 3~5 조각의 깃꼴겹잎이고 위의 것은 홑잎임. 잎의 질은 단단하고 뒤쪽에는 잔털, 가에는 잔 톱니가 있음. 가을에 담자색을 띤 흰빛의 두상화가 핌. 산과 들, 언덕 등에 흔히 나는데, 우리 나라 각지, 일본, 중국에 분포함, 어린 잎을 먹고 뿌리는 한방에서 결구(結球:둥그렇게 된 모양)된 것을 ‘백출(白朮)’ 결구되지 않은 것을 ‘창출(蒼朮)이라 하여 이뇨(利尿) 건위제(健胃剤)로 씀. 걸력가, 마계, 산강, 산계, 산정, 적출, 삽지:’함남에서는 삽주를 그렇게 부름‘
백출(白朮): 삽주의 덩어리진 뿌리 성질이 따뜻하며 비위(脾胃)를 돕고, 소화불량, 구토, 설사, 습증 등에 씀. 걸력가(乞力伽), 마계(馬薊), 산강(山薑), 산계(山薊), 창출(蒼朮)이라고도 불림.
창출(蒼朮): 삽주의 뭉치지 않은 뿌리. 백출보다 땀을 내는 힘이 강하여 소화기를 범한 외감을 푸는 데에 많이 씀. 산정, 적출, 백출.로도 부림.
백출산: 토사(吐瀉) 만경(慢驚)에 쓰는 탕약. 백출을 주로 하여 지음. 전씨백출산(銭氏白朮散)
백출주: 백출을 넣어서 빚은 술."
삽주(Atractylodes japonica)
키는 50㎝까지 자라며, 어린순은 흰 솜털로 덮여 있고 굵은 뿌리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보통 3갈래로 나누어져 있으나 때때로 5갈래로 나누어지기도 하고 전혀 나누어지지 않기도 한다. 잎가장자리에 짧은 가시처럼 생긴 톱니들이 있다.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의 꽃은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두상(頭状)꽃차례로 무리져 핀다. 두상꽃차례는 잎처럼 생긴 총포(総苞)에 싸여 있으며, 총포 가장자리에도 가시 같은 톱니를 가진다. 열매는 수과(痩果)로 갓털[冠毛]이 달려 있다. 뿌리를 가을에 캐서 햇볕에 말린 것을 백출(白朮) 또는 창출(倉朮)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 건위제․해열제․이뇨제로 쓰며 혈압강하에도 쓰인다. 뿌리는 그냥 말린 것을 창출, 껍질을 벗긴 뒤 말린 것을 백출이라 하기도 하며, 뿌리가 얽혀 있는 것을 백출, 그렇지 않은 것을 창출, 생강처럼 생긴 뿌리의 단면이 담황색이고 조직이 충실한 것을 백출, 뿌리가 염주처럼 잘록잘록하며 단면이 황갈색인 것을 창출이라고도 한다. 또는 백출과 창출은 각기 다른 식물에서 얻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삽주속(―属 Atractylodes) 식물의 뿌리를 흔히 백출이나 창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어린순을 삶아 먹는다. 배수가 잘되는 양지 바르고 조금 그늘진 산 속에서 잘 자란다. 申鉉哲 글 (COPYRIGHT (C)한국브리태니커회사, 1999)"
안덕균 한의학 박사가 펴낸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 백출은 비위의 기운이 허약해서 음식을 적게 먹고 입맛도 없으면서 권태감이 자주 생기고 얼굴빛이 황색이며 대변을 묽게 보거나 설사를 하는 증상에 가장 탁월한 약초이다. 비장의 기능이 허약하면 수분의 정체가 심하여 전신이 붓고 소화가 안되는데, 이때 수분 배설 작용을 한다. 비장에 물과 습이 쌓이면 이내 담음이 발생하여 어지럽고 가슴이 뛰며 기침과 맑은 가래가 배출되는데, 백출이 이뇨 작용을 하여 담음을 제거시킨다. 또한 비장의 기운이 허약하여 피부가 견실치 못하여 저절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될 때에도 효과가 있다. 임신중의 구토에 좋은 반응이 있으며 위장 장애가 있는 감기, 사지동통에도 효과가 있다.
