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텃밭에서 캤다고 준 굵은 감자,오이와 학생 가르질때 쓰라고 노래방 마이크든 고추가방이 더럽다고 집에 오자마자 바깥 쓰레기장 돌아다니며 쓰레기봉투속에 넣어 버리고 닦고...
그날꽃담 가자고 엄마가 맛있는것 사준다고 산타페로 같이 꽃담가는길 ,난 오염강박때문에 그 가방이 미치도록 싫었고 그래서 엄마의 따스한 그말에도 대꾸는 커녕 손한번 못잡아주고 가는내내 말한번도 안붙였고.꽃담 가서도 엄마랑 옆자리에도 앉지않았지. 내표정은 감사의 얼굴이 아닌 불만의 표정이어서 오히려 엄마를 눈치보게 만들고..이유도 모른채 밥사주고도 달가워하지 않는 딸이 이상하다,변했다.생각했겠지.
우리집놀러오시면 심란한 우리집을 보고 차마 말못하시고. 밖에서도 대충 입는 딸보며 그런 딸이 불쌍해서였을까? 그래서 안쓰러워 검정패딩옷도 사주신건데. 검정패딩도 오염강박 발생.
분명 자기가 홈플러스 같이 가자고 방금 말해놓고선 그 옷을 가져오니 다음에 가.다음에.뭔 쇼핑백을 기져와!!하며 호통치고 성질 부리고.. 엄마는' 왜그러냐. 응?''왜 그래?'하시며 쇼핑백은 알아서 가져가라고 기어이 길바닥에 두고 가서 나는 잽싸게 뒤돌아 가버림. 겨울검정패딩이 갑자기 생각나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 물으니 엄마는 생각안난다 하심.넌 얼어죽어야해. 나쁜년. 불쌍해서 엄마가 딸쇼핑에 따라가서 옷한벌 사준건데 엄마의 사랑을 뿌리치냐.호강에겹다
우리집에 언제든 놀러와. 그래놓고 막상 물감으로 그리기 작품 모른다고 들고왔는데 오염강박 작동.거실이 아닌 부억싱크대쪽에 불편하게 쪼그려 앉아 그냥 대충 칠해도 돼. 엄마좋아하는색으로...생콩처럼 엄마를 대한것.
광주생태공원같이가자했는데 같이못간거
화순밭에같이가서 수선화심자,열무뽑자,미나리,달래가져가라,자고가라했는데 결국 한밤도자고오지못한것.
양탕집에 있는굵은 겹봉숭아를 엄마가 너무 예쁘다고해서 주인이 11월에 준다고 했는데 결국 못얻은것.
같이뒷산가자했는데 봐서 해놓고 못한것
수련관산책 같이 하자했는데 몇번 못한것.
현대아파트와라. 김치담는거 가르쳐줄게
와라.삼겹살구워줄게.
와라.농협서 방금 가져온 떡케이크 엄마생일떡 줄게.너만와라.
너가와라.너가꼭와라.했는데 ...
지금은 현대아파트를 잘 가는편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만 엄마가 계실때 왔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뒷산등산 엄마랑 하고나서 엄마 혼자 보낸것: 현대아파트 뒤쪽산책로에서 넘어져구름.손에들고있던가방이없어졌다며 찾았는데 못찾았다고함.넘어져 다리랑머리출혈등이 있지 않았나.아픈엄마를 혼자보내다니.넌 엄마가 불쌍하지않니?얼마나아프고외롭고무서운지 엄마마음을 아니?!매정하고 냉정한 딸년. 여튼 난 현대아파트와 저가방도 오염강박이다.
어느날엄마에게 전화가와서 넌 전화도 안하냐?하니 안하면 잘 있는갑다생각하면되지. 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엄마무안하게 만든년.니목소리 듣고싶어 그런건데..너도자식 키워보면 알거다. 이나쁜년..
차를타고 식사하러 가는중에 도은이 소리지르자 엄마말 잘들어라. 엄마 늙는다.흰머리 많아진다 말해서 엄마그만해 더 시끄러워지니.하며 도은이 편든것
같이 차타고 가면서 아픈 엄마손을 한번도 따뜻하게 잡아주지 못한것
차타고 가면서 엄마가 바지예쁘지. 가방 예쁘지 했는데 시큰둥 반응한것
축령산에서 엄마랑 가슴깊은 이야기를 못나눈것.자고가라 하는 눈치였지만..엄마의 꽉 잡은 손길을 풀고 매정히 일어나 집에 가버린것.
요양병원에. 금요일에 오라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나는 화가나 금요일에 내가언제 간다고 했냐고. 토요일이지.하며 확 짜증낸것.
미미당,무인카페 등 근처 카페에 한번도 같이 안간것.
엄마가아빠차타고가라했는데 범근차기다리고있다며그냥간것.한번도아빠차안탄것
어디로나이먹었는가,엄마곧 80이다. 76세때인가 말씀하셨다. 엄마한테잘해라.그런데도 우리엄마는 절대 내옆에 그대로 있을줄 알았지.
같이 집근처 미용실,목욕탕,네일아트,족욕 등에 가서 딸노릇좀 한번이라도 할걸..홈플러스 가자 엄마가 말했는데 분홍색 츄리닝 바꾸러 간거 말고는 구경하러 가본적이 없어서, 그리고 엄마가 아파서 더 일찍 같이 놀러다닐걸. 왜 그전엔 같이 다녔는데 ...같이 못간게 후회된다.
화분에 씨앗이 떨어졌는지 하얀꽃(페츄니아??)이 피었는데 엄마가 요양병원 갔다왔더니 죽어버려서 세언에게 집에 있으면 물이나주지 하며 엄청 화냈는데..아픈데 화내면 안되는데 ..나도 물한번 주지 않아 미안하고 마음이 아픔.
홈플러스에서 산 하얀담요(얼마나 좋은데.가볍고.따뜻하고)를 세탁하러 따라 가자고 네다섯번 말했는데 난 나중에, 다음에, 아빠랑 둘이 가..등으로 세탁하러 안따라감. 그것도 엄마는 스트레스 받았을거야.
장농가져갈래?하며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놓을데도 없어. 우리집것도 버릴거야. 피아노도 지금 누구 줄까생각중이야. 집이 창고같아서 안가져갈거야.함.
제주도 붉은자연휴양림에서 김밥을 싸는중에 엄마가 니가 싼 김밥이 제일 맛있어 라고 말하니 괜히 화가 나서 엄마도 한번 싸줘봐. 맨날 소풍때마다 내가 몇개나 싼줄알아 하고.엄마가 무안해서 우셨어. 이제 너랑 제주도 절대 안온다면서. 니 아빠한테 말힌다며.엄마 미안해. 너무.더좋은것도 못드리면서 짜잔한 김밥 하나 가지고 그 위세를 떨고. 이 불효년아.
제주도 붉은자연휴양림에서 밖에서 축구하며 놀다 도은이가 할머니에게 이모가 몇명이냐고 묻자. 솔직하게 말해주는데 괜히 옆에서 듣다가 욱해서 그런걸 왜 도은에게 말해주냐며 화를 냄. 엄마가 너 절대로 안따라온다며 서럽게 눈물 닦으시며 저쪽으로 가심.
나는 해마다 건강검진하면서 엄마는 한번도 같이 건강검진 안한것.누군가 챙겨드리겠지. 하며 ..차라리 나혼자만 자식이었다면 이렇게 안일하지 않았을것.후회가 된다.