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담의 새영화 [REPLICANT]에 마이클 루커(Michael Rooker)가 출연한다고 합니다. 예상했던대로 제임스 우즈, 하비 케이틀, 셀마 하이엑, 제니퍼 로페즈의 출연여부는 소문으로만 거론되었을 뿐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마이클 루커가 도대체 누구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영화를 많이 보시는 분들은 이 배우의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기억하실 겁니다. 초창기엔 주로 싸이코나 잔인무도한 악당 등으로 출연했는데 90년대로 넘어오면서 대작 액션물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클리프 행어"에선 테러범들에게 인질로 잡혀 죽도록 고생하는 산악인,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에선 주윤발의 표적이 되는 경찰, 최근작 "본콜렉터"에선 하는 일도 없으면서 성질만 더러운 다혈질 경찰로 열연했습니다.
그 외에도 "툼스톤","JFK","사랑의 파도"등의 영화에 얼굴을 내비쳤는데요, 그의 생애 최고의 작품은 86년도 데뷔작 [헨리:연쇄살인범의 초상 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엽기적 살인마 헨리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마이클 루커는 주인공 "헨리"역을 맡아 싸이코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죠.
몇해 전 '타임'지에서 선정한 "20세기 최고로 섬뜩한 영화 속 악당" 1위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약간 험상굳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째지는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 배우인데요, 연기자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는 배우이니 반담에게 괜찮은 상대역이 될것 같습니다. 사실, 하비 케이틀이나 제니퍼 로페즈 보다는 마이클 루커 한명의 존재가 제겐 더 매력적입니다. 그래야 더욱 범죄스릴러다운 분위기를 풍기죠.(그래도 제임스 우즈가 출연했으면 더 좋았을것을...)
REPLICANT에선 반담이 연쇄살인범 역으로 결정된 상태고 마이클 루커는 아마도 경찰역을 맡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두명 외에 다른 출연자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나머지 배역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에게 돌아갈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