백출은 약리실험에서 생쥐의 체중증가 및 오랫동안 헤럼치는 능력을 증강시키고, 망상내피 계통의 탐식 능력을 증각시키며, 세포면역 기능도 촉진시킨다. 달인 물은 장관의 억제작용과 흥분 작용을 조절하며, 항궤양 및 간 기능 보호 작용을 나타낸다. 인체의 면역기능을 항진시켜주며, 혈관 확장 작용을 나타낸다. 이뇨 작용과 혈당 강하 작용, 항암 작용도 알려져 있다. 임상보고에서는 간경화로 복수가 찼을 때 및 지연성 간염, 원발성 간암에 효과가 있었다. 또한 어린아이의 침흘리는 증상을 낫게 하며, 소아의 복통 및 설사를 그치게 하고 내이(內耳)의 장애로 인한 어지러움과 급성장염, 만성요통, 대퇴통, 변비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임상 결과가 보고되었다.
창줄에 관해서는 소화 기관에 정체된 습을 제거하고 건위 작용을 나타내므로 배가 더부룩하거나 메스껍고, 구토, 묽은 변이 있는 증상 및 사지가 나른하며 설태가 두껍게 끼는 증상에 탁월한 반응을 보인다. 여름철 설사, 소아 복통설사, 음식감소, 위산과다, 위 십이지장 궤양 등의 증상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감기로 인해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며 두통, 전신통, 땀이 업고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에 발한, 해열 작용을 나타낸다. 이뇨 작용이 있으므로 사지와 관절이 붓고 아프면서 무거운 증상에 효험을 보인다. 야맹증과 눈이 침침하고 눈을 뜨기가 거북한 증상에 돼지의 간이나 양의 간 속에 이 약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창출에 들어 있는 정유는 진정 작용을 나타내고 간세포 손상에 보호 작용이 현저하다. 식도암 세포의 억제 작용, 항균작용, 혈당 강하 작용, 이뇨 작용이 있다. 임상보고에서는 소아 구루병에 유효한 반응을 보였고, 호흡기 감염증에도 현저한 치료 반응을 보였다. 소아 복통 설사, 심장 박동 과속, 수두, 볼거리염, 성홍열, 감기, 기관지염에 소염 작용을 보였다."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창출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위경,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습을 없애고 비를 튼튼하게 하며 땀이 나게 하고 풍을 없애며 눈을 밝게한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조혈자극작용, 건위작용 등이 밝혀졌다. 정유는 진정작용을 나타낸다. 위병, 소화장애, 설사, 감기, 비증, 관절통, 부종, 야맹증 등에 쓴다. 하루 6~12그램을 달이거나 환으로 가루내어 또는 약엿 형태로 먹는다.
백출에 관해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위경, 소장경, 심경에 작용한다. 비기를 보하고 식욕을 돋구며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또한 습을 없애고 담을 삭이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땀을 멈추며 태아를 안정시킨다. 백출의 주요성분인 정유가 중추신경에 대하여 소량에서는 진정작용을, 다량에서는 마비작용을 나타내며 소화를 돕는다. 또한 백출 탕약은 이뇨작용, 억균 작용을 나타낸다. 비기허증에 주로 쓰며 만성위염, 만성소대장염, 식체, 구토, 부종, 담음병, 자한, 절박유산, 비증 등에 쓴다. 하루 6~9그램을 탕약, 고제,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삽주는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순은 쌉쌀한 맛이 나는 산나물로 입맛을 돋구어 준다. 여름철에도 계속자라지만 맨위쪽에 손으로 잡아당겨 쉽게 떨어지는 어린순은 계속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가을에 흰꽃이 피는데 단맛의 향기가 그윽하다. 삽주는 아시아에 4종류가 있으며 한국에는 1종이 있다고 문헌상에는 등록되어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종이 발견될 수도 있다. 전국 각처 야산에 많이 자생한다. 나무나 숲이 너무 많이 우거지면 삽주는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죽고 만다. 하지만 자연의 원리로 인해 산불이 나게되고 숲이 사라질 때 떨어진 씨앗에 의해 다시 소생하여 왕성하게 자란다. 온갖 위장질환에 특별한 효험이 있다. 고의서에서는 삽주뿌리를 먹고 무병장수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젊을 때의 얼굴 모습을 늙어서도 그대로 간직하는 경향이 삽주뿌리에 들어 있다. 삽주뿌리는 무병장수, 불로장수의 약초로 우리가 일평생 먹는 음식을 소화할 수 주요 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놀라운 천연물질 중에 하나이다.
먹는 방법은 잎은 나물로 살짝 데쳐서 먹고 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물에 우려내어 먹을 수 있다. 삽주를 캐어서 집에서 잔뿌리를 모두 따내고 물로 씻는다. 그 다음 칼로 얇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린다. 말려놓았다가 언제든지 한줌을 꺼내어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약탕기나 아니면 스텐주전자에 물을 80퍼센트 붓고 반으로 줄어들도록 달인후에 차처럼 마시면 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삽주를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살짝 볶아서 대추나 생강, 감초를 가미해서 먹을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하루 서너번 마시면 위장의 탈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바닥에 땀이 많은 것이 제거되고 나쁜 습기가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밥맛도 좋아지고 대소변도 원할하게 나오고 쾌식, 쾌변, 쾌면, 쾌분 작용을 가져온다.
삽주뿌리는 독성이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음용할 수 있는 자양강장의 약초이다. 여름철에 삽주 식혜를 만들어 먹으면 음료수 대용으로 좋을 것이다. 삽주뿌리를 볶을 때 나는 냄새도 향기가 대단히 좋아 아로마테라피 즉 향기요법을 사용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삽주뿌리를 늘 가정에서 달여서 또는 가루내어 또는 꿀에 발효시켜서, 봄나물로, 잎을 말려서 묵나물로먹기도 하면서 유익한 용도로 애용하는 약초중의 하나이다. 중국도 토질에 따라 좋은 약재가 나는 산이 있지만 수입되는 유통과정에서 변질되거나 부패를 막기위해서 몸에 해로운 농약이나 방부제가 첨가되어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 실리기도 한다. 약초에 농약이 들어갔다면 그 약초는 독약이며 독은 조금먹든 많게 먹든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먹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삽주뿌리 주요점 정리
【학명】Atractylodes japonica (국화과의 다년초)
【이명】삽주, 창출(蒼朮), 선출(仙朮), 산강(山薑), 천정(天精), 산계(山薊), 일창출, 출(朮), 걸력가(乞力伽), 마계(馬薊), 산정(山精), 적출, 삽지, 백출(白朮), 흰삽주
【꽃필때】7월~10월
【특징】굵은 뿌리를 가진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서 30~50센티미터의 높이로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고 대개 세 개의 조각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조각은 계란꼴에 가까운 타원꼴이고 잎몸이 빳빳하며, 가장자리엔 가시와 같은 작은 톱니를 가지고 있다. 꽃은 섬유질의 그물과 같은 외모를 가진 꽃받침으로 둘러쌓여 있고 꽃의 지름은 2센티미터 안팎이고 빛깔은 담자색을 띤 흰색이다.
【삽주맛】맛은 달고(甘) 쓰고(苦) 매우며(辛) 성질은 따뜻하고(温) 독이 없다. 맛이 맵고 쓰지만 심하지 않다.
【사용부위】뿌리줄기를 약재로 사용한다. 어린잎은 나물로 식용한다.
【채취시기】가을에서 봄까지 한국의 모든 양지 바른 산야에서 널리 자란다.
【조제】쌀씻은 물에 담그면 조한 성질이 약해지며, 정유의 일부가 제거된다. 흔히 잔뿌리를 따낸 뒤 전지 가위나 칼등으로 잘게 썬 뒤 그늘이나 햇볕에 말린다. 후라이팬에 살짝볶으면 맛이 더욱 구수하다; 달여먹거나 가루내어먹거나 술에 담가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성분】뿌리덩이에 방향성정유 2~3.2%들어있다. 정유의 주성분은 아트락틸론(Atractylon) 이다. 이 아트락틸론이 후각을 자극하여 반사적으로 위액 분비를 촉진한다. 이밖에 ‘디아스타제’, ‘이눌린’이 들어있다.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가가 풍부하다. volantile oils, 베타세리빈, 아트락타론, 억균작용
【효능】방향성 건위제, 불노장수약, 발한, 이뇨, 진통, 해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신장기능장애빈뇨증, 팔다리통증, 감기, 만성위염, 만성소대장염, 식체,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않는데, 붓기, 임신부의 태동불안,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며 배가 불어나는 설사에, 복막염,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証), 산람장기(山嵐瘴気), 오랜 체증으로 인하여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痰飲)을 치료, 위를 든든하게함, (燥湿健脾:조습건비), (祛風散寒:거풍산한), (明目:명목). (脘腹脹満:완복창만), (泄瀉:설사), (水腫:수종), (風湿脾痛:풍습비통), (風寒感冒:풍한감모), (雀盲:작맹), (補脾益肺:보비익폐), (燥湿和中:조습화중). (脾胃虚弱:비위허약), (不思飲食:불사음식), (小便不利:소변불리).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우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虚冷)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피부 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걷우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위[上]로는 피모(皮毛), 중간으로는 심과 위,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한다. 기병(気病)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血病)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 수태양과 수소음, 족양명과 족태음의 4경에 들어간다. 비(脾)를 완화시키며[緩] 진액을 생기게 하고 습을 말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족양명과 족태음경에 들어가며 위(胃)를 든든하게[健] 하고 비(脾:지라비)를 편안하게 한다[입문], 삽주는 웅장하여 올라가는 힘이 세고 습을 잘 없애며 비를 안정시킨다[역로].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잘 내리지 않을 때도 삽주뿌리달인 물을 복용하면 좋다. 중풍에는 백출을 약으로 쓴다. 중풍으로 입을 다문 채 기절한 사람에게는 백출 15그램에 물을 0.7리터 가량 붓고 그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다음 마시게 하면 정신이 돌아온다.
【먹는법】말린 뿌리 1회에 3~10그램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이뇨증일 때 5그램정도를 400㎖의 물에 달여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따뜻하게 마신다.
【요리】봄에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삽주의 어린잎은 아주 향긋하고 맛이좋아 나물로 무치거나 국, 쌈 등으로 조리하여 먹기도 한다. 쓴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물에 우려낸 다음 간을 해서 먹는다. 산채 가운데서 맛이 좋은 것으로 손꼽힌다. 대로는 생채로 먹기도 하는데 쓴맛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실험】동물실험에서 정유는 중추 신경계통에 대하여 적은량에서는 진정작용을, 많은량에서는 마비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유는 위장의 운동, 분비, 및 흡수 기능을 높여준다. 달임약은 지속적인 소변내기작용을 나타내며, 전해질과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한다.
【속설】어떤 사람이 산속으로 피난갔는데, 굶어서 죽게 되었다. 이때에 한 사람이 삽주뿌리를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후부터는 그것을 먹으며 굶지 않고 있다가 수십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얼굴빛은 옛날과 같았다 (본초)
【약술】뿌리를 잘씻어 항아리나 유리병에 넣고 도수가 높은 소주를 부은다음 봉해서 6개월 뒤에 마신다. 백출주로 유명하다.
【오해】뿌리가 덩이진 것을 백출, 가느다란 줄기를 창출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덩이뿌리를 그냥 말린 것을 창출 껍질을 벗기고 말린 것을 백출이라고 말하기도한다. 햇뿌리를 백출, 묵은 뿌리를 창출이라고도 한다. 또는 꽃이 흰꽃이 핀 것을 백출 푸른꽃이 핀 것을 창출이라고도 하는데 삽주 뿌리 한가지를 놓고 서로 견해가 다르다.
【기타】기근때 뿌리로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오랫동안 먹으면 식량을 안먹고도 살 수 있다(본초); 삽주는 몸을 보기하는 약으로 정기를 돕고 저항성을 높이며 약해진 기능을 회복시키며 몸의 전반적 기능을 잘 조절하고 도와주어 몸을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달여서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하게 된다. 일명 산정이라고도 하는데 신농경에 이르기를 ‘오래 살려면 산정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하였다. 뿌리를 뜨물에 담가 검은 껍질을 버리고 볶아서 가루로 하여 1근을 찜통에 찐 다음 복령 8냥을 넣어 꿀로 환을 지어 먹거나 즙을 내어 달여서 술에 타먹어도 좋고 고약처럼 만들어 먹어도 좋다. 금할 음식은 복숭아, 오얏, 조개, 마늘, 파, 무를 피한다(본초); 선출탕(仙朮湯)을 늘 먹으면 오래 살고 눈이 밝아지며 얼굴빛이 좋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며 늙지 않는다. 삽주 840g, 대추살 6되, 살구씨(杏仁) 96g, 건강(생강 구운 것) 20g, 감초(볶은 것) 200g, 흰 소금(볶은 것) 400g 등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로 빈속에 타 먹는다[국방]. (동의보감)
<출처> 다음 지식
http://k.daum.net/qna/view.html?category_id=QID&qid=2chhn&q=%BB%F0%C3%CA&srchid=NKS2ch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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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삽주가 102살에 대춧빛 얼굴, 청년의 기력, 300살에 비바람을 마음대로. 음...노부장님 저 다음 산행때 호미 들고 가겠습니다. 늘 정성으로 준비해